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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클리드 기하학에 정통한 수학교수로 빅토리아 시대의 전형적인 보수주의자이면서, 당대의 문학 판도를 뛰어넘는 난센스와 환상이 가득한 세계를 보여준 천부적인 이야기꾼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의 다양한 이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예술작품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이 책은 루이스 캐럴의 학창시절을 비롯해 공적인 생활과 사생활, 기록과 증언, 연대기 등을 수록했다.

뛰어난 논리력과 뛰어난 상상력을 동시에 지녔던, 천부적인 이야기꾼 루이스 캐럴의 작품 세계는 당대 문학의 판도를 뛰어넘어 난센스와 환상이 가득한 세계를 보여주었으며 오늘날까지도 환상문학의 고전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저자 루이스 캐럴로 알려진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의 생애 또한 그의 작품만큼이나 신비롭고 수수께끼 같은 일화들로 가득 차 있다. 1932년에 태어나 1898년에 죽은 그의 일생은 빅토리아 여왕의 통치기간과 거의 일치한다.

그 역시 엄격한 신앙심과 규율을 존중한 빅토리아 시대의 전형적인 보수주의자이자 기하학에 능통한 옥스퍼드 대학의 수학교수였지만, 동시에 섬세한 안목을 가진 뛰어난 인물 사진작가였으며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로 수많은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사람이기도 했다.

이 책에는 환상문학의 대가 루이스 캐럴의 세계와, 아직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수학교수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으로서의 삶이 모두 들어 있다.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실제 모델이었던 앨리스 프레장스 리델을 비롯한 수많은 어린 소녀들과의 우정을 통해 그가 작가로 변모하기까지의 과정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다.

소녀들이 자란 후에는 교제를 끊어버리는 습성이라든가 대부분은 그 자신이 없애버려서 몇 점 남아 있지 않은 소녀들의 누드 사진들,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말더듬이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콤플렉스, 스무 살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했던 ― 몇 장이 뜯겨진 채로 남은 ― 일기장 등은 오랫동안 루이스 캐럴에 대해 무수한 논란과 의혹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그가 소녀들과 주고받은 편지들과 어른이 된 소녀들의 증언 등은 어린아이들이 그를 진심으로 좋아했으며 그 또한 진심으로 아이들을 기쁘게 할 줄 알았던 좋은 친구였다는 것을 증명했다.

루이스 캐럴이라는 필명으로 발표된 첫 번째 시 [고독]은 동심의 세계를 향한 그의 정서를 대변한다. “긴 세월 동안 모아 온 재물, 기울어 가는 삶의 때늦은 결실인 그 재물을 나는 아낌없이 내놓으리라.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 아름다웠던 어느 여름날로.”

제1장. 푸른 낙원에서 학창 시절에 이르기까지 ...13
제2장. 옥스퍼드:지적인 각성 ...29
제3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59
제4장. 공적인 생활과 사생활 ...85
제5장. 이상한 나라에서 현실의 세계로 ...109
기록과 증언 ...129
연대기 ...150
참고 문헌 ...151
그림 목록 ...151
찾아보기 ...156
사진 제공 ...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