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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군의 그늘에 가려진 낙랑국의 숨겨진 역사를 파헤치는 책. 낙랑군(樂浪郡)과는 별도로 토착인이 세운 '낙랑'이라는 나라가 존재했음을 기존의 연구 성과 및 고고학 자료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저자는 삼국에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주도적으로 한국 고대사의 한 장을 이끌었던 낙랑이라는 나라를 보다 구체적으로 복원시키고자 했다.

이 책은 삼국의 성장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진 낙랑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낙랑을 배신한 낙랑공주의 이야기를 여러 가지 각도에서 예측하였다. 또한 실제 존재했던 유물 및 유적에 관한 사진과 설명 등 여러 사료를 기초로 한 실제 역사와, 저자의 관점을 조합하여 고대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낙랑 역사의 재구성을 통해 우리 고대사를 복원하고, 주위 나라들의 역사왜곡에 대항하는 하나의 방법을 마련하고자 했다.

역사는 계속되는 것이다
역사의 흥미로운 재구성

‘낙랑’이라는 나라가 계속 존재했다면? 낙랑공주는 호동을 진정으로 사랑했을까?
낙랑군(樂浪郡)과는 별도로 토착인이 세운 낙랑이라는 나라가 존재했음을 기존의 연구 성과 및 고고학 자료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밝힌다. 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재구성!


‘낙랑’에 대한 새로운 시선
고대사에 대한 진일보한 조명

한국 고대사에 대한 대중의 무관심과 왜곡된 인식은 학계에도 연구의 소극성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는 한국 고대사 연구에 있어서 수많은 공백을 발생시킴으로써 동북공정과 같은 다른 나라의 역사왜곡의 빌미를 제공할 위험도 있다. 저자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삼국에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주도적으로 한국 고대사의 한 장을 이끌었던 ‘낙랑’이라는 나라를 보다 구체적으로 복원시켜보고자 하였다.
그렇다면 ‘낙랑’은 과연 어떤 나라인가. ‘낙랑’은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이야기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정작 ‘낙랑’이라는 나라에 대해 묻는다면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실제로 낙랑의 실체에 대한 인식은 학계에서도 통일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논의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이야기는 원래의 기록과는 다소 다른 점도 있을 뿐더러 많은 의문과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이 책은 삼국의 성장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진 ‘낙랑’의 가능성을 점쳐보고 낙랑을 배신한 낙랑공주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각도로 예측한다. 또한, 실제 존재했던 유물?유적에 관한 사진 및 설명 등 여러 사료를 기초로 한 실제 역사와 ‘잃어버린 낙랑’이라고 칭한 저자의 관점을 부합하여 보다 진일보한 고대사를 조명한다.
저자는 이러한 낙랑의 재구성은 고대사의 복원에 작은 보탬이 될 뿐 아니라, 주위 나라들의 역사왜곡에 대항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지금도 역사의 한 지점에 서있다. 역사는 계속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때의 역사 또한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분명 흥미로운 역사를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내면서
머리말
낙랑 시기의 주요 역사 인물
낙랑관련연표

제1장. 낙랑의 기원
1. 낙랑의 성격
2. 낙랑의 위치
3. 낙랑의 기원

제2장. 낙랑군의 설치
1. 조선 연나라 전쟁
2. 위만조선 서한 전쟁
3. 낙랑군의 변천
4. 낙랑군의 위치

제3장. 최리 낙랑
1. 최리의 등장
2. 낙랑과 고구려의 혼인동맹
3. 자명고각의 파괴

제4장. 낙랑군의 축출과 낙랑의 소멸
1. 낙랑의 멸망과 저항
2. 낙랑군의 축출과 낙랑의 소멸

맺음말
참고문헌

낙랑 소멸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는 낙랑공주의 배신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배신은 호동(好童)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낙랑공주는 호동을 진정으로 사랑했을까? 두 어린 부부는 정략결혼에 따라 혼인하였고 그나마 같이 지낸 시간조차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사랑이란 이성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임을 잘 알 것이다.
어떤 이들은 사랑이 없는 정략결혼에 사랑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호동(好童)과 낙랑공주 두 사람은 애초부터 궁궐에서 나고 자란 군주의 자식들이었다. 그들에게는 사랑을 전제로 한 혼인 자체가 오히려 낯선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두 어린 남녀가 나라를 위해 갑자기 부부라는 인연을 맺게 되었을 때 잔인하다고 할 수 있는 이 공통된 운명이 두 남녀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았을까? 두 남녀에게 있어 이 세상에서 서로의 처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혼인으로 맺어진 상대방뿐이었다.
사랑이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면 둘은 충분히 사랑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아직은 어렸던 그들의 나이가 그렇게 비이성적인 열정 속으로 내몰았을지도 모른다.
물론 낙랑공주가 정말 사랑 때문에 조국을 버린 비련의 여인이었는지 아니면 또 다른 비밀이 존재했는지 우리는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그녀에 대하여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녀의 선택으로 인해 삼국의 운명이 크게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녀는 한국사에서 충분히 기억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 <맺음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