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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은 대중들한테 이렇게 말하고 싶을 것이다. 백성들이여 일어나라. 가족을 지키고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 일어나라. 부패한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 모두가 일어나라. 백성들의 힘을 비웃는 저 부패한 관료들을 몰아내라. 백성들의 힘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줘라. 그리고 살기 좋은 우리나라를 만들어라. 여러분들은 지금 모든 것을 용서하고 있다. 너무 착하고 아름다운 국민이기에 오늘도 가만히 지켜만 본다. - 서론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필요 것은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이 없다면 이 세상은 느끼지도, 존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태어나서 만난 사람들과 생생한 상황, 눈에 보이는 환경……. 이 모든 것은 완벽해 보이는 당신의 상상입니다. 믿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세상이 오직 당신의 마음에 의해 결정되는 사실 하나만은 인정해야 합니다. 절망과 고통스럽다면 어두운 세상이, 희망과 행복을 느낀다면 밝은 세상이, 연인과 사랑하고 이별한다면 당신의 마음에 꽃이 피고 지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어떻습니까? 혹시 절망하거나, 분노하거나, 슬퍼하거나, 아니면 외로운가요? 당신의 마음을 학대하지 마십시오. 이 세상이 고통스럽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미워하지 마십시오. 이 세상이 실의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염려하지 마십시오. 이 세상이 한숨을 내쉽니다. 닫혀 진 마음을 열어 보십시오. 그리고 천천히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보십시오. 그러다 보면 다시 좋은 세상이 돌아올 것입니다. 결국 세상은 우리가 만드는 거니까요……. 그럴 여유가 없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시간의 노예가 되기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위로해 주는 책들조차도 당신이 생각한 것처럼 바쁜 세상일을 다루려 합니다. 점점 세상은 메마른 정서로 가득 채워져 좋은 일들까지 모두 지워 버리고 있습니다. 조금 느리게 가도 됩니다. 어차피 이 세상은 당신 것이니까요. 저도 세상의 모든 근심을 버려두고 하고 싶었던 책을 썼습니다. 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그동안 바쁜 세상일에 끌려 다니다가 모든 불행이 결국 내 안에서 시작되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안에 있는 당신에게 잃어버린 기억을 하나 남기고 싶습니다. 이 곳은 제 꿈인 동시에 당신 꿈이기도 하니까요…….

좌-권
서론 11
1. 지루한 나날 14
2. 아씨 26
3. 고백 42
4. 부정 57
5. 출가 69
6. 수련 80
7. 새로운 만남 114
8. 벙어리장갑 143
9. 골빈당 158
10. 권선징악 176
11. 우리가 지켜야 할 것 214
12. 백수 220
13. 대통령의 아버지 258

동탁의 배는 백성들의 기름으로 채워졌지만 나라를 구하려는 뜻이 있었고, 조조의 욕심은 백성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졌지만 모든 전쟁을 종식하여 더 이상의 희생을 남기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권력과 부귀 또 자손의 번영만을 생각하여 백성들의 고통과 나라의 미래에 관심조차 없는 권력층들은 오늘도 서로를 비방하고 제 앞가림만을 위하여 쉽게 이 나라와 백성을 도탄의 구렁으로 밀어 넣는 것을 서슴없이 하니, 이 땅에 있었던 모든 애국지사들과 나라를 살리려 앞치마에 돌을 나르던 그 옛날 행주산성의 아낙까지 분통하여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할 것이다. 이제 누가 이 나라를 구할 것인가? 이제 우리는 무엇을 지켜야 한단 말인가? 이제 나는 왜 살아야만 하는 것일까? 모두가 떠나가도, 나 김길동과 골빈당, 그리고 이 나라 백성들은 이 나라와 운명을 같이 할 것이다.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