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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의 기억 - 해방공간의 풍경, 40인의 역사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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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문제안
  • 출판사 : 한길사
  • 발행 : 2005년 08월 05일
  • 쪽수 : 430
  • ISBN : 8935655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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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다만 보여줄 뿐, 어떠한 가치판단도 내리지 않는다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종종 그 사람 자신의 이야기 또는 그를 아는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의 형태로 남는다. 그러므로 해방공간처럼 이데올로기가 첨예하게 대립한 시기를 살펴볼 때, 다양한 삶을 살아온 각기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보다 객관적인 사실에 접근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8·15의 기억]은 그런 점에서 역사책이면서 동시에 이야기책이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길사에서는, KBS와 공동으로 그동안 주관적이라는 이유로 역사 기술에서 배제되어온 개인의 기억을 ‘이야기’라는 형식을 빌려 역사의 전면에 내세우는 작업을 벌였다. 이 책에 실린 40명의 이야기는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국내 각지는 물론, 중국·일본·러시아·미국·호주·태평양 지역을 돌아다니며 150여 명의 구술자를 찾아내 인터뷰한 결과물이다. 1차 인터뷰 자료를 토대로 비교적 상세한 진술이 담긴 80여 명의 채록 원고를 만들었으며, A4 2,000매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원고 가운데 중복되는 진술을 피하고 전체적인 구성을 고려해 다시 40명의 이야기를 추려 책으로 엮었다. 시기적으로는 해방과 미군정 시기를 거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될 때까지의 기간을 다루고 있는데, 그 시기에 일어난 찬탁-반탁, 철도 파업, 대구 10·1사건, 제주 4·3사건 등을 서로 다른 입장에 서서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말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야했던 만큼 책에서는 어떠한 가치판단도 내리지 않는다. 다만, 서로 엇갈린 인생을 살아온 구술자 들의 목소리를 빌려 한국현대사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였던 40년대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특히 직접 현장에서 체험한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가 충실하게 들어 있어서 소설을 읽는다는 기분으로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트랜지스터 라디오 앞에 앉아 일본 국왕의 항복 방송을 듣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한 역사는 계속된다

    KBS와 공동으로 광복 60주년 특별기획 [8·15의 기억]을 진행하는 동안, 인터뷰했던 구술자들 가운데는 세상을 떠난 분도 계시다. 하지만 지금도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서 그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모든 오래된 이야기들이 그러하듯,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한 이야기는 죽지 않고 생명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오래된, 그러나 낯설지 않은 풍경들

    [8·15의 기억]에는 정치적인 주요 사건들에 관한 체험들과 더불어, 1946년 대구에 콜레라가 번져 사람들이 죽어간 이야기나 쌀 한말 값이나 하는 파마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섰다는 이야기, 미군들을 대상으로 초상화를 그려주고 생활비를 번 이야기 등 당시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일화들도 담겨 있다. 한 토막 한 토막 할머니·할아버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우리는 오래된, 그러나 낯설지 않은 풍경들과 쉽게 만나게 된다.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분명 반세기도 더 지난 옛날 일들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삶은 끊임없이 되풀이되게 마련이니까.

    목차

    살아 있는 또하나의 민족사 / 이이화



    1

    이제부터 한국말로 방송한다 / 문제안

    언론투쟁이 뭐냐, 신문사를 부수는 거지 / 손진

    건국사업을 하는 데 돈 좀 내놔라 / 박진목

    나는 지금도 아리랑을 자주 불러요 / 오오카와 키요시

    밤마다 울다 지쳐 눈물도 안 나왔어요 / 황금주

    독립자금을 품고 압록강을 건너다 / 남동순

    일본 사람들을 때리면 영웅이 되었어요 / 박문재

    인사 한번 해보렴, 내가 김구 선생이야! / 함삼식



    2

    낙랑클럽이 한국을 알렸어요 / 전숙희

    미국과 친한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었어요 / 동용하

    젊은 검사들이 통역관을 잡아넣다 / 선우종원

    만화가 언론자유의 선봉이 되다 / 신동헌

    미군장교 클럽에서 노래하다 / 문대환

    선생님요, 표준말 좀 가르쳐주이소 / 정재도

    미국 종이 받아서 국어사전 만들었어요 / 이강로



    3

    수련의 시절 대구 콜레라 현장을 누비다 / 박희명

    대구항쟁? 먹을 것이 없어 싸운 거죠 / 이일재

    10월 1일, 대구 시민들 분노하다 / 강창덕

    해방의 기쁨이 아니라 원한의 분풀이였다 / 서정주

    민족 앞에 부끄러운 사람이 되어 / 이항녕

    오죽하면 우물에다 쌀을 숨겼겠어요 / 윤성남

    농민들을 가혹하게 수탈한 동진농장 / 최재순

    차라리 만주국 관리가 낫다 / 김규민

    일제 시대 경찰한 사람도 민족정신은 있었다 / 홍순복



    4

    철원에서 내금강까지 레저열차가 있었어요 / 이순복

    노동자 한 사람이 회사를 이길 수는 없다 / 유병화

    우리 힘으로 기관차를 만들었어요 / 김명식

    찬탁은 애국이요 반탁은 비애국이다 / 이기형

    화장품은 필수품이 아니라 사치품 / 구용섭

    파마는 특수층의 전유물 / 김옥진

    말 빼앗기고 이름 빼앗기고 / 배은식



    5

    사람 마음이야 다 같은 거 아니겠어요 / 오행석

    시베리아 수용소를 넘어 고국으로 / 이병주

    돌아가면 반드시 우리 군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 장지량



    6

    왜, 빨갱이가 사람 죽인 얘기는 안 합니까 / 채병률

    똑똑한 사람들은 다 죽였어요 / 양자생

    아홉 살 아들에게 방아쇠를 당길 줄이야 / 양복천

    이 나라에 두 정부가 세워져서는 안 됩니다 / 선우진

    노동자들의 보이지 않는 독립투쟁이 있었다 / 이수갑

    아직 우리는 광복이 된 게 아닙니다 / 조문기



    역사의 큰 물줄기를 이룬 민초들의 이야기 / 이욱정.홍현진

    1938~49년에 일어난 주요 사건

    용어해설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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