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이번 개정판에서는 초판 말미에 〈한얼 천부영기 수련법〉을 수록하였다. 사우수배일로 애나하임 본교와 LA 캠퍼스 두 곳에 걸려있는 ‘천부경’이 시절인연을 얻어 독자들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되뇌면서 정작 그 사상의 뿌리가 되는 천부경에 대해서는 생소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천부경 수련법과 함께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선 건강수련법〉도 실었다. 두세 살 어릴 적 ‘도리도리 짝짜꿍’처럼 재미지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이다. 백세인생을 바라보는 연세에도 박 이사장님은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 일을 챙기고 계신다. 이러한 이사장님의 맑고 밝은 정신력과 추진력은 바로 이 건강 비결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개정판을 내며
김철호(사우수배일로 한의대 교수ㆍ한얼연구소 소장)

3년 전 박준환 이사장님 미수(米壽) 생신에 즈음하여, ‘내얼은 한얼이다’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발간하였다. 이제 구순(九旬)을 넘어 망백(望百)의 연세가 되시어 자서전 개정본을 출판한다. 초간본의 내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미수 생신과 겸하여 치루었던 사우수배일로 한의대 창립 40주년 축하행사 사진 화보를 덧붙인다.

한편 자서전 재발간 부록으로 〈한얼 천부영기 수련법〉을 수록하기로 하였다. 사우수배일로 애나하임 본교와 LA 캠퍼스 두 곳에 걸려있는 ‘천부경’이 시절인연을 얻어 독자들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되뇌면서 정작 그 사상의 뿌리가 되는 천부경에 대해서는 생소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천부경 수련법과 함께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선 건강수련법〉도 공개하는 바이다. 두 세살 어릴 적 ‘도리도리 짝짜꿍’처럼 재미지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이다. 백세인생을 바라보는 연세에도 박 이사장님은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 일을 챙기고 계신다. 이러한 이사장님의 맑고 밝은 정신력과 추진력은 바로 이 건강 비결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일선(一鮮) 박준환 박사님은 1970년대 미주 최초의 본격 한의대를 설립하여 수많은 한의사를 배출하는 명문대학으로 키워오셨다. 오늘날 미국 가주 한의학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사우수배일로 대학은 박 이사장님의 한얼정신의 정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40여년을 이어온 사우수배일로 대학의 전통은 오롯이 박 이사장님의 넓은 배포와 국량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각별한 포용력으로 인재를 알아보시고, 각자의 개성에 맞는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판을 깔아주시고 정신적 물질적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까닭이다.
박 이사장님은 미국사회에 뿌리내리고 살면서도 현지 미국인으로 동화되지 않고 끊임없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모색해 온 분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만나게 된 지인들 중에는 초대 문교부장관 안호상 박사, 한 철학자 최민홍 교수, 민속학자 조자용 선생 등의 석학들이 계셨다.
열림과 포용의 한얼정신으로 유교, 불교, 선도, 기독교는 물론이거니와 한국인의 원형사유가 맞닿아 있는 무속에까지 관심을 가지셨다. 국가 무형문화재 대동굿 기예능보유자로서 명실상부 국무(國巫) 라고 할 수 있는 김금화씨를 미국에 초대하여 학교 근처 라파옛트 공원에서 무속 공연을 벌이시기도 했다.

천부경에 대한 학술적 업적을 낸 분은 천부경 연구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최재충 선생이다. 그의 저서 “한민족과 천부경’이 출간된 1983년은 남북한 통털어 천부경이 일반인에게 알려지기도 전이었다. 이제는 기독교의 주기도문이나 불교의 반야심경만큼이나 우리 민족의 경전 천부경을 알고 있는 분들이 적지않은데, 최 선생의 저술이 그 효시가 되는 셈이다.
일찍부터 최재충 박사의 천재성을 알아보신 박 이사장님은 ‘천부경, 민족의 뿌리’라는 책이 발간된 1985년 1월에 다음과 같은 추천사를 썼다. 사우수배일로 한얼연구소 서가에는 최 박사가 1986년에 상재한 ‘천부경과 수의 세계’라는 책까지 고인의 천부경 3부작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
“한사상을 교육이념으로 삼고, 한의 윤리를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하고 있는 사우수배일로(South Baylo 思優秀 培一路) 대학의 운영자로서 최재충 선생의 29년에 걸친 연구결과를 접했을 때, 그 기쁨은 이루 표현할 길이 없다.
천부경연구 1집 〈민족의 뿌리: 우리얼 우리말 우리글〉이 몇 몇 뜻있는 사람에게만 읽혀질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이를 읽고, 우리의 본래의 사상과 철학을 정확히 이해하고, 민족화합의 구심력을 기르고, 만사의 근본이치를 규명하여 영원한 우리의 앞날을 반석위에 세우고, 나아가서는 전인류에게 제세이화, 광명이세, 홍익인간을 실천할 수 있는 바탕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1985년 1월 미국 South Baylor 대학교, 경제학 박사, 이사장 박준환)

박이사장님은 70-80년대에만 해도 희귀했던 한국학 분야의 인재를 아끼시는 마음에서 안호상 선생의 뜻을 이어 민족사학과 민족정신 되살리기 운동을 하는 송호수 선생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하셨다. 한사상 관련 서적을 십 수권 저술한, 독보적인 한철학자 김상일 교수에게도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셨다. 이제 천부경과 한얼연구가 30여년 한 세대 전통을 이었으니 선학들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는 연부역강한 분들이 한얼연구소에 참여해주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모습이다.

재판본의 부록으로 실리는 천부영기 수련법은 6,000년 전 우리 조상이신 원조 선인들로부터 전해오는 비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현대에 되살린 태백 최규중 선생께서 천부영기 비법을 발췌 수록하도록 허락해 주신데 대해 감사 말씀 드린다. 태백 선생의 도맥을 이은 선인도 전수자 흥안 홍순호 박사의 해설을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로 한다. K-pop을 위시한 한류가 지구촌을 격동시키는 지금, 한얼역사관과 천부경 수행법이 800만 재외동포에게는 물론 남북한으로 역수입되어, 대한의 후손들에게 몸과 얼을 함께 닦는 건강비결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내 얼은 한얼이다’라는 말은 개체 자아로서 내 자신이 한민족 자아와 더불어 영원하다는 뜻이다. 근대화 이후 대부분의 한국인이 서구사상이나 외래신앙을 품고 산다해도 우리는 모두 단군한얼의 후손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는 인류 전체를 하나로 묶는 동체의식을 바탕으로, 한민족 자아만이 아닌 전인류의 자아로 거듭남으로해서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한얼을 펼쳐야 하겠다.
박준환 이사장님께서 백수까지 건강하게 천수를 누리시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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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사우수배일로 한의과대학
학교의 태동 …21
미약한 시작 …28
사우수배일로 한의과대학 …34
CALUMS 경영과학대학 …38
교수와 교재를 찾아서 …44
한의사 법령의 역사를 말한다 …51
침술과 한약 …57
구당 김남수 침구법 …62
남미로 가자 …68
사상의학과 정밀 의학 …75
함께 일하는 사람들 …79
40년의 발자취 …83

2부 한얼 펴기 운동
한얼 펴기 운동 …90
나의 얼을 찾다 …91
한국 역사의 회복 …97
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 …103
한얼 연구소 …109
한국문화가 현대과학이다 …115
신과학과 고전 과학 …118
뫼비우스의 띠 …121
파동과 에너지, 결과 기 …126
홀론 이론과 의상 사상 …130
정신신체이론 …133
직감과 영성 …136
불확정성 이론과 퍼지 논리 …139

3부 소년의 야망
아버지의 유산 …145
마마보이가 골목대장으로 …149
해방되던 날 …154
칠곡 군수 잡아라 …157
학도호국단 감찰부장 …164
전쟁의 포화 속에서 …169
육군 통역장교 …173
60년 만에 받은 졸업장 …177

4부 미국에 뿌리내리다
잃어버린 대학 시절의 낭만 …183
경제학 박사가 되다 …186
잔디 깎고 벽돌 나르기 …189
리들리 농장에서 욕쟁이를 패주다 …193
미국 학생들 때리며 가르치다 …199
너는 박사 과정 하지 마라 …203
메릴랜드대학 해외분교 프로그램 …209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 …213
피 좀 흘려주고 돈 좀 벌어오자 …217
한국 경제를 살리려는 계획들 …222
한국과 아부다비의 수교를 돕다 …227
배구선수 강만수를 아부다비로 …231
아메리칸 인디언과 한민족 …236
가발 장사로 나서다 …244
정치와 사업은 다르다 …247
한인회와의 짧은 인연 …252
미국의 정치인들 …259
연세대학교 남가주 동문회 …265
나의 가정 …270

부록
한얼 천부영기 수련법 해제 …275
仙人道 - 天符靈氣秘 桓雄仙功法 …296
일선 건강수련법 무극도리신공(無極道理神功) …320
한얼을 깨우는 천부영기 수련법 …326

추천사 …335
영원한 청년의 미수를 축하하며
- 이덕일
나의 정체성, 민족의 정체성
- 김용운
친구에게 보내는 노래
- 정시우
조국에 대한 사랑
- 박석재
축시 …348
박준환 어아가
- 김철호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나는 갈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발전하는지,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조차 따라가기 벅차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라 전체가 숨 가쁘게 돌아간다. 1955년 전쟁 직후 고국을 떠나온 사람에게는 그 변화가 실로 눈부신 것이어서 어느 순간에는 한국이 내가 전혀 모르는 나라처럼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21세기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빠른 경제성장으로 번듯하고 풍요로운 나라가 되었다. 세계 시장에서의 약진과 한류의 물결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대단한 나라로 인정받고 환영받고 있다.
그런데 외적인 성장에 비해 내적 성장이 같은 속도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문제다. “잘살아 보세”를 외치며 정신없이 달려오는 동안 사람들은 많은 것을 놓쳤고, 잃었고, 버렸다.
물질에 집중하면서 정신을 잃었고, 성공에 집착하면서 과정을 놓쳤으며, 편안한 삶을 위해 불편한 진실을 버렸다. 돈 몇 푼을 더 벌기 위해 자존심과 윤리를 내팽개쳤다. 그 결과 국민의 민도와 성숙도가 현저하게 낮아서 그 대가로 발생하는 각종 사고와 사회적 문제들이 계속 부상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본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현재에 급급한 삶 속에서 민족의 유구한 역사를 잃어버린 것이다.
“한민족의 역사는 언제부터이고, 어디서부터인가?”
“우리의 조상은 어떤 사람들이었고, 어떤 유산을 남겼나?”
“우리가 다음 세대에 물려줄 얼과 사상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이 거의 논의되지 않는 교육 현실은 한국의 미래를 더욱더 어둡게 만들지도 모른다. 동방의 위대한 나라 한국이 왜 이런 지경에 이르렀을까.
사실 한국인은 수천 년 동안 우리의 역사와 얼을 소중하게 여기는 민족이었다. 역사적 정체성이 흔들리고 사라진 것은 19세기 근대 이후 제국주의 열강에 휘둘린 지난 100년의 부끄러운 역사 때문이다.

“한국 역사는 아직도 광복이 되지 못했다.”고 많은 역사학자들은 말한다. 그 이유는 대한민국이 일제 35년의 강점기가 남긴 치욕의 유산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일제 강점기를 36년이 아니라 35년이라고 쓴 이유는 1910년 8월 29일 국권침탈으로부터 해방이 찾아온 1945년 8월 15일까지의 기간이 35년이 채 못 되는 34년 11개월 16일이기 때문이다. 한국 역사는 그 치욕의 기간을 왜 늘려서 기록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명백히 잘못된 계산이므로 이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_‘한국 역사의 회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