[eBook]어쩌면 괜찮은 나이 : 오십 이후의 삶, 죽음, 그리고 사랑

저 :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편저 : 폴커 미헬스(Volker Michels)역 : 유혜자출판사 : 프시케의숲발행일 : 2018년 06월30일 | 종이책 발행일 : 2017년 10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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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어른들을 위한 [데미안]
헤르만 헤세의 ‘나이 듦 수업’


오십 이후의 시기는 삶의 어느 단계보다 많은 성찰과 사색을 필요로 한다. 예전과 같지 않은 몸 상태, 깜빡깜빡하는 기억력, 점점 소원해지는 인간관계,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두려움... 나이 듦은 누구에게나 당혹스러운 경험이면서, 기대와 흥분보다는 불안과 걱정이라는 사뭇 다른 정서를 자아낸다. 이 책은 나이 듦과 노년에 관한 헤르만 헤세의 글을 모아놓은 선집이다. 우아한 필치의 에세이와 시, 아포리즘이 서로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교향악처럼 펼쳐진다. 헤르만 헤세는 삶의 전환기를 예민하게 포착한 소설 [데미안]의 작가답게, 나이 듦에 수반하는 여러 현상들을 투명한 지성으로 응시한다. 작가 자신이 여든 살을 넘게 살면서 깊이 통찰한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가 산뜻한 에세이와 시로 제시된다.

출판사서평 TOP

교보문고 11월 1차 ‘뉴 앤 핫’ 도서 선정
예스24 '나이듦에 대하여' 주간 베스트 1위
알라딘 '노년을 위한 에세이' 주간 베스트 1위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변함없이 우리가 삶을 사랑하는 이유.
그것이 이 책 속에 듬뿍 담겨 있다."
- 정여울 / 작가


나이 드는 것에도 의미가 있을까? 오늘날 ‘나이 듦’은 그리 환영받지 못한다. 신체적으로 쇠퇴하는 데다, 예전처럼 나이 그 자체로는 사회적으로도 존경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이 드는 것은 자주 우울한 정서를 불러일으키며, 사람들은 그것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젊게 살려고 노력을 기울인다. 사실 헤세가 살던 시절의 서구도 비슷한 사회적 분위기였다. 독일도, 미국도 ‘젊은 숭배’가 유행처럼 번져갔다. 헤세는 그러한 시대 문화 속에서 여든이 넘게 장수했다. 자연히 그의 글쓰기 관심사로 ‘나이 든다는 것’이 떠올랐다. 이 책은 헤세가 남긴 1만 4,000쪽에 달하는 전집과 3만 5,000장의 편지글 중에서 ‘나이 듦’과 ‘노년’을 주제로 한 에세이와 시를 모아놓은 것이다. 엮은이 폴커 미헬스는 [헤르만 헤세 서간]을 포함해 수많은 헤세의 저작을 편집/간행한 이 분야의 권위자로서, 이 책은 독일에서 1990년에 처음 발간된 이후 몇 번의 개정을 거쳐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독일 아마존 스테디셀러 최신 개정판
"풍부한 인생 경험에서 길어낸 원숙함"
- 장석주 / 시인


대부분 학창시절에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접하고 감동한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그런데 어쩌면 인간의 삶에는 ‘두 번째 방황’, ‘두 번째 부화’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마음이 혼란스럽고 방황하는 시기가 오십 이전에 한 번은 더 찾아오기 때문이다.

"마흔 살과 쉰 살 사이의 십 년은 감정이 풍부한 사람들과 예술가들에게는 언제나 힘겨운 세월이다. 마음이 불안하고, 삶과 자기 자신을 적절히 조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종종 불만족에 시달리는 시기다. 그렇지만 그다음에는 편안한 시간이 다가온다."
('본문' 중에서)

나이 듦과 성숙의 길목에서 다시 만나는 헤세, 그는 과연 무슨 말을 해줄까? 헤세는 딱 부러지는 결론을 내지 않는다. 오히려 그 역시 ‘나이 듦’ 앞에서 여러 번 주저하고 안타까워한다. 그러한 진솔함이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큰 울림을 준다. 헤세는 말한다. "나이 먹어가는 것과 성숙해가는 것에도 아름다움과 기쁨이 있습니다." 그의 나이 듦에 대한 긍정은 독자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지혜를 준다.

추천사 TOP

[어쩌면 괜찮은 나이]는 헤르만 헤세가 쓴 노년과 죽음에 대한 시와 에세이를 모아 엮은 책이다. 노년은 신체적 둔감함과 몸의 이완 속에서 겪는 낯설고 당혹스런 경험이다. 젊음의 활력과 쾌락에서 멀어진 사람들은 늘어진 피부, 동맥경화, 관절의 뻑뻑함, 기억의 유실과 망각들, 잦은 질병의 시기를 견뎌야 한다. 노년의 현실이 주는 환멸과 낙담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얇은 책은 그 지혜를 담고 있다. 헤르만 헤세는 노년과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그윽한 성찰을 한 뒤 그 의미들을 하나하나 짚어낸다. 마침내 죽음의 고통마저도 탄생과 같이 삶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긍정한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대작가의 빼어난 문장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풍부한 인생 경험에서 길어낸 원숙함과 달관의 지혜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이리라.
- 장석주 / 시인, 문학평론가

헤세와 우리 사이에는 별다른 공통점이 없어 보인다. 살아온 환경도, 맞서야 할 운명도, 모두 달랐다. 하지만 우리는 헤세에게 깊고 따스한 친밀감을 느낀다. 그것은 헤세가 그린 인간의 희로애락, 그중에서도 슬픔과 회한의 얼굴이 우리 자신의 그것과 꼭 닮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헤세의 소설이나 시보다도 산문이 훨씬 친밀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여기에는 어떤 ‘설명’도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저 이 글 속의 ‘헤세’를 ‘나’로 바꿔 읽기만 하면 된다. 헤세 대신 ‘나’를 집어넣는 순간 우리는 오래 전 독일이나 스위스의 작은 마을, 호수와 언덕과 나무와 꽃들이 가득한 그림엽서 같은 풍경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변함없이 우리가 삶을 사랑하는 이유. 그것이 이 책 속에 듬뿍 담겨 있다.
- 정여울 / 작가

목차 TOP

1부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
봄이 오는 길목
엿듣기
여름의 끝
나이 든다는 것 1
늦여름
지나간 시간에 대해
때때로
요양원에서
가르침
뱃사공
쏜살같이 흐르는 세월!
쉰 살의 남자
나이 든다는 것 2
다시 만난 니나

2부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단상
노년이 되어
막스 바스메르의 예순 번째 생일에 부침
스케치
사멸
쉼 없음
시든 나뭇잎
활동과 안식의 조화
3월의 태양
노년에 대하여
가을비
잿빛 겨울날
어린 소년
계단
봄의 언어
고단한 저녁
노인의 손
굴뚝 청소부
회상
회귀
잠언
때 이른 가을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단상

3부 관습의 저편에서 부르는 외침
잘 있거라, 사랑하는 세상아
가끔
관 ...

본문중에서 TOP

노인들은 젊은이들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열정은 아름다운 것이고, 젊은이들은 대단하다. 하지만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해학이 필요하다. 그것은 약간의 미소를 짓게 만들고, 심각하지 않고, 세상의 변화를 하나의 그림 속에 담게 한다. 또한 그런 해학은 흘러가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것처럼 사물을 관찰하게 한다.
(/ pp.30~31)

마흔 살과 쉰 살 사이의 십 년은 감정이 풍부한 사람들과 예술가들에게는 언제나 힘겨운 세월이다. 마음이 불안하고, 삶과 자기 자신을 적절히 조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종종 불만족에 시달리는 시기다. 그렇지만 그다음에는 편안한 시간이 다가온다. 나는 그것을 나 자신에게서만 느끼지 않았고, 다른 많은 사람에게서도 관찰할 수 있었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심한 가슴앓이를 하는 젊음이 아름다웠던 것처럼, 나이를 먹어가는 것과 성숙해가는 것에도 아름다움과 기쁨이 있다.
(/ p.65)

나이 오십이 되면 사람들은 유아기적인 버릇이 차츰 없어진다. 명성과 존경을 받으려는 생각을 차츰 떨쳐내고, 아무런 열정 없이 자기 자신의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기 시작한다. 기다리는 것을 배우게 되고, 침묵하는 것도 ...

저자소개 TOP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저]

독일에서 태어났으나 스위스 국적을 지닌 소설가.
1890년 라틴어 학교에 입학한 후 다음해에 말브론의 신학교에 들어갔으나 천성의 자연아(自然兒)로서 개성에 눈뜨면서 시인을 꿈꾸던 중, 신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학함.
튀빙겐의 서점에 견습점원으로 있으면서 첫 시집 《낭만의 노래》와 산문집 《한밤중의 한 시간》출판하여 릴케에게 인정받음.
1923년에 스위스 국적을 취득.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문단과 출판계로부터 지식계급의 극단적인 애국주의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비난과 공격을 받고 매국노라는 지탄까지 받음.
1946년에 20세기의 문명 비판서라고 할 미래소설 《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을 수상...

폴커 미헬스(Volker Michels) [편저]

헤르만 헤세와 관계가 가장 깊은 출판사인 주어캄프 사와 인젤 서점의 기획편집 고문이자 헤세 연구의 권위자다. [헤르만 헤세 서간] (총4권)을 포함해 수많은 헤세 저작을 편집·간행했다.

유혜자 [역]

1960년 대전에서 태어나 스위스 취리히대학교에서 경제학과 독일어를 공부했습니다. 1985년부터 [검은 형제들],[오이대왕], [좀머 씨 이야기] 등 200권이 넘는 독일 책들을 우리말로 번역해 왔습니다. [난 시간 많은 어른이 될 거야!]처럼 기발하고 창의적인 책을 찾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독자들이 독서를 통해 사고의 틀이 굳어지지 않고 큰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번역자로서 더 큰 영광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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