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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 5호는 'Page'를 주제로 강원도 곳곳에서 '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창업가를 만났다. 켜켜이 쌓여있는 지역의 역사와 삶의 기억을 책과 공간에 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 East 5호는 강원도 작은서점 지도와 종이 책갈피가 함께 동봉되어 있습니다.

Chapter 1
011 한낮의 바다, 한혜숙
차분하고 고요한 한자의 바다처럼

027 문우당서림, 이민호·이혜인
책의 숲은 진화중

047 도서출판 산책 원미경
역사에 숨을 불어넣는 출판사

067 동아서점, 김일수·김영건
65년이기에 가능한 것

087 참깨책방 깨북, 안상현
강릉의 구심점이되는 서점

Chapter 2
105 동해와 사람과 물고기들, 엄경선

109 단단한 아침의 바다, 윤의진

112 기억을 모으는 도서관, 김신애 외

120 무한한 세계를 유한한 이곳으로 가져오는 연습, 윤한

124 나이테가 선명합니다, 살아냈음의 증명입니다, 윤태원

128 강릉에서 글씨를 씁니다, 김소영.

“〈East〉 5호의 주제는 'Page'다. 한 페이지, 한 장이 넘어가면서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고, 사람과 사람이, 지역과 지역이 연결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책을 만드는 일이든 책을 파는 일이든 돈이 잘 안되기는 마찬가지다. (중략)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지역에서 책을 만들고 파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서점 소멸의 시대에 로컬에서 서점을 열고, 그 서점의 매대에 올려질 책을 만드는 이들은 어떤 사람일까. 그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 고난의 행군을 묵묵히 계속하는 것일까. 어쩌면 우리 시대 지역 문화의 마지막 보루이자 로컬 시대를 열어가는 첫 번째 전령일지도 모를 그들을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 발간사 중

“이민호 대표의 말 한마디에 오늘까지 문우당서림을 지탱해온 핵심 전략이 엿보인다. 구성원이 같은 목표를 향해 똘똘 뭉치고, 시대의 흐름에 주저하지 않고 올라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해야 한다는 것. 문우당서림 구성원을 '서림인'이라 부르며 서로 같은 결임을 인식하고 리모델링과 브랜딩 등 시류에 필요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따르는 것이다.” -31쪽, 문우당서림

“원미경 대표는 이렇게 잊혀가는 역사를 다시 불러들이고 현대에 회자되도록 하는 것이 출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엄중함 대신 '역사를 통해 내일의 콘텐츠를 위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라는 느슨한 기획자 태도로 임한다. 그것이 역사라는 재료를 더욱 반기며 요리할 수 있는 기본 자세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 51쪽, 산책

“당시의 간판 서체는 오늘날 명함에 고스란히 자리 잡았고 수기로 장부를 적던 2대 대표의 손글씨는 디저털화해 동아서점 굿즈 곳곳에 등장한다. 역사를 자신만의 콘?츠로 풀어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알리는 일이 요즘 동아서점의 쏠쏠한 재미다.” - 71쪽, 동아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