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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라부대 : 빨치산 토벌 전투경찰 유격대[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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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전쟁 때 빨치산 토벌을 위해 창설한 전투경찰 유격대인 ‘보아라부대’의 창설, 활동 해체까지 전반적인 소개
부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던 김옥규(김삼차)의 회고록 형식으로 개인사보다는 보아라부대 중심으로 기술돼 있다.

출판사 서평

* 김삼차라는 이름으로 바뀐 사연
1951년 가을 빨치산 토벌작전에 나선 보아라부대의 길 안내를 맡았을 때 김옥규 씨의 나이가 17세였다. 당시 전투경찰은 20세부터 가능했기에 부대장이 이름은 김삼차, 나이 20세로 바꾸어 모든 경찰 기록이 김삼차라고 되었다.
2000년경 부대원 동료 2명의 인우보증으로 김삼차가 김옥규라는 사실을 증명하여 인정받았고 국가유공자에도 김옥규로 등록되었다.

공동저자 김홍석 씨는 2011년 소설 휴먼카오스를 발표한 바 있다.

보아라부대 창설기부터 해체시까지 부대원으로 활약한 김옥규 씨의 회고록으로, 개인사보다 보아라부대의 전투사를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다.
보아라부대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9월, 빨치산 토벌을 위해 지리산지구전투경찰사령부(지전사) 제205연대 예하에 창설된 ‘10중대’이다. 연대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지전사 신상묵 사령관의 명령만 수행한 빨치산 토벌 전담 전투경찰 부대로 단독작전을 원칙으로 하였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6사단은 서해안을 통해 남진하여 낙동강 전선에 투입되었다. 6사단 소속이던 남해여단 대열참모 문순묵 중좌는 인천상륙작전 이후 후퇴하지 못하고 지리산으로 입산, 빨치산이 되었는데 따발총 오발사고로 7발을 다리에 맞은 상태였다. 문순묵이 1951년 여름 하산, 귀순했고, 지전사 신상묵 사령관과 협의하여 1951년 9월 1일 38명의 부대원으로 빨치산 토벌 특수부대를 만들었다.
이 부대를 지전사 205연대 10중대로 배속시켰는데, ‘자수한 나를 보아라’, ‘내가 빨치산 잡는 걸 보아라’란 의미의 '보아라부대'로 불렸다. 문순묵은 창설초기 회문산과 가마골 작전을 지휘하여 큰 성과를 올렸다가, 창설 2개월 후인 1951년 11월경 총알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후송되자, 부관이었던 국군 출신의 홍주승이 해체시기까지 부대장을 수행했다.
보아라부대는 1952년 9월 지전사가 해체되자 광양경찰서 예하 858전투부대 10중대로 전속되어 백운산 주위에서 주로 작전을 수행했다.
1953년 4월 신설 「서남지구전투경찰대(서남전경대)법」에 따라 1953년 5월 서남전경대 10중대로 전속되어 지리산 등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이 즈음 보아라부대는 2개 중대 약 150명 이상으로 확대되어 대대 편성으로 바뀌었다.
빨치산이 거의 근절된 1955년 7월 1일 서남전경대가 해체될 때 치안국 기동대로 전속되면서 보아라부대가 해체되었다.

추천사

이윤정(경찰대학 한국경찰사연구원 원장)
보아라부대는 ‘귀순 빨치산들로 편성된 경찰의 빨치산 진압부대’로만 알려지면서 편성 과정, 조직도, 전투와 전과뿐만 아니라 부대원이 되어 큰 공을 세웠다 하더라도, ‘전前빨치산’이란 주홍 글씨 때문에 부각되지 못하고, 극히 일부분만 전해져 오는 경찰 부대를 말합니다.
또한 학계에서는 부대원들이 ‘산山사람’, 즉 자의에 의해 ‘빨치산’이 되어 경찰ㆍ국군ㆍ주민에게 총구를 겨누었던 가에 관한 문제도 심층적으로 연구하여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는 중요한 부대입니다.
이와 같이 6ㆍ25전쟁사는 물론 한국 현대사 연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밝혀야 하는 보아라부대의 실상이 오랫동안 채록된 김옥규님의 구술과 김석님의 상세한 현지 방문 및 자료 조사 등 각고의 노력 끝에 비로소 공개되어 크게 기쁩니다.
본서는 보아라부대의 막내였던 김옥규님의 생애사만을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 개인의 삶은 가급적 간결하게 설명하고, 대부분의 내용을 보아라부대의 전투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게다가 빨치산의 일상사뿐만 아니라 지역사마저 아우르고 있어 한국 현대사의 일부를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서는 그간 빈 공간으로 남아있던 6ㆍ25전쟁사와 한국 현대사의 역사상歷史像을 충실하게 보완하고, 보아라부대에 관한 국가적 차원의 재평가를 가져오게 하며, 향후 더욱 활발한 후속 연구가 이어지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귀한 출판을 해주신 김옥규님의 가족분들께 한국경찰사 연구자로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목차

추천사 경찰대학 한국경찰사연구원장 이윤정
머리글 살아있는 기억 공동저자 김옥규
역사는 기록돼야 공동저자 김석
제1부 회문산
1. “넌 나 떨어지면 죽어!”
2. 징용에서 돌아오신 아버지
3. 무섭기만 한 경찰
4. 인민군이 들어오다
5. 회문산과 구림면
6. 피 묻은 군복 입고 ‘김삼차’로 살다
제2부 보아라부대
1. 보아라부대
2. 전북도당 첩보중대장 체포 작전
3. 빨치산 모스크바, 가마골 작전
4. 백아산 전투, 부상을 입다
5. 백운산의 덫
6. 천왕봉 경남도당 연락과 체포 작전
7. 노고단을 점령하라
8. 내안골 항미연대 기습
9. 도당위원장의 최후
10. ‘지리산 백과사전’으로 불리다
11. 보아라부대 변천사와 문순묵의 행적
12. 618부대와 사찰유격대
13. 내가 겪은 빨치산
14. 복원돼야 할 보아라부대의 역사
제3부 회한에 잠겨
1. 보아라부대를 떠나서
2. 옛 전우와 전상군경 신청
후기
1. 집필 소감
2. 전적지 답사여행
3. 아버지 회고록 발간을 축하드리오며
4. 아버지의 끝나지 않은 전투
5. 자랑스런 아버지의 삶

본문중에서

머리글 : 살아있는 기억
내 나이 내년에 아흔이니 지나온 세월을 회고할 때도 한참 지났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전쟁을 겪었고 경제성장기를 거쳐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현대사의 격변기에 살았다. 돌이켜보면 그 소용돌이 안에서 징글징글하게도 고생했던 인생이었다.
나는 여섯 살에 고아 아닌 고아가 되어 아무도 없는 산골에서 혼자 살았다. 그 시절 이 땅의 사람들이 대개 어렵게 살았지만, 나는 유독 혹독한 환경에서 자랐다. 부모 없이 자란 여섯 살 꼬마가, 할아버지께서 20~30일 만에 한번 들러서 주고 간 쌀로 밥을 해먹었다. 쌀이 떨어지면 산과 들에서 구한 식물로 연명하며 목숨을 부지했으니 참으로 외롭고 힘겹게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젊은 시절은 한국전쟁 전후 혼란기였다. 전쟁 전에는 경찰에게 평생 잊지 못할 만큼 억울한 매를 맞았고, 전쟁 기간에는 전투경찰로서 생사를 넘나들며 빨치산과 전투를 치렀다. 그리고 전쟁 후에는 육군 사병으로 최전방에서 근무했다. 무수한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죽던 시절에도 살아남은 걸 보면 명줄이 긴 모양이다.
다만 1951년 12월 전남 백아산에서 적의 탄약고 폭파임무를 수행하다가 허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 후유증으로 평생 고통 받고 있지만 내 운명이려니 여기고 묵묵히 받아들였다.
농사를 짓고 건축 현장에서 일하면서 네 자녀의 끼니와 학비를 걱정하며 살 때,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마치 칼날 위에 서 있는 듯했다. 그렇게 세월이 훌쩍 흘러 오늘에 이르렀다.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열일곱 살 때부터 지리산지구전투경찰사령부 소속 보아라부대원으로 4년 동안 생사를 넘나들었던 시절이다. 그 시절 전투경찰은 스무 살부터 입대할 수 있었는데, 부대장은 징집연령 미달인 내 나이뿐만 아니라 이름까지 바꾸어서 전장 속에 밀어 넣었다. 총 세 발 쏘는 것으로 모든 군사훈련을 마쳤고, 누구 것인지도 모르는 전사자의 피 묻은 군복을 입고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 나섰다. 이후 죽음의 고비를 수차례 넘겼다. 1956년 경찰을 그만둘 때까지 나는 김옥규가 아닌 김삼차로 살았고 기록도 그렇게 남아 있다.
이 책의 본론은 보아라부대 시절 이야기이다.
귀순 빨치산, 국군, 경찰, 지원 청년 등으로 구성된 보아라부대, 불과 40여 명의 전투경찰이 수백, 수천 명이 진을 치고 있는 빨치산 본거지를 기습하여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전몰장병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랜 세월 묻혔던 이야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세계 유격전사에 빛나는 보아라부대의 활약이 묻혀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제 증언할 사람도 대부분 역사의 무대 뒤로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이 책을 계기로 보아라부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고 길이 기억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 그렇게 된다면 국가보훈처에 제출했던 전상戰傷 등록 요청이 외면되었을 때, 조국에 대해 품었던 유감도 해소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이 회고록을 통해 알리고 싶은 진실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민족을 괴롭히던 친일 경찰이 해방 후에는 미군정의 후광을 업고 위세를 부리기도 했다. 그들은 일본 경찰의 태도를 부지불식간에 이어받았다. 우익의 허울을 쓰고 공산당 색출과 빨치산 토벌이라는 미명 아래 무수한 양민을 괴롭히고 때로는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1945년 광복 이후 한국전쟁 시기까지, 공산주의를 추종하던 ‘빨갱이’보다 군경의 매를 피해 산으로 피했다가 빨치산이 된 사람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즉 군경이 공산당을 잡은 게 아니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수십 년 전의 이야기지만 과거는 미래의 백미러 역할을 한다. 과거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똑바로 나아갈 수 없는 법이다.

다시 말하지만 내 기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한국전쟁기에 보아라부대원으로서 겪은 일들이다. 4년이 채 못 되었으니, 시간으로 따진다면 내 인생의 1/20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었고, 지금으로부터 70년 전 옛날 일이다. 그러나 보아라부대를 떠난 후 군생활을 하던 때에도, 가장이 되어 맨손으로 집안을 일으키며 자녀를 키울 때에도, 그리고 노후에 이른 지금까지도 뇌리에 박혀 떠나지 않고 있다. 내 기억에서만큼 그때의 일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총성이 난무하는 가운데 무수한 사람이 선혈을 흘리던 모습과 폐부를 찌르던 비명 및 신음소리를 기억에서 떨쳐내고 싶었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때의 장면과 사람들이 평생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다니고 있다. 내가 여태 살아있는 이유는 전장에서 죽어간 사람들이 그때의 일을 증언하라는 마지막 유지遺志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나는 빨치산에게 수 차례 짐꾼으로 끌려가기도 했고 전향한 빨치산 동료들과 함께 전투를 치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죽음의 고비를 여러 번 넘나들면서 동료가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빨치산은 분명 나와 동료의 목숨을 위협하고 우리나라의 체제를 부정하는 적이었다. 그러나 이념대결시대에 벌어진 역사의 수레바퀴를 따라 굴러간 것일 뿐 그들 역시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들 중에는 억울한 일을 겪고 살기 위해서 산으로 피신했던 사람도 있었다. 추위와 굶주림 속에 도망 다니다가 결국 산 속에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고 말았지만 그들 역시 대한민국이 품에 안아야했던 사람들이었다.

시대와 지역을 잘못 타고 태어난 죄로,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한 채 꽁꽁 언 땅에서 밤을 지새우며 생사를 넘나드는 치열한 전투를 벌여야 했던 나의 전우들, 그리고 스러져간 빨치산에게 이 책을 바친다.
천운으로 살아남은 보아라부대 서른아홉 번째 부대원 김삼차가 이제 역사 속에 파묻힌 진실을 증언하고자 한다.
가엾은 영혼들이여 편안히 잠들라.

저자소개

김옥규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회문산 자락에서 태어나서 자랐으며 한국전쟁을 맞았다. 북한군이 순창을 점령했을 때 구림면 베틀마을에서 살았으며,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한군이 대거 입산하여 빨치산 활동을 했을 때 짐꾼으로 몇 번 끌려가기도 했다. 창설기에 회문산으로 출동했던 보아라부대의 길 안내를 맡은 일을 계기로 1951.11.1.일부로 정식 부대원이 된 39번째 ‘막내 부대원’ 이다. 이후 정찰, 수색, 탄약고 폭파, 토치카 폭파, 보초 체포 등 최일선에서 활약하여 사령관으로부터 '지리산 백과사전' 이란 평을 들었다. 보아라부대가 해체될 때까지 복무했다가 경찰을 퇴직한 후 육군에 복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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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김홍석)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1958년 5월 9일 서울 출생. 1971년 응암초등학교 졸업. 1974년 충암중학교 졸업. 1977년 경기고등학교 졸업. 1984년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2011년 소설 '휴먼카오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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