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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의 실천: 문화정치학으로서의 미술사』. 20세기 후반 후기구조주의가 몰고온 이론적 혁신을 적극 받아들여 미술사학의 변화를 촉구하고 실천한, 버나드컬리지와 컬럼비아대학교의 미술사학과 교수인 먹시의 대표 저서. 저자는 데리다, 라캉, 바르트, 푸코 등의 후기구조주의 기호학을 활용해 동시대 이론의 맥락에서 미술사라는 분과와 그 주요 문제들에 대해 숙고한다. 책에서 먹시는 미술사의 좁은 울타리를 넘어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이론적 성과들을 적극 수용함으로써 미술사학을 문화정치학으로 재정립하고자 한다.

먹시는 역사적 접근과 이론적 접근 가운데 하나만 가질 수는 없다는 주장을 도발적으로 하면서 두 접근 사이의 간극에 다리를 놓는다. 저자는 “만일 미술사학이 우리 사회를 특징짓는 문화적 변형의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면, 미술사학의 역사적 내러티브는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이론들, 즉 우리가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현재 결정하고 있는 이론들을 반드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많은 미술사학자들은 후기구조주의 이론을 미심쩍어 한다. 심지어 일부 미술사학자들은 후기구조주의 이론이 언어의 정치적 차원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과거에 대한 정통 연구에 해가 된다고까지 보기도 한다. 키스 먹시는 역사적 접근과 이론적 접근 가운데 하나만 가질 수는 없다는 주장을 도발적으로 하면서 두 접근 사이의 간극에 다리를 놓는다. “만일 미술사학이 우리 사회를 특징짓는 문화적 변형의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면, 미술사학의 역사적 내러티브는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이론들, 즉 우리가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현재 결정하고 있는 이론들을 반드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그는 쓴다.

먹시는 해체론과 기호학이 제공한 통찰들이 재현, 이데올로기, 저자성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살펴본 다음, 이론을 직접 실천한다. 삽화를 27점 곁들인 일련의 매혹적인 에세이에서, 그는 가장 먼저 에르빈 파노프스키의 저술에 미친 문화적 가치관의 영향을 검토한다. 다음으로 먹시는 알브레히트 뒤러와 에르하르트 쇤에서부터 바바라 크루거와 줄리언 슈나벨에 이르는 미술가들의 작품을 새롭게 바라보면서, ‘고급’ 미술과 ‘저급’ 미술 사이의 유적인 경계가 계급과 젠더의 차이를 지탱하는 데 일조를 해온 과정을 검토한다. 또한 먹시는 마르틴 숀가우어에 관한 문헌을 특별히 언급하면서, 미술사가 미술가의 전기로 축소되는 경우에 미술사가 지니는 가치를 숙고한다. 히에로니무스 보슈의 작품에 대한 먹시의 해석은 그 작품의 지성과 상상력을 재평가할 뿐만 아니라, 그 작품은 예술적 ‘천재’에 대한 엘리트의 정의를 실리적으로 따랐다는 점도 부각시킨다. 해석의 정치학에 대한 설득력 있는 분석을 통해, 먹시는 역사의 문화적 중요성 가운데 핵심적인 측면에 주목하도록 한다.

한국어판 서문
서문
서론 역사, 이론, 문화정치학

1부 문화정치학: 이론
서론
1장: 재현
2장: 이데올로기
3장: 저자성

2부 문화정치학: 실천
4장: 파노프스키의 멜랑콜리아
5장: 미메시스의 역설
6장: 꿰뚫어 보기
7장: ‘천재’ 만들기

주
옮긴이의 말
색 인

- 추천평
“이론적 관점과 역사적 관점을 화해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급진적인 동시에 비당파적인 어조를 용케도 유지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무엇이 ‘이론’을 온갖 계파의 미술사학자들 모두가 시급히 관여해야 하는 것으로 만드는가 하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독특하고 예외적으로 흥미롭다.” -노먼 브라이슨, 하버드 대학교

이 책은 미국의 미술사학이 그 철학적 가정들에 대하여 주요한 도전들을 겪고 있던 시점에 하나의 도발로서 쓰여졌다. 이러한 맥락은 변했고, 미술사학은 이제 대단히 다양해졌으며, 한때 그랬던 것처럼 실험에 좀 더 공감적이다. 그렇다 해도, 내 책은 혁신과 변화가 합의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상기시킴으로써, 여전히 어떤 목적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세대는 각자의 문화적, 철학적, 정치적 가치관을 표명하는 발견의 전략들을 확립해야 한다. 이 책은 과거를 무시하기는커녕, 현재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과거의 힘에,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요구들에 응하면서 역사를 인정할 필요성과 역사에 저항할 필요성에, 모두 주목하도록 한다. 이 책은 미국의 미술사학이 그 철학적 가정들에 대하여 주요한 도전들을 겪고 있던 시점에 하나의 도발로서 쓰여졌다. 이러한 맥락은 변했고, 미술사학은 이제 대단히 다양해졌으며, 한때 그랬던 것처럼 실험에 좀 더 공감적이다. 그렇다 해도, 내 책은 혁신과 변화가 합의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상기시킴으로써, 여전히 어떤 목적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세대는 각자의 문화적, 철학적, 정치적 가치관을 표명하는 발견의 전략들을 확립해야 한다. 이 책은 과거를 무시하기는커녕, 현재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과거의 힘에,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요구들에 응하면서 역사를 인정할 필요성과 역사에 저항할 필요성에, 모두 주목하도록 한다. ---p.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