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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처음 듣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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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종호
  • 출판사 : 풍월당
  • 발행 : 2021년 12월 10일
  • 쪽수 : 244
  • ISBN : 9791189346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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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상 즐거운 클래식 공부
이제 음악을 들으러 갑시다!

클래식 듣기의 처음을 이야기한다.
처음이기에 꼭 알아야 할 본질과 태도를 나눈다.
클래식은 수백 년 전의 대중음악이 아니라
인간 사회가 지향해야 할 이상을
아름답게 그려낸 음악이다.
처음 들을 때 제대로 알고 들어서
평생 가는 최고의 취미로 삼을 수 있도록
저자는 오랜 경험담을 쉽고 친절하게 풀어낸다.
클래식에 관한 오해나 편견, 울렁증을 걷어내고
진지한 감상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 책은 클래식 듣기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작은 등불이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클래식 감상은 세상에 있는 가장 찬란한 즐거움이자
최고의 지적 도락의 하나입니다“

클래식을 처음 듣는 당신, 클래식 좀 안다는 당신에게
유머와 경험담으로 전하는 클래식의 진정한 묘미
이 책은 클래식의 ‘처음’으로 되돌아가 클래식을 ‘제대로’ 알고 듣는 법을 이야기한다. 클래식을 제대로 들으려면 ‘왜 들어야 하는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이 책은 클래식의 정의와 역사, 클래식의 가치와 정신을 되짚어보고, 클래식 감상이라는 분야가 발전해온 발자취와 더불어 우리 사회 잘못 뿌리내린 클래식 문화도 되돌아본다.
중학교 시절부터 스스로 클래식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한 저자는, 오랜 세월 레코드 컬렉터와 콘서트 고어를 넘나들며 클래식 감상의 정도를 탐색해왔다. 저자의 산 경험들이 곳곳에 묻어나는 이 책은 포복절도할 유머로 가득하다. 동시에 클래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조장하는 겉멋 든 클래식 문화를 촌절살인의 언어로 꼬집는다.
클래식의 기본부터 현장의 목소리까지, 클래식 음악회에서 지켜야 할 예절부터 음악 감상의 방법까지, 클래식의 참 의미를 알려주고 올바른 길을 비춰주는 이 책과 함께 클래식의 세계로 들어선다면, 클래식은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옛 음악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켜 주는 세상 즐거운 공부가 될 것이다.

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인가?
-인간 사회가 지향해야 할 이상과 인간의 위대한 정신이 담긴 예술
클래식 음악은 단순히 옛날의 대중음악이 아니다. 사람들의 유행과 입맛에 맞춘 음악이 아니라 시대를 뛰어넘는 가치와 의미를 전하는 음악의 고전이다. 클래식에는 음악 아래 모두가 한 인류가 되어야 한다는,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위대한 정신이 담겨 있다. 소외된 이들을 하나로 껴안으려 했던 베토벤의 정신을 모르고는 〈합창〉을 다 이해했다 할 수 없고, 이탈리아 독립의 열망을 음악에 담아내려 했던 베르디의 정신을 모르고는 그의 오페라를 오롯이 느낄 수 없다. 이러한 정신에 대한 탐구나 의식 없이 멜로디의 장중함과 아름다움만 느낀다고 해서 클래식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클래식 음악 감상은 인간 정신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최고의 인문학 공부이다. 클래식 음악 감상은 사람에 대한 즐거운 공부다. 클래식의 본질과 의미에도 맞지 않는 ‘클래식의 대중화’를 추구할 게 아니라 오히려 ‘대중의 클래식화’를 이루어야 한다. 대중이 클래식을 공부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남의 판단과 잣대에서 벗어나 나만의 취향과 선택 기준을 세워나갈 때 비로소 클래식의 가치를 온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조금 늦고 힘들더라도 이것이 클래식 감상의 ‘정도(正道)’이다.

왜 클래식을 들어야 하는가?
-클래식은 나를 성장시켜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우리는 학교 교육 12년 동안 입시에 밀려 음악 한 곡 제대로 감상할 여유도 없었고, 사회에 나와서는 돈과 밥만 우선시하는 경제 논리에 밀려 음악 감상을 위한 기본 소양을 갖출 기회를 갖지 못했다. 오로지 사는 데 ‘쓸모’만을 따지며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그러나 이제는 ‘쓸모’의 강박을 내려놓고 오롯이 삶의 기쁨과 행복을 누려야 한다.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클래식의 이상으로 시야를 넓히면, 우리는 남의 기준에 나를 맞추느라 애쓰지 않고 나만의 속도에 맞춰 걸을 수 있다. 뛰고 싶을 때 뛰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다. 클래식을 듣는다는 것은 인생이라는 긴 레이스를 내가 원하는 속도로 순조롭게 완주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무기가 되어주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자아가 성장하는 기쁨을, 대단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시작하면서
클래식을 왜, 그리고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 9

클래식은 왜 멀게 느껴질까요? … 13
클래식을 왜 들어야 할까요? … 29
클래식이란 어떤 음악인가요? … 47
클래식 감상하기 : 먼저 알아야 할 것들 … 76
클래식 감상하기 : 레코드로 … 84
클래식 감상하기 : 음악회에서 … 109
음악회의 역사와 본질 … 140
음악회와 에티켓 … 167
클래식 감상은 최고의 취미입니다 … 210
무엇부터 들어야 할까요? … 232

나가면서
이제 음악을 들으러 갑시다 … 240

본문중에서

18~19쪽
[...] 음악회 티켓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이 아주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이제 사회인으로서 대접을 받아 비단 음악회가 아니라 ‘사회에 초대를 받는’ 중요한 순간인 것입니다. 사교계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죠. 음악회는 이름 그대로 ‘회會’, 즉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것입니다. 혼자 앉아서 음악을 듣거나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클래식 음악의 아주 중요한 특징입니다. 원래 서양에서 음악을 듣는 행위는 처음부터 ‘여럿이 모여서’ 하는 행사였고, ‘사회적으로’ 발전해왔습니다. 그러므로 음악회에는 예술적인 목적도 있지만, 예술을 매개로 해서 사람들이 모인다는 사회적 기능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음악회나 오페라 공연에 초대받아서 함께 즐기고 환담을 나누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소양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음악 감상을 위한 기본 상식 말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지식이 아니라, 사교적 대화를 하는 요령이나 테이블 에티켓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36쪽
우리에게는 돈과 밥이 다였던 것입니다. 돈과 밥이 우선이요, 돈이나 밥이 나오지 않으면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던 것입니다. 물론 돈과 밥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우리가 살아가는 가치의 전부는 아니지요. 그리고 이제 거의가 밥은 먹을 수 있고 돈만으로 행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쯤은 다들 아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쓸모 있는 일만 하고, 모든 것에서 쓸모만을 찾던 우리들…… 이제 쓸모없는 일을 해봅시다. 그것이 당신의 삶을 바꾸어주고, 여유 있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도록 해줄 것입니다. 클래식을 듣는 것은 실로 쓸모가 없기 때문에 가치로운 일입니다.

38쪽
가장 중요한 사실은 클래식 음악이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것입니다. 클래식은 지금의 나를 보다 크고, 보다 가치 있고, 자족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 그것이 우리가 클래식을 듣는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목표를 지니고 듣는다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다고 하여도 클래식은 듣는 사람을 성장시킵니다. 그러나 나의 성장을 위해서 듣는다고 의식하면서 적극적으로 감상을 하는 사람에게는 그 성장의 속도는 아주 큰 차이를 보이게 될 것입니다.

39쪽
이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세상에서 나를 남과 비교하지 않게 하고, 남의 기준에 나를 적용하지 않고 스스로 만족하는 힘을 줍니다. 클래식을 듣는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세상의 잣대로부터 벗어나서 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클래식을 듣는 행위는 대단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무기 속에서 우리는 성장합니다.

65쪽
이것은 클래식의 지향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클래식의 위치는 탁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런 클래식을 들을 때마다 역사상 인류를 선도했던 위인들을 만나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위대한 클래식을 켠다는 것은 아름다운 선율을 듣는 것만이 아닙니다. 역경 속에서도 정신적 가치를 지키고 그것을 이루려 했던 위대한 선인들의 호흡을 가까이서 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클래식을 듣는 사람들은 집에서 각자 듣건 콘서트홀에서 함께 듣건, 독일에서 듣건 한국에서 듣건, 모두가 베토벤의 교향곡을 함께 듣는 것입니다. 같은 음악을 듣는다면, 자신은 서울에 있고 그의 딸은 뉴욕에 있고 늙은 아버지는 함양에 있다고 하여도, 모두가 같은 음악을 듣고 같은 사상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음악 아래 같은 인류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클래식이 가진 가장 높은 가치입니다.

73쪽
유행을 따르지 않고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 클래식입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지성知性이라는 조건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지성을 스스로 가지기 위해서는 본인을 집단으로부터 거리를 두게 하고 자신을 개별화하고 개성을 갖춰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행을 따르지 않고,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 본인의 지성에 부합하는 음악을 찾는 것입니다. 남들은 베토벤을 들어도 본인은 바흐가 더 좋을 수 있고, 다들 오페라를 찾을 때에 본인은 가곡에 경도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두가 파바로티가 좋다고 할 때에 자신은 다른 성악가에게 천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클래식입니다.

86쪽
음악을 하나의 잣대로 잴 수 있다는 생각은 예술의 원칙에 상반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술이지요. 음악은 모두가 아름답고 모두가 반짝입니다. 큰 꽃이 화려하지만 작은 꽃도 소중한 것과 같습니다. 음악은 다들 다르며 다른 방식으로 좋습니다. 그러므로 여러 음악들은 각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반짝이는 것입니다.

93쪽
그런 실패와 성공의 과정들을 거친 음악들이 하나둘 모여서 자신만의 라이브러리를 쌓아가는 것입니다. 그 과정은 어떤 취미보다도 재미있으며, 긴장감과 성취감이 동반되는 작업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자신만의 음악 라이브러리는 세계적인 권위자나 세간의 호사가가 좋다고 떠드는 명곡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제 그것은 영원히 자신만의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과 그 음악 사이에서 둘만의 교감과 추억이 만들어져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음악 감상이 주는 또 하나의 엄청난 매혹입니다.

123쪽
한 달에 한 번의 부산시향 정기연주회는 저의 사춘기를 키운 커리큘럼이었습니다. 항상 프로그램 곡목을 미리 들으며 예습했습니다. 나중에 서울로 올라와서도 KBS교향악단이나 서울시향의 연주회도 물론 그렇게 다녔습니다. 분명 서울악단들의 연주력이 더 좋았지만, 조방 앞 공터에 켜진 푸른 가로등 사이를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서, 부두에서 불어오던 비릿한 바닷바람을 받으며 집으로 가던 기분과는 비교할 수 없었죠.

164~165쪽
요즘 같은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와 가장 가난한 사람이, 가장 지위가 높은 대통령과 가장 낮은 서민이 한 방에 함께 앉아서 두어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경우는 콘서트홀과 오페라극장뿐입니다. 그것이 공개 음악회의 사회적 가치입니다.
비록 좀 더 비싼 자리와 싼 자리의 차이는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는 수 없이 가격의 차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다른 장소에서는 마주칠 일도 없는 그들이 한 방에 앉아 같은 공기를 마시면서 함께 앉습니다. 누구도 마음대로 웃거나 떠들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움직이지 못하는 채로 같은 시간 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큰 사건은 그들이 계급과 직업과 빈부와 상관없이 다들 같은 음악을 듣는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혁명적인 음악도, 어려운 음악도, 전위적인 음악도, 인류애적인 음악도, 소외된 자를 향한 음악도 함께 듣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감동적인 장면입니까? 이 광경이야말로 대중 음악회의 가치를 먼저 알아차렸던 음악가인 바그너가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을 지을 때 소망했던 바로 그 장면이었습니다. 그는 바이로이트 극장을 지을 때에 이렇게 천명하였지요. “예술 앞에서 만인은 평등하다…….”

176쪽
이렇게 클래식을 감상한다는 것은 단순한 듣기가 아니라, 시대와 사회와 나아가 인간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점점 진정한 공부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일단 클래식 감상이라는 배를 타면 그 배는 여러분을 태우고 광활한 인문적 지식의 망망대해로 나아갈 것입니다.
클래식 감상은 실로 신나는 공부이며, 여러분은 큰 공부의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축하드릴 일이지요. 이제 클래식이 아름답게만 들리는 감각의 즐거움 너머로 진정한 지적 즐거움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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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박종호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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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 대표, 오페라 평론가, 문화 예술 칼럼니스트, 정신과 전문의 등의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자신은 품격 있는 교양인, 균형 잡힌 경계인이 되는 것을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오늘도 공부하고 있다. 어떤 곳에도 속하지 않고 관찰하는 사람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한국 사회에서 정작 필요한 사람은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가진 관찰자라고 생각하는 그는, 보고 듣고 읽고 생각하고 쓰는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도전도 거부하지 않는다. 1993년 첫 유럽 여행 이후, 지금까지 수백 차례 유럽을 다녀왔지만, 그는 매번 새로운 주제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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