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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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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20세기 역사는 마르크스의 유산이다. 요시프 스탈린, 마오 쩌둥,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 등 현대의 우상이자 괴물들은 모두 마르크스의 상속자를 자임했다. 마르크스가 죽은 지 1백 년이 안 되어 전세게 인구의 반이 마르크스주의를 신앙으로 고백하는 여러 정부의 통치를 받게 되었으며, 마르크스의 사상은 경제학, 역사학, 지리학, 사회학, 문학 연구를 바꿔놓았다. 예수 그리스도 이후 별볼일없는 빈한한 남자가 이렇게 엄청난 세계사적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었다. 마르크스는 철학자, 역사가, 경제학자, 언어학자, 문학 비평가, 혁명가였다. 그러나 더 중요한 사실은 마르크스 역시 평범한 인간이었다는 것이다.

    스탈린의 소련에서 마르크스는 세속적인 신의 지위에 올랐다. 냉전 시대에 서구에서는 마르크스가 모든 악을 낳은 악마이자, 무시무시하고 사악한 종교의 창시자이자, 반드시 억눌러야만 하는 해로운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저자는 필요에 따라 신격화되기도 하고, 모든 악의 근원으로 악마처럼 폄하되기도 한 위대한 사상가를 피와 살을 지닌 인간으로 복원시킨다. 다시 말해, 화석 속에 파묻혀 있던 신화적 존재를 밖으로 끄집어내 뜨거운 피가 고동치고 숨결과 맥박이 느껴지는 인간으로 되살려내려는 것이다. 수많은 약점을 지닌 허약한 인간의 모습과, 시대의 모순을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면서 그 모순에 대항해 처절하게 투쟁한 거인의 삶을 함께 읽을 수 있다.

    목차

    1. 아웃사이더
    2. 귀여운 멧돼지
    3. 풀을 먹는 왕
    4. 다락의쥐
    5. 무시무시한 요귀
    6. 메갈로사우루스
    7. 굶주린 이리떼
    8. 말을 탄 영웅
    9. 불독과 하이에나
    10. 비루먹은 개
    11. 광포한 코끼리
    12. 털 깎은 고슴도치

    본문중에서

    마르크스의 주주들 몇 명을 포함한 부르주아 자유주의자들은 3월 폭동 뒤에 수립된 두 가치 민주적 제도에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프랑크푸르트의 독일 의회였고, 또 하나는 베를린의 프로이센 의회였다. 편집자의 의도에 대해 불안해하는 중간 계급 독자들을 안심시키고 싶어하는 편집자라면 이 갓 태어난 의회들에 대해 적어도 한두 달 동안은 의심스러운 점도 좋게 해석해주는 것이 좋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초조함에 굴복했다. 바로 첫 호에 프랑크푸르트 의회에 대한 신랄하고 무자비한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엥겔스가 쓴 글이었다. "독일이 국민 전체가 선출한 제헌 의회를 가진 지 두 주가 되었다. 의회의 첫 번째 행동은 독일 국민의 주권을 공개적으로 소리 높여 선포하는 것이어야 했다. 두 번째 행동은 국민의 주권에 기초하여 독일 헌법의 초안을 잡는 일이어야 했다."

    그러나 ||^선출된 속물들||^-그들 대부분은 변호사와 교장들이었다. -은 ||^새로운 수정안과 새로운 탈선으로‥‥‥ 장황한 연설과 끝없는 흔란으로||^ 시간을 낭비해버렸다. 막 무슨 결정을 내릴 것 같다가도, 문제를 미루어버리고 휴회를 선포한 다음 저녁을 먹으러 갔다. 이 글이 실리자 이 신문에 돈을 투자했던 사업가 몇 명이 즉시 그들의 지원을 철회했다. "그 바람에 우리 주주 반이 날아갔다."
    엥겔스는 고백했다. 마르크스는 그렇게 온건파들을 적대시한 뒤에 쾰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회주의자 안드레아스 고트살크에게 싸움을 걸었다. 고트살크는 새로 구성된 ||^쾰른 노동자 협회||^ 회장이었을 뿐 아니라 ||^공산주의자 동맹||^ 지역 분회의 지도적 인물이기도 했다.

    (p.186)

    저자소개

    프랜시스윈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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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 옮긴 책으로 《로드》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책도둑》 《미국의 목가》 《에브리맨》 《울분》 《포트노이의 불평》 《굿바이, 콜럼버스》 《네메시스》 《죽어가는 짐승》 《달려라, 토끼》 《제5도살장》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을, 《유럽 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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