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 이해인 쓰고 황규백 그리다

저 : 이해인그림 : 황규백출판사 : 샘터사발행일 : 2011년 06월24일 | 종이책 발행일 : 2011년 04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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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스터소개글 TOP

자신의 수도생활을 아름다운 시와 산문으로 담았던 이해인 수녀. 힘들고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글로써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던 그녀는 2008년 여름 암 투병을 시작하였다. 고통스러운 병마,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 앞에서 그녀는 삶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는 수도자로서 혹은 개인으로서 이해인 수녀가 몸소 느끼고 깨달은 바를 고스란히 담아 완성시킨 산문집이다. 수많은 고통이 스쳐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순간을 긍정하고 감사하는 저자의 삶은 가슴 뭉클하리만치 담담하다. 보물찾기 하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자 한다는 그녀의 아름다운 의지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을 선사한다.

출판사서평 TOP

"이제 함께 아프고, 함께 웃겠습니다."
암 투병과 상실의 아픔이 빚어낸 이해인 희망 산문집


2011년 봄, 이해인 수녀가 암 투병 속에서 더욱 섬세하고 깊어진 마음의 무늬들을 진솔하게 담은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다가가본 사람은 안다.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며, 작고 소박한 일상의 길 위에서 발견하는 감사가 또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산문집으로는 근 5년여 만에 펴내는 신간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에는 암 투병과 동시에 사랑하는 지인들의 잇단 죽음을 목도하는 아픔의 시간들을 견뎌내며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삶을 긍정하는 이해인 수녀의 깨달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꽃이 지고 나면 비로소 잎이 보이듯이, 고통의 과정이 있었기에 비로소 보이는 일상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이 수도자로서의 삶과 살을 지닌 인간으로서의 삶을 아우르며 때론 섬세하게, 때론 명랑하게 그리고 때론 너무나 담담해서 뭉클하게 다가온다.
이해인 수녀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일상의 그 어느 하나도 당연한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감사"를 얻었다며, 보물찾기 하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자 하는 마음을 고백한다.

요즘은 매일이란 바다의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행복합니다.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보니 주변에 보물 아닌 것이 없는 듯합니다. 나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이미 놓쳐 버린 보물도 많지만 다시 찾은 보물도 많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은 아직도 찾아낼 보물이 많음을 새롭게 감사하면서 길을 가는 저에게 하늘은 더 높고 푸릅니다. 처음 보는 이와도 낯설지 않은 친구가 되며, 모르는 이웃과도 하나 되는 꿈을 자주 꿉니다.
(/ '여는 글' 중에서)

소박하고 낮은 세상을 향해 한결같이 맑은 감성의 언어로 단정한 사랑을 전해온 이해인 수녀는 이번 산문집에서 특히 자신이 직접 몸으로 겪은 아픔과 마음으로 겪은 상실의 고통을 과장 없이 담담하게 이야기하며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보통 사람들에게 꽃이 진 자리에도, 상실을 경험한 빈자리에도 여전히 푸른 잎의 희망이 살아 있다고 역설한다. 그는 수도자로서, 시인으로서, 개인으로서의 삶과 사유를 글 갈피마다 편안하게 보여줌으로써 부족하고 상처 입은 보통 사람들을 위로하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산문집에는 세계적인 판화가 황규백 화가의 그림을 함께 실었다. 정겨운 돌담, 작은 새 등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사물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사람들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내재된 정감을 일깨우는 작품들이 이해인 수녀의 글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읽도록 이끈다.
또한 이해인 수녀가 월간 [샘터]에 2010년 한 해 동안 연재해왔던 [고운말 차림표]를 소책자로 만들어 독자에게 제공한다.

아픔을 승화시킨 삶의 기쁨, 눈물이 키운 삶의 힘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는 전체 여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해인 수녀의 일상을 담은 칼럼들과 오랜 시간 벼려온 우정에 대한 단상들, 수도원의 나날, 누군가를 위한 기도와 묵상 그리고 꽃이 된 그리움을 담은 추모의 글들이 매일 보물을 품듯 일기라는 그릇에 담겨 있다.
이번 산문집의 첫 장에는 익숙한 서문 대신 한 장의 꽃편지가 실려 있다. 이 책을 위해 글을 써주겠다는 약속을 뒤로하고 지난 1월 작고한 박완서 작가의 편지다. 이해인 수녀와 박완서 작가는 개인적인 고통의 시간들을 함께 통과하며 특별한 인연을 맺어 왔던 터라 그 아픔이 더했다. ...

추천사 TOP

첫 장을 열고 읽기 시작해 마지막 장까지 다 읽은 후에 아무 말도 쓰지 못하고 며칠을 보냈습니다. 이 사랑들을, 이 단정하게 넘치는 사랑들을, 어디에나 깃들어 그늘을 지우는 이 사랑들을, 오로지 내 것으로 따스하게 품고 지내고 싶은 마음을 당신에게 이해 받을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수녀님' 이 마음 둘 곳 없는 세상에 사랑을 퍼뜨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사랑으로 모두를 향해 일렁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봄빛 같은 당신이 계셔서 나는 참 좋습니다. 오래오래 아주 오래 거기에 머물러 주셔요.
- 신경숙 / 소설가

"여고시절! 가슴 조이던 남학생들이 꽤 많으셨겠습니다. 수녀님!"
첫 만남에서 내가 했던 말이다. 2006년 여름이었고......악상의 고갈로 음악에 미친 이가 음악을 할 수 없었던 시기였고, 엉켜 있는 매듭의 끄트머리조차 보이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때의 나는.... 하지만 그날 나의 양미간 사이에 저절로 떠오르던 멜로디를 잊을 수가 없다. 그 멜로디는 수녀님의 시와 만나 [친구야 너는 아니]라는 노래로 세상과 만났다.
더 이상 아름다울 수 있을까. 삶과 시와 모습까지도 하나 된 모습! 완벽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리고 좀더 순수해질 수 있는 통로를 보았다. 이해인 수녀님에게서......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순간들조차 아름다울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나는 배웠다.
- 김태원 / 록그룹 '부활'의 리더

민들레 영토의 클라우디아 수녀님은 고난의 유익함을 일깨워 준다. 다투느라 꽃이 지는 줄도 모르고 주머니가 헐렁한 것만 알았는데 우리가 가진 것이 아직 많다고 그래서 나눠 줄 것도 많다며 웃는다. 사랑이 흐릿해져 동물원 우리에 갇혀 사는 우리에게 식물원의 구름수녀님은 자연과 사람, 삶의 향기로 우리들의 '세상 보는 눈'을 밝혀 준다.
- 주철환 / 중앙일보 방송제작본부장

목차 TOP

여는 글_보물찾기 하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며

제1장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_일상의 나날들
감탄사가 그립다
따뜻한 절밥 자비의 밥상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봄편지 1_나의 마음에도 어서 들어오세요, 봄
봄편지 2_삶은 사랑하기 위해 주어진 자유 시간
스님의 편지
우리 집에 놀러오세요!_회갑을 맞은 김용택 시인에게
서로를 배려하는 길이 되어서
불안과 의심 없는 세상을 꿈꾸며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어머니를 기억하는 행복
11월의 편지_제 몫을 다하는 가을빛처럼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
12월의 편지_지상의 행 ...

본문중에서 TOP

55
어쩌다 여행을 하면 좋은 자리를 나에게 먼저 양보하던 너.
음식을 먹을 때면 맛있는 걸 골라서 나에게 먼저 권하던 너.
근래에 일어난 일 얘기를 하면 맛있게 정겹게 웃으며 들어 주던 너.
네가 내 곁에 없으니 난 엄마 잃은 아이처럼 문득 외롭단다.
바보가 된 것처럼 멍한 표정으로 창밖을 본단다, 친구야.
(/ p.106)

1998년 12월 9일 수
주님.
때로는 감당키 어렵다고 느껴지는 근심, 슬픔, 갈등을 지고 있더라도 당신이 계시기에 큰 위안이 됩니다. 사람들은 때로 얼마나 일관성 없고 변덕스러운지요! 저도 그 중의 하나일 테지만...... "쉬게 해주리라." (마태오 12:30) 초대하시는 당신 말씀이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 p.225)

저자소개 TOP

이해인 [저]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1964년 수녀원(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에 입회, 1976년 종신서원을 한 후 오늘까지 부 산에서 살고 있다. 필리핀 성 루이스대학 영문학과,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 업하였으며, 제9회 <새싹문학상>, 제2회 <여성동아대상>, 제6 회 <부산여성문학상>, 제5회 <천상병 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출간한 이후 『내 혼에 불을 놓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시간의 얼굴』 『서로 사랑하면 언 제라도 봄』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작은 위로』 『꽃은 흩 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작은 기쁨』 『희망은 깨어 있네』 『작 은 기도』 『이해인 ...

황규백 [그림]

1932년 부산 출생. 무심코 스쳐 지나던 정겨운 돌담과 작은 새, 코스모스, 돌, 바이올린 등의 사물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사람들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내재된 정감을 끌어내는 데 탁월한 작가이다. 1960년대 후반 프랑스 파리를 거쳐, 1970년대 현대 미술의 중심지 미국 뉴욕에 정착, 독보적인 예술적 성취를 이루어 내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뉴욕근대미술관, 파리현대미술관,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등 내로라하는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작가의 작품을 구입, 소장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판화협회전 판화상, 마이애미 판화비엔날레 대상, 피렌체 판화비엔날레 금상, 핀란드 트리엔날레 대상, 노르웨이 판화비엔날레, 루블리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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