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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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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법정
  • 출판사 : 샘터사
  • 발행 : 2002년 03월 13일
  • 쪽수 : 357
  • ISBN : 894641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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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명상 에세이의 진수

    <서 있는 사람들><버리고 떠나기><물소리 바람소리><산방한담><텅빈 충만><영혼의 모음>에 이어 법정 스님의 전집 중 일곱번째 책이다.

    자연에 파묻힌 선승이 바라보는 산과 들, 인간 세상에 대한 애정과 우려가 담겨 있다. 하늘과 땅을 구분할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깊은 산중에서 만나는 바람과 나뭇잎들의 교향악은 이름 없는 산중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나'를 잊은 스님의 마음결을 대변한다. 나무와 풀의 마음을 헤아리고 참된 앎에 이르는 길을 설파한 스님은 "자연을 사랑하고 적게 가지고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이 환경문제 등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치유하는 길"이라고 말하고 있다. 욕망과 필요의 차이를 구분하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자신부터 억제할 줄 알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유의 맑은 문체와 설득력있는 논리 전개로 많은 고정 독자를 갖고 있는 저자의 이번 명상집은 서정적인 글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글들 외에 환경문제에 관해 높은 관심을 기울인 에세이들을 포함하고 있다. 환경문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평소 강조해 온 「무소유의 삶」의 연장선에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깨달음과 감동으로 강팍한 현대인의 마음을 적셔준다.

    목차

    1장 눈고장에서

    무엇을 읽을 것인가/식물도 알아듣는다/남도기행/생명을 가꾸는 농사/떠오르는 두 얼굴/가을 바람이 불어오네/수행자에게 보내는 편지/아메리카 인디언의 지혜/내가 사랑하는 생활 등



    2장 산에는 꽃이 피네

    꽃처럼 피어나게/새벽에 귀를 기울이라/야생동물이 사라져간다/보다 단순하게 간소하게/침묵과 무소유의 달/산하대지가 통곡한다/세상의 어머니들에게/외국산 식수가 밀려든다 등



    3장 살아 있는 부처

    밀린 이야기/차 이야기/친절하고 따뜻하게/박새의 보금자리/너는 누구냐/신선한 아침을/연꽃 만나러 가세/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라/넘치는 정보 속에서/눈 속에 매화 피다/스승과 제가 등

    본문중에서

    무슨 인연으로 나는 이 산골의 오두막에 와서 살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arn은 둥지를 떠나 새롭게 시작한 오늘의 삶을 고마워한다. 언젠가는 이 껍데기도 벗어버리고 훨훨 뿌리로 돌아갈 것이다. 내 인생의 섣달 그믐날이 올 것이다. 그때는 아무 미련도 없이 나그네길에 훌쩍 떠나듯 그렇게 다음 생으로 떠나고 싶다.

    -섣달 그믐밤 중에서



    며칠 동안 펑펑 눈이 쏟아져 길이 막힐 때, 오도가도 못하고 혼자서 적막강산에 갇혀 있을 때, 나는 새삼스럽게 홀로 살아 있음을 누리면서 순수한 내 자신이 되어 둘레의 사물과 일체감을 나눈다. 눈 위에 찍힌 짐승 발자국을 대하면 같은 산중에 사는 동료로서의 친근감을 느낀다.

    - 내가 사랑하는 생활 중에서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무엇이 나인가. 묻도 또 물어도 나의 실체를 선뜻 찾아낼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없는 것인가. 그 실체가 없다면 이름도 붙여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이름과 껍데기만을 보고 실체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 이름은 언젠가 실체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마련이다. 이름은 한때의 명칭일 뿐 실체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 겨우살이 이야기 중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으면 자기 자신을 안팎으로 냉철하게 살펴보면 된다.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고 무엇을 삶의 최고 가치로 삼고 있는지, 곰곰이 헤아려보면 자기 존재의 실상을 엿볼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살피는 이런 명상의 시간을 갖지 않으면 자신의 삶을 자주적으로 이끌지 못하고 바깥 소용돌이에 자칫 휘말리게 마련이다. 자신을 안으로 살피는 일이 없으면 우리 마음은 날이 갈수록 사막이 되고 황무지가 되어간다.

    - 새벽에 귀를 기울이라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32.10.08~2010.03.11
    출생지 전남 해남
    출간도서 33종
    판매수 304,341권

    (속명 박재철)
    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전남대학교 상과대학 3년을 수료하고, 1956년 당대의 고승 효봉을 은사로 출가하여 같은 해 사미계를 받고 1959년에 비구계를 받았다. 치열한 수행을 거쳐 교단 안팎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중 1975년부터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기 시작했다. 1976년 출간한 수필집 [무소유]가 입소문을 타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이후 펴낸 책들 대부분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수필가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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