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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신체 능력부터 수(數) 개념까지…
몬테소리 교육, 육아의 정석이 되다

몬테소리 교육은 이제 ‘육아의 정석’과 같은 존재다. 영국의 조지 왕자 등 세계적인 유명인들이 이 교육을 거쳤으며, 시대나 동서양의 구분 없이 많은 부모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몬테소리 교육은 무엇이며, 아이들에게는 어떤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 《몬테소리가 말하는 몬테소리 교육》은 몬테소리 교육의 창시자 마리아 몬테소리의 교육 철학을 그대로 담아낸 책이다. 오랜 시간 의사이자 교육학자로서 쌓은 경험과 깨달음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신체 능력, 감각, 언어와 수 개념 등 기초적인 발달 훈련을 위해 몬테소리가 이용했던 교구와 교육법은 무엇일까? 아이를 자신감 있고 능동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싶은 부모에게 이 책이 적절한 답을 제시해 줄 것이다. 몬테소리 교육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원리를 연구하고자 하는 교육자나 전문가라면 꼭 필독해야 하는 책이기도 하다.

현명한 어른은 아이에게 답을 주지 않는다
진짜 몬테소리가 쓴 몬테소리 교육의 기본

“안 돼!”, “아니야.” 아이를 돌보다 보면 무의식 중에 이런 말들이 튀어나오곤 한다. 몬테소리 교육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이에게 이러한 말을 하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어떠한 활동을 할 때 아이의 실수를 지적하는 것도 금물이다. 몬테소리 교육의 창시자, 마리아 몬테소리는 아이들의 잠재력과 자발성을 중요하게 여겼다. 따라서 아이의 행동을 제한하는 대신 아이들을 자유롭게 두고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 몬테소리 교육의 핵심이다. 그러나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무의식 중에 어른의 관점에서 아이를 바로잡고 정답을 알려 주려 하기 때문이다.

마리아 몬테소리는 아이들이 각자의 활동에 몰두하고 있을 때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정보를 수집했으며, 이를 아이의 심리와 발달을 이해하는 도구로 삼았다.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한 교육이다. 《몬테소리가 말하는 몬테소리 교육》의 1부에는 몬테소리 교육의 뿌리가 되는 과학적 교육에 대한 설명이 등장한다. 이를 통해 몬테소리 교육이 탄생한 배경과 과정을 알아볼 수 있다. 2부에서는 몬테소리가 세운 ‘어린이의 집’에서 사용한 교육 방식이 드러난다. 아이를 올바르게 훈육하는 방법부터 식단과 신체 놀이, 식물과 동물 키우기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이 담겨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독립적인 사람으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3부에서는 감각과 지식을 가르치는 법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한다. 다양한 교구를 통해 아이의 촉각, 열 감각, 입체 감각, 미각과 후각, 시각, 청각을 훈련시킬 수 있으며 감각 교육을 진행한 뒤 지식 교육을 이어서 할 수 있다. 책의 4부에서는 문자 언어와 숫자 계산을 가르치는 법이 나와 있다. 아이들은 감각 능력과 적절한 교구를 이용해 읽기와 쓰기를 배우고,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 5부에서는 앞선 교육들을 더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알아 두면 좋을 이야기를 소개한다.

《몬테소리가 말하는 몬테소리 교육》은 1900년대에 쓰인 마리아 몬테소리의 책을 번역한 것으로, 몬테소리 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는 지식과 활동 방법, 교구의 이용 방법 등이 드러나 있다. 따라서 몬테소리 놀이를 시작하기 전 이론을 먼저 익히고 싶은 부모에게는 기본서가 되어 줄 수 있고, 진짜 몬테소리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이미 각종 몬테소리 관련 도서를 섭렵한 부모에게도 의미 있는 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아이를 기르는 부모뿐 아니라, 몬테소리 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교사나 교육 전문가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몬테소리가 살았던 시대 및 사회적 상황은 물론, 교육학의 흐름과 몬테소리 교육의 이모저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을 추천하며 5

1부 과학적 교육의 탄생
Chapter 1. 과학의 눈으로 바라본 교육 12
Chapter 2. 몬테소리가 걸어온 길 26
Chapter 3. 어린이의 집 취임 연설 40
Chapter 4. 어린이의 집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61
- 인류학적인 관점에서의 고려 사항
- 교실의 환경

2부 어린이를 위한 교육 방법
Chapter 1. 훈육 74
- 독립성 가르치기
- 눈에 보이는 상벌을 없애기
- 생물학적 개념으로 본 자유
Chapter 2.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까 92
- 간결하고, 단순하고, 객관적으로
Chapter 3. 일상생활을 위한 연습 103
- 어린이의 집 겨울 시간표
Chapter 4. 식사 110
- 아이들의 식단
- 식사 시간 분배
Chapter 5. 근육을 발달시키는 신체 활동 : 체조 120
- 자유로운 신체 놀이
- 교육적인 신체 놀이
- 호흡기 활동
Chapter 6.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 (식물과 동물 키우기) 132
Chapter 7. 손으로 하는 활동 143

3부 감각과 지식을 가르치다
Chapter 1. 감각 교육 148
Chapter 2. 교구를 이용한 감각 교육 165
- 촉각과 열 감각 인식 교육
- 입체감 인식 교육
- 미각과 후각 교육
- 시각 교육
- 소리를 구별하기 위한 교육
Chapter 3. 감각 교육에 대한 정리 200
Chapter 4. 지식 교육 208
- 눈을 가리고 하는 놀이
- 시각 교육을 통해 주변 환경 관찰하기

4부 언어와 숫자를 가르치다
Chapter 1. 읽기와 쓰기를 위한 교육 230
- 자연스럽게 문자 언어 습득하기
Chapter 2. 교구를 이용한 읽기와 쓰기 교육 250
- 첫 번째 단계 : 필기도구를 이용한 근육 훈련
- 두 번째 단계 : 알파벳의 시각적 이미지와 쓰기에 필요한 동작 기억하기
- 세 번째 단계 : 단어 구성을 위한 연습
- 읽기
Chapter 3. 유아기의 언어 283
Chapter 4. 숫자 가르치기 : 산수의 시작 297
- 숫자의 기호 배우기
- 숫자를 기억하는 놀이
-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 십진수 배우기: 10을 넘어선 계산

5부 효과적인 교육을 위하여
Chapter 1. 활동의 순서 310
- 교구를 이용한 활동의 단계
Chapter 2. 품행 교육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 317

맺음말 334

자욱한 안개와 구름 속에 가려져 있던 과학적 교육학은 19세기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과학의 발전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듯이, 인간은 새로운 교육을 통해 스스로 성장해야 합니다.
--- p.12~13

오늘날 우리는 아이들을 학교에 가두고,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는 물질적인 보상과 처벌로 아이들을 제한하고 있어요. 우리는 아이들을 제한하는 도구들을 줄이고 끝까지 인도해야 합니다. 학교 교육 과정의 지식을 아이들에게 쏟아붓듯이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은 진정한 교육이 아닙니다.
--- p.25

아주 어린 아이는 아직 근육을 안정적으로 조절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불완전하게 걸을 수밖에 없고, 옷을 입고 벗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어요. 눈을 움직이는 것 같은 감각 기관의 활동 또한 미숙합니다. 어린아이의 말에서 오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듯, 언어의 발달도 원시적이지요.
--- p.38

한 개인이 음소거가 된 것처럼 인위적으로 조용해지고, 마비된 듯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훈육된 것이 아니라 소멸된 것입니다. 스스로가 주인이 되고, 삶의 규칙을 따라 행동하며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을 때 훈육이 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 p.74

교육자는 아이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은 행동이라고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가만히 있는 것을 좋게 여기고 움직이는 것을 나쁘게 여기는 것은 낡은 시대의 교육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아이가 능동적으로 활동하며 해야 할 일을 하고 좋은 행동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 p.81

독립적이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어요. 자유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아이는 독립적인 활동을 먼저 해야 합니다. 젖을 뗀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현실에서는 아이가 엄마의 품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입니다.
--- p.83

양치질하고 입안을 헹구는 것도 알려 줍니다. 아이들은 이런 활동을 하면서 씻고 있는 신체 부위에 관심을 갖게 되지요. 그뿐 아니라 몸을 씻을 때 사용하는 도구도 알게 됩니다. 눈은 깨끗한 물로 씻고, 손을 씻을 때에는 비누와 물이 있어야 하고, 양치질을 할 때에는 칫솔이 필요하다는 것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요.
--- p.107

아이들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시간에 관계없이 잘 먹여야 한다는 편견이 사람들 사이에 만연해 있어요. 이런 무지는 아이들에게 아주 치명적인 해를 입힙니다. 아이들의 소화 기관은 아주 예민하기 때문에 어른보다 더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해요.
--- p.117~118

신체적으로 아주 중요한 운동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매우 재미있어하는 운동 기구가 있는데, 바로 진자 놀이(Pendulum)입니다. 진자 놀이는 혼자서 할 수도 있고 여러 명이 할 수도 있어요. 의자에 앉은 아이들이 끈에 매달려 있는 작은 공을 쳐서 상대방에게 보냅니다. 팔과 척추를 위한 운동일 뿐만 아니라 눈으로 움직이는 물체의 거리를 재는 능력을 키워 주지요.
--- p.124

아이는 동식물에 대해 자신을 관찰하는 교사와 비슷한 관계를 형성합니다. 관심과 관찰이 점차 커지고 생명체에 대한 아이의 애정도 함께 자라지요. 이런 식으로 아이는 엄마와 교사의 보살핌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 p.138

감각 교육 방법에는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가능할 때마다 감각을 고립시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청각 훈련은 아주 조용한 곳뿐만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어요. 촉각, 온도, 무게, 입체 인식 활동 같은 감각 교육을 위해 우리는 종종 아이들의 눈을 가립니다.
--- p.159

아이들은 촉각을 정말 잘 사용합니다. 부드럽고 감촉이 좋은 표면을 예민하게 만지는 것을 좋아하고 사포로 만든 카드의 질감 차이를 예리하게 구분해 냅니다.
--- p.166

그러나 성인에게 감각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다 자란 뒤에 피아니스트처럼 연주할 수 있는 손을 만들기 힘든 것과 같지요. 교육으로 감각의 발달을 완성하고 싶다면 유아기에 감각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작해야 하고, 아이가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전체 교육 기간 동안 계속되어야 합니다.
--- p.205

실수를 지적하면 아이는 낙담할 수도 있고, 그 단어를 기억하기 위해 과도한 노력을 하게 됩니다. 가능하다면 아이에게 부자연스러운 노력을 시키지 않고, 아이의 마음을 힘들게 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 p.210

첫 번째 그림은 꽃, 나비, 나무, 동물들입니다. 다음으로 풀, 하늘, 집, 사람들을 담은 풍경화를 그리는 단계로 넘어가요. 이런 그림들은 색상과 관련하여 아이가 주변 환경을 잘 관찰하고 있고 자연스럽게 발달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 p.228

아이들이 제일 먼저 직선부터 배워야 한다는 낡은 생각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요? 우리는 왜 곡선 그리기를 연습하지 않나요? 잠시만 선입견을 버리고 좀 더 단순한 방식으로 해 봅시다. 우리는 글쓰기를 배우는 아이들의 노력을 덜어 줄 수 있을 거예요.
--- p.237

어른이 되어도 계속되는 언어적 결함들은 대부분 유아기 동안에 언어를 익히면서 발생한 기능적인 오류들 때문이에요. 아이가 아직 어릴 때 언어 발달의 방향을 제대로 잡는다면 더 실용적이고 소중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p.258

아기가 말하는 것을 처음 들었을 때 엄마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기쁨을 느낍니다. 아마도 아기들이 처음으로 말하는 단어는 ‘엄마’일 거예요. 아이들도 처음으로 단어를 말하면서 스스로 엄청난 환희를 느꼈을 테지요.
--- p.266

저는 아이에게 책을 주고 친근하게 옆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친구처럼 물었어요. “아까 읽던 것들이 이해가 되니?” 아이는 “아니요”라고 대답했어요. 아이의 표정은 왜 그런 것을 묻는지 설명해 달라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 단어들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의 복잡한 생각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성취해야 할 목표입니다.
--- p.278

아이들에게 모든 협응 동작을 가르치고, 아이들의 움직임을 가능한 많이 분석해서 서서히 발달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조용하게 움직이는 동작들을 단계별로 다양하게 가르칠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면, 의자에서 일어났다 앉기, 걷기, 발끝으로 걷기, 바닥에 그려진 선을 따라서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며 걷기 등이 있지요.
--- p.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