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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붉은 악몽

원제 : ふたたび赤い惡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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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요리코를 위해]와 [1의 비극]을 잇는 '비극 삼부작'의 완결작

    [요리코를 위해]와 [1의 비극]을 잇는 '비극 삼부작'의 완결작
    '본격미스터리대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수상작가의 강렬한 역작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로 각종 미스터리 문학상을 석권한 노리즈키 린타로의 [또다시 붉은 악몽]이 출간됐다. 전대미문의 충격적 반전으로 국내 미스터리 팬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요리코를 위해]의 속편으로 쓰인 [또다시 붉은 악몽]은 사건의 후유증으로 무기력에 빠진 탐정과 자신을 살인자라 믿는 한 소녀의 재생과 구원의 과정을 과거와 현재의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그려낸,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비극 삼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자기분열에 빠진 무기력한 탐정, 자신을 살인자라 믿는 소녀
    끝없는 후퇴와 부정 속에서 또다시 고개 드는 악몽!

    십칠 년 전, 가족에게 일어난 무참한 비극의 긴 그림자
    "이것이 엄마에게 물려받은 내 차가운 피구나. 냉혹한 살인자의 피."


    아이돌 탤런트인 유리나는 방송국 창고로 자신을 유인해 '십칠 년 전 사건'을 들먹이며 위협하는 남자와 몸싸움을 벌이다 기절한다. 정신을 차려 보니 유리나의 옷에는 피가 묻어 있고, 남자는 사라지고 없다. 겁에 질려 그 자리에서 빠져나온 유리나는 탐정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인근 공원에서 남자의 사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자 이내 자신이 죽인 거라 확신한다. 사실 유리나에게는 떠올리기조차 끔찍한 과거가 악몽처럼 붙어다니고 있었다. 십칠 년 전 육아 노이로제에 시달리던 어머니가 유리나의 아버지와 오빠를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것이다.
    한편 린타로는 반년 전 '요리코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여고생 요리코를 죽인 진범을 찾아냈지만 그 범인이 누군가의 관념에 조종당한 희생자였을 뿐이고, 린타로 역시 사건 밖에서 누군가에게 조종당한 단순한 '실행자'일 뿐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개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 사건 이후 린타로는 탐정의 역할과 존립 자체에 대한 깊은 회의 속에서 무위와 방관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기발한 가설을 가지고 놀거나 사람의 죽음을 기호처럼 취급하거나 인간관계를 도식으로 읽어내거나 신나서 다른 사람의 죄를 폭로하거나…… 그런 모든 것에 흥미가 없어졌을 뿐이에요. 한없이 놀이만 할 순 없지요. 탐정 놀이는 그만두겠어요.

    요리코를 떠올리게 하는 유리나의 부름에 린타로는 결국 응한다. 그는 소녀를 악몽으로부터 구하고, 동시에 자신의 재생을 위해 이 사건에 집요하게 매달린다. 그러나 유리나의 무죄를 증명하려는 순간, 가족의 과거가 언론에 폭로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는다. 과연 린타로는 유리나의 무죄를 증명하고 그녀의 삶을 점령한 무서운 과거의 고리를 잘라낼 수 있을까?
    [또다시 붉은 악몽]은 불행한 과거의 트라우마를 짊어진 소녀 주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관한 오류와 착각을 바로잡는 동시에,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된 십칠 년 전 사건의 진상을 거슬러 추적하는 과정을 장대한 분량에 촘촘하고 극적으로 교차시키며 담아낸다.

    다양한 인물과 사건, 거듭된 반전 뒤에 드러나는 암담한 진실
    "진실이 모든 걸 바른 방향으로 이끌지는 않습니다."


    오백 페이지가 넘는 이 소설은 궁지에 빠진 유리나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분투하는 린타로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이 인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다양한 인물들이 각기 갈등을 야기하며 극적 재미를 배가한다. 십칠 년 전 사건에서 혼자 목숨을 구한 유리나를 입양한 새 가족들, 유리나를 주연으로 낙점했지만 외부 압력으로 그 결정을 번복한 영화감독과 베일에 싸인 그의 아내, 유리나의 소속사 사장과 그를 고사시키려는 라이벌 연예기획사의 인물들, 연예부 기자 도카시와 대부 격의 연예인인 마쓰누마 히로토가 대표적이다. 특히 마쓰누마 히로토는 린타로에게 일본 아이돌의 역사와 텔레비전 매체가 미디어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생긴 변화를 개관하듯 들려주는데, 은밀하고 냉엄한 연예계의 권력구조와 이해관계가 무척 현실적으로 묘사돼 사건의 배경을 이해하는 작은 실마리가 되어준다.
    각 인물은 이해관계, 혹은 감정에 얽혀 사건을 만들고, 이 사건들이 확장되고 서로 꼬리를 물면서 긴장감 있게 이어진다. 린타로의 반년 전 요리코 사건과 현재의 유리나 사건, 유리나의 십칠 년 전 친어머니 사건과 일 년 전 협박 사건, 또 방송국 안에서 벌어진 습격 사건과 공원의 살인사건, 협박 편지와 밀고장…… 현재와 과거의 사건들이 수없이 얽히면서 진행되고 이 복잡한 모든 사건이 풀려야만 하나의 사건이, 현재의 관계에 해결의 실마리가 생기는 구조다. 또한 각각의 사건들은 등장인물의 과거가 드러날 때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그러나 그렇게 드러난 진실이 반드시 바른 방향으로 관계를 되돌리지는 못한다.

    엘러리 퀸에 대한 노리즈키의 정중하고 정교한 오마주
    가족의 비극을 테마로 써내려간 삼부작 본격미스터리의 대단원


    진실에 다가갈수록 과거의 사건은 또다른 비밀의 냄새를 풍기고, 언론에서는 쫓기는 짐승의 피 냄새를 맡은 듯 자극적인 추측 기사를 내보내 압박한다. 설상가상으로 물심양면 유리나를 돕던 기획사 사장이 쓰러지고, 유리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며, 탐정은 또다시 자멸감에 사로잡혀 주저앉는다.

    "당신은 명탐정이 아닙니까?" 그 말이 포식 조류의 예리한 부리처럼 그의 심장을 쪼았다.
    (/ p.292)

    전통적인 탐정소설의 문법에서 탐정은 천재적인 추리력과 번뜩이는 직관으로 사건 전체를 조감하는 입장에 선다. 그러나 '요리코 사건'에서 자신이 사건 안에 꼼짝없이 봉인돼 진범의 시나리오대로 움직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린타로는 자기분열적인 자괴감에 빠지고 만다. 이 늪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그는 엘러리 퀸의 [꼬리 아홉 고양이]에서 힌트를 얻는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탐정 역시 진범의 시나리오대로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단죄했고, 그 일을 통해 지혜를 얻게 됐던 것이다. 그는 퀸이 제시한 명확한 답을 찾기 위해 퀸의 소설들, 평전, 그밖의 다양한 사상서, 성경까지 섭렵한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의 답을 얻는다. 그 답은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있고 "항상 거기에" 있으며 이미 질문 "안"에 있는, 아주 간단하지만 명징한 것이었다.
    가족의 비극을 통해 인간의 삐뚤어진 욕망과 내면을 신랄하게 파헤치는 '비극 삼부작'은 [요리코를 위해][1의 비극]을 거쳐 [또다시 붉은 악몽]에 마침표를 찍음으로써 그 긴 여정을 끝낸다. 하지만 탐정의 존립과 본격미스터리의 장래를 고민하는 작가의 노력은 앞으로도 죽 이어질 듯하다.

    추천사

    엘러리 퀸의 미스터리에서 주제의 초점은 유대·기독교적인 '아버지'의 억압에 있다. 퀸의 후계자를 자임하는 노리즈키 린타로는 퀸의 [10일간의 불가사의]에 보이는 이 주제를 '모성' 우위의 일본적인 억압 구조로 대치해 [요리코를 위해] 이하 비극 삼부작에서 추구한다. 하지만 [또다시 붉은 악몽]은 그 가설을 다시 한번 뒤집음으로써 독자에게 충격을 던진다. 또한 노리즈키 탐정의 자기분열은 '요리코 사건' 이후 갖게 된 자책감에서 유래한다. 천재적인 추리로 사건의 진상을 추구해가는 고전적인 탐정의 모습이 산산이 부서지고 치명적인 자기분열에 직면한 탐정의 모습이 이 소설에 있다."
    - 가사이 기요시 / 평론가

    나는 이 소설로 한심한 내 능력의 한계를 훨씬 넘어서는 어디 먼 곳으로 가려고 계획했다. 스물일곱 살에 썼고, 완성까지 일 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으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작품이다.
    - 노리즈키 린타로

    목차

    1부 암흑의 세계
    하느님의 이름 야훼를 함부로 부르지 마라
    살인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우상을 섬기지 마라
    너희 부모를 공경하라

    2부 균열
    간음하지 마라
    나 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마라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네 이웃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작가 후기
    참고문헌
    역자 후기

    본문중에서

    반년 전 사건의 후유증이 여전히 꼬리를 끌고 있었다. 린타로는 훨씬 전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잊을 수 없는, 니시무라 요리코 사건이다.
    (/ p.19)

    그게 바로 탐정이라는 입장에 숨은 마력이다. 자신은 관계자가 아니라고 믿는 데서 오는 교만. 그때까지 그는 자신이 촉매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자신은 사건 외부에 서서 흔들림 없이 객관적인 사실을 투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근거 없는 자만에서 비롯된 망상이었다. 린타로는 그 사실을 뼛속 깊이 통감했다.
    (/ p.19)

    남을 심판하는 자는 스스로도 심판받는다.
    (/ p.20)

    이것이 엄마에게 물려받은 내 차가운 피구나. 냉혹한 살인자의 피.
    (/ p.38)

    "가위에 눌리나봐요. 악몽에 겁먹고 있어요."
    "꼭 지금의 너 같구나." 경시가 대답했다. "악몽에 겁먹고 자기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지."
    (/ p.81)

    살인자의 딸. 미와코는 지금, 먼 과거에 있었던 친어머니의 불길한 행위를 자신에게 덧칠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 p.90)

    "과거를 씻어낸다? 힘든 일이지만 우리가 어떻게든 해야 할 일이지."
    (/ p.96)

    우리는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랐고, 가족 이외의 공동체를?혹은 가족조차?알지 못한다. 우리는 이미 잃어버린 세대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와서 한탄하거나 잃어버린 것을 찾으러 나설 필요는 없다. 그래, 이걸로 충분하다! 거추장스러운 인간관계를 고민하는 대신 하이테크 미디어와 다양한 상품 아이템으로 우리의 욕구를 채울 수 있으니까.
    (/ p.191)

    책임이란 그것을 짊어진 죄인의 수와 입장에 따라 나뉘는 게 아니라 각자의 마음에 같은 무게로 가책을 심어놓는다.
    (/ p.275)

    어딘가 중첩된, 뭔가에 사로잡힌 이의 얼굴을 보는 것은 스스로의 몸을 베는 듯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동시에 도피일 뿐이다. 그러나 질문하는 것, 답을 요구하는 것, 비밀을 파헤치는 것은 자신의 죄책감에 직접 부딪치는 일이다. 지금은 그 반동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 pp.277~278)

    "기발한 가설을 가지고 놀거나 사람의 죽음을 기호처럼 취급하거나 인간관계를 도식으로 읽어내거나 신나서 다른 사람의 죄를 폭로하거나…… 이 모든 일에 흥미가 없어졌을 뿐이에요. 한없이 놀이만 할 순 없지요. 탐정 놀이는 그만두겠어요."
    (/ p.295)

    "진실이 모든 걸 바른 방향으로 이끌지는 않습니다."
    (/ p.303)

    지금 자신에게는 나카야마 마사유키를 책망할 자격이 없었다. 계속 초조해하면서도 무자비한 현실을 바로잡을 수 없다는 비굴한 무력감에 사로잡혀 꼼짝도 못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니까. 그렇다면 그때 나카야마가 아니라 자신을 향해 외쳤어야 했다. 지금 그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 p.320)

    "힘든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일단 눈앞에 있는 것부터 하나씩 처리하는 수밖에 없어. 그렇게 계속 꾸려나가는 게 진짜 인생이지."
    (/ p.325)

    "난 미와코와 네 부모님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속삭였을 뿐이야. 나 역시 다른 사람에게 같은 말을 수없이 들었어. 하지만 그런 한마디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 내가 하는 일이 그렇게 형편없는 게 아니라는 것을 반년 전의 사건을 통해 알게 됐어."
    (/ p.519)

    저자소개

    노리즈키 린타로(法月綸太郞)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4~
    출생지 일본 시마네현
    출간도서 8종
    판매수 5,832권

    2002년 「도시전설퍼즐」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5년 「방금 베어낸 머리에 게 물어봐」로 미스터리대상 수상. 독자를 당황시키는 반전과 트릭은 타의 추 종을 불허한다는 평. 대표작 「요리코를 위해서」 「일의 비극」 등이 있음.

    생년월일 1969~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인터넷 관련 회사에 근무하며 1998년부터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전문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일본 관련 블로그 ‘분카무라(www.tojapan.co.kr)’를 운영하며 일본문화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종신검시관》, 이사카 고타로의 《SOS 원숭이》, 누마타 마호카루의 《유리고코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몽환화》, 야마자키 료의 《커뮤니티 디자인》, 구마 겐고의 《나, 건축가 구마 겐고》, 치넨 미키토의 《무너지는 뇌를 끌어안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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