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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마을, 사람들을 만나는 나무 인문학여행서
『나무가 들려주는 마을 이야기』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지역 곳곳의
역사와 문화, 사람 이야기를 담았다!

때로는 뒤틀리고 때로는 비바람에 가지가 꺾이면서도 이 땅을 지켜온 사람들과 긴 세월을 고스란히 같이 해 온 나무의 이야기에 가만가만 귀를 기울여 보면 어떨까.
마을과 어르신들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 찾은 곳마다 아름드리나무들이 있다는 사실이 이 책의 출발점이 되었다. 완주 곳곳의 마을을 찾아 적게는 200년, 많게는 800년 동안 인고의 세월을 견뎌온 나무의 이야기 속에서 마을의 이야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애썼다. 고대 제철유적지가 발견된 경천의 구재마을을 비롯해 구이 원두현마을의 느티나무가 들려주는 남계 김진과 남계정 이야기, 밤티마을 밤나무가 들려주는 만경의 발원지인 밤샘과 밤티마을 이야기, 학동마을 느티나무가 들려주는 장엄한 수만리마애석불 이야기, 봉동 구미리 은행나무가 들려주는 동학혁명과 전봉준의 이야기 등…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이 궁금하다면 필독을 권한다.

인고의 세월을 겪으며 적게는 200년,
많게는 800년을 넘게 살아온 나무로부터
듣는 완주 곳곳의 마을 이야기.
그리고 마을을 지켜온 사람들의 소중한 발자취를
이 책과 함께 따라가 볼 수 있다.

4 ㆍ 책머리에

① 경천
13 ㆍ 나무가 들려주는 구재마을 이야기
오래된 미래
32 ㆍ 요동마을 느티나무가 들려주는 화암사 이야기
바위 위에 핀 꽃

② 고산
41 ㆍ 교전 마을 숲이 들려주는 만경강 이야기
문화에 생기를 불어넣다
50 ㆍ 안남마을 느티나무가 들려주는 대아저수지 이야기
한국의 나이아가라폭포

③ 비봉
59 ㆍ 명곡마을 버드나무가 들려주는 천호마을 이야기
천주교 박해 교우촌

④ 구이
67 ㆍ 두방마을 느티나무가 들려주는 마을 숲 이야기
사람과 자연의 공존
75 ㆍ 원두현마을 느티나무가 들려주는 남계 이야기
후학양성의 산실, 남계정

⑤ 동상
87 ㆍ 밤티마을 밤나무가 들려주는 밤샘 이야기
생명이 깃든 만경강 발원지
93 ㆍ 거인마을 고종시 시조목이 들려주는 동상골의 삶
동상골 사람들
98 ㆍ 수몰지에서 온 느티나무가 들려주는 대아수목원 이야기
제2의 고향, 완주
104 ㆍ 배롱나무가 들려주는 신월리 이야기
화무십일홍
113 ㆍ 학동마을 느티나무가 들려주는 수만리마애석불 이야기
바위에 새긴 불심
119 ㆍ 학동마을 느티나무가 들려주는 둘레길 이야기
고종시 마을길을 아시나요?

⑥ 봉동
129 ㆍ 원구만마을 버드나무가 들려주는 이방간 이야기
왕위 다툼에서 밀려난 비운의 왕자
137 ㆍ 구미리 은행나무가 들려주는 생명 이야기
끈으로 연결된 나무와 마을
146 ㆍ 구미리 은행나무가 들려주는 동학 이야기
한울북 울리며 일어선 전봉준
153 ㆍ 구미리 은행나무가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균역법을 이끌어낸 홍계희
160 ㆍ 제촌마을 소나무가 들려주는 완주정신 이야기
완주를 빛낸 영웅들

⑦ 삼례
173 ㆍ 후와마을 느티나무가 들려주는 독립운동 이야기
삼례 소작쟁의
184 ㆍ 전와마을 팽나무가 들려주는 효자와 열녀 이야기
효열 정려비
194 ㆍ 용전마을 버드나무가 들려주는 하리 이야기
하리 사람들

⑧ 상관
203 ㆍ 공기마을 편백나무가 들려주는 명필 이야기
창암 이삼만과 추사 김정희
212 ㆍ 하신광마을 느티나무가 들려주는 정여립 이야기
세계 최초의 공화주의자

⑨ 소양
219 ㆍ 구진마을 느티나무가 들려주는 웅치전투 이야기
조조선국충간의담
227 ㆍ 위봉마을 느티나무가 들려주는 위봉산성 이야기
태조 어진을 지키다
236 ㆍ 마로니에나무가 들려주는 송광사 이야기
불교와 천주교의 만남

⑩ 용진
245 ㆍ 원구억 마을 숲이 들려주는 명창 이야기
국창 비가비, 권삼득
252 ㆍ 용교마을 느티나무가 들려주는 원예농업 이야기
완주 원예농업의 시작

⑪ 운주
263 ㆍ 안심골 소나무가 들려주는 안심사 이야기
열반성지 안심입명처

⑫ 이서
271 ㆍ 팽나무가 들려주는 신월마을의 애환과 콩쥐팥쥐 이야기
완주가 배경인 최초의 소설
277 ㆍ 옮겨온 나무가 들려주는 전북혁신도시 이야기
동철서염 영광의 재현

ㆍ 단재 신채호는 정여립의 공화주의적 사상을 두고 ‘동양의 위인’이라 칭송하였고, 역사학자 이이화는 정여립을 “전도된 가치를 바로잡고 불평등과 차별의 세상을 뜯어고치고자 온몸으로 현실에 부딪힌 진보적 지식인이었고, 선진적 사상가였으며, 민중에 토대를 둔 개혁가였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시대를 앞선 선각자 정여립의 정신이 완주 정신이다. 우리는 정여립, 그를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가?
-본문 217p, 하신광마을 느티나무가 들려주는 정여립 이야기 ‘세계 최초의 공화주의자’ 중에서

ㆍ 의형제 전봉준, 김개남 장군은 구호서원 뒤 낮은 산에 올라 봉동과 삼례를 굽어보며, 어린 시절 함께 공부하며 자랐던 때를 떠올렸을 것이다. 나라에 대한 염려와 농민들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두 장군은 뜨겁게 불타올랐을 것이다. 동학농민군 2차 봉기 작전과 농민군의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했다고 볼 수 있다.
왜 구미리였을까? 전봉준이 유년기 조부와 함께 살았던 익숙한 곳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전봉준, 김개남 장군은 노랗게 물들어가는 구호서원 은행나무처럼 동학농민군 깃발로 삼례와 봉동의 뜰을 물들게 했다.
-본문 148p, 구미리 은행나무가 들려주는 동학 이야기 '한울북 울리며 일어선 전봉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