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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걷기, 한라산의 길 : 환상 숲길 한라산둘레길과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로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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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고수향
  • 출판사 : 오후의책
  • 발행 : 2022년 03월 20일
  • 쪽수 : 232
  • ISBN : 9791187091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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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걸어다니는 제주 인문여행작가의 살아있는 한라산 이야기

제주에서 나고 자라 누구보다 제주를 아끼는 저자는 제주의 모든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겉모습뿐 아니라 제주의 오래된 속내, 즉 제주의 길을 앞서 걸어간 할망, 하르방이 들려주는 역사와 문화.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책은 한라산둘레길과 국립공원탐발로가 구분되어 원하는 코스를 찾기 편하게 구성하였다. 또한 둘레길과 탐방로의 각 코스를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하는 방법과 걸으며 마치 주변풍광을 보며 걷는 듯이 세세히 알려준다. 직접 찍은 한라산의 멋진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걸어다니는 제주 인문학을 이야기하는 여행작가인 저자는 제주 올레길과 한라산둘레길을 수십 차례 완주하고 한라산을 삼백 여번 오르며 수십년간 한라산의 사계절을 지켜보았다. 제주를 걸으며 제주의 아름다움과 그곳이 품고 있는 제주의 아픔과 선조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제주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할을 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아는 만큼 더 빠지게 되는 한라산의 속깊은 이야기
<산꾼도시여자들>도 다녀갔다! 한라산 성판악 코스가 궁금하다면…

우리가 제주를 사랑하는 이유
제주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우리는 일생에 한번쯤 제주를 찾는다. 그러다 그 아름다운 풍광에 반해 여러번 찾게 되고, 한달 살기라는 이름으로 좀 더 오래 머물게 되고, 그러다 아예 눌러앉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제주에 가면 기본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부터 들르게 된다. 성산봉, 섭지코지, 중문관광단지, 해수욕장 등 그러다 올레길을 걷게 된다. 시간을 많이 요하는 한라산은 한 번 방문해서는 여간해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다.
제주를 알아갈수록 더욱 알고 싶어지는 것이 제주의 중심 한라산이다. 한라산은 오랜 세월동안 제주의 아픔을 보듬어 주었듯이 우리에게도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릴 것 없이 힐링과 치유의 공간이 되어준다. 한라산은 우리가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하다.

한라산에는 어떤 꽃과 나무가 자생하는지...
한라산에 흰사슴(백록)이 살고 있는지....
둘레길의 돌담은 무엇인지...
삼나무숲은 왜 조성됐는지....
제주도 사투리는 왜 못알아 듣는지...
일본은 왜 한라산에 토치카를 팠는지....

알고 가면 더 재미있는 제주도의 이야기가 궁금해지지 않나요?

발뒤꿈치로 뚜벅뚜벅 걸어야 그 길을 앞서간 길이 보인다
어느 길이든 그 길을 앞서 걸어간 길이 있다.
길은 한 번 그 길에 들면 하나를 보여주고, 두 번 길에 들면 다섯을 보여주고,
세 번 길에 들면 서른을 보여주고, 다섯 번 길에 들면 여든을 보여주고,
일곱 이상 그 길을 걸어야 자기의 전부를 보여준다.

저자는 제주 올레길과 한라산둘레길을 수십 차례 완주하고 한라산을 삼백 여번 오르며 수십년간 한라산의 사계절을 지켜보았다. 그런데도 아직 제주를 다 알지 못한다고 하는 저자의 마음은 얼마나 큰 사랑을 담고 있을까.

한라산이 품고 있던 숲길에 한라산 둘레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역사는 짧다. 2018년 말에야 (사)한라산둘레길이 발족되었다. 그렇다고 지금 걷고 있는 둘레길이 2018년 이후에 조성된 것은 아니다. 한라산 숲속에 이미 있던 길을 찾아 그 길을 이어가며 둘레길을 완성해 가고 있는 것이다. 완성의 길이 어디 있으랴마는 둘레길은 아직 한라산을 다 두르지 못한 미완의 길이다.
2022년 5월에 단장을 마치는 1개 구간을 포함하여 9개 구간의 둘레길은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으면 접근이 불편하다. 버스를 이용하여 입구에 내려도 시작점까지 길게는 2~3㎞를 걸어가야 한다. 그러나 일단 둘레길에 들어서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환상의 숲이 이어져 오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으니 다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탐방로는 여행의 일정과 시간에 따라 선택해 오르면 된다. 백록담을 볼 수 있는 코스는 7개 탐방로 중 성판악 탐방로와 관음사 탐방로뿐이다.

길을 연결하듯 제주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
한라산둘레길에는 한라산과 더불어 살다간 우리 선조들의 할망, 하르방의 이야기가 있다. 저자는 이 책에 앞서 제주의 올레길을 걸으며 앞서 그 길을 걸어간 할망에게는 제주의 신화와 설화, 샤머니즘과 무속신앙의 이야기를 듣고, 하르방에게는 제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섬에 살다 흙으로 돌아간 선조들의 슬픔과 고통, 한의 이야기를 담은 《간세 타고 산남의 올레를 걷다》, 《간세 타고 산북의 올레를 걷다》를 출간한 바 있다.
저자는 길을 연결하듯 제주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일에 인생을 걸었다.

자! 한라산의 길에 들어 나뭇잎이 썩은 흙길을 밟고 걸으며 그 길을 앞서 걸어간 길을 만나고 나를 만나보자.

목차

004 프롤로그 한라산의 길을 걸으며
010 한라산둘레길 전체 지도
012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로 전체 지도
014 한라산의 길

한라산 둘레길
020 천아숲길(8.8km)
032 돌오름길(8km)
044 산림휴양길(2.3km)
060 동백길(11.3km)
074 수악길(16.7km)
088 사려니숲길(16km)
104 한남시험림 탐방로(7km)
116 절물조릿대길(3km)
128 숯모르편백숲길(6.6km)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로
145 영실 ~ 어리목 탐방로
156 돈내코 ~ 어리목 탐방로
176 어승생악 탐방로
186 석굴암 탐방로
195 관음사 ~ 성판악 탐방로

226 에필로그 초승달

본문중에서

둘레길은 지금 8개 구간으로 총 72.7㎞가 조성되었으나 시작점과 종점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곳까지 들고나는 거리가 있어 버스를 타고 완주를 하려면 90여 키로미터 가까이 걸어야 한다. 넉넉잡아 5일이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 한라산 숲속이라 둘레길이 힘들지 않냐 하겠지만 둘레길은 해발 600~800m 고지에 형성된 숲길이라 숲속에서 거의 평지를 걷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돌길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한라산의 남과 북에는 깊은 계곡이 있어 계곡을 오르고 내리고 하지만 60% 이상이 폭신폭신한 흙길이라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


지금 휴식을 취하는 곳에 우리 아버지 세대들이 1960년대까지 사용했던 숯가마터가 보인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무렵에 나의 숙부는 활엽수의 나뭇잎이 모두 다 떨어진 늦가을에 숯을 만들려고 솥, 된장, 마늘지, 보리쌀을 지고 곶자왈 숲속에 들어가 2~3개월 동안 숯을 만들다 나왔다. 그 시절 내가 사는 중산간 마을엔 수도와 전기가 없었다.

사려니숲길에 드니 마음이 차분해진다. ‘사려니오름’을 갈 수가 있는 길이라 이 숲길의 이름이 사려니숲길인데 ‘사려니’의 어원은 알 수가 없다. 학자들이 신성한 곳이라 ‘살안이’인가, 신령스러운 곳이라 ‘솔안이’인가 추측할 뿐이다.

다리를 조금 지나 다시 경사를 오르기 전 용진각계곡 골짜기 너른 바닥에는 1974년에 제주의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용진각대피소가 있었던 곳이다. 30여 년 동안 등산객들이 사랑을 받았던 곳이고, 이곳 용진각계곡에 만설이 되면 우리나라 산악인들이 에베레스트 산을 등정하기 위해 산악훈련을 하며 숙박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나 또한 만설인 한라산의 정상에 오르기 전 이곳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며 백록의 칼바람을 견디기 위해 방한복을 꺼내 입었던 곳이다.
그런데 태풍 나리의 강풍과 상상할 수 없는 폭우는 백록담 북벽을 무너뜨려 엄청난 양의 토사가 급경사를 이루며 흘러 이 용진각대피소를 흔적도 없이 감춰버렸다. 그러고 2년이 지난 후 폭우에 영향이 없는 대피소가 급류가 흐르지 않는 삼각봉 아래 지어진 것이다. 이 출렁다리도 그때 만들어졌다.

저자소개

고수향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제주 올레길, 26개 코스 425km를 십여 차례 이상 완주를 하며 그 길을 앞서 걸어간 할망, 하르방이 내게 들려주는 올레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주가 곧 한라산이고, 한라산이 곧 제주다. 한라산을 오백여 번 오르며, 백록담을 삼백여 번 올랐고. 한라산이 품은 둘레길을 다섯 차례 이상 완주했다. 그리고 다시 한라산이 품은 길의 이야기를 위해 지난해 칠월부터 시월까지 사개월 동안 한라산 둘레길을 세 차례 완주하고, 다시 한라산 탐방로 전 구간을 다녀왔다. 한라산이 품은 길을 걸으며 제주4·3의 아픔, 일제강점기의 고통, 우리 선조들의 삶과 문화를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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