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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연하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소설 형식을 빌린 에세이로 엮은 책. 연상 연하의 커플이 어떻게 만나 상대방에 적응해 가고, 어떻게 사랑을 만들어 가는지, 또 특별하지 않은 이유로 서로 오해하고 이별하고, 서로를 잊지 못하고 방황하는 지의 이야기. 연애 한번 해보지 못하고 나이만 먹은 여자와 그녀보다 나이는 적지만 몇 번의 진지한 사랑을 해 본 남자의 순수하고 애틋한 에피소드가 서정적 문장으로 그려져 있다. 각 장 마다 그들만의 사랑이와 연관된 사랑에 대한 잠언과 아포리즘, 그리고 똑같은 사람을 바라보고 느끼는 남녀의 생각, 시각 차이를 각 페이지 숫자 옆에 한줄로 짧게 수록했다.

『 [꿈이 있는 다락방] [마음이 담긴 몽당연필]의 저자 김태광 시인이 초감성으로 써내려간 새로운 [러브 스토리] 』 - '우리 사랑은 헤어지기 위한 하나의 약속이었나…. 마치 수 천 년 전부터 이별을 전제로 한 만남이었나…. 사랑하면서도 씁쓸하게 이별의 손을 내미는 사람들과 이별이 저만치 왔음을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사랑한다는 이유로 헤어져야만 하는 그 흔한 이유를 우린 결코 받아들일 수 없어요.' - 시인 김태광씨가 우리 일상에서 이젠 쉽게 접할 수 있는 연상연하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감칠 맛 나는 문장으로 소설 형식을 빌린 에세이로 엮었다. Daum의 카페 [아름다운 방황]에 '이런 여자, 이런 남자'라는 제목으로 연재중인 글을 이번에 책으로 펴냈다. 또한 Daum, 라이코스 등 유명 포털 사이트와 인터넷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라나가 애절한 내용에 맞는 수채화를 90여 컷 그려 놓아 읽는 재미는 물론 보는 재미까지 더해 잔잔한 감동을 건네주고 있다. - - 남보란 듯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한 채 나이만 먹은 여자. 그녀보다 나이는 적지만 몇 번의 진지한 사랑을 해 본 남자. 1부와 2부에는 몇 번 만나면서 천생연분처럼 느껴진 이 커플의 알토란같은 사랑 키우기가 전개된다. 이들의 순수하고 애틋한 에피소드가 감칠 맛 나는 서정적 문장으로 그려져 있다. 3부에는 만남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들의 사랑은 깊어가지만 일어나선 안 되는 몇 가지 오해와 그로 인해 빚어지는 자존심을 내세운 갈등이 남녀의 시각 차이를 통해 드러난다. 4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헤어짐. 그 헤어짐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안타까움과 서로를 잊지 못해 방황하는 그리움 등이 간장을 녹일 정도로 절절하게 그려진다. - 이젠 흔히 볼 수 있는 연상연하 커플. 이들이 만나 어떻게 상대방에 적응해 가고, 어떻게 사랑을 만들어 가는지, 또 특별하지 않은 이유로 서로 오해하고 이별 아닌 이별을 택하게 되어 서로를 잊지 못하고 방황하는지를 엮었다. 각 부에서는 한 제목 아래 서로 같은 경험을 하지만, 서로 다른 성(性)의 입장에서 느끼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생각과 시각 차이를 시인 특유의 초감성을 발휘해 새로운 [러브 스토리]를 만들었다. 특히 각 장마다 펼쳐지는 그들만의 사랑이야기와 연관된 사랑에 대한 잠언과 아포리즘, 그리고 똑같은 사랑을 바라보고 느끼는 남녀의 생각, 시각 차이를 각 페이지 숫자 옆에 짧은 경구를 실어 또 다른 읽는 재미를 주었다. - 1부/ 네게로 혹은 내게로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작거나 관심이 부족하다고는 여기지 말아주세요. 아침에 눈을 떠 제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그대이니까요. 그대만 생각하면 이내 행복해지지요. 편지 앞머리에 언제나 '사랑하는…'으로 쓸 수 있기를 소망해요. - 이런 여자 편지 속에 있는 까만 글자들이 그녀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나 역시 그녀를 알게 된 후 모든 일이 즐겁습니다. 아무 의미 없이 살아가던 나에게 한동안 잊었던 희망을 준 사람은 바로 그녀입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어머니 같기에 너무나 소중합니다. - 이런 남자 - - 2부/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마법 그대 사는 집이 궁금했어요. 초대를 하지 않은 이유를 오늘 조금 알 것 같아요. 군색한 살림살이를 보여주기 싫었던 자존심…. 그러나 약속합니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그대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국과 찌개 없는 상이지만 맛있게 먹어주니 얼마나 기쁘던지. 앞으로는 가끔 빨래도 해주고 싶어요. - 이런 여자 2년 전 지금 집에 한 아가씨를 데리고 온 적이 있습니다. 그녀의 표정이 무척 어두워지더니 잠깐 슈퍼에 갔다 온다며 나가더니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 후 시간이 흐른 뒤에 알았습니다. 진심으로 나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쌀을 씻고 있지요. 지금 그 모습을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 이런 남자 - - 3부/ 아름다운 집착, 그리고… 우연히 다른 여자와 다정하게 걷는 그대를 보았어요. 그대 주변 여자들은 거의 다 아는데 그 여자는 정말 모르는 사람이었지요. 너무 다정한 연인으로 보였기에…, 따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어요. 만약 그 자리에서 화를 내며 따졌다면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할 것 같아 그냥 지나쳐 왔지요. - 이런 여자 나를 만나기 전에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 궁금하다며 아주 가끔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이토록 사랑스런 그녀를 어떤 사람이 사랑해 주었을까…. 나는 그게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대답은커녕 화만 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소한 질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진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이런 남자 - - 4부/ 사랑하지만 헤어져야 하는 아무리 전화를 해도 그대는 받지 않습니다. 예전처럼 반가운 목소리로 맞아 주리라는 것은 기대하지 않지만, 그대 목소리만이라도 듣는다면 좋을 텐데. 단단히 화가 난 모양입니다. 양다리 걸친 것은 아니라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고 싶은데 도무지 방법이 없어요. 곁에 있을 때 알지 못했던 그대의 자리. 이제 한없는 슬픔이 대신해요. - 이런 여자 한번 무너진 믿음. 엎지른 물을 다시 담을 수 없기에 그녀가 하는 말이, 했던 행동이 모두 거짓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듭니다. 그녀가 왜 그랬을까. 정말 친구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서였을까. 여태껏 나를 만날 때 모두 진심이었을 텐데. 이번만 그냥 용서해줄까…. 그러나 마음 한구석엔 인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 크게 자라납니다. - 이런 남자

1부 - 네게로 혹은 내게로
설레게 하는 사람의 향기
눈뜨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
투명한 돼지 저금통 두 마리
향기로운 장미꽃 한 묶음
너를 알아가는 동안에
하루 다섯 개씩 먹는 화장품
시 읽어주는 여자
한강을 따라 천천히 흐르다
자꾸 받으려는 게 죄?
반지 속에 들어 있는 나
사랑의 수갑을 차다
거리에서 춤추는 게 뭐 어때
낯선 간이역에서 내리다
새벽 공기는 더욱 신선해요
세상에 아직 사랑이 남은 이유
창피! 통쾌! 상쾌! 번지점프를 하다

2부 -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마법
그대가 곁에 없어 더 아프다
파르페 먹는 모습이 앙증맞은 여자
살짝 언 딸기 아이스크림 맛의 첫 키스
6개월 넘기면 안 돼, 알았지
곰팡내 나는 지하 단칸방
겨울비처럼 슬픈 노래를
품고 싶었던 겨울바다
잃어버린 지갑 속에 숨은 사랑
아주 기쁘게 무너진 자존심
너무나 귀여운 취중 실수
그녀는 아직도 통화중
내 애인은 냉혈동물?
잊지 못할 추억의 영화 한 편
언제나 허탕이었던 크리스마스의 기적
함께 있어 더 좋은 화이트 크리스마스
러브 스토리가 별 건가요
감칠맛 나는 닭찜 해주는 여자

3부 - 아름다운 집착, 그리고...
상영되지 못한 슬픈 영화
일어나면 안 되는 오해
사랑 고백하는 남자의 특별 이벤트
여자 친구들의 즐거운 수다
왜 그리 과거가 궁금하세요
사랑은 아무나 하나
마음보다 몸이 아픈 게 훨씬 낫지요
제발 병문안 오지 마세요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고
참 색깔 고운 스카프
오늘은 인생 역전한 날
깊은 밤, 더 깊은 그리움
PC방에 같이 가면 안 되는 이유
사실은 저 애인이 있어요
씻을 수 없는 상처들

4부 - 사랑하지만 헤어져야 하는
한없이 쓸쓸한 그대 없는 빈 자리
정말 내일이 없는 것일까요
허공 속에 부서진 이름이여
슬프게 별이 빛나는 밤에
다시 되돌아가야 할 시간
믿을 수 없는 수천 년 전의 약속
한밤중에 울리다 끊기는 전화벨
보낸 이 없고, 받는 이 없는 편지
늘 떠오르는 태양처럼
우연히 일어나는 일들
따뜻한 봄 햇살에 눈이 녹듯
독은 독으로 치료하듯
홀로 남아서 부르는 노래
봄날 벚꽃은 눈물처럼 날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