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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있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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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은화
  • 출판사 : 상상출판
  • 발행 : 2023년 01월 25일
  • 쪽수 : 296
  • ISBN : 97911678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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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떠한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은 위대한 예술가 32인
그들이 빚어낸 걸작과 우리가 몰랐던 숨겨진 이야기
뮤지엄 스토리텔러 이은화가 들려주는 ‘사연 있는 그림’

출판사 서평

지독한 가난, 사회적 차별, 놀림과 조롱…
대표작을 통해 살펴보는 위대한 예술가들의 사연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타인의 사연을 접한다. 뉴스나 SNS, 혹은 지인을 통해 누군가의 속사정을 듣고, 그를 이해하거나 비판한다. 사연을 듣는다는 건 대상과 상황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다. 단편적인 면만 보고 생겨난 오해와 편견을 지워내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어떠한 대상과 친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에 얽힌 사연을 듣는 것이다.
이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없듯, 모든 미술 작품에도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다빈치의 〈모나 리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별로 크지도 않은 이 초상화가 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 되었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뭉크의 〈절규〉 역시 너무나 유명하지만, 이 심란한 그림이 어떻게 작가의 대표작이 되었는지, 그가 무엇 때문에 이 그림을 그렸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뒤샹의 변기는 어떻게 현대 미술의 신화가 되었을까. 니키 드 생팔은 왜 붓이 아닌 총을 들고 그림을 그리겠다고 했을까. ‘뮤지엄 스토리텔러’ 이은화가 선별한 위대한 예술가 32인에 얽힌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그들의 삶에 공감하고, 나아가 미술과도 친해져 있을 것이다.


유명 화가부터 낯선 현대 미술가까지
르네상스와 동시대 미술을 아우른 미술 교양서

『사연 있는 그림』은 지독한 가난과 사회적 차별, 끔찍한 성범죄, 심지어 가족의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나아갔던 32인의 예술가를 소개한다. 반 고흐, 피카소, 앤디 워홀과 같이 잘 알려진 유명 화가들은 물론이고, 이동을 위한 일상적 활동인 ‘걷기’를 통해 조각을 만드는 리처드 롱, 꽃가루나 돌처럼 자연에서 얻은 유기적 재료로 작품을 만드는 볼프강 라이프 등 우리에게 조금 낯선 현대 미술가도 등장한다. 일화 중심의 어렵지 않은 언어로 쓰인 책을 통해 서양미술사와 현대 미술의 경향까지 살필 수 있다.
화가의 생애뿐 아니라 명작의 가치와 부자들의 소유 욕망에서 비롯된 그림값과 관련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고흐가 그린 초상화를 자신이 죽었을 때 함께 화장해 달라고 말한 어느 회장님의 기막힌 유언과 카지노 슬롯머신 사이에서 불편한 ‘꿈’을 꾸게 된 피카소의 명작에 얽힌 사연은 과연 무엇일까. 시대와 국경을 넘어 사랑받는 걸작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보자.
책에 실린 다수의 그림은 세계 도처의 미술관에서 저자가 직접 조우한 작품들이다. 소개한 그림을 볼 수 있거나 해당 작가의 작품을 다수 소장한 미술관은 스페셜 페이지로 소개돼 있다. 루브르 박물관부터 드 퐁트 현대 미술관까지, 미술관 23곳의 기본 정보와 그에 얽힌 사연 또한 즐거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수많은 시련 앞에서도 꺾이지 않은 마음
위대한 예술가에게 얻는 삶의 영감과 용기

흔히들 “예술 하면 밥 굶는다”라는 말을 한다. 예나 지금이나 평생 치열하게 작업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어려운 길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그 길을 걷고, 성취를 이룬 이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의문이 생긴다. 그들은 왜 예술을 선택했을까? 예술가로 산다는 건 어떤 걸까? 예술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미술가이자 평론가로 활동하며 세계 각지의 미술관을 소개해온 ‘뮤지엄 스토리텔러’ 이은화는 그러한 질문을 품고 이 책을 써냈다.
이 책은 남성 화가 못지않은 부와 명성을 누렸지만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비제 르브룅과 성범죄 피해자에서 미술사 최초의 위대한 여성 화가로 거듭난 젠틸레스키가 비로소 재평가를 받고 있듯이, 고뇌하고 번뇌했지만 결국 해낸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지난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준 메시지처럼 ‘꺾이지 않은 마음’으로 이뤄낸 예술가들의 성취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르누아르는 생활고와 전쟁을 겪고 비평가들의 조롱까지 받았지만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말년에는 관절염으로 고생했으나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남는다.” 고통과 환희를 넘나들며 명작을 탄생시킨 예술가들의 사연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또한 삶의 영감과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예술가로 산다는 것

1. 빈센트 반 고흐 … 회장님의 기막힌 유언
Special 반 고흐 미술관
2. 앤디 워홀 … 유명 미술관에 간 깡통 그림
Special 뉴욕 현대 미술관
3. 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 … 미술사가 놓친 위대한 여성 화가
4. 렘브란트 판 레인 … 여전히 수수께끼 같은 명화
Special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
5. 레오나르도 다빈치 … 도난당해 유명해진 그림
Special 루브르 박물관
6.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 뒷모습을 그린 화가
Special 베를린 구 국립 미술관
7. 폴 고갱 … 죽음을 결심하고 남긴 걸작
Special 보스턴 미술관
8. 호아킨 소로야 … 여름 바다를 그린 이유
Special 소로야 박물관
9. 제프 쿤스 … 세상에서 가장 비싼 철강 토끼
Special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10. 호안 미로 … 절망 속에서 그린 꿈과 포부
Special 호안 미로 미술관
11. 파블로 피카소 … 카지노 대부의 날아갈 뻔했던 꿈
Special 피카소 미술관
12. 니키 드 생팔 … 붓 대신 총을 들다
Special 스톡홀름 현대 미술관
13. 에드가르 드가 … 평생 여자만 그린 화가
14.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 고통 속에서도 행복을 그리다
Special 오르세 미술관
15. 클로드 모네 … 지베르니에서 탄생한 최고의 걸작
Special 오랑주리 미술관
16. 에두아르 마네 … 스캔들 메이커
17. 베르트 모리조 … 인상주의의 홍일점
Special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18. 앙리 루소 … 예순에 이룬 꿈
19. 마르셀 뒤샹 … 레디메이드의 신화가 된 변기
Special 필라델피아 미술관
20. 에드바르 뭉크 … 고독과 광기를 그리다
Special 뭉크 미술관
21. 페데르 세베린 크뢰위에르 … 스카겐 화가들의 리더
Special 스카겐 미술관
22. 에드워드 호퍼 … 고독과 외로움을 그린 화가
23.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 권력자의 마음을 꿰뚫은 초상화
Special 우피치 미술관
24. 메리 카사트 … 주체적인 여성을 그리다
25. 폴 세잔 … 평생 사과를 그린 화가
26. 이브 클랭 … 텅 빈 예술의 신화
Special 조르주 퐁피두 센터
27.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 명예를 건 세기의 소송
Special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
28. 리처드 롱 … 걷는 것이 예술이라고?!
29. 마크 로스코 … 오해로 가득 찬 색면 추상의 대가
Special 테이트 모던
30. 볼프강 라이프 … 꽃가루를 뿌리는 남자
Special 드 퐁트 현대 미술관
31. 피에트 몬드리안 … 빼기의 미학
32.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 위대한 예술가
Special 내셔널 갤러리

작품 저작권자 및 제공처

본문중에서

예술가로 산다는 건 매일 두려움에 맞서는 것이다. 하루하루 용기를 내는 일이다. 어떤 고난이 있어도 중단하지 않는 삶이다. 고통과 환희를 넘나들며 명작을 탄생시킨 예술가들의 사연을 통해 독자들도 삶의 영감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독일 미술가 요제프 보이스가 한 말을 잊지 말자. “우리 모두가 다 예술가다.”
- 프롤로그, ‘예술가로 산다는 것’ 중에서

그런데 고흐 그림과 함께 화장해 달라는 사이토 회장의 유언은 이루어졌을까? 1996년 사이토 회장 사후 이 그림의 행방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유럽이나 미국으로 다시 팔렸을 거라는 소문만 있지 현재 이 그림이 어디에 있는지, 누가 가지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확실한 건 수십 년 후 이 그림이 만약 다시 시장에 나온다면 ‘화장당할 뻔한 명화’라는 사연이 추가돼 또 한 번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 빈센트 반 고흐, ‘회장님의 기막힌 유언’ 중에서

삶도 죽음도 뜻대로 되는 게 아니란 걸 깨달은 고갱은 남은 인생 마지막까지 창작 혼을 불태우다가 1903년 55세를 일기로 조용히 숨을 거뒀다. 죽음을 결심하고 그렸던 이 그림은 그의 말년 대표작이 되었고, 타히티섬의 전설을 좋아했던 아마추어 화가는 사후에 미술사의 전설이 되었다. 고갱의 그림이 120년이 지난 지금도 감동과 울림을 주는 건 바로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삶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 폴 고갱, ‘죽음을 결심하고 남긴 걸작’ 중에서

보수적이었던 어머니는 귀족 집안의 여성으로서 전통과 규범을 따라야 한다고 매우 엄하게 가르쳤다. 그러다 자제심을 잃을 때면 어린 딸을 종종 때리기도 했다. 아버지 역시 딸을 호되게 대했다. 자유분방한 성격의 그는 학교에서도 교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여러 번 쫓겨날 뻔했다. 그러다 열한 살이 되던 해에 니키가 아주 오랫동안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해야 했던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바로 친아버지가 어린 딸을 범한 것이다.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는 그 후 20년이나 그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 니키 드 생팔, ‘붓 대신 총을 들다’ 중에서

영향력 있는 유명 평론가가 혹평한 그림을 살 고객은 아무도 없었다. 이미 휘슬러의 작품을 소유한 컬렉터들 사이에서도 소동이 일었다. 그의 작품을 소유하는 건 안목이 없거나 부끄러운 일이 되는 분위기였다. 휘슬러는 화가로서의 평판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위기를 맞았다. 4년 전에도 자신의 작품을 ‘쓰레기’라고 했던 평론가를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결국 그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명예를 건 세기의 소송’ 중에서

“나는 여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다. 당신은 카이사르의 용기를 지닌 한 여자의 영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위대한 예술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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