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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만화, 그 정체성과 다양성을 뒤집어보다』는 우리나라 만화와 세계만화를 종합적으로 둘러보았다. 제9의 예술로 평가되는 만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우리나라와 세계만화와의 비교, 각종 기본적인 만화 이론 등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세계만화의 새로운 지평을 발견한다!!
“만화, 아는 만큼 보인다!”

만화, 과연 어떻게 읽어야 하나?
?흔히 만화를 제9의 예술이라고 한다. 한때 시간 때우기 오락이었던 만화를 예술로 평가한다는 것은 놀라운 변화이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만화를 읽으라니! 과연 만화를 읽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흔히 만화를 보러(빌리려) 만화방(대여방)에 간다고 하지, 만화 읽으러 만화방에 간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만큼 만화를 눈으로 보는 시각매체로만 인정해왔다. 이제껏 만화는 눈으로 보고 느끼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는 대중예술이었다. 또한 만화책을 돈을 주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만화방이나 대여방에서 싸게 빌려 보는 것으로 간주해왔다. 만화를 산다면 돈이 아깝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런데 이제 서서히 그런 분위기가 변해가고 있다. 만화를 단순히 보는 차원을 넘어서, 만화를? 보고 읽고, 그리고 비평하면서 블로그나 인터넷 만화사이트에 자신의 평론을 올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또한 만화를 연구하는 직업과 만화평론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한편에는 만화전문서점에서 만화를 직접 구매하여 집에서 읽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그만큼 이제 만화는‘시간 때우기 대중문화’가 아니라,‘사서 보고 느끼며 서로 논하는 대중문화’가 되었다.

이제 만화도 아는 만큼 보인다!
?최근 만화계에‘만화, 과연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라는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부터 만화를 본다고만 하지 말고 읽는다고도 말하라! 만화의 역사를 알고 만화를 본다면, 왜 이런 만화가 그 시대에 그려졌으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만화표현기법과 만화연출을 알고 만화를 본다면, 만화는 더욱 생동적이면서 더욱 재미날 것이다. 이처럼 만화도 이제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눈과 머리 그리고 마음으로 읽는 것이다. 비로소 당신은 이제 만화의 진정한 재미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만화를 보는 차원을 넘어 읽기 위한 만화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만화창작부터 만화작가평론, 만화작품평론, 만화이론, 만화산업론 등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하고 분석하는 작업들이 행해지고 있다. 그만큼 만화를 연구하는 시도가 많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그 결실은 미비하다. 이번에 발간된 만화문화비평지‘아트툰’의 첫 번째 이야기《세계만화, 그 정체성과 다양성을 뒤집어보다》는 척박한 한국만화문화연구에 작은 이론적 초석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만화평론가, 만화기자, 만화이론가, 애니메이션 평론가, 만화학과 교수 등이 세계 만화사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만화의 힘을 파악할 수 있는 이론을 제공한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한국만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에는 한국 근대만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시사만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그 특징과 의미를 분석했다.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초반까지, 이 시기는 한국사에서도 격동의 시기였던 만큼, 한국 만화사에서도 중요한 시기이다. 이 당시, 한국의 시사만화는 일본 침략을 정당화하려는 일본 시사만화와 그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 시사만화의 주제는 격변기의 대중을 계몽하며 주권회복운동이었다. <일본 시사만화와의 비교분석을 통한 한국 근대만화의 특성>
한국 시사만화는 일제시대와 해방, 한국전쟁을 거쳐 1970년대까지 파란만장한 역사를 경험한다. 시시만화는 등장인물을 과장되게 표현함으로써 풍자를 배가했고, 시사만화만이 갖고 있는 특수기호를 통해서 인물의 내면감정을 표현했다. 이렇듯 한국 시사만화는 정치 ? 사회 ? 문학적 격동 가운데 형성되고 발전해왔다. <한국 시사만화의 구조와 흐름을 논하라>

‘2장 아시아만화, 그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다’에는 중국 근대만화의 발전은 어떻게 전개되었으며, 일본 현대만화가 어떻게 성장했고 성공할 수밖에 없는 요인을 분석했다.
중국만화의 독특한 양식은 단연코 항전만화이다. 이들 항전만화는 만화를 통해서 항일선전운동을 전개했다. 이 시기 항전과 구국운동으로서 만화는 풍부한 소재를 제공했으며, 많은 만화가를 배출했다. 또한 만화창작발표, 출판만화 간행, 만화전람회 개최 등은 만화조직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중국 현대만화의 깃발, 항전만화>
모든 일본문화의 근원은 만화이다. 그만큼 일본만화를 빼놓고 일본문화를 논할 수 없다. 이러한 일본 현대만화의 저력은 데스카 오사무의 만화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만화잡지의 시대를 거쳐 단행본 만화의 시대로, 그리고 미디어믹스 시대로 이어지면서, 일본만화는 세계만화계의 판도를 바꾸었다. <현대 일본만화, 그 흐름과 성공요인을 알아본다>

‘3장 서구만화, 예술성을 논하다’에는 콘텐츠로서 미국 현대만화의 역할과 유럽에서 일본망가의 현황과 내용을 분석했다.
미국만화의 시작은 역시 코믹 스트립이다. 1930-40년대 미국만화는 독자들의 대리만족을 충족시켜주었다. 또한 만화를 통한 감정표출은 시사적인 면을 건드려 사회불만의 표출이나 쓴소리를 하는 데 유용한 가면이 되기도 했다. 그러던 만화가 점차 교육적 콘텐츠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만화에서도 나타난다. <미국만화의 시각성과 경향에 대하여>
일본망가의 유럽진출은 1990년대 들어서면서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현재의 유럽에는 일본망가의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폭넓은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침체된 유럽 만화시장에 활력을 주고 있다. 일본망가의 매력은 스토리의 재미와 젊은 독자층의 감각적인 취향을 충족시켜주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 속 일본망가에 대한 비교문화론적 고찰>

‘4장 만화문화, 色다르게 읽다’에는 한 이란소녀의 자유에 대한 외로운 투쟁을 그린《페르세폴리스》의 비평과, 만화를 넘어 미술까지 창작영역을 넓히고 있는 시사만화가 김성환의 ‘서화 소품전’의 의미를 분석했다. 또한 한국 만화사로 본 만화연구의 과거와 현실을 평가했으며, 아트툰의 개념에 대한 논쟁을 만화사적 관점에서 풀어냈다.
이란 여성만화가 마르잔 사트라피의 만화는 대표적인 자전만화로, 그동안 언론에 의해 우리에게 알려진 이란이 아닌 격동의 중심에서 시대를 살아온 이란인으로서 담백하지만 섬세하게 자신과 이란 사회의 문제를 풀어냈다. <한 이란 소녀의 자전만화 《페르세폴리스》>
시사만화가 김성환 화백이 소품전을 열어, 자신의 그림을 판매했다. 이는 미술계에서도 드문 현상인데도 불구하고, 김성환 화백의 그림은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럼 김성환 화백의 서화는 미술인가, 아니면 만화인가? 그의 그림은 미술이면서 만화다. <고바우 영감, 잠자리 타고 날다>
만화 관련 도서와 학위논문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만화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하지만, 그 연구의 질적 ? 양적 향상은 아직 미비한 수준이다. 만화문화연구의 진보를 위해서, 석 ? 박사 학위논문 제출을 위한 연구와 세미나, 논문집필을 활성화하며, 학교와 연구단체 등에서 발표한 공식적인 연구서가 절실하다. <만화연구, 과연 어떻게 해야 하나?>
만화의 개념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만화장르로서 아트툰의 개념도 변하고, 그 논쟁은 지속적이다. 아트툰은 새로운 만화장르로 만화의 평면성은 물론, 입체성을 포괄하는 예술적인 만화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트툰은 미술이면서 만화이다. <만화장르로서 아트툰은 무엇인가?>

만화문화비평지 '아트툰'의 출간에 부쳐
세계만화, 그 정체성과 다양성을 뒤집어보다

1장 한국만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일본 시사만화와의 비교분석을 통한 한국 근대만화의 특징
한국 시사만화의 구조와 흐름을 논하다

2장 아시아만화, 그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다
중국 현대만화의 깃발, 향전만화
현대 일본만화, 그 흐름과 성공요인을 알아본다

3장 서구만화, 예술성을 논하다
미국만화으 시각성과 경향에 대하여
유럽 속 일본망가에 대한 비교문화론적 고찰

4장 만화문화, 색다르게 읽다
한 이란 소녀의 자전만화, <페르세폴리스>
고바우 영감, 잠자리 타고 날다
만화연구, 과연 어떻게 해야 하나?
만화장르로서 아트툰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