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방과후 학교가 불안하다 : 공교육도 사교육도 아닌 교육 사각지대에 내던져진 우리 아이들

저 : 박효정출판사 : 사과나무발행일 : 2014년 03월12일 | 종이책 발행일 : 2014년 03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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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도, 학교도, 학부모도 모르고 있는 방과후 학교에 대한 신랄한 현장 보고서!
우리는 알고 있다. 직장에 간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쓸쓸하게 혼자 집을 지키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대학에서 방과후 아동지도사를 강의하는 저자가 방과후 학교의 실상을 다룬 책 [방과후 학교가 위험하다]를 출간했다. 방과후 학교란 정규수업이 끝난 뒤 아이들의 특기적성을 위해 전국 모든 초중고에 개설된 프로그램이다. 저자는 취재를 하면서 '학교 교실 붕괴'는 명함도 못 내밀 만큼 방과후 학교가 망가져 있음을 보았다. 공교육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믿음으로 아이들을 보내는 방과후 학교가, 어떻게 학원이 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아이들을 망가뜨리는지 이 책을 통해 생생히 들려주고 있다. 공교육도 사교육도 아닌 사각지대에 내던져진 우리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교육 당국도 학교도 학부모도 침묵하고 있는 방과후 학교에 대한 실상을 밝힌다.

학교의 실적으로 전락해버린 방과후 학교
정부는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 안에서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게 하겠다'는 목표로 2006년 전국 초중고에 방과후 학교를 개설했다. 막대한 예산 지원을 통해 2014년 현재 방과후 학교는 99.9%의 학교에서 프로그램만 60만 개가 넘는, 정규교육에 맞먹는 명실상부한 공교육의 양 날개가 되었다. 과도한 사교육을 해소하고 '사교육을 공교육 안으로 끌어들여 사교육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교육 당국의 야심찬 의욕과 10년 넘게 정부의 예산 쏟아 붓기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양극화는 더 심해졌으며 사교육 문제도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방과후 학교를 확대해도 사교육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났다. 그 이유는 원래 학원만 다니던 아이들이 방과후 수업까지 중복해서 듣느라 아이들만 더욱 지치게 만드는 것이다.
방과후 학교의 가장 큰 문제는 책임지는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학교 안에서 시행되니 공교육이라고 생각되지만, 이미 외부 업체들이 학교 안으로 들어와 강사 송출, 교재판매 등으로 방과후 학교를 장악하고 있어서 아이들은 교육 대상이 아닌 돈벌이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더구나 아이들의 특기적성을 키워준다는 방침으로 시작된 방과후 프로그램은 슬금슬금 교과연계 수업으로 바뀌면서 방과후 학교는 일반 학원과 같아졌다. 오히려 사교육을 흉내내면서 방과후 학교가 공교육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다.

교실도 없고 좋은 강사도 없는 방과후 수업
대부분 방과후 학교는 따로 정해진 교실이 없이 정규수업이 끝난 교실에서 이루어진다. 정규 수업이 끝난 뒤 담임교사는 교실을 내주면 갈 곳이 없어져 잔무나 아이들 상담 같은 것을 할 수가 없다. 방과후 학교가 반가울 리 없다. 방과후 수업을 듣는 아이들 역시 학교 사정에 따라 어떤 날은 이 교실로 어떤 날은 저 교실로 아이들이 피난민처럼 떠돌아야 한다.
좋은 강사를 구하기도 어렵다. 학교에서 직접 선발하는 경우는 자격 미달 강사가 선발되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학교가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교육부는 2007년부터 방과후 학교의 위탁운영을 허가했고, 이후로 많은 위탁업체가 학교로 들어왔다. 그런데 문제는 이 위탁업체들과 함께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강사들도 같이 학교로 들어왔다는 사실이다. 업체들이 학교 내에서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방과후 학교는 더 이상 공교육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다.

심리적 차별, 고용불안, 저임금에 시달리는 방과후 강사들
자신의 전문 분야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려는 열정으로 방과후 강사를 지원했던 많은 이들이 한두 해가 지나 ...

목차 TOP

여는 글
방과후 학교, 이대로 괜찮은가?

PartⅠ 왜 방과후 학교에 대해 아무도 말하지 않는가?

학교가 절대 말해주지 않는 것들
학교의 실적이 되어버린 방과후 수업
바우처 제도의 문제점
좋은 강사 구하기의 어려움
공교육도 사교육도 아닌 교육 사각지대

교사는 방과후 학교가 괴롭다
교실을 빼앗겨버린 선생님들
폭탄 돌리기가 된 죽음의 보직
특기적성 교육은 누가 하나요?

차별에 상처받는 방과후 강사들
심리적 차별
고용불안
낮은 월급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방과후 학교
또 다른 이름의 사교육에 내몰리는 아이들
...

본문중에서 TOP

아이들이 학원에 가지 않고 학교에서 놀면 밝고 명랑하게 자랄 것이라는 내 믿음은 '방과후 아동지도사' 강의를 하면서 무참히 깨졌다. 수업에 들어온 방과후 강사들이 들려주는 방과후 학교의 실상은 '학교 교실 붕괴'는 명함도 못 내밀 만큼 망가져 있었다. 믿을 수 없었지만 현실이었다. 방과후 학교에 과연 교사와 학생이 있는 건가, 그 안에 교육이 있긴 한 건가, 의심하며 많은 학교 선생님들과 방과후 선생님들을 만났다. 내가 직접 방과후 학교에서 수업을 하면서 현장의 아이들과 학부모들도 만났다. 그들은 내게 어떻게 학교가, 학원이 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아이들을 망가뜨리는지 생생히 들려주었다.
(/ p.12)

방과후 학교는 아무의 책임도 아닌 채로 존재한다. 학교도 아니고 그렇다고 학교가 아닌 것도 아닌 채로 말이다. 그런데 이상한 게 있다. 왜 학교는 책임질 수도 없는 방과후 학교를 열심히 운영하는 것일까? 할 일만 산더미처럼 끌어안아야 하는 방과후 학교를? 그 대답은 바로 방과후가 학교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 p.24)

"방과후가 애들의 꿈을 심어주고, 애들의 적성을 키워주고, 소질을 개발시켜주고, 교육적으로 ...

저자소개 TOP

박효정 [저]

사람들을 울리고 웃기는 작가가 되리라는 원대한 꿈을 품고 대학에서 글쓰기를 전공했으나, 작가가 되기에는 인내심이 심하게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펜을 집어던지고 사회로 뛰쳐나왔다. 작가는 못 되었지만 작가의 꿈은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하다가, 글쓰기가 싫어서 온몸을 비트는 아이들을 보며 좌절을 경험하고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그 후 10년 넘게 학원, 문화센터, 도서관, 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글쓰기가 싫은 아이들과 글쓰기 지도가 어려운 엄마들을 쉬지 않고 만나왔다.
글을 쉽게 시작하는 아이, 글이 늦되는 아이, 차분한 아이, 활동적인 아이, 꼼꼼한 아이, 덜렁대는 아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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