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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아이테토스 [양장]

원제 : Platonis opera. Tomu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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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앎’이란 무엇인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심오한 인식론 텍스트

『테아이테토스』는 인류 역사상 가장 심오한 인식론 텍스트 가운데 하나이자 난해하기로 악명이 높은 대화편이다. 이 대화편은 ‘앎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중단 없이 일관되게 탐문하며, 이런 점에서 플라톤의 대화편 가운데 가장 명확하고 단일한 주제로 묶인 책이다. 그러나 『테아이테토스』는 아주 난해하기로 악명이 높다. 이를테면 19세기 영국의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은 어려서부터 플라톤의 대화편을 통해 지적 훈련을 받았음에도 플라톤의 『테아이테토스』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불평을 자서전에 남기고 있다. 그럼에도 『테아이테토스』는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많은 작품이다. 논의의 다양함과 예리함, 그리고 독창성의 측면에서 독자의 끝없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인식론 텍스트로 『테아이테토스』에 버금가는 책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아이테토스』에 대한 연구자들의 입장은 예나 지금이나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그리고 이런 해석의 갈림길이 플라톤에 대한 이해를 다르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플라톤 철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꿈꾸는 독자라면 『테아이테토스』를 반드시 읽을 필요가 있다. 『테아이테토스』의 논의는 산파술로 진행되기 때문에 겉으로 보아서는 좇아가기가 어렵다. 그러나 그 같은 논의 방식 때문에 길어내고 길어내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깊은 통찰을 품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2013년 출간된 초판의 오식을 바로잡고 오독의 가능성이 있는 번역을 다듬어 10년 만에 정암고전총서 플라톤 전집으로 출간됐다.

출판사 서평

문답식 대화는 어떻게 사유의 방법이 되는가
철학 탐구의 단초가 되는 풍부한 이야깃거리

플라톤은 이 책의 1부에서 인간척도설을 상대주의로 해석한 뒤 철학의 역사에서 최초로 세련된 상대주의 비판을 가한다. 또한 2부에서 인간의 사유를 ‘밀랍 서판’에 비유하는 모델은 이후에 수많은 사상가들이 즐겨 차용했다. 한편 3부에서 시도하는 ‘앎은 설명을 동반한 참인 판단이다’라는 정의는 지금도 ‘앎’에 대한 표준적 견해로 받아들여진다.
이 밖에도 『테아이테토스』는 쏠쏠한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다. 철학의 시작을 ‘놀라워하는 것’에서 찾는 유명한 글귀가 등장하는 텍스트도 『테아이테토스』이고, 탈레스가 우물에 빠진 이야기의 출처 또한 『테아이테토스』이다. 뿐만 아니라 소크라테스를 ‘산파’에 빗대는 ‘산파의 비유’는 너무나 유명해서 지금도 교육철학의 논의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무엇보다도 『테아이테토스』는 문답식 대화가 어떻게 사유의 방법이 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목차

‘정암고전총서’를 펴내며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새롭게 펴내며
작품 내용 구분
등장인물
일러두기
본문
주석
작품 안내
참고문헌
찾아보기
한국어-그리스어
그리스어-한국어
고유명사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신께서는 나로 하여금 산파 역할을 하게 강제하셨지만, 직접 낳는 건 금하셨네. 그러니까 정말이지 나 자신은 전혀 지혜롭지 못하며, 내가 찾아낸 것 중 그런 어떤 것이 내 영혼의 자식으로 태어난 경우가 내겐 없네. 하지만 내가 교제한 사람들 중에서 몇몇은 처음에는 너무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하다가, 신께서 그렇게 되는 걸 허용한 자들의 경우는 그 모두가 교제가 진행됨에 따라, 그들 자신이 여기기에도 남들이 여기기에도, 놀라울 만큼 진전을 보인 것으로 보이네. 그리고 그들이 나한테선 아무것도 배운 적이 없고, 그들 자신에게서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스스로 찾아내고 출산했다는 것 또한 분명하네.
소크라테스, 150c~d, 본문 49쪽

여보게, 실로 여기 계신 테오도로스 님이 자네 자질에 관해 잘못 가늠하신 건 아닌 것 같군. 놀라워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철학자가 겪는 상태이기에 하는 말이네. 이것 말고 철학의 다른 시작은 없으니까.
소크라테스, 155d, 본문 62쪽

사람들이 전하기로는, 탈레스가 천체를 관측하며 위를 바라보다가 우물에 빠졌을 때 재치 있고 재미있는 트라케의 하녀가 놀려 댔답니다. 그는 하늘의 것들을 보는 데는 열심이면서 자기 앞의, 발치에 있는 것들은 알아채질 못한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철학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그와 똑같은 놀림을 받을 만합니다.
소크라테스, 174a~b, 본문 112쪽

어쨌든 『테아이테토스』의 산파술적 논의는 ‘앎에 대한 앎’을 찾는 노력에서 실패하지 않았던가? 맞다. 실패했다. 그러나 …… 텍스트 말미에 산파술을 다시 끌어들이는 것은, 플라톤이 텍스트 밖의 독자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플라톤은 이런 말을 하려 한 것이 아니었을까. ‘독자들이여, 이제 논의는 끝이 났소. 그 의미를 곱씹어 보되, 손가락을 보지 말고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보도록 하시오. 그대들이여, 이제 책을 덮고 그대들 스스로 생각하시오!’
「작품 안내」, 본문 517~518쪽

저자소개

플라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BC427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으로 서양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명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20세에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되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셨을 때 그의 나이 28세였다. 그 후 여러 곳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고 기원전 387년에 철학 중심의 종합 학교인 아카데메이아를 세웠다.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글을 저술하며 그 안에 자신의 철학도 담았다. 「파이돈」 「크리톤」 「향연」 「국가」 「프로타고라스」 등 35편의 저서를 남겼는데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제외하면 전부 대화체 형식으로 되어 있어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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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학과를 거쳐 같은 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플라톤 철학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암학당의 학당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이자 정암학당의 연구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서양고대철학 I』(공저), 『아주 오래된 질문들』(공저), 『플라톤의 그리스 문화 읽기』(공저)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알키비아데스 I·II』(공역) 등이 있다. 플라톤에 관한 여러 편의 글을 썼으며, 이 밖에 호메로스를 다룬 「사사적 지평에서 바라본 호메로스적 아테(at?)」, 비극을 다룬 「메데이아의 자식살해와 튀모스(thymos)」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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