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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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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대중문화를 가장 충실하고 알기 쉽게 다룬
입문서이자 교양서

문화라는 영역에 첫발을 들여놓는 독자들의 입문서이자 대중문화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의 교양서인 ?대중문화의 이해?는 1998년 초판 발행 이후, 대중문화를 가장 충실하고 알기 쉽게 다루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10년 전면2개정판이 나오고 12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국 사회는 롤러코스트를 타듯 수많은 변화를 경험하며 세계적인 대중문화 강국으로 떠올랐다.
이 책 첫머리를 장식하는 각 판 서문은 1998년 초판 발행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상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문화를 이끌어온 한국인들의 역동성과 잠재력을 20여 년의 큰 흐름으로 보여준다.
문화와 대중문화에 관한 이론적 논점과 일상에서 마주하는 현실적 논점을 사례를 들어 풍부히 기술한 이 책은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데 만족하지 않고, 독자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 진정한 문화 주체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목차

차례

제1부 ? 문화와 대중문화
01문화란 무엇인가
02대중문화란 무엇인가
03대중문화의 생산과 소비
04서구 근대 대중문화의 형성과 변화: 인쇄술에서 디지털까지
05한국 대중문화의 형성과 변화

제2부 ? 대중문화의 이론
06대중의 취향과 대중문화의 미학: 대중문화에 관한 엘리트주의적 관점
07마르크스주의와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문화이론
08구조주의와 기호학, 주체구성의 이론
09문화주의와 문화연구, 헤게모니 이론
10상징권력과 문화자본: 피에르 부르디외의 문화사회학

제3부 ? 대중문화와 21세기 한국 사회
11대중문화와 세대
12디지털혁명과 대중문화
13대중지성과 시민사회
14지구화 시대의 한류
15대중문화와 표현의 자유 그리고 정치적 올바름의 문제

제4부 ? 대중문화, 대중 주체의 문화
16대중문화, 스토리텔링과 카타르시스의 즐거움
17스타시스템과 팬덤의 문화정치학
18대중문화 시대의 스포츠
19육체의 문화, 성의 문화
20호모루덴스, 문화의 주체가 되기 위하여

본문중에서

구조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구조이지 인간이 아니다. 구조는 늘 인간에 앞서 존재하며 인간은 구조의 그물망 속에 갇혀 있으면서 구조에 의해 만들어지는 수동적 존재일 뿐이다. 알튀세르를 포함한 구조주의적 문화 분석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이것이다. 문화의 의미는 늘 인간 바깥의 어떤 요소(그것이 텍스트 내의 요소들 간의 관계이든, 언어든, 이데올로기든)에 의해 생성된다. 인간은 그 다른 요소들에 대해 수동적인 객체의 모습으로만 존재한다. 그렇게 보면 인간의 주체적 실천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해 온 역사는 부정될 수밖에 없다. 앞서 말한 바처럼 구조주의는 늘 현재의 구조에 집중해 왔지, 인간과 인간에 의해 추동되어 온 역사적 변화에 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 흔히 구조주의가 반인간주의적이고 반역사적이라고 비판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_160~161쪽

무엇보다도 세대 담론 자체의 함정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말했듯이 특정한 세대를 특정한 명칭으로 호명하는 것은 대부분 기성 언론과 지식인, 정치권, 기업들이다. 이들은 각자의 관심과 이해관계에 따라 젊은 세대를 규정하고, 정치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이용하고자 한다. 2020년대 들어 자주 호명되고 있는 이른바 ‘이대남’, ‘이대녀’, ‘MZ세대’ 같은 명칭이 대표적이다. 사회 전체의 구조 속에서 세대와 계급, 젠더 같은 범주들이 교차하면서 길항하는 양상을 제대로 보지 않고 외부적으로 규정되는 세대 담론에 의존해서는 안 될 것이다. _204쪽

K팝의 세계적인 인기는 소셜미디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4년 자신들의 미국 공연을 알리기 위해 거리에서 직접 전단지를 돌리던 방탄소년단이 불과 몇 년 만에, 내놓는 음원마다 빌보드차트를 석권하는 스타로 성장한 것에는 소셜미디어의 힘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 그들이 빌보드에서 여러 차례 ‘톱소셜아티스트’상을 받았을 만큼 소셜미디어는 그들의 음악을 알리는 수단이었고 국경을 넘어 팬들과 소통하는 공간이었다. ……방탄소년단의 팬덤인 아미(ARMY)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방탄소년단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고 퍼 나르는 것을 넘어, 이들에 관련된 동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퍼뜨리기도 하고 신곡의 가사를 각 나라 언어로 번역해 올리기도 한다. 이는 단지 방탄소년단의 경우나, 몇몇 팬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소셜미디어 시대의 수용자는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나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좋아하는 스타와 관련된 2차 콘텐츠를 생산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생산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_219쪽

이렇게 사유를 외주화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집단지성은 합리적으로 구현될 수 없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자유로운 정보의 소통과 수용자의 능동적 실천 그 자체가 늘 지성적인 대중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담론의 장이 단지 미디어산업의 이해관계에 의해 재단되고 인터넷상의 공론이 주목경제의 시장 논리에만 맡겨진다면 합리적인 집단지성의 형성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집단은 사유의 주체가 될 수 없다. 지성적 사유의 주체는 각각의 개인일 수밖에 없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집단지성 자체가 아니라 비판적인 능력을 갖춘 지성적 대중의 형성에 있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이 일정 정도 수용자의 선택성과 주체성을 보장하는 것은 틀림없지만, 그것이 매스미디어 시대의 대중사회적 양상과 완전히 다른 민주적이고 다원적인 문화 상황을 낳을 것인가 하는 것은 결국 그 기술의 사회적 이용 형태가 어떤 형식으로 구조화될 것인가의 문제에 달려 있다. _233쪽

저자소개

김창남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 에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80년대부터 문화비평가로 활동해 왔으며, 월간≪말≫, ≪사회평론≫ 편집위원, ≪씨네21≫ 편집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문화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장, (사)더불어숲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삶의 문화 희망의 노래』, 『대중문화와 문화실천』, 『대중문화의 이해』 등이 있고, 편저로 『김민기』, 『대중음악과 노래운동 그리고 청년문화』, 『아름다운 인생의 승부사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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