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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섹스에 대한 특별한 상상을 담은 책. 청년이 된 어린 왕자가 떠돌아다니며 사랑과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섹스하는 여성과 남성의 몸을 본떠 한글을 만들고, 그리스ㆍ로마 신화의 헤라와 제우스가 오르가슴을 주제로 논쟁을 벌이는 등 사랑과 섹스에 대한 기발한 상상이 가득하다. 또한 <사랑과 섹스의 차이>, <사랑은 주관적이고 섹스는 객관적이다> 등의 해학과 <섹스와 인격이 분리되는 시점>, <사랑보다는 섹스> 등의 아포리즘도 수록하여 사랑과 섹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상상이란 보지않고 그려내는 재주를 말한다. 헬렌켈러가 나무와 숲과 꽃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무엇을 머릿 속에 그리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랑과 섹스에 대해서 헬렌켈러적 시각으로는 무엇을 만들고 그려 낼 수 있을까?
상상이란 어떻게 하더라도 틀리지 않는 시각을 말한다. 오동나무꽃 모양과 그 향을 가지고 여자를 묘사해 낼 수도 있고 근사하고 우람한 서어나무 줄기를 보고 남자를 연상할 수도 있다. 꽃을 꽃으로 보지 않는 것처럼 사랑과 섹스를 사랑과 섹스 자체로 보지않고 상상 속 다른 모습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다면 참 멋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 사랑과 섹스에 대한 아주 특별한 상상"은 그런 흔적들을 찾아보는 여행이기도 하다. 카프카의 城이 性으로 엇갈렸음에도 소설 城의 본질이 性에도 그대로 묻어있다는 성곽을 여행하기도 하고 , 아인쉬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사랑과 섹스로 이해하기 쉬운 이론이 되어버린 마을에 머무르기도 한다. 또한 우주와 유일하게 소통되는 언어인 신음소리를 듣기도 하고 인생은 섹스와의 시소게임이라는 개똥철학관에 들르기도 한다.
상상은 현실적이지 않아서 좋다. 편하다. 그래서 많은 이유들로 인해 그 정의마저 모호해져버린 사랑과 섹스에 대하여 또 다른 상상을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다. 청년이 되어 돌아온 어린 왕자를 만나는 것이나 중년이 되어 다시 지구를 찾을 어린 왕자를 기다린다는 것은 비교적 멋진 상상이라 할 수 있겠다.
섹스는 사랑의 오르가즘의 끝에 남아있는 마지막 화룡점정같은 것이다. 역시 사랑과 섹스는 함께 움직이는 것이 마땅하다. 그래서 제목도 "사랑과 섹스에 대한...."이다. 그리고 지금껏 누구의 눈에도 밟혀보지 않은, 누구의 귀에도 울려보지 않은 이야기이기에 "아주 특별한 "이라는 말을 붙였고 어쩌면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이야기이기에 "상상"이라는 말을 끝에 덧붙였다.
책 "사랑과 섹스에 대한 아주 특별한 상상"은 사랑과 섹스에 대한 지극히 순수한 어른들만의 동화책이다.

패러디
1 청년이 된 어린왕자
2 한글을 만들었느냐
3 카프카의 성을 논하다
5 섹스 예찬
7 연애의 상대성 이론
10 제우스와 헤라의 오르가즘 논쟁

해학
2 여자들의 딜레마 남자 ..... 93
3 여자 죽이기 살리기 ..... 96
5 섹스에 좋은 음악에 관한 소고 ..... 105
109 .... 속궁합의 패러다임 60
112 .... 테마 여행, 섹스 70
116 .... 신의 침대 시인의 침대 목수의 침대 80
118 .... 사랑과 섹스의 차이 90
120 .... 사랑과 섹스의 현실과 이상 10
136 .... 6월 9일의 나른한 환상 16

아포리즘
142 ....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1
144 .... 연애와 섹스 사이 2
연애의 앙큼한 본질 7
사랑의 방식 ..... 156
사랑하는 이유 ..... 157
사랑은 주관적이고 섹스는 객관적이다 ..... 158
육체와 영혼 ..... 160
성적 욕망은 삶의 모티브 ..... 162
공공의 성 ..... 163
죽음과 섹스 ..... 165
섹스와 인격이 분리되는 시점 ..... 166
여자는 사람들 앞에서 ..... 170
사랑과 섹스는 인생의 네모난 수레바퀴 ..... 175
섹스와 유전자 ..... 176
인생이 신비로운 이유 ..... 177
첫사랑은 사랑의 예방접종 37
사랑과 섹스는 변하는 것 38
사랑보다는 섹스 42
섹스 사전 207

여자는 연애를 위해 섹스를 하고,
남자는 섹스를 위해 연애를 한다.

여자는 연애를 통해 여자라는 느낌을 즐기고 싶은 것이고
남자는 연애를 통해 남자라는 흔적을 남기고 싶은 것이다.

78：22의 법칙처럼 섹스 중독증만 아니라면
22%의 연애감정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고,
고상한 연애를 꿈꾸더라도 22%의 섹스 욕구는 인정하는 것이 당연하다.
바람둥이란 상대의 연애감정과 섹스욕구 사이의 딜레마를
시소게임처럼 적절히 이용하며 즐길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본문 중 <연애와 섹스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