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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삭힘은 매사에서 내속의 내가 휘두르는 관념을 차분히 살펴보는 일이다. 이것이 없다면 모든 철학, 명상법, 종교등의 수양법들은 해롭기까지하다. 그것들로써 내가 살찌기 때문이다. 곰삭힘은 그대의 삶에 평화를 주고 그 어떤 수양법도 이르지 못할 깊고 깊은 차원에 이르게 해준다.

지은이는 기존의 명상법이나 좌선, 주문 수련 등은 고통을 불러오는 에고적 관념 자체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만 가라앉힐 뿐이라고 한다. 열을 내리기만 할 뿐 에고적 관념은 그대로라는 것이고, 언제든 같은 상황에 처하면 또 열을 받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지은이는 원인을 소멸하기 위한 방편으로 곰삭힘을 제시한다. 그가 말하는 곰삭힘은 세상살이 속에서 항상 난동하고 있는 내 속의 에고적 관념을 섬세히 이해하는 것이다. 그 이해가 깊어지면 에고적 관념은 저절로 사라져 '마음이 비워진 상태'가 된다는 것이 지은이의 말이다.

Ⅰ. 안내 편
지은이가 주장하는 세상살이 속에서의 '내면 가꾸기'에서 제외되는 소재는 없다. 흔히 수양, 명상, 종교다 하는 것들의 큰 병폐가 구체적 삶의 현실과는 유리된 위안거리로 전락해 버린 점이 많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지은이는 무엇보다 세상살이 속에서의 내면 가꾸기에서 강조되어야 할 소재는 '나의 화두'를 통한 곰삭힘이라고 설명한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어떤 답답함을 만날 때, 이게 무엇 때문인지를 곰곰이 헤아려 보라는 얘기다. '이 느낌이 왜 오는 것일까' 이렇게 말이다.

Ⅱ. 실제 편
첫 번째는 나의 화두를 통한 곰삭힘이다. 여기에 있는 화두는 바로 우리가 삶에서 흔히 접하는 것들이다. 물론 나의 곰삭힘이 100% 완벽한 것은 아니로되, '아, 이런 것이 실생활에서 화두를 통한 곰삭힘이구나.' 그것만 감을 잡아도 크나큰 수확일 것이다.

다음으로는 독서를 통한 곰삭힘이다.
흔히 독서를 한다지만 얼마나 건성들인지 모른다. 뼈저린 앎을 얻지 못한다는 얘기다. 대개 설익은 앎에 그칠 뿐이요, 그래 놓고는 나는 독서 꽤나 했다는-교양인이 되었다는 아만이나 쌓는다. 이래서야 '아는 것이 병'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뼈저린 앎이 아닌 것은 인간적 성숙에 반(反)한다는 얘기다. 어떻든 널리 알려진 명언 감상을 통해, 독서를 통한 곰삭힘의 한 예를 들고자 한다. 얼마나 우리가 글을 겉핥기식으로 읽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글쓰기를 통한 곰삭힘이다.
당연히 글쓰기에 있어서는 자기 미화, 합리화, 감정의 배설에 불과한 글에 매달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 오직 삶을 깊이깊이 곰삭히는 글을 써보기를 권한다. 그 예시로써 나의 수필 몇 편을 소개하는 것이다.

끝으로 대화를 통한 곰삭힘이다.
소크라테스가 대화를 통해 진지(眞知)를 탐구하였듯이, 대화란 깊은 신뢰의 관계를 가진 사이라면 매우 의미 깊은 수양법이 될 수 있다. 이 말은 깊은 신뢰가 없는 사이라면, 서로 이겨먹으려는 유치한 논쟁, 대전에 그칠 뿐이라는 얘기다. 역시 인터넷상에서 나와 회원 간의 문답을 그 예시로 실었다.

안내편
실제편
1.나의 화두를 통한 곰삭힘
2.독서를 토한 곰삭힘
3.글쓰기를 통한 곰삭힘
4.대화를 통한 곰삭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