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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살개 아버지 하지홍』은 삽살개를 우리 곁으로 돌아오게 한 '하지홍' 교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인물 동화입니다. 이 책은 하지홍 교수가 가진 인간적인 욕심과 학자로서의 욕심 등을 솔직담백하게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연구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가는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홍 교수는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나 2006년 경북대학교 유전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그는 40년 전 우연히 맺은 삽살개와의 인연을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않고, 토종개 삽살개를 멸종의 위기에서 구해냅니다. 더 나아가 삽살개를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받도록 하는데 앞장섭니다.

☞ 이 책은 하지홍 교수의 인간적인 면과 과학자로서의 양면성을 모두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린이 스스로 인물에 대하여 객관성을 갖고 바라보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글과 그림은 동화작가 허은순 씨에 의해서 탄생했습니다.

하지홍 교수는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나 현재 경북대학교 유전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에 있는 수많은 교수 중에 한 사람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름이 좀 알려진 교수가 되었다. 그것도 남들이 별로 알아주지 않는 일로 말이다.
우리나라 토종개 중에 삽살개가 있다. 삽살개는 일제 강점기 때 멸종될 뻔하지만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오게 된 개이기도 하다. 그 노력의 한가운데 하지홍 교수가 서 있다.
그는 본인의 전공에 관한 연구보다는 우리 토종개인 삽살개를 육종, 보급한 사람으로 더 알려져 있다. 이 책은 멸종의 위기에 있던 삽살개를 우리 곁으로 돌아오게 만든 하지홍 교수를 모델로 한 인물 동화이다.

하지홍 교수는 40년 전 우연찮게 맺어진 삽살개와의 인연을 놓지 않고 있다가, 어른이 되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우리 토종개 삽사리를 살리기 위해 사재를 털어서 연구에 나선 분으로, 삽살개를 멸종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고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 받게 만든 분이다.
하지홍 교수를 빼고는 우리 토종개 삽살개를 이야기할 수 없다. 그래서 삽살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하지홍 교수를 삽살개 아버지라고 부른다.

그 동안의 인물이야기라면 그 사람이 가진 천재성이 부각되고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능력을 가진 인물로 묘사되기 일쑤다. 그래서 나와는 다른 인물처럼 느껴져 거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삽살개 아버지 하지홍』은 좀 더 솔직한 인물이야기이다. 하지홍은 인간이 가진 욕심, 학자로서의 욕심 등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가는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하지홍 교수는 어릴 적부터 삽살개를 키웠기에 누구보다도 삽살개를 좋아했지만 삽살개에 관한 연구의 시작이 사명감보다는 사명감 못지않은 과학자로서 공명심도 있었다고 솔직히 밝히고 있다.

아이들에게 황우석 교수 사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황우석 교수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를 바라본 국민의 마음은 착잡하다. 이번 일은 과학자의 양심 뿐만 아니라 저널리즘 또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책에서도 사회적 문제에 대해 언론이 가지는 태도가 오롯이 부각되고 있다. 과학자의 공명심과 기자의 특종의식은 영역만 다르지 보통 사람이 가지는 보통의 욕심일 것이다.
황우석 교수와 하지홍 교수의 다른 점이라면 하교수는 언론의 의혹에 자신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하나하나 싸워나갔고, 마침내 자신에 대한 오해를 벗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언론이 가진 양면적인 성격을 통해 아이들과 토론할 수 있는 거리들이 만들어질 것이다.

전람회장에서 만난 아저씨
아버지의 목장에서 놀던 삽살개들
유전공학 박사가 되어 모교로 돌아오다
나보다 먼저 연구한 사람이 있었어
세상에 내 이름을 남겨보겠어!
아뿔싸!
대를 잇지 못했던 곤륜
삽살개의 아버지가 되다
삽사리는 천연기념물 386호
내 삽살개가 가짜라고?
청와대에 삽사리가 뛰어놀게 되었어
우리에게 남은 일

우스운 이야기지만, 그때 나는 어떤 것을 해야 나중에 내게 더 유익할까, 어떤 연구가 나중에 나의 업적으로 확실하게 기록될까? 이런 것을 저울질해 봤단다. 왜 안 그랬겠어. 학자들이라면 누구나 그런 욕심이 있는 걸. … 이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과학자가 있어. 광합성 세균을 연구하겠다는 사람은 나 아니고도 많이 있겠지. 하지만 삽살개를 연구하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만약 이 연구가 성공하기만 하면? 그래, 광합성세균을 연구한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일이겠지! … 적어도 삽살개 연구가 성공하기만 하면 내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리고 역사에 남길 수 있을 거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 잡는데 더 이상 뭘 망설이겠니. - 본문37-40쪽

“1990년 쯤 일이야. ‘삽살개를 아시나요’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었어. 이 방송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삽살개에 대해 소개한 것이었는데, 순식간에 사람들에게 삽살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지. 정말 방송이라는 게 무섭더구나. 그렇게 삽사리에 대해 알리고 싶어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힘들었는데, 그 프로그램이 방송된 뒤로는 순식간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말았지.”-본문 67쪽

신문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기사들을 싣기 시작했고, 나는 잘못된 기사 하나하나에 대해 반박해 나가야만 했단다.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처럼 길고 어두운 시간들 속에 갇혀 있었단다. 한두 달도 아니고, 육칠 년을 그렇게 잘못된 주장과 싸워야 했지. -본문 7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