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청소년문화단은 2009년 국제교류문화진흥원 부설 교육원 마리이야기 수료생들이 모여 문화유산해설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2005년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유정희 원장이 문화유산을 활용하여 청소년 대상 교육을 실시한지 5년 만에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었다. 이어 2010년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그 문화적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청소년문화단이 출범하였다.
이 책은 청소년문화단(YCC) 박경연과 이정훈 단원이 청소년 문화유산해설사가 갖추어야 할 실력을 쌓기 위해 넘어야 했던 도전 과제들과 해설 활동으로 만난 외국인들과 맺어진 교류 이야기, 청소년문화단 활동으로 쌓은 리더십 역량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 문화유산해설사 교육 과정을 개발한 김성보 이사의 해설 시나리오 작성법을 싣고 있으며, 경연과 정훈 두 청소년이 작성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창덕궁, 운현궁 등 탐방지 영어 해설 시나리오도 담겨있다.

[추천사]
메타버스, AI, 빅데이터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4차 산업혁명의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는 창의융합형인재 육성이란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2019년 11월 청소년들의 다양한 학교 밖 활동을 제한하고 우리 교육을 30년 전으로 되돌린 입시 공정화 정책 발표로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이 위협받는 암담한 현실을 맞고 있다.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의 청소년문화유산해설사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창의성과 자율성 키우는 과정으로 가정과 학교의 보호 속에서 수동적이고 주입식 문화에 안주했던 청소년들이 주도적인 경험과 도전을 통해 역사의 주인공으로 성장시킨다. 초등학교 어린이가 마리이야기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사랑을 키운 후, 청소년문화유산해설사 과정을 거쳐 청소년문화단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면서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의 글로벌 리더십 교육에서 21세기 대한민국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혁신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들어가는 말 ------ 4
청소년문화단과 나 박경연 ------ 6
이정훈 ------ 10

Part 1
1. 해설 8단계와 해설준비 과정에서 터득한 내용 ------ 16
2. YCC 단원이 되기 위한 과정 ------ 22
3. 청소년문화유산해설사 그리고 전문가로 커가는 과정 ------ 28
4. TTT(Touch, Think, Talk)를 쓰는 습관으로부터 얻은 베니핏 ------ 36
5. 해설을 하면서 느끼게 된 소중함 ------ 44

Part 2
1. 문화해설 시나리오 작성법 ------ 52
2. 시나리오 작성과 해설 준비 ------ 56
2-1. 시나리오는 어떻게 작성할까요? ------ 57
2-2. 해설 준비의 모든 것 〈해설 준비 8단계〉 ------ 58
3. 청소년문화유산해설 활동 시 주의할 점 ------ 81

Part 3
1.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 박경연 Kay ------ 86
2. 운현궁 - 박경연 Kay, 이정훈 Jeonghoon ------ 102
3. 창덕궁 - 박경연 Kay ------ 120
4. 전쟁기념관 - 박경연 Kay, 이정훈 Jeonghoon ------ 140

해설 8단계와 해설준비 과정으로부터 터득한 내용

“저를 발전시키는 방법 찾았어요.” 이정훈

청소년문화단(이하 YCC) 활동을 하기 전에는 계획대로 글을 쓴 적이 없습니다. 계획을 잘 세우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그 순서를 따르는 것은 꽤 힘들었습니다. 저는 가끔 그것을 쓰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몇 단계를 건너뛰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훨씬 쉬워진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해설을 준비하는 8단계 중 일부는 소용이 없어 보였지만, 모든 단계, 그 세부적인 단계들은 나만의 가이드 시나리오에서 필수불가결한 구성 요소였습니다. 또한 YCC는 이러한 공부 단계 설정 방법이 학교 작업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일에 적용될 수 있다고 계속 강조했는데, YCC의 말이 결과적으로 맞았습니다. 항상 8단계 이상을 작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2단계 과정이나 4, 5단계로 진행해도 괜찮습니다. 단계 수를 선택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더 잘하기 위해 무언가를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 공부 단계를 나누는 과정에서 다른 것들보다 중요한 요소와 본질 이해하기 시작하고, 이는 이미 성공적입니다. 그것들을 나눈 후, 이제 당신은 그것들을 실행해야 합니다. 그것들을 진행하면서 머릿속에 무언가가 차곡차곡 쌓이는 것을 느낄 것이고, 이 축적의 단계는 '생각'의 회로가 생성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목적이며, 당신이 생각하고, 고려하고, 숙고할 때 활성화되는 이 회로를 머릿속에 쌓는 것입니다. 이런 공부법을 다양한 곳에 적용하면 머릿속에 회로가 더 많이 존재하게 되고, 이는 회로가 없는 다른 사람들보다 빠르지만 깊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솔직히 제가 말 그대로 저의 최선을 다한 곳은 YCC가 처음입니다. 저는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그저 저 자신을 만족시켰을 뿐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최선을 다하면 얼마나 좋은 결과가 나오는지 깨달았습니다. 최선을 다하면 되레 만족을 모르게 됩니다. 모순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저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함으로써, 당신은 당신의 결점, 단점 또는 부족한 것들을 보게 되고,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자신에게 더욱 엄격해지고, 또 엄격해집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자신의 최고 노력의 정도를 알도록 하고, 또 여러분이 앞으로 나아가며 더 많은 것을 하도록 훈련하기 때문에 소중한 경험입니다. 결론적으로 YCC에서 제가 겪은 모든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교육과정은 아무리 힘들어도 피로를 느끼지 않는, 가혹한 환경에 대한 일종의 면역체계를 갖게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는 저의 잠재력을 확인했고, 제 가능성이 거의 무한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럴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저를 발전시켜주신 YCC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어요.” 박경연

나를 비롯한 다른 청문단 단원들 모두가 아마 청문단을 입단하기 위해서 수료해야 하는 해설사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해설지 10곳이 넘는 곳을 일일이 여러 번 답사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설지에 대한 세부적인 자료조사와 자료조사를 익히기 위한 답사 노트, 용어집을 작성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미리 써놓은 대본을 외우는 것도 아닌, 내가 자체적으로 각 해설지에 맞게 구성과 동선을 짜기 위해서 써야 하는 구성, 동선 계획서와 이러한 모든 것을 융합시켜서 나만의 위트있고 창의적인, 무엇보다 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해설을 하기 위한 기반이 되는 시나리오까지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이 모든 것이 준비 과정일 뿐이고, 이 이후로 해설 때 외국인들의 더 깊은 이해를 돕기 위해서 준비하는 시각 보조자료집,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내가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암기 및 예행연습의 과정을 거치면서 최종적인 해설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틀어서 8개의 단계로 나눠서 해설 8단계라고 하는데, 약 10개 이상의 해설지에 대해서 해설 8단계를 완료한 후 중간마다 개별 해설지 시험과 마지막의 필기시험 및 오랄 시험을 통과해야 청문단 청소년문화해설사의 소양을 갖추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모두 완료하려면 자연스럽게 6개월 동안 여러 밤을 새우면서 학교에 다니고 일주일에 60시간 이상을 투자하면서 해설 공부를 하게 되는데, 그래서 아마 해설사 과정을 한 6개월이 내가 느껴본 6개월 중 가장 빠르고도 긴 6개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압박과 부담,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그래도 해설사 과정을 하면서 많은 내용에 관해서 공부하고 역사적인 측면에서만 지식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해설을 하는 데에서, 원활한 소통을 하는 등의 여러 측면에서 스킬적인 부분들도 늘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이 물론 원활하고 외국인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해설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지만, 더 나아가서 내가 중학교, 고등학교 공부를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먼저 중학교 생활을 한국학교에서 했던 나는 한국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내용 기반의 공부를 하는 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역사나 사회 과목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얻는 것은 기본으로, 여러 암기 방법을 터득하고 계속적인 반복 학습을 통해서 영어 실력을 기르는 것뿐만 아니라 암기과목을 공부하는 요령을 터득하였습니다. 암기력도 반복 할수록 느는 것처럼 지속적인 시나리오 정독과 해설예행연습을 통해서 중학교 시절 한국학교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스킬들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계속된 많은 양의 시나리오를 통해서 작문 능력과 유연한 사고도 키울 수 있었는데 이러한 능력은 각종 대회나 학교 생활기록부 및 시험 등에 유용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해설사 과정을 중학교 1학년 2학기인 자유학년제에 참가해서 그런지 비교적 해설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고 많이 고생한 만큼 그만큼의 대가도 중학교 생활 공부를 하면서 돌려받은 것 같습니다.

중학교 시절에 열심히 노력하여서 한국인 국적을 가지고 10학년 때 국제학교에 들어온 나는 고등학교 생활 그리고 IB 교육과정을 하면서 해설사 과정을 통해 익힌 스킬적인 측면의 공부와 해설을 하는 데에 요구되는 내용들을 익히는 경험들이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 학교의 교육시스템과 국제학교의 MYP, IB 교육과정은 정말 차원이 다르게 비교됩니다. 어느 것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한국학교에 다니다가 국제학교에 다니게 되고, 국제학교를 다니다가 한국학교에 다니게 되는 학생들은 뇌 구조 자체, 생각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할 정도로 두 개의 교육과정은 다릅니다. 하지만 그 누구와도 다르게 저는 너무나도 다른 교육과정 두 개에서 이행되는 구간을 정말 적응 잘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 해설사 과정을 하면서 익혀둔 역량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먼저 소통하는 스킬은 한국학교에서 많이 연습하지 않는 것으로 그냥 기본적인 프레젠테이션이나 디베이트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정말 많은 방법으로 영향력 있게 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소통하는 스킬을 원활하게 보여주기 더 힘든 이유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말하는 것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운동, 공부뿐만 아니라 내가 하는 생활에 모든 부분에서 나타나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설사과정을 하면서 여러 번 반복적으로 말을 위트있고 센스 있게 하는 방법,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내용을 효과적으로 영향력 있게 전달하는 방법을 수도 없이 연습하였기 때문에 한국학교에서 처음으로 국제학교에 다니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능력들을 잘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생각하는 스킬에 관해서 설명을 하자면, IB에서는 공부하는 측면에서 암기와 사고력을 떠나서 인터넷이 되었던, 책이 되었던 나에게 주어진 콘텐츠를 가지고 유연한 사고를 하고 똑같은 내용을 뇌에 저장하는 것이 아닌 나만의 사고로 만들어진 내용을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내가 모르더라도 자료조사와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서 몰랐던 것을 알아내고, 나로 인한 동기부여와 사고를 통해서 이로운, 영향력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적인 교육과정을 수여하는 과정에서는 해설사 공부를 하면서 시나리오, 구성계획서, 동선 기획서를 쓰면서 내가 하는 공부에 리더십을 가지고 비판적인 사고를 하면서 효과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해설 공부를 하면서는 정말 어렵고 힘들었지, 내가 원해서 열정을 가지고 시작한 만큼, 내가 해설사 과정에 헌신하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돌려받은 것 같아서 때로는 정말 뿌듯함을 느낍니다. 2021년도 활동을 하면서도 이러한 능력을 넘어서 더 많은 스킬을 기를 수 있었는데 이러한 점에서 정말 힘들었던 만큼 해설사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