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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안 세실리 장편소설. 미국 중서부의 소도시, 과격하고 극단적인 성격의 사업가 조지 먼로는 시장 선거에 출마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불량배들과 어울리며 말썽을 일으키는 딸 프래니가 늘 거슬리던 그는 어느 날 그가 성장한 퍼거터리(연옥)에 데려가 딸의 버릇을 고쳐주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그것이 늑대 입 속에 머리를 들이미는 꼴이 되리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과거에 그 마을에서 정의의 이름으로 저질렀던 끔찍한 일에 관련된 사람들이 하나씩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어갔으며, 그가 유일한 생존자였는데……. 2003년 프랑스의 대표적 추리문학상인인 코냑상을 수상하였다.
출판사 서평
‘연옥’(퍼거터리)과의 황홀한 입맞춤!!!
그 달콤씁쓰름함과 만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추리문학상인 코냑상Prix Cognac du Roman policier을 수상한 이 소설은 범죄가 발생하고 추리를 통해 이를 해결해 가는 지능적인 추리소설이 아니라, 정신분열을 앓는 한 소녀의 심리 상태를 쫓는 심리 미스터리 계열의 작품이다.
끊임없이 머릿속에서 괴롭히는 동생과 편두통에 시달리는 프랜,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마을 퍼거터리, 증오와 복수에 눈이 먼 마녀 모두 만만치 않은 무게와 비중을 가진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시종 가볍고 별일 아닌 듯이 사건이 벌어진다.
하지만 결말 부분에 이르게 되면 치밀하지 않은 듯 벌어진 그 사건들의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고 증오에 찬 복수가 벌어지며, 가족 내부의 갈등 등이 잘 엮여져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끔찍한 살인과 복수를 다루면서도 가볍고 기묘한 터치로 인해 전체적으로 밝은 기운이 감도는 독특한 소설이다.
▷▶프랑스 코냑상은...
프랑스에서는 매년 5개 지방에서 다른 종류의 축제가 열린다. 칸의 <국제 영화제>, 안의 <애니메이션 영화제>, 아보리아즈의 <공상 영화제>, 도빌의 <아메리카 영화제>, 코냑의 <추리영화제> 등이다.
칸 영화제가 종합 영화제를 지향하고 있는 반면, 코냑 영화제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다른 대륙의 영화들을, 아보리아즈 영화제는 공포 영화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 안은 애니메이션을, 클레르몽 페랑은 단편영화만은 취급하고 있다.
1983년부터 시작된 코냑 영화제에서는 영화와는 별도로 작가의 명성이나 판매부수와는 상관없이 최고의 추리 소설에 수상을 하여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소설과 영화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프랑스 누아르 소설 대상, 외국 누아르 소설 대상, 그리고 추리 소설상을 수상하는데, 금년 제 21회 영화제에서는 안 세실리가 추리소설상을 수상하였다.
줄거리
배경은 미국 중서부의 작은 도시.
과격하고 극단적인 사상을 지닌 한 사업가가 시장 선거에 출마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온갖 엉뚱한 일을 저지르고 소소한 말썽을 일으키는 그의 딸 프래니가 늘 신경에 거슬린다.
딸이 마을 불량배들과 어울리자 격분한 아버지는 딸을 그가 성장한 퍼거터리(연옥이라는 뜻)에 데려가 버릇을 고쳐주기로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늑대 입속에 머리를 들이미는 꼴이 되리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과거에 그 마을에서 정의의 이름으로 저질렀던 끔찍한 일에 관련된 사람들이 하나씩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어갔으며 그가 유일한 생존자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프래니는 악의의 찬 복수의 도구가 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 본문 소개
어머니가 유산한 동생이 어느날 머릿속에서 자신에게 말을 걸었을 때 프랜은 너무나 기뻤다.
하지만 아이는 크게 마련이고 자신의 머릿속을 박차고 나오고 싶어하게 된다면
그건 너무나 끔찍한 일이리라.
대부분의 여자들은 아이를 뱃속에 배게 된다……. 이것이 적어도 프래니 먼로가 여섯 살 때 들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녀는 나중에 이 사실이 매우 상대적인 느낌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건 ‘아기가 그녀의 머릿속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사실이 처음에는 만족스러웠다. 뇌 속에서 종알거리는 소리와 함께 산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외로움도 덜 탈 수 있고, 뇌 속의 아이에게 장난감을 나누어 줄 필요도 없지 않은가!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접촉은 그녀에게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켰다. ‘아기라는 것은 자라나게 되어 있다, 안 그런가?’ 오래지 않아 그녀의 머리통 안에 숨어 사는 아이는 생활 영역의 확장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자리를 크게 잡아가면 갈수록 프래니의 뇌는 점점 줄어들어 갔다. 그리하여 프랜 혹은 프래니라는 애칭을 가진 프랜시스 캐롤라인 먼로에게 상황은 잘못 되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니 그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프랜이 열네 살이 된 지 얼마 안 되어 지극히 불행하게도 마녀가 되기로 결심을 한다는 것으로 이 이야기를 진전시킨다고 해서 그리 과오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안 세실리
교육학을 전공하고, 성인들의 직업훈련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문학에 관련된 수많은 기사와 에세이를 발표하고 있으며,
첫소설인 《천사는 두 개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Bons baisers du purgatoire》로 프랑스 코냑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우종길
전문번역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태양을 삼킨 람세스》《나일 강 위로 흐르는 빛의 도시》《깨달음의 여행》《신-인간, 혹은 삶의 의미》《톨스토이를 생각하세요》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 타락
제2부 연옥
제3부 구원
제4부 그리고 그 이후
에필로그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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