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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양장/개정판]

원제 : Zet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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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비트겐슈타인의 심리철학적 고찰

이 책은 비트겐슈타인의 주요 철학적 저작들을 소개하는 『비트겐슈타인 선집』 시리즈의 다섯 번째다. 선집은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을 일견할 수 있는 주저와 유고를 두루 망라했으며, 그의 저작 가운데 핵심적 저작을 중심으로 연대기적으로 목록을 구성하였다. 우리 시대의 가장 난해하고 접근이 힘든 철학자로 꼽히는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제5권에서는 비트겐슈타인의 《쪽지》를 소개한다. 이는 비트겐슈타인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던 심리철학 분야에 대한 핵심적 고찰을 담은 것으로, 비트겐슈타인 자신이 쓴 원고에서 여러 부분을 잘라내어 나중에 쓰기 위해 보관한 단편들을 모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비트겐 슈타인이 탐구한 생각, 의도, 믿음, 기대, 상상, 이해 ,앎, 의심과 같은 지향적 태도들, 즐거움, 두려움, 분노, 슬픔, 후회와 같은 감정들, 시각, 청각, 맛, 고통 같은 감각들, 그리고 그 외에도 꿈, 의식, 영혼, 수의적/불수의적 행동들에 대한 철학적 고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철학적 탐구》를 쓰는 동안에 씌어진 이 책은 《철학적 탐구》를 고찰하는 데 중요한 참고 서적으로 읽을 수 있으며,

비트겐슈타인 전문가이자 철학과 교수인 역자는 이번 개정판에서 초판에 남아 있던 일부 부정확한 표현과 군더더기 표현을 바로잡고 옮긴이주 일부를 수정하였다. 전체적으로 정확성을 더해 독자들로 하여금 더욱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출판사 서평

▶책세상 〈비트겐슈타인 선집〉 시리즈는?
잠언에 가까울 만큼 극도로 간결한 문장, 청빈하고 고독한 생애, 철학사상 어느 누구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사유, 생전에 출간한 단 한 권의 책으로 20세기 철학의 지형도를 바꾸어놓은 철학자 비트겐슈타인(1889~1951). 20세기 철학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해 사상과 삶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비트겐슈타인의 주요 저작들이 책세상에서 국내 최초로 7권의 선집으로 완간되었다. 그간 국내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주저가 간헐적으로 번역되었고 현대철학에 그가 미친 영향을 다룬 연구서들이 간간이 출간되기는 했지만, 그의 사상을 일견할 수 있는 주저와 유고를 두루 망라한 선집이 간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겐슈타인은 1999년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세기에 가장 영향력을 끼친 100명’에 철학자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20세기의 강력한 철학 사조인 분석철학과 언어철학의 형성과 전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철학자이며, 언어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탐구함으로써 삶의 양식과 철학 너머의 것을 성찰한 사상가다. 전기에서 후기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저작, 언어철학과 윤리학, 심리철학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고찰, 철학적 단상, 독서 노트, 논문, 강의록, 일기 등 다양한 형식의 글들을 아우른 이 선집을 통해 철학자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삶과 세계를 관조하는 사색가로서의 그의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비트겐슈타인 선집〉의 구성과 특징
『비트겐슈타인 선집』 시리즈는 그의 핵심적 저작을 중심으로 연대기적으로 목록을 구성하였다. 선집의 일곱 권 가운데 《확실성에 관하여》(서광사, 1990), 《문화와 가치》(천지, 1990), 《논리-철학 논고》(천지, 1991), 《철학적 탐구》(서광사, 1994)) 네 권은 이번 선집의 번역자인 이영철 교수에 의해 90년대 초에 번역 출간된 적이 있지만, 《소품집》, 《쪽지》 두 권은 국내 초역이며 《청색 책·갈색 책》은 비트겐슈타인 전공자에 의한 최초의 번역이다. 비트겐슈타인을 비롯한 현대 언어철학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는 이영철 교수는 비트겐슈타인의 저작들을 국내 최초로 번역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도 그의 번역은 정확하고 엄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로써 일관성 있는 번역이 가능했으며, 단순히 기존 번역의 오류를 바로잡고 말을 다듬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번역이 나온 후에 출간된 해외 판본들을 엄밀하게 대조하여 더 나은 번역어를 택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세한 주석과 부록을 첨가함으로써 최근의 국제적인 비트겐슈타인 연구 동향을 반영하였다.

목차

옮긴이의 말
편집자 서문
수정판 서문

쪽지

《쪽지》와 《심리학의 철학에 관한 소견들 1, 2》 상관표
비트겐슈타인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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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13. 특정한 인물을 생각한다는 것은 상당수의 심령술적 행위에서 본질적이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그를 생각한다’는 것은 그러니까 말하자면 그를 나의 생각들로 찔러서 잡는 거라는 인상을 받는다. 또는 그것은 마치 내가 계속해서 나의 생각들로 그를 겨누어 찌르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나의 생각들은 이를테면 계속해서 그에게서 조금 빗나가기 때문이다.
-쪽지 p.20

52. 누군가에게 문장을 이해하라고 명령할 수 있는가? 왜 우리들은 어떤 사람에게 “그것을 이해하라!”라고 명령할 수 없는가? 나는 “이 희랍어 문장을 이해하라!”라는 명령을 희랍어를 배움으로써 따를 수 없을까?-비슷하게: 우리들은 “당신에게 고통을 야기하라!”라고는 말할 수 있지만, “고통을 가져라!”라고는 말할 수 없다. 우리들은 “당신 위치를 이 상태로 바꿔라!”라고는 말하지만, “이 상태에 있으라!”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쪽지 p.33

293. 내가 어떤 놀이의 규칙들을 준다. 다른 사람은 전적으로 이 규칙들에 맞게 수를 두는데, 그것은 내가 그 가능성을 예견한 적이 없는 수, 다시 말해, 내가 원한 것과 같은 놀이를 방해하는 수이다. 이제 나는, “나는 불리한 규칙들을 주었다”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나의 규칙들을 바꾸거나, 아마도 보충해야 한다.
-쪽지 p.98

400. 내가 잠에서 깨어나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하고 나서, 내가 잠자고 있었다고 나에게 단언하는 사람들과 함께 전혀 다른 환경 속에 있다고 가정하자. 더 나아가, 나는 꿈을 꾼 것이 아니라 그 어떤 방식으로 나의 잠든 육체 밖에서 산 것이라고 내가 고집한다고 가정하자. 이 주장은 어떤 기능을 하는가?
-쪽지 p.122

596. 나의 신체의 동작이 일어나고 있는지, 또는 일어났는지를 내가 모른다면, 그 동작은 불수의적이라고 일컬어질 것이다.-그러나 내가 어떤 무게를 들어 올리려고 단순히 시도한다면, 그러니까 동작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어떠한가? 만일 어떤 사람이 불수의적으로 어떤 무게를 들어 올리려고 노력한다면, 그것은 어떠할까? 이러한 행동은 어떤 상황에서 ‘불수의적’이라고 일컬어질까?
-쪽지 p.176

저자소개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8890426

비트겐슈타인은 1889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카를 비트겐슈타인과 레오폴디네 카를무스 사이에서 8남매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오스트리아의 철강 산업분야의 대부호였다. 비트겐슈타인은 13세가 될 때까지 가정교사를 통해 교육을 받은 후, 가문의 전통에 따라 기술 분야에서 활동할 계획으로 린츠 실업학교와 베를린 샬로텐부르그의 공과대학에 입학하였다. 1911년 공학도로 수업을 듣다가 강사 리틀우드로부터 러셀의 『수학의 원리』를 소개받는다. 이 계기를 통해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고,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옮겨 러셀 밑에서 철학공부를 시작하였다. 1

펼쳐보기
이영철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 철학과 명예교수이며, 영국 런던대(킹스칼리지)와 독일 에를랑겐대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저서로 《진리와 해석》(1991)과 《비트겐슈타인의 철학》(2016)이 있고, 역서로 비트겐슈타인 선집(전7권)(2006)과 비트겐슈타인의 《미학·종교적 믿음·의지의 자유 및 프로이트에 관한 강의와 대화》(2016), 그리고 《색채에 관한 소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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