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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삶을 되짚어 가는 아들의 애절한 편지!

50대 초반의 방송작가인 저자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쓴 눈물의 편지 『아버지의 신발』. 아버지가 남긴 과거의 일기장을 토대로 아버지의 삶과 이야기를 풀어간다. 자식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너무나 사랑한 한 교사의 30여 년 동안 몸담았던 교직 생활을 담았다. 이 책은 강직하고 우직했던 한 교사의 자화상과 1950~60년대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변화하던 당시 농촌의 교육환경까지 엿볼 수 있다.

또래의 친구들의 부모님들은 모두 교감, 교장이 되었는데 늘 평교사인 아버지가 저자는 부끄러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 그는 아버지의 일기장을 보고 이유를 알게 된다. 앞 다퉈 강습을 받고 교감으로 발령받으려는 사람들 속에서도 학생들과 어울리며 함께 하는 것을 신념으로 지켰던 아버지. 그의 아동교육에 대한 신념과 철학을 깨닫게 된 저자는 자신의 생각이 한 없이 부끄러워진다.

이 책은 어렵고 힘든 평교사의 길을 자청하며 살아온 아버지의 일기를 토대로 시골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의 삶을 풀어간다. 또한 본문 곳곳에 일기장의 내용을 원문 그대로 옮겨 놓았다. 저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2005년 처음 펴낸 이 책을 이름을 밝혀 다시 펴내게 되었다. 아버지의 숨결, 그리고 체취까지 기록한 저자의 이 에세이는 한평생 평교사로 살아온 헌신적인 선생님의 삶을 담아냈다.

작품의 개요

50대의 방송작가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눈물로 쓴 사부곡(思父曲). 무명의 시골 초등학교 평교사로서 페스탈로찌와 제 2의 방정환으로까지 불리었던 아버지가 남긴 일기장을 토대로 쓴 감동적인 사도실천기이자 불효를 뉘우치는 아들의 뼈아픈 상념을 담았다.

어려서 코를 흘리면 코밑이 상한다고 종이나 걸레로 닦지를 않고 입으로 빠셨고 그렇게 빤 콧물도 뱉기가 아깝다며 삼키셨던 아버지. 자식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너무나 좋아해서 30여 년 동안 몸담았던 교직에서 퇴직한 후에도 밤에 잠을 자면서도 잠꼬대로 '학교종이 땡땡땡...'을 부를 만큼 아이들을 사랑했던 분이었다.

그런 아버지였기에 아들은 쓸쓸히 시골에서 살아가는 아버지를 위해 서둘러 결혼을 했고, 아내와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낳아 53일 만에 아버지에게 내려 보낸다.

특히 퇴직을 한 후로 15년 동안 날마다 새벽이면 자식들을 위해 찬물로 목욕재계하고 장독대 위에 정화수를 떠놓았던 아버지... 어느 날인가 아들은 아버지가 써 놓은 일기장을 읽으며 당신이 살아온 역사와 그 큰사랑 속으로 빠져드는데...

어려서 배움의 기회를 잃고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궂은일을 하며 중등과까지 졸업한 아버지는 교직에 입문한 후로 배움의 기회를 잃어버린 아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학교에 입학시키고, 또 모든 아이들의 고무신에 이름을 새겨주며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 아주머니들의 고무신에도 하나같이 이름을 새겨준 정성은 무려 25년 동안이나 계속 된다.

또 날마다 도시락을 두 개씩 싸 갖고 가서 아이들과 바꿔 먹고, 또 굶주린 아이들을 씻어주고 닦아주고 심지어 집으로 데려다가 먹이고 재우는 등 참 스승의 족적이 일기장의 친필과 함께 그대로 담겨있다.

그런가 하면 특히 책의 대목 대목에서 불효를 뉘우치며 통한의 눈물을 흘리는 아들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든다. 이 글을 쓰는 내내 아버지는 아들에게 있어서 끝없는 눈물의 강이었다. 실제로 이 글을 쓰면서 저자인 아들은 참으로 많이 울었다.

2005년 처음 펴낸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기를 한사코 거부했다. 부모 앞에 자식은 누구나 다 죄인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그것은 독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주위의 지적에 이번에는 이름을 밝혀 다시 펴내게 됐다.

추천사

난 원래 눈물이 없는 사람이다. 아무리 슬픈 영화를 봐도 웬만해선 안 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마구 통곡하며 울었다. 한없이...... 그쳤다가 글을 보고 또 울고... 1997년도에 엄마와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울어보고 처음이었다. 지금 아버님이 살아계신다면 당장 찾아뵙고 안아드리고 싶다. 김 자 영(네티즌)

어찌나 감동적인지 기도와 식사하는 시간을 빼고는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이틀 동안 읽고 또 읽었다. 어떤 분인지 궁금해 출판사로 직접 찾아가 만난 이후 계속 아름다운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백 젬마마리 수녀

'育과 盡人事待天命...' 이 책을 읽으며 저는 과연 자식들을 위해서 어떤 정화수를 떠놓았는지 생각했습니다. 정화수의 물 한 그릇 안에는 바다를, 우주를 담고 있었습니다. 자식에 대한 끝없는 사랑 그 자체죠. 교단에 갓 진입하신 선생님들은 물론, 저처럼 아이들을 기르는 부모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지침서입니다. 장 은 경(주부)

교육하면 함께하는 단어 전인교육... 그러나 이론과 실제가 다르게 가고 있음을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모두가 알면서도 한쪽으로 치우쳐 경주를 하고 있다. 평생 진정한 전인교육을 실천하며 살아오신 선생님의 이야기가 바다보다 더 넓게 가슴으로 스며들어 온다. 교직에 몸담고 있는 교사들이 꼭 읽어서 선생님의 이야기가 교단에 스며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청주 남성초등학교 교사 손 정 희

책을 읽으면서 여러 차례 눈앞이 흐려졌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버님과 고맙고 훌륭하신 스승님들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고인이 되신 박 선생님의 산소 곁에 오순도순 무리지어 노는 아이들의 동상과 채송화 봉선화 백일홍 맨드라미 해바라기 배룡나무가 어우러진 꽃밭을 만들어 선사하고 싶다. 이 책은 전국의 교원연수원에서 실시하는 1, 2급 정교사, 교감 교장 자격연수 때도 필독서로 채택해 숭고한 교육자의 뜻을 받들었으면 한다. 보성남초등학교 교감/시인 김 용 국

‘아버지의 신발’을 읽으며, 제갈공명이 돌을 사용해 강가에 만든 八陳圖가 6세기가 넘도록 남아있는 것을 보고 그 감회를 읊은 두보의 시 ‘八陳圖’를 되새긴다. ‘江流石不轉’, 평생을 오로지 사도 실천에 바친 아버지는 가셨어도 그 높은 뜻을 남기신 신발에 담아 영원히 전하려는 아들의 남다른 효심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인천 신현중학교 교장/시인 최 병 두

1. 아버지의 부음을 받고

2. 벽오동 심은 뜻은

3. 떠나가는 아버지

4. 끝없는 고통의 강

5. 목마른 세월 속에

6. 그리운 내 어머니

7. 묻지 마라 갑자생아

8. 역경 속에 핀 꽃

9. 혼돈의 시대

10. 페스탈로찌를 찾아서

11. 고무신에 새긴 사랑

12. 사랑은 가이없고

13. 눈물로 참회해도

14. 제 2의 방정환

15. 이름 없는 들꽃이 되어

16. 외로운 사도의 길

17. 사랑하는 아이들을 뒤로 하고

18. 아버지의 우주

19. 뼈로 기둥을 세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