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 : 짧지만 우아하게 46억 년을 말하는 법

저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역 : 이상희출판사 : 추수밭발행일 : 2017년 11월10일 | 종이책 발행일 : 2017년 07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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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역사를 둘러싼 모든 질문들에 대한 에스프레소 같이 진하고 독한 대답

어떻게 멸종 직전의 인류가 지구 생태계를 장악할 수 있었을까? 오늘날 전 세계가 하나 같이 서구식 문화를 따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왜 여전히 악당, 또라이, 미치광이들에게 끌리는 것일까? 기원전 5세기 제자백가부터 20세기 맨해튼 프로젝트까지 특정 시기마다 천재들이 폭발하듯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째서 기술은 점점 발전하는데 우리는 더 행복해지지 않는 것일까?
우리의 아버지들은 보다 나아진 세상일 것이라고 기대하며 100년 후를 즐겁게 내다봤다. 그러나 우리는 고작 10년 후를 전망할 때에도 두려움을 느낀다.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과거를 되돌아볼 필요성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그러나 빅뱅을 거쳐 "그리고 인간이 등장했다"는 오만한 선언으로 시작된 인류의 성공담이 정점을 찍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것은 파국의 조짐들이다. 인류는 어느덧 지구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으며, 나아가 스스로마저 위협하고 있다. 보다 넓은 차원에서 인류가 지나온 길을 재조명해야 하는 까닭이다. [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

출판사서평 TOP

너무 거대하고 너무 사소한 인간의 모든 역사를 진지한 듯 농담처럼 말하는 법

빌 브라이슨보다 유쾌하고, 움베르토 에코보다 우아하며 닐 게이먼보다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46억 년의 모든 것

"깊고 무거운 통찰을 농담처럼 위트 있게 전달한다." [슈피겔Spiegel]
"어마어마한 책! 역사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느껴진다." 프리츠Radio Fritz
"쇤부르크는 무거운 주제를 경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재주를 타고 났다." [디 차이트Die Zeit]
"우아하고, 재치 있고, 감각적이며 자신감 넘치는 글." [프라이타크der Freitag]
"지금까지 독일 출판계에서 볼 수 없었던 작가." [타게스슈피겔Der Tagesspiegel]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완벽한 수다'를 통해 즐기듯 많을 것을 배울 수 있다." SWR2

너무 무겁지도, 마냥 가볍지도 않은 '인간의 시대'에 대한 농담 같은 진담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한국 독자들에게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의 저서를 읽어본 독자들은 그 이름만으로 그의 글에 기대와 신뢰를 보낸다. 쇤부르크는 공기처럼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된 자본주의의 사회에서 '다르게 살아가는 법'을 모색했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에 이어, 이번에는 역사적 통찰을 바탕으로 우리 일상을 둘러싼 때로는 사소하고 때로는 거대한 모든 문제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을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해고되었던 언론인, 베스트셀러 저자, 미학적 가난을 실천하는 일상의 철학자, 아마추어 역사가라는 다양한 정체성으로 불리지만 그 모두를 한 마디로 아울러 소개하자면 '지식인' 정도가 될 것이다. 저자는 지식인으로서 시리아 난민과 트럼프 시대의 개막, 게놈 프로젝트와 인공지능 등의 이슈들을 역사에 비추어 바라보며 습관처럼 반복하지만 그다지 나아지지 않는 것 같은 인류사의 고민들을 이 책에서 하나하나 되짚어보고자 했다.

그림도, 연표도, 지도도 없이 우아하게 읽는 인간의 역사

"아내는 호텔을 나가버렸다. 무더위 속에서 아고라를 행진하듯 돌아다녔던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딸아이는 한 시간 전부터 와이파이에 접속하느라 끙끙대고 있다. 녀석은 유적 자체보다 세계사적인 유적에 왔다는 사실을 디지털 세상에 증명하는 데 더 관심이 많다. (중략) 나는 어째서 가족들을 가만두지 않는 걸까? 지금 눈앞에 펼쳐진 폐허가 독일에서 날아온 우리 가족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지나온 발자국을 반추하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용 있을까? 아니, 지나온 발자국이 맞기는 한 것일까?"

'인간은 지금보다 더 현명해질 수 있을까?' '인간의 역사는 정말 진보하는 것일까?' '우리는 왜 역사를 알아야 하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답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알면서도 저자는 절친한 친구인 유발 하라리부터 가까운 이웃이었던 이사야 벌린에 이르기까지 많은 석학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그 답을 차근차근 준비해나갔다.
쇤부르크는 이러한 진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인간의 역사를 야심차게 되짚어보지만, 그렇다고 무거운 화두들을 안고 깊은 사색으로 가라앉지는 않는다. 대신 일상에서 우리가 한 번쯤 품어봤지만 그 무게 때문에 곧 내려놓았던 만만찮은 주제들을 빅히스토리부터 독일문학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무거운 듯 가볍게 풀어나간다. 그래서 이 책은 여느 역사책과는 퍽 결이 다르며, 역사책에 국학되지도 않는다. 우선 '역사책'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복잡한 연표나 알록달록한 지도, 요란한 삽화들이 단 하나도 없다. 그 대신 오후 티타임에서 오가는 우아하고 유쾌한 대화처럼 오직 텍스트 자체로만 '인간의 ...

목차 TOP

한국어판 서문

여는 글을 대신해
거대하고 사소한 이야기에 대한 진지한 농담

제1장 단숨에 살펴보는 46억 년의 이야기
또는 1만 2,000년 인간의 시대

제2장 역사가 결정된 대전환의 순간들
중요한 사건일수록 뒤늦게 알아차린다

제3장 아름다운 도시에는 사연이 있다
어디가 세계의 배꼽인가?

제4장 한없이 인간적인 인간들의 세계사
영웅에서 영점으로From Hero to Zero

제5장 역사를 바꾼 거대한 생각들
우리는 망가진 세상을 고칠 수 있을까?

제6장 예술로 보는 인간의 시대
예술인가 쓰레기인 ...

본문중에서 TOP

대다수 역사책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그리고 인간이 등장했다." 우주가 인류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 같은 오만한 말이다. 그러나 역사란 그런 것이다. 역사는 누가 어디서 무엇을 이야기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역사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나와 당신의 다양한 역사들만이 존재한다.
( '역사는 나의 이야기다' 중에서)

16세기와 17세기 기독교 국가의 항해자들은 경제나 제국주의적 이해관계만이 아니라 과학과 종교적인 이익도 함께 추구했다. 정복전쟁이 벌어지면 늘 출정과 탐험, 선교가 동시에 이루어졌는데, 과학자와 성직자가 함께 배에 오르는 것이 원칙이었다. '구원'을 전파하려는 기독교인들의 갈망은 과학과 교역의 힘과 결합되어 세계를 정복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유럽의 아메리카대륙 진출, 지구의, 비교적 정확한 세계지도, 우편, 휴대용 시계, 시계탑, 인쇄술, 화약 등 그 성과물을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다. 그러나 그것들이 좋은 결과를 낳지만은 않았다. 예를 들어 화기의 등장으로 전쟁은 전쟁기계가 되었고 병사들은 전쟁의 부속품으로 전락했다.
( '단숨에 살려보는 46억 년의 이야기' 중에서)

그날 바스 ...

저자소개 TOP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저]

1969년 소말리아의 모가디슈에서 태어났다. 18세기부터 몰락해 온 유서 깊은 귀족 가문 출신이다. 독일 최고의 권위지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베를린판 편집자이자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던 그는 독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불어닥친 언론계 구조조정에서 직장을 잃었다. 하지만 영락의 길을 걷는 가문의 모습을 보고 자라며 ‘가난해지는 연습’을 했던 그는 날벼락 같은 상황 속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경제적 비참함 속에서 자기 자신의 존재와 품위를 잃지 않고 우아하게 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로서 이 책이 탄생했다. 2005년 출간해 30...

이상희 [역]

번역가. 길고 짧은 인간의 역사 속에서 사람은 이렇게 한 마디로도 소개될 수 있다.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에서 연극, 영화, 미디어학 및 독문학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독일인 부부의 한국 신혼여행 1904], [슈뢰딩거의 고양이],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 [선택의 즐거움], [나의 첫 번째 세계 지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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