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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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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엄마가 결혼하고 싶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너무한 거 아닌가? 남의 아들 일정은 알아도 자기 딸의 사춘기는 모른다. 엄마가 결혼하면 돌아가신 아빠는 누가 기억하지? 화가 난 다온이는 제 마음대로 햄스터를 사서 기른다. 엄마는 결혼을 진행하고, 철없는 동생은 아저씨를 좋아하고, 아저씨의 아들까지 자기 아빠의 재혼을 찬성한다. 외로운 다온이는 따라붙는 동생을 데리고 아빠의 산소에 같다가 동생을 잃어버리는데……. 성장통을 겪는 아이의 심리가 섬세하게 드러나면서, 기르는 햄스터와 새 가족의 만남을 통해 가족 이야기를 깊이 있게 보여 준다.

출판사 서평

재혼 가정의 부모와 아이가 소통하며 행복하게 지내는 방법!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매년 4만 명 이상이 재혼 가정을 이룬다. 재혼 가정의 부모와 아이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상대의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겠다는 새 부모들의 마음은 지치지 않고 잘 있을까? 친부모와 떨어지고 새 부모가 생긴 아이의 혼란한 마음은 안정이 되었을까? 어른이나 아이나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야 할 텐데, 텔레비전에는 재혼 가정의 어른과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들이 종종 비춰진다.
여기, 또 한 쌍의 재혼 가정이 있다.『엄마의 결혼식』에 나오는 다온이 엄마와 민혁이 아빠이다. 각자 아이가 있는 상태에서 재혼하는 다온이 엄마와 민혁이 아빠는‘어른’이기 때문에 아이들을‘어떻게’하려고 하지 않는다.
어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다가가고, 새엄마 새아빠라는 이름을 앞세우기 보다는 각자의 엄마와 아빠가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신을 봐 주기를 바라면서 아이들과의 유대 관계에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아이의 마음에 존재하는 친부모의 자리를 존중해 준다. 부모나 자식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하자 아이들도 부모의 삶을 인정하고, 친부모를 지우지 않아도 되니 새엄마나 새아빠에 대한 반감도 줄어든다. 이렇게 조금씩 서로가 함께하며 사랑을 나누고 느끼면서 아이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또 한 명의 아빠와 엄마에게 함박웃음을 내보인다.
사춘기 소녀의 시점으로 새 가족이 결합하는 과정을 촘촘하고 생생하게 그린『엄마의 결혼식』은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와 캐릭터로 독자와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공감대를 이룬 독자들은 다온이와 함께 방황하고 성장하며 코끝 찡한 감동을 느낄 것이다.

엄마의 재혼에 마음의 풍랑을 겪는 사춘기 소녀의 성장통!
『엄마의 결혼식』은 엄마의 재혼, 친부에 대한 그리움, 새 가족이 만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이의 정서를 섬세하게 담아낸 성장 동화이다. 누구나 삶에서 큰 사건을 맞닥뜨리면 방황하기 마련인데, 열세 살 다온이에게는 엄마의 재혼이 그렇다. 다온이는 자기 자식들은 신경도 안 쓰면서 남의 아들은 시합 일정까지 아는 엄마가 밉고, 이혼했다는 아저씨는 문제가 있는 사람 같고, 엄마처럼 자신도 제 마음대로 하려는 반발심이 생긴다. 그러면서도 고생하는 엄마가 행복해야 할 것 같고, 어린 동생은 아빠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머리가 복잡하다.
같은 처지인 민혁이와 다온이는 표정으로도 통하는 게 있다. 친엄마와는 어떻게 지내는지, 우리 엄마랑 아저씨가 결혼하면 어떻게 할 건지 조심스레 묻는 다온이에게 민혁이는 간단히 말한다.“뭘 어떻게 해. 아줌마는 아줌마고 엄마는 엄마지.”이 한마디를 하기까지 민혁이가 얼마나 많은 마음고생을 했을지 다온이와 독자는 짐작할 수 있다.
민혁이의 말은 새아버지의 딸이 되어야 한다는 의무감, 친부에 대한 죄책감에 괴로웠던 다온이를 위로하고 숨통 트이게 한다. 그리고 비로소 자기 나름대로 자기 앞의 상황을 살피고 해결해 나가려는 용기를 갖는다. 엄마의 재혼이 당황스럽고, 불편하고, 어려워서 제멋대로이고, 되바라지고, 외롭고, 머리 터지게 고민하는 동안 다온이는 자신의 감정을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다온이를 보면서 독자들도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지 눈치 챈다.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독자들도 아픈 성장통의 시간을 무사히 통과할 것이다.

목차

엄마의 고백
햇살, 바람
상견례
동생과 그 녀석과 아저씨
웨딩 촬영
새로운 가족
아빠 무덤
도와주세요
프러포즈 대작전
엄마의 결혼식

본문중에서

“다온이는 아저씨한테 뭐 궁금한 거 없어?”아저씨가 내게 물었다. 그런데 엄마가 나보다 더 긴장한 것처럼 보인다. 나는 아무것도 묻지 않으려다 입을 뗐다. 먼저 말을 꺼낸 건 내가 아니라 아저씨다.“궁금한 건 아무거나 물어봐도 돼요?”엄마의 눈빛이 살벌했다. 나는 애써 엄마를 외면한 채 아저씨를 바라보았다. 아저씨는 고개를 끄덕였다.“이혼하신 거예요? 사별하신 거예요?”-50쪽

나는 하온이 머리에 꿀밤을 한 대 먹였다.“아야, 왜 때려.”“넌 그걸 엄마한테 쪼르르 가서 이르냐?”“헤헤, 잘 해결됐으면 됐잖아. 엄마가 부탁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됐다. 말을 말자. 자신에게 별일 아니라고 남에게도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다니. 딱 2학년 수준이다. 2학년이 2학년 수준에 맞는 말을 하는 거니 탓할 수도 없다.-79쪽

나는 엄마가 결혼하면 아저씨에게 아빠의 자리를 내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저씨의 딸이 되는 것이고, 아저씨가 아빠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빠는 아빠고, 아저씨는 아저씨다. 아저씨를 가족으로 맞는다고 해도 아빠의 자리를 내어 줄 필요는 없다. 아빠는 예전 모습 그대로 내 안에 간직하고 추억하면 되는 것이다.-149쪽

돌아가신 아빠도 엄마가 결혼하길 바랐을까? 그건 몰라도 엄마와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랐을 것 같긴 하다.“몇 날 며칠 생각했어. 머리가 다 뽑힐 정도로. 그러다 생각 그만하고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어. 그러니까 마음이 편안해지더라.”나만 예민한 건 아니었나 보다. 민혁이도 치열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나는 민혁이가 무슨 의미로 이야기를 꺼냈는지 알 것 같았다. 고마웠다. 가슴이 찡해질 정도로. 하지만 고맙다고 순순히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160쪽

저자소개

윤주성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수많은 꿈을 하나씩 이루며 살아가는 중이다. 현재는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를 가르치고 있다. 어린이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생활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우리 함께 할 수 있을까』로 2020년 한국안데르센상을 수상했고, 지은 책으로 『요괴 잡는 해치』가 있다.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고이 자리한 작가가 되고 싶다._작가의 말

박지윤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어려서는 만화와 시와 소설을 좋아하다가 커서는 문학과 그림책을 공부했다.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거나 그림책 짓는 일을 한다. 『두 발 세 발 네 발』, 『자유의 여신상 콧구멍에서 만나』, 『운명의 짝』, 『도둑맞은 김소연』 등에 그림을 그렸고, 그림책 『뭐든지 나라의 가나다』 『돌부처와 비단장수』를 쓰고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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