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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 낯선 설렘 : 낯선 설렘은 여행의 선율을 타고 내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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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민희
  • 출판사 : 생각의빛
  • 발행 : 2021년 11월 26일
  • 쪽수 : 192
  • ISBN : 979116814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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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낯선 설렘은 여행의 선율을 타고 내게 왔다

여행이 만든 감정, 여행이 만든 기록, 여행이 만든 문장이 흩어져 있는
여행의 흔적을 따뜻하게 되짚어준다
마음껏 떠나지 못하는 우리의 요즘을, 감미롭게 적셔줄 여행 에세이

여행이 우리를 떠나버렸다.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으니 여행에 대한 그리움은 짙어지고 간절함은 커진다. 모두의 여행이 일시 정지된 오늘, 우리는 다시 떠날 날을 기다리며 가슴 한 구석에 저마다의 여행을 품고서 살아간다.
저자는 낯선 곳이 주는 설렘에 끌려, 낯선 길을 끊임없이 걸었다. 그 여정은 누군가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특별한 무엇은 없어도, 그녀만의 색감으로 가득 채워진 순간의 연속이다. 가슴을 벅차게 만든 풍경과 눈을 맞추다가, 걷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길을 걷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름다운 선율에 발걸 음을 멈출 때, 노트와 수첩에 그 순간을 글로 기록했다. 이 책은 다채로운 장면이 한가득 담겨 있는 그때의 기록이다. 저자는 여행지에서 느낀 여러 감정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잔잔하게 표현했는데, 책 속의 감미로운 문장들이 잠자고 있던 우 리의 여행 감각을 깨우고 여행의 찬란한 순간을 다시 만나게 한다.
여행을 마음에 품던 순간부터, 캐리어를 끌고 공항으로 가는 길, 공항에서만 볼 수 있는 이별 풍경,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혼자만의 시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가슴에 품고 있는 이를 떠올렸던 순간, 여행지에 마음을 내어준 순간까지. 여행만이 만들 수 있는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92개의 이야기를 만 나며, 우리의 가슴이 다시금 여행으로 두근거릴 것이다.
여행이 우리와 저만치 멀어지고서야, 우리는 비로소 여행의 의미와 소중함을 깨달았다. 언제 다시 떠날 수 있을지는 몰라 도, 분명 다시 우리는 떠날 것이다. 그러니 떠날 수 없는 현실 에 마음 아파하지 말고, 길 위에서 만난 찬란한 순간들을 떠올 리며 여행의 감정을 소환해보는 건 어떨까. 떠날 수 없어 메말라 있는 우리의 일상을 촉촉하게 적실 책 「여행, 그 낯선 설렘」에, 우리가 그토록 느끼고 싶은 여행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출판사 서평

▶ 떠난다는 건 어쩌면 마음이 깊어지는 것

하늘이 세상의 모든 수줍음을 머금기 시작합니다.
수줍음의 깊이만큼 하늘은 더욱더 붉게 물들고, 붉게 물든 하늘은 내 마음에 번집니다. 오늘의 노을이 유독 마음에 진하게 번지는 건, 내가 떠나왔기 때문일까요.
오늘의 노을에 유독 코끝이 시린 건, 당신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까요. 내 마음은 지고 있는 해와 함께, 저 너머 어딘가로 집니다.
오늘은 깊어가고, 내 마음은 더 깊어갑니다.
내 마음이 이리도 깊어가는 건, 이곳에 더 깊이 스며들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떠난다는 건,
어쩌면 마음이 깊어지는 것. 여행의 오늘이 깊어지는 만큼,
내 마음도 깊어지는 것. 여행이란,
그런 것.

▶ 슬기로운 여행 생활!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5가지 방법

1) 여행의 테마 정하기
타인의 여행이 아닌 나의 여행을 하려면, 내가 정한 내 여행의 테마가 있어야 한다. 아무 계획 없이 무작정 떠나는 것도 좋고, 훌륭한 예술 작품을 보러 가는 것도 좋고, 먹으러 가는 것도 좋고, 사진을 찍으러 가는 것도 좋고, 사람 구경하러 가는 것도 좋고, 힐링하러 가는 것도 좋다. 뭐든 좋으니 내가 원하는 테마를 정하자.

2) 떠나기 전에 받아들이기
떠나기 전에 몇 가지 사실을 받아들여 보자.
완벽한 여행은 없다는 것, 여행의 순간이 늘 좋지만은 않다는 것, 여행지에서 실수를 할 수도 있다는 것, 내가 계획한 대로 안 될 수도 있다는 것, 여행에는 답이 없다는 것.
여행은 알 수 없는 것들의 연속이다.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여행의 모든 순간이 좋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아 여행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니 떠나기 전에 받아들이자. 여행지에서의 내가 부담을 덜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3) 용기 내기
여행에는 다양한 용기가 필요하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떠날 용기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모든 걸 비우고 떠나는 것이다. 나를 옭아매는 걱정거리를 비우고 여행지에 온전히 녹아들 용기를 내 보자. 분명 여행지는 그 빈 자리를 채워줄 것이다.

4) 원하는 것을 참지 말기
여행지에서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어느 하나 참지 말고 내가 원하는 걸 해 보자. 길을 걷다 멋진 풍경을 만나면 가만히 앉아 그 풍경을 즐기고, 계획에 없던 레스토랑이지만 마음에 들면 망설임이지 말고 들어가 식사를 해 보자. 그 순간 내가 원하는 걸 할 때, 비로소 나의 여행이 된다.

5) 여행 중에도 휴식 취하기
여행 중에도 휴식해야 한다. 쉬지 않고 내내 바쁘게 움직이면 지치기에 십상이다. 여기도 가야 하고 저기도 가야 한다는 욕심은 잠시 내려두자. 앞으로의 여행을 위해, 앞으로의 나를 위해. 우리는 평소에도 바쁘다, 라는 말을 달고 산다. 그러니 여행하는 동안만이라도 휴식 시간을 가져보자. 오늘의 풍경도 바라보고, 오늘의 햇살도 느끼면서.

▶ 출판소감문

나의 이야기를 원고로 쓰는 작업은 즐거웠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원고 작성을 위해 덮어두었던 기록을 꺼내어 보는데, 신기하게도 그때의 나로 돌아가 다시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별한 거 하나 없는 나의 여행기가 책으로 나올 만한가, 에 관해 오랜 시간 고민했지만, 이 고민은 여행지에서의 기록을 열어본 순간 사라졌습니다. 나의 여행은 특별하지는 않지만,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다채로운 색감으로 채워져 있으니 이 색감을 온전히 표현해 보리라, 다짐했습니다.
원고 작업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건 글의 분위기입니다. 내가 느낀 감정과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내고 싶었거든요. 여행을 떠나 여행지에서 원고 작업을 하면, 여행의 설렘과 감동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공권을 예약해 두었는데 코로나19로 떠나지 못했습니다. 떠날 수 없으니 마음에 병이 생겼고, 이 상태로 계속 글을 쓰니 글의 분위기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여행지에서 느꼈던 감정들은 온데간데없고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답답함만 묻어났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몇 개월 동안 작업을 멈추었습니다. 내 마음이 아프면 글도 아프고, 글이 아프면 책도 아플 게 분명하니까요. 그렇게는 싫었습니다. 떠나지 못해 아팠던 나를 일으킨 건, 내 옆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일단 해 보자고 너는 할 수 있다, 라며 응원하고 격려해준 이들 덕분에 나는 다시 노트북을 켰습니다. 글의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감정 관리에 힘쓰며, 글을 한두 편씩 썼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책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나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꽤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서 꿈틀거렸습니다. 꿈을 품고 있는 것만으로도 살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꿈은 그렇습니다. 시들시들한 내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줍니다. 그래서 나는 늘 꿈을 가지려 노력하는데, 이 책을 쓰면서 앞으로도 글을 쓰겠다, 라는 꿈을 품게 됐습니다. 또다시 꿈을 가지니 설렙니다. 글쓰기는 어렵지만, 머리를 질끈 묶고서 쓰고 싶은 것에 관해 찬찬히 글을 쓰고 싶습니다.
끝으로 떠나지 못해 아팠던 나를, 다정함으로 일으켜준 내 옆의 사람들과 내 이야기가 책이 될 수 있게 도와주신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여러 번 떠나고 돌아오며 그날의 감정을 기록해준 20대의 나에게 그 누구보다 고맙다, 라는 말을 전하며 소감을 마치겠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낯선 설렘은 여행의 선율을 타고 … 6

1. 터미널 여행이 주는 설렘Ⅰ: 여행에 스며들다
더 넓은 세상을 가슴에 품던 날 … 14
여행을 시작합니다 … 17
나의 목적지 … 19
비행기에서 보내는 이 시간이 좋습니다 … 20
여권에 도장 많이 찍어 … 23
소소한 설렘이 늘 함께하기를 바라요 … 24
동화 속 결말처럼 … 25
감정을 재촉하지 말아 주세요 … 26
그날의 빗방울, 그날의 빗소리 … 27
어쩌면 여행은 … 28
이유를 찾아서 … 29
너는 도대체 무엇이길래 … 32
쓸쓸함을 만났다 … 33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35
사라지지 않고 영원했으면 좋겠습니다 … 37
아주 가끔, 이름 모를 감정을 마주합니다 … 39
주어진 행복을 마음껏 느끼고 싶습니다 … 40
선율을 타고 오는 행복을 향해 내 마음을 엽니다 … 41
갔던 곳에 다시 가는 이유 … 43
가 보지 못한 곳이 주는 설렘 … 45
인사를 건넵니다 … 47

2. 터미널 사람이 주는 설렘: 길에서 만난 나
그리고 당신 그날의 꿈 … 49
당신에게도 있나요? … 51
질문을 던집니다 … 52
바토무슈(Bateaux mooches) … 54
엽서 한 장 … 56
어느 날의 기록은 먼 훗날의 나에게 선물입니다 … 57
오래된 약속 … 59
맛으로 기억하는 여행 … 63
도움받을 용기를 냅니다 … 65
2014년 12월 25일 목요일 … 67
함께 만든 추억, 그래서 행복합니다 … 68
미소 하나면 충분합니다 … 69
하루하루를 솔직하게 살아 … 71
도넛 한 입의 행복 … 73
말 한마디의 힘 … 74
화려하게 빛날 준비를 하는 거라고 … 75
당신에게도 좋은 곳이었음 해서요 … 77
참 사랑스러워요 … 79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 … 80
나의 꿈에게 … 81
대~한민국 … 83
평생 나와 함께 살아갈 사람은 나 자신이니까요 … 85
서른에 관하여 … 87
부탁이 있어요 … 90
길에서 만난 사람들 … 92

3. 터미널 사랑이 주는 설렘: 사랑을 여행하다
최종 이별 장소에서 당신을 떠올립니다 … 94
지금은 편지를 쓰고 있어요 … 96
런던의 날씨 … 97
바람이라도 좋아요 … 98
La Vie En Rose … 100
그리운 얼굴이 떠오릅니다 … 101
피렌체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 102
이정표를 보며 생각합니다 … 103
손을 잡는다는 건 … 105
잠시 쉬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 107
튈르리 정원에서 읊조렸어요 … 109
천사의 도시 … 110
흘려보냅니다 … 112
내가 안아줄게요 … 113
사각사각 … 114
피렌체에 털어놓습니다 … 117
당신에게 하나의 여행지고 싶습니다 … 122
여행지를 사랑한다는 것은 … 123
당신의 소원을 말해 주세요 … 125
밤 편지 … 126
행복이란, 거창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 128
그랬으면 좋겠어요 … 130
아마도 당신이겠죠 … 132
좋아합니다 … 134
낯섦과 설렘 … 137

4. 터미널 여행이 주는 설렘Ⅱ: 여행이 가르쳐준 것들
나에게 솔직해야 합니다 … 139
여행에는 테마가 있어야 합니다 … 140
겸손한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 142
완벽한 여행은 없습니다 … 144
여행지에선 누구나 평등합니다 … 148
사람은 자신이 더 빛날 수 있는 곳으로 가게 돼 있거든요 … 153
인생은 무척이나 짧습니다 … 155
종이 지도에 의지했던 여행 … 156
여행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 158
나만의 기준, 나만의 속도 … 162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 164
여행의 정의 … 166
돌아가야 여행이죠 … 168
잊고 있던 것을 만났습니다 … 171
욕심을 버립니다 … 173
여전히 어렵습니다 … 175
여행의 이유 … 177
여행자 … 178
떠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들 … 179
오늘의 비행도 깊어만 갑니다 … 181
나의 자리에서 새로운 여행을 기다립니다 … 183

에필로그 나를 스치는 바람을 따라 낯선 길을 마음껏 걸을 수 있다면 … 183
연필을 놓으며 … 188

본문중에서

낯선 풍경과 낯선 사람들. 나는 처음으로 익숙지 않은 것에 사랑을 느꼈 습니다. 사진을 보며 느낀 감정을 감히 사랑이라 불러도 되는 건지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이 감정을 사랑이라 부르기로 합니다. 사랑의 대상은 사 람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닐 테니까요. 유럽이 어디에 위치한 대륙인지, 어떤 나라를 유럽이라 불러야 하는지 기본적인 것도 모르던 내가, 왜 이날 이종사촌 언니의 유럽 여행을 들여다본 걸까요. 그건 아마도 내가 유럽을, 더 나아가 여행을 사랑할 운명이어서 그랬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_16

나의 체크인 카운터를 확인하기 위해 가까이에 있는 전광판으로 갑니 다. 목적지별로 가야 할 카운터가 달라지는 게 새삼 신기하네요. 세상엔 이렇게 많은 목적지가 있구나, 하며 그 속에서 내가 가야 할 카운터를 찾 습니다. 가야 할 목적지가 분명한 이 순간이 참 좋네요. 이 순간처럼, 우리 삶의 목적지도 분명하면 좋겠어요. 방황하지 않고 분명한 목적지로 걸어 갈 수 있다면, 우리 삶은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요. 정확한 답을 낼 수 없는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발걸음을 옮깁니다.
오늘, 내가 정한, 나의 목적지로요._19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 걸까,
나의 여행지와 얼마나 가까워졌을까,
여행지에 대한 설렘이 커지는 이 시간이 좋습니다.

어쩌면 나는 비행기에서 보내는 이 시간이 좋아서,
여행을 떠나는 걸지도 모르겠어요._22

여권에 도장 많이 찍어, 라는 말은 처음 들어봤어요. 워낙 여행을 좋아해 서 여행 많이 다녀라, 많은 곳에 가서 많이 배워라, 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이 말은 정말 처음 들었어요. 세상에 어쩜 이렇게나 멋진 말이 다 있을까 요. 여행을 많이 다녀라, 많이 보고 많이 배워라, 라는 말처럼 흔하지 않아 서일까요. 처음 듣는 이 말에 유독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_23

나도 언젠가는 나만의 빛으로 화려하게 빛나고 싶습니다.
비록 지금의 나는 어떠한 빛도 뿜어내지 못할지라도,
라스베이거스의 밤을 밝히는 이 불빛들만큼이나,
화려하게 빛날 준비를 하는 거라고,
내가 화려하게 빛날 수 있는 때를 기다리고 있는 거라고,
나 자신을 다독여봅니다._76

나는 공항에 혼자 왔지만, 최종 이별 장소에서 당신을 떠올립니다. 마음 에 품고 있는 사람은 늘 이렇게 불현듯 떠오르네요. 떠나는 내 뒷모습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었던 당신을 떠올리니, 왠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나도 당신에게 뒤 돌아 손을 흔들어줄 걸 그랬어요. 캐리어를 끌고 가는 뒷모습 만 보여준 것이 새삼 미안해집니다. 공항의 최종 이별 장소에서 떠올린 당 신의 얼굴을 다시금 마음에 품고, 보안 검색을 받았습니다. 나는 이제 떠 날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조금 쉬다가, 오늘의 목적지로 가는 비행기에 오를 거예요. 당신은 당신의 자리에서 나의 안녕 을 기원하고 있겠지요. 당신의 온기를 담은 말들을 속으로 되뇌면서요. 나 는 당신의 온기가 담긴 그 말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나는 당신이 없 는 낯선 곳에서 잘 있다가, 돌아올게요. 당신의 품으로요._95

늘 앞만 보고 달리느라 놓쳤던 오늘의 풍경도 바라보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여유도 만끽해 보세요.
평범했던 오늘의 풍경도 당신의 눈길이 닿아 비로소 아름다워지고,
지금 이 계절도 당신이 느낌으로써, 하나의 계절로 자리 잡을 테니까요._107

나는 여행지를 존중할 줄 아는, 겸손한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감히 그 곳을 판단하려 들거나, 감히 그곳을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아야겠습 니다. 고작 며칠 머물렀으면서 여기는 며칠이면 충분해, 라고 이야기하지 않으렵니다. 혹시나 누군가 내게 여기는 며칠 있으면 될까요, 하고 물어본 다면, 나는 그 여행지에서 보고 느낀 것만 말할 참입니다. 며칠 묵을 건지 는 본인이 판단할 수 있게, 가기 전부터 그 도시는 며칠 짜리 도시라는 생 각을 가지지 않게요._143

나에게 여행은 빈 노트를 채우는 일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거창하고 멋 진 행위가 아니라, 빈 껍데기라고 생각했던 내 삶을 하나둘씩 채워가는 일. 이것이 나에게는 여행이었습니다. 낯선 풍경들을 보며 내가 어떤 사람 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알게 됐고, 낯선 사람들을 만나며 삶에는 정답이 없다는 걸 배웠고, 낯선 길을 걸으며 목적지로 가는 데는 다양한 길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꽤 많은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라 는 것도, 이제는 압니다. 여권에 도장을 하나 둘씩 찍으면서 오늘의 내가 되었네요. 낯선 곳에서 느낀 바람과 낯선 곳에서 느낀 감정들이 쌓이고 쌓 여, 마침내 내가 되었습니다. 길 위에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위로를 해주기도 했던 나의 여행들이, 어쩌면 내 삶을 조금 더 풍부하게 만들어준 것은 아니었을까요._167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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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삶에 늘 설렘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설렘으로 다가오는 것은 이내 사랑하게 되니 설렘이 사랑이고 사랑이 설렘이다. 온 마음 다해, 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일이든 사랑이든 또 다른 무엇이든, 내 온 마음을 다하고 싶다. 20대는 길 위에서 설렘을 느끼는 여행자로 살았고 현재는 나를 표현할, 내게 어울릴 말을 찾는 중이다. 낯선 곳에서 설렘을 느끼는 여행자가 되고 싶기도, 당신의 마음에 스며들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당신을 닮아 향기로운 꽃을 만지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 당신과 함께 무르익고 싶다._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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