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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칼럼니스트 김용섭, 전은경이 전하는 2030세대를 위한 실용적인 결혼 생활 지침서. 중앙일보 주말판에 <톡톡 부부 Talk>를 인기리에 연재하고 있는 저자들의 칼럼을 토대로 예비부부와 기혼부부에 대한 담론들을 정리하였다. 실제 부부들의 사례와 저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2030세대 부부들이나 예비부부들이 고민하는 결혼관과 부부문화, 부부 역할 모델에 대한 정보를 전해주고 있다. 실생활의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합리적이고 쿨한 부부문화와 결혼관을 제시하며 결혼 생활에서 필요한 다양한 지침들을 알려준다. 이혼률의 급증과 독신족의 증가, 가족 해체 문제의 근원인 현재의 결혼 문화와 부부문화를 돌아보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였다.

2030세대의 결혼 조건 3고에서 3C로 변화할까
결혼의 조건으로 가장 많이 대두되는 것이 이른바 소득(재력)과 학력, 신장(키)이 높아야 한다는 3고(高)이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최근 일본의 후생성이 미혼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랑감의 조건으로 편안하고(Comfortable), 가치관과 말이 통하며(Communicative), 가사를 잘 도울 것(Cooperative) 등의 3C를 꼽았다고 한다.
디지털 시대가 오고, 성별보다는 경쟁력이 우선시되는 사회에서 더 이상 여성들이 전통적인 결혼관에 의한 아내의 상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되고 있다. 이제 여성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자기 능력 계발 등은 보수적인 차원의 전통적 결혼관을 바꾸는데 일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배우자 선택 조건은 어떤가? 아직도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조건만 고수하고 있나? 이 질문은 결혼을 앞둔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고민과 대답의 기회를 주고 싶다.

절대 결혼하지 말아야 할 8가지 유형
결혼에 대해 생각할 겨를 없이 바쁘게 자신만을 돌보고 살던 사람들이 나이가 차면 갑작스레 생각하고 해치워버리다 보니 결혼이 즉흥적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서로에게 상처만 준 채 끝나는 결혼 생활이나 상처를 유지한 채 근근이 버티는 사람들이 많다. 이젠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여 과감하게 결혼의 선택권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도 가져야 한다.
첫째, 무조건 상대방이 내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둘째, 남들도 다하는 결혼인데 나도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 셋째, 자유로운 섹스를 추구하는 사람/ 넷째,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다섯째, 결혼이 무슨 장사인 양 생각하는 사람/ 여섯째, 권리만 알고 의무는 모르는 사람/ 일곱째, 결혼이 희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여덟째, 돈, 학력, 직업, 외모 등 조건에 유난히 집착하는 사람
자신이 위 사항에 해당된다면 자숙하고 독신의 길을 찾던지, 아님 피를 깎는 노력을 고쳐보던지…. 정 급하고 경황이 없어서 앞에 언급한 조건에 해당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라면 단단히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해보길 바란다. 결혼 전과 결혼 초에 제대로 안 고치면 그 역시 치명적인 화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맞벌이는 필수, 아이는 선택
예전 세대에선 맞벌이는 선택, 아이는 필수였다. 그러나 2030세대에겐 맞벌이는 필수고 아이는 선택으로 바뀌고 있다. 주위의 2030세대들을 살펴보라. 맞벌이를 원치 않는 부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이미 맞벌이는 일반화되어 있다. 그러나 결혼하고 바로 아이를 가지는 부부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개 2, 3년 정도에서 5년 이상의 유예기간을 두고 출산을 생각하고 있다. 그중에 상당수는 2세에 대한 계획을 아예 안 갖는 경우도 있다.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는 영국이나 일본, 프랑스의 얘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가 사는 이 땅의 2030세대들의 얘기이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2002년 기준으로 1.17명 수준. 미국 2.13명, 프랑스 1.89명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고, 저출산율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영국 1.64명과 일본 1.33명에 비해서도 낮다. 우리 출산율은 가히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03년 10월 이화여대 학보에서 이화여대생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31% 정도였다.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응답자의 33%는 󰡐자녀 양육ㆍ교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과 사회제도ㆍ시설의 부족󰡑을, 21%가 󰡐나의 자아실현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철없는 여대생들의 소녀적 발상이나 비현실적인 얘기가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이는 특정 학교 학생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2030세대 세대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보편적인 현상임에 틀림없다. 보편적으로 결혼을 하고, 결혼하면 누구나 아이를 낳는다고 생각했던 사회적 가치가 급격한 변화를 이루는 과도기인 점을 감안하자면 몇 년 후가 되면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사람이 훨씬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財태크냐, 자自테크냐
재태크냐, 자테크냐의 선택에서 대개 결혼 후는 자테크를 포기하기 쉽다. 그런데 2030세대 부부들 사이에선 자테크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돈을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는 분명 기회비용에 대한 얘기이다. 점점 많은 2030세대 부부들이 그런 기회비용으로 스스로에게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일하면서 공부하는 샐러던트가 늘어나고,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자신의 일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고, 벌어놓은 것을 모두 투자해 해외 유학을 가거나, 전세금을 빼서 세계일주 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개인 가치를 높이고 있다. 어찌 보면 이것 또한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가져온 현상일 수도 있고, 또 미래를 좀더 성공적으로 열어나가기 위한 도전일 수도 있다.
우리 부부의 경우에는 대학원 학비 및 자기계발 관련 비용으로만 보통 샐러리맨의 연봉만큼을 쓰고 있다. 문화생활 비용과 그외 일반 생활비나 아파트 거주나 자동차 관련한 각종 유지비용 등을 감안하면 연수입의 거의 대부분을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남들의 내 집 마련 비용을 우리 부부는 학비나 자기계발 비용으로 쓰고 있는 셈이다.
결혼을 앞두고 우리 부부는 오로지 스스로의 능력과 전문성을 키우는 데만 집중 투자하자고 5년을 계획했다. 계획의 일환으로 결혼과 동시에 직장도 관두고 프리랜서로 일과 공부, 그리고 다양한 저술 활동과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이제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선택에 대해선 잘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머리글] 쿨하고 합리적인 부부문화를 위해
　
1. 결혼아, 넌 도대체 뭐냐?
결혼식만 하려하면 다냐?
부부 되기가 쉬운 줄 알았더냐?
결혼 아무나 하지 마라
결혼은 정말 미친 짓인가?
　
2. 결혼 전에 미리 알았더라면~
결혼을 알고 결혼을 한다고?
절대 결혼하지 말아야 할 8가지 유형
3고에서 3C로 바뀔까?
결혼에 어울리는 사람 vs 독신에 어울리는 사람
　
3. 쿨한 부부로 살아봐
쿨한 부부가 된다는 것
싫증나지 않게 연애하는 법
결혼기념일, 어떻게 보내나?
친정과 시댁 사이 경계선 타기
맞벌이는 필수, 아이는 선택
육아는 아내만의 몫인가?
선물하기 놀이를 해보셨나요?
자테크 하는 부부
부부싸움 잘하고 있는가?
아직도 이메일 몰래 훔쳐보나?
부부는 닮아간다고?
내조와 외조를 주고받는 부부
가사분담의 황금비율을 아는가?
아내의 꿈, 그리고 남편의 꿈
외도에 쿨하다는 것은?
늦은 혼인 신고가 쿨하다고?
섹스 잘하는 부부가 현명하다?
　
4. 현명한 부부를 위한 26가지 실천
독신들 배 아프게 살아봐?
입장 바꿔 생각해봐!
부부끼리 하루에 몇 시간이나 대화하나?
서로의 요리 솜씨를 칭찬하라!
부부 간 섹스에서도 예의를 지켜라
부부 동반 모임, 이렇게 하면 어떨까?
힘든 집안일은 남편이 하는 거 아닌가?
부부가 함께 할 취미를 가져보라
돌잔치 갈 때 아이 엄마 선물을 준비하면 어떨까?
부부를 위한 날을 가져봐!
당신들은 얼마나 자주 스킨십 하나?
부부끼리 편지 써봤니?
리마인드 웨딩 해볼까나?
부부끼리 서로 칭찬해봤는가?
남편과 아내 자랑 해봤나?
명절 때 남편도 주방에 들어가라
쇼핑하러 가서 싸운 적 있지?
여보, 고마워!
사랑한단 말하기가 그리 어려운가?
아빠 될 준비, 엄마 될 준비 하는가?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섹스리스 부부가 된다면~
효도가 뭐 별건가?
호칭부터 제대로 부르자
부부 안식년을 가지면 어떨까?
침대 위 커뮤니케이션을 즐겨라!
　
5. 부부문화를 바꾸자!
무엇을 부러워하고 따라하려 노력해야 하는지?
참지 마, 눈감아 주지 마
남편들이여 변하라
이혼 무조건 두려워하지 말자
평등부부 밑에서 자란 아이도 평등부부 된다
　
[부록]
부부가 함께 써야 할 리포트
예비부부가 함께 써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