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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로 세상을 이야기하다!

감성작가 오늘의 풀잎으로 엮은 카툰 『풀: 세상을 닮은 풀 이야기』. 풀잎과 함께 우리들이 잊고 있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단풍나무, 느티나무에서부터 애기낙엽버섯, 꽈리 열매처럼 잘 발견할 수 없는 식물까지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각 식물의 사진을 수록하고 있으며, 그 식물의 특징과 저자 개인의 감상을 함께 담았다.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 현실에서 벗어나는 상상을 하는 사람, 지금은 가지지 못하는 꿈을 찾는 사람 등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의 독특한 시선으로 그려낸 사연과 그림들은 식물이라는 존재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게 된다. 사람 사는 이야기와 식물 사는 이야기, 서로 다를 것 같지만 결국 ‘현재’를 대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풀과 사람이 전하는 아름다운 노래

풀잎에 담긴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
우리들의 살아가는 세상, 그 세상이 풀에 담겨 있으며, 그러한 풀을 그림으로 담아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 다는 작가 오늘.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식물은 쉽게 접하기 어렵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을 통해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건물로 들어서서 하루를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식물은 어쩌면 먼 존재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식물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을 생각해 보면 이러한 현대인의 삶은 어쩌면 기형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가 오늘은 그러한 식물들, 풀에게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해 낸다. 풀들은 가끔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을, 가끔은 현실에서 벗어나는 상상을 하는 사람을, 또 가끔은 지금은 가지지 못하는 꿈을 찾는 사람을……. 이렇게 풀들은 오늘의 손을 통해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대변해 준다.
『풀』에서,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찾아보도록 하자.

늘이 바라보는 따듯한 식물들의 삶
산과 하늘이 주머니에 담기고, 꽃은 붓이 된다.
식물의 잎은 날개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니고 무지개는 녹아내린다.
작가 오늘의 독특한 시선과 감성적인 그림들은 식물과 사람들의 삶의 절묘한 결합을 이끌어 낸다. ‘어?’가 ‘아!’로 바뀌는 순간 우리들은 오늘이 보여 주고 있는 시선에 매료되고 말 것이다.
우리들의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식물들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마음을 먹고 식물원에 가야, 시간을 내서 도시를 떠나야만 우리들은 식물들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멀리 떠나는 대신 『풀』에서 오늘이 보여 주는 식물들의 이야기를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들이 미처 모르고 있던 식물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이 속에서 펼쳐진다.

우리들의 가슴에 파고드는 풀의 이야기
하고 있던 일이 풀리지 않을 때는?
나중에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게 되었을 때는?
지금 자신의 상태가 불안하다고 생각될 때는?
『풀』에는 이 모든 것에 대한 답이 담겨져 있지는 않다. 다만, 하나의 방향성만을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는 풀이 알려 주는 그 길의 끝에는 가장 자연스러운 답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나무 아래에서 시작하는 이야기 4

#1 꿈을 꾸다
개다래 10
느티나무 14
통발 18
자귀나무 22
금산샐러리 27
산해박 32
향나무 38
천남성 42
만손초 47

#2 기쁨을 만나다
애기낙엽버섯 52
금영화 59
가자니아 64
골담초 68
해란초 73
모란 77
치자나무 열매 82

#3 엷게 웃다
고깔제비꽃 88
광대나물 93
얼레지 99
꿀벌란 105
빌베르기아 누탄스 111
타래난초 116
벚꽃 119
설란 123

#4 세상을 만나다
며느리배꼽 128
애기앉은부채 135
절굿대 140
반디지치 150
행운초 156
붓꽃 160
시계초 173

#5 세상을 살아가다
꽈리열매 178
단풍나무 183
들솔이끼 187
산호수 열매 191
낙엽 195
여우콩 199

#6 다시, 꿈을 꾸다
백묘국 206
나도수정초 210
박주가리 219
그물주름구멍버섯 223
단양쑥부쟁이 228
새박 235
민들레 씨앗 244
산딸나무 250
해오라비난초 260

덧붙이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