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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민족사관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박진솔 양이 국토순례 중에 만난 소중한 친구들과 나눈 가슴 따뜻한 우정을 엮은 책.
　
초등학교 4, 5학년 때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했던 고아원 봉사 활동과 국토 순례 이야기를 솔직 담백한 글과 사진,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담았다. 괴롭고 힘들었던 기억을 소중한 추억으로 다시 엮어낸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그 전까지 자신의 내면에 내재해 있는지 몰랐던 인내심과 자신감과의 만남, 이를 통해 보다 어른스럽게 거듭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및 육영재단 어린이회관 '어깨동무 국토순례단'의 추천도서.

초등학교 4, 5학년 시절의 저자가 국토순례 중에 겪었던 재미있고 감동적인 에피소드들을 일기로 엮었다.
어린이다운 솔직하고도 꾸밈없는 문체와 순수한 동심으로 그려낸 저자의 그림들, 또 실제 국토순례 중에 촬영한 사진도 함께 실려 있다.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와 추억을 간직한 어른들에게, 또 맑은 우정을 간직한 어린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PART 1 다솔이의 전국투어 _ 투어동아리 6810의 탄생
　
PART 2 다솔이의 국토순례(종단) 일기 _ 목포에서 서울까지 천릿길
　
PART 3 다솔이의 국토순례(횡단) 일기 _ 울릉도에서 인천까지

50년 전까지만 해도
산이 있던 곳
50년 전까지만 해도
울창한 숲이 있던 곳
지금은 모두
빽빽한 아파트 숲이
되었습니다.

50년 전까지만 해도
온갖 짐승이 뛰놀던 곳
50년 전까지만 해도
순박한 농민들이 살던 곳
지금은 모두
높은 빌딩들이 들어차
삭막하기만 합니다.

우리는 그곳을 빼앗겼습니다.
아니
그곳뿐만이 아닙니다.
산의 편안함, 숲의 푸르름,
귀여운 산짐승, 순박한 농민의 모습,
그 모든 것을
아파트 숲에게 다 빼앗겼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목포에서 무안을 거쳐 함평까지 걸어갔다.
새벽 5시 정도에 일어나 줄곧 걸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조금 더 가니 별별 생각이 다 났다.
50분 정도 걸으니까 훈훈해지면서 힘들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다리가 뻐근해져서 무릎을 펴기조차 힘들었다.
…
내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제발 견딜 수 있기를. 오늘보다 낫기를 바란다.
엄마 아빠가 보고 싶다. 빨리 십일 동안의 국토순례가 끝나서 그리운 집에 가고 싶다.
그러나 나도 할 수 있다. 난 나를 믿는다. 다솔이 파이팅!

- 1997년 12월 27일 국토순례 둘째 날의 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