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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필자가 경찰에 입문하게 된 계기부터 한국에서 최초로 프로파일링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게 된 일대기에 관한 책입니다. 프로파일러와 경찰에 관심을 가지는 독자에게는 필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간접적인 경험을 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선물 같은 책입니다. 앞으로 경찰관련 학과를 희망하는 청소년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프롤로그
Chapter 1. 터닝포인트
나의 우상, ‘셜록 홈즈’
상상과는 달랐던 경찰대 생활
내 인생의 방향을 바꿔버린 김 순경 사건
정보국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다
프로파일링 연구에 발을 들이다
이민을 결심하다
대학원에서 꿈꾼 독일 유학
독일 경찰법 수업과 승진시험
유학 시절 이야기

Chapter 2. 형사반장, 드디어 파리에 가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만난 함무라비 법전
흥미로웠던 독일 경찰 연수
살인범 신문 과정 입회
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한국산 전기충격기
경찰서 교통사고 조사 연수
세계피해자학회 참가
알프스 파출소 방문기
기나긴 유학 생활을 마치며
프랑스 몽블랑에서 보낸 졸업 여행

Chapter 3. 사건 수사 일지
장롱 속의 범인
30분의 알리바이
그 협박범의 정체
죽음에 내몰린 사람들
연못 속의 두 남자
그 많던 난초는 어디로 갔을까
약국 전문털이범
어쩔 수 없이 풀어준 절도 용의자
음주단속 사건 ZIP
공릉동에서 벌어진 한 판
의도치 않은 선행
주차장에서의 은밀한 만남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법의학적 부검이 필요한 이유
우유 한 팩을 훔친 소년

Chapter 4. 프로파일링 맛보기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활용법
미치광이 폭파범 사건
FBI를 중심으로
지리학적 프로파일링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재소환

에필로그
범죄분석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별책 부록] 나의 견문록
콩코드 광장과 단두대
베르사유 궁전과 루이 14세
도버해협
베네룩스 방문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만난 모차르트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머리말〉
인생에서는 꼭 중요한 결정을 하는 순간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직접 경험하거나 타인으로부터의 조언 혹은 운명적으로 어떤 사건(event)을 직면함으로써 삶의 방향이 결정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작은 변수들이 큰 변화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나중에서야 깨닫게 된다. 특정 종교적 관점에서는 그것을 ‘인연’으로 해석하기도 하는 데, 우연인 줄 알았으나 결국 그것은 운명이었구나 하는 식의 전개다.
지금부터 할 얘기들이 모두 그렇다. 어린 시절 추리소설에 매료돼 경찰대학에 입학했고, 그렇게 수사관이 되는 것 자체가 흥미진진한 일이었던 나에게 이 책은 ‘일대기’ 같기도 하고, ‘지침서’가 되기도 한다. 어쨌든 글을 쓴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일생을 기록하는 일이기 때문에 최대한 거짓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지금의 정서에는 살짝 맞지 않는 것들이 다소 포함돼 있을 수도 있다.
이 책은 총 네 개의 챕터와 하나의 부록으로 이뤄져 있다. 1장에서는 수사관이 되기까지 겪었던 우여곡절에 대해,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공부에 뛰어든 후의 이야기, 3장에서는 직접 해결했거나 경험했던 사건들에 대해, 4장은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파일링에 대해 적어봤다. 마지막 부록에서는 유학 도중에 여행지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남겼다.
책장을 덮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아도 좋다. 다만, 프로파일링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만큼은 가볍게 알고 이 책을 끝마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