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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휴먼 다큐멘터리 '인간극장' 방영작 <선물>의 주인공인 쌍둥이의 엄마의 육아 일기. 100일이나 일찍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와 그들의 부모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첫 아이를 잃고 얻은 세 쌍둥이였다. 그 중 한 아이는 낳기도 전에 잃고 말았다. 그래서 부모는 두 아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쌍둥이는 번갈아가면서 수술을 받았고, 살아남는다고 해도 장애인으로 살게 될지지도 모른다는 경고도 들었다. 하지만 쌍둥이의 부모는 오늘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

700그램대로 태어난 미숙아 쌍둥이 엄마의 육아일기!
온갖 합병증과 수차례의 수술을 견뎌낸 서원, 인호 남매가 전하는 감동과 희망의 삶!

아빠 : 이선우(36)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나 1994년 성공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서울로 올라온다.
그는 3가지의 꿈을 10년 안에 이루겠다고 가슴에 아로 새긴다. 첫 번째, ‘실장 이선우’의 명함,
두 번째, 서울의 새 아파트에서 사는 것, 세 번째, 예쁜 서울 여자와 결혼하는 것.
마침내 그 소원은 이루어지고, 하늘이 내려 주신 선물을 받게 되지만
하늘은 시련도 함께 내려 주신다.

엄마 : 허진주(26)
10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이선우와 결혼한다.
나이가 많은 남편을 위해 몸이 약한 그녀는 아이를 빨리 갖기를 원한다.
그러나 한차례의 유산을 겪고, 난소 하나를 제거하는 수술까지 받게 된다.
그 후 유도배란을 통해 임신을 시도하고, 마침내 세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세쌍둥이 중 한 아이를 지워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세쌍둥이가 자궁에서 서로 엉켜 있어 이대로는 산모와 아이들 모두가 위험했기 때문.
눈물을 머금고 한 아이를 포기한다.
그러나 또 한 번의 시련이 닥친다. 25주 5일 만에 아이들이 세상에 나와야 했던 것.
710g, 770g의 무게로 태어난 아이들.

쌍둥이 남매 : 서원, 인호(8개월)
인큐베이터 안에서의 사투. 수술, 또 수술.
뇌출혈, 폐출혈, 신생아 괴사 장염, 동맥관 개존증 등등 18가지의 합병증.
그러나 어린 천사들에게 기적은 있었다.
사랑의 힘. 인큐베이터에서 세상 속으로, 엄마의 품으로.
쌍둥이 남매는 이선우, 허진주 부부에게 최대의 선물이며,
이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기적은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이다.

프롤로그 : 우리 아기들 지켜줘
3650일 차이
세 가지 꿈
농구가 좋아? 야구가 좋아? 축구가 좋아?
엄마가 되기 힘든 몸
내 안에 작은 생명
바다의 이별
세,세,세쌍둥이라구요?
더 이상 묻어줄 가슴이 없어

숨조차 크게 쉬지 못해
위기일발
통곡의 만남
사선을 넘어
붕어빵 부자, 붕어빵 모녀
세상에 태어난 흔적
10그램, 우주의 무게
2주 만에 한 번씩 뇌 수술!
모유와의 전쟁

손가락의 약속
호흡과의 사투
당신 탓이 아니야
뇌출혈이 재발했다구요?
낙인의 사흘
첫눈
수술을 멈춰주세요
아들의 목에 숨구멍을 뚫다
서원이의 도전

시아버지의 눈물
회복의 신호
선물
쌍둥이 이사 가는 날
크리스마스트리
100일 잔치
끝없는 수술
희망아여 노래하라
에필로그 : 아직도 남은 싸움

엮은이의 말

앞으로 내달리기만을 강요하는 이 사회에서 눈감고 보지 않으려고 했던, 아니 애써 외면하려고 했던 단면들- 장애와 병, 가난과 소외의 문제가 당장 나의 문제로 떨어졌다.
지금 거대한 사회 시스템의 문제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인공호흡기 없이 편안하게 숨쉬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배고플 때 먹고 소화시키고 변을 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너무나 사소해서 전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일상의 모든 것들이 쌍둥이가 미숙아로 태어난 후부터 전혀 다른 빛깔로 다가왔다.
세상에는 이렇게 사소한 일들을 우주의 무게처럼 느끼고 살아야 하는 이들이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