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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리고 가정 : 평등을 향한 여성들의 기나긴 여정

원제 : Career and Family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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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성별 임금 격차라는 고질적인 사회적 이슈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기념비적 저작!

하버드 경제학과 여성 최초의 종신 교수, 클라우디아 골딘(Claudia Goldin)의 최신간 《커리어 그리고 가정Career and Family》이 출간되었다.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 늘 거론되는 경제학자이지만 국내에 저서가 번역되어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딘 교수는 주로 역사적 고찰을 통해 현재 이슈들의 기원을 탐구하는데 성별 소득 격차, 여성 노동력, 소득 불평등, 기술 변화, 교육, 이민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해 왔다. 이번에 출간된 《커리어 그리고 가정》에서는 평생 연구해 온 성별 소득 격차라는 문제의 원인을 밝히면서 그 해결책을 제시했다. 저자는 지난 100여 년간의 미국의 대졸 여성들을 다섯 세대로 나누어 분석해 성별 임금 격차를 추격해 나가는데, 201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넛지》의 공저자인 리처드 세일러는 이를 두고 “역사 소설과 같은 대작을 통해 완벽한 답을 제시한다”고 극찬했다.

출판사 서평

여고생의 성적이 더 뛰어나고 대졸자도 여성이 더 많은데
대체, 왜, 여전히 여성은 남성보다 적게 버는가?

1963년 미국의 페미니스트 작가이자 사회운동가 베티 프리단(Betty Friedan, 1921~2006)은 대학을 나온 여성들이 ‘전업 맘’이 되어 느끼는 좌절을 묘사하면서 이들이 ‘이름 없는 문제(이름조차 붙여지지 않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 후 60년 가까이 지난 오늘날에는 대학을 나온 여성 대부분이 직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똑같이 대학을 나온 남성에 비해 소득과 승진에서 한참 뒤처지고 있다. 여전히 여성들은 ‘이름 없는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여성들이 대학 교육을 받는 것조차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남성들보다 더 많은 여성이 대학을 졸업하고, 학업 성적도 훨씬 더 뛰어나며,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도 여성들이 더 우수한 성적으로 입사하고 있다. 그런데도 왜 여전히 성별 소득 격차는 그 간격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일까?
어떤 사람들은 이 문제를 ‘직종 분리(occupational segregation)’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여성과 남성은 젠더 고정관념에 따라 직업을 택하게 되는데, 그렇게 젠더에 따라 패턴화된 직종들(예를 들어 간호사-의사, 교사-교수) 사이에 임금 격차가 존재한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데이터가 말해 주는 진실은 사뭇 다르다. 미국 인구총조사 목록에 있는 약 500개 직종을 살펴보면, 성별에 따라 발생하는 소득 격차의 3분의 2는 ‘직종 간’의 요인이 아니라 ‘직종 안’에 있는 요인으로 발생했다. 가령, 여성이 남성만큼 의사가 되고 남성이 여성만큼 간호사가 된다고 해도, 현재의 소득 격차 중 3분의 1 정도밖에 없애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국 인구총조사와 미국 지역사회조사 데이터를 자세히 보면, (대학 또는 대학원) 졸업 직후에 여성과 남성의 임금 수준은 놀랄 만큼 비슷하다. 대학을 막 졸업했거나 MBA 학위를 취득하고 직장에서 1, 2년 차 정도 된 사람들 사이에서는 성별 소득 격차가 작은 편이었고, 여성과 남성이 대학에서 선택한 전공이나 취업 분야의 차이로 대부분 설명이 가능했다. 즉, 여성과 남성은 거의 동일한 출발선에서 시작한다. 다만 이들은 매우 비슷한 상황에서 다소 상이한 선택을 하고, 여기에서 초기 임금 격차가 약간 발생한다. 그러다가 졸업 후 10년 정도가 흐르고 나면 남녀 사이에 상당한 임금 격차가 드러난다. 또한 이제 여성과 남성은 노동시장의 서로 다른 부분에서 일하고 서로 다른 회사에서 일한다. 그리고 예상되듯이 이 변화는 대개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한두 해 뒤에 시작되는데 언제나 여성의 커리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성별 소득 격차는 차별 때문만도, 여성이 적극적이지 않아서만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탐욕스러운 일(greedy work)’때문이다!

그동안 여성들은 남성 동료들보다 돈도 적게 벌고 커리어에서도 뒤처지는 이유가 여성들 본인 탓이라는 말을 누누이 들어왔다. 경쟁에 공격적으로 달려들지 않아서, 수완 있게 협상을 하지 못해서, 자기 자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지 않아서, 주장한다 해도 충분히 요구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것이다. 동시에 여성들은 그게 여성들 본인 탓이 아니라는 말도 누누이 들어왔다. 여성들이 이용당하고, 뒤통수 맞고, 차별당하고, 성적 괴롭힘에 노출되고, ‘남성들만의 클럽’에서 배제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요인 모두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의 근원인가? 이 요인들을 다 합하면 남녀 사이에 발견되는 소득과 커리어상의 차이가 거의 다 설명되는가?
우리는 젠더 라인을 따라 발생하는 불균등의 어마어마한 규모와 오랜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곤 한다. 문제 있는 회사를 하나 더 지적하고, 이사회에 여성이 한 명 더 들어가고, 소수의 진보적인 테크 업계 남성 임원이 육아휴직을 쓰는 등의 해법은 흑사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반창고를 내미는 격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런 대응은 이제까지 성별 소득 격차를 없애지 못했다. 또한 앞으로도 이런 대응이 젠더 불평등의 완전한 해법을 제공하지는 못할 것이다. 원인이 아닌 증상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대응으로는 여성들이 커리어와 가정을 둘 다 갖는 데 남성들만큼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남녀 사이의 소득 격차를 없애고 싶다면, 아니 줄이기라도 하려면 더 깊게 근원을 찾아 들어가서 문제에 좀 더 정확한 이름을 붙여야 한다. 이 문제의 이름은 ‘탐욕스러운 일(greedy work)’이다.

성별 소득 격차를 줄이는 것은 성평등만이 아니라,
경제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성별 소득 격차는 여성과 남성의 젠더 갈등과 성평등 문제만이 아니라 경제 성장의 문제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사회 곳곳에서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여성들이 일을 못하게 되면, 우선 개인의 손실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경제·사회적인 손실이다. 가령 미국의 경우만을 보더라도 대공황 말기에는 여성 노동력이 전체 노동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았지만, 오늘날에는 전체 노동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경제는 절반의 노동력만 가지고 돌아갈 수 없다(1960년대 이후 미국 경제성장의 20%는 여성들의 경제적 진출 확대 때문이라는 연구도 있다).
《커리어 그리고 가정》을 쓴 골딘 교수는 우리 사회가 더 높은 수준의 성평등을 이루고, 성별 소득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동이 구조화되어 있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미국에서 약사 직군의 변화를 끌어낸 사례에서 목격한 것처럼 탐욕스러운 일자리에만 막대하게 주어지던 보상을 덜해야 하고, 지금보다 유연한 일자리가 더 늘어나고 그 일자리가 더 생산적일 수 있게 만들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부모를 비롯한 돌봄 제공자들이 우리 경제에 더 생산적인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차원에서 돌봄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커리어 그리고 가정》은 커리어와 가정, 그리고 공평한 관계에 대한 열망이 지난 한 세기간 어떻게 생겨났으며 오늘날 어떻게 달성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나의 간단한 해법은 없다. 하지만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올바른 이름을 붙인다면, 더 나은 방향을 향해 길을 놓을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여성들이 커리어도 가지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남자”도 만날 수 있게 말이다.하는 약사들이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약국이 기업화되자, 약사들이 더는 ‘소유주’ 역할을 맡지 않아도 되었다. 전에는 주로 남성이 약국을 소유했고 여성은 남성 소유주에게 고용된 보조 약사였는데, 이제는 여성도 약사로서 남성과 동등해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약사와의 개인적인 친분과 상호작용은 더 이상 고객의 후생에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 모든 약사가 한밤까지도 온콜 상태일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들이 합쳐진 결과, 한 약사의 일을 다른 약사가 쉽게 대신해 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약사들에게 장시간 일하거나 불규칙하게 일하지 않아도 되는 노동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물론 여전히 저녁과 주말과 휴일에 일하는 약사도 있다. 24시간 약국, 병원 약국, 우편 주문 약국에는 그러한 시간대에 약사가 필요하며 그 시간대에 일하는 약사들은 고통 감수 비용에 해당하는 추가 보수를 받는다. 하지만 약사는 대다수가 온콜로 일해야 하는 다른 전문 직종보다 밤에도 일해야 하는 경우가 드물다. 여기에서 핵심은, 완벽하게 대체해 줄 인력이 있으므로 특정한 약사가 일하는 시간을 늘린다고 해서 막대한 보수를 주어야 할 만큼 그가 조직에 필수 불가결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약사들이 서로서로의 일을 더 잘 메워 줄 수 있게 되면서 파트타임 약사가 시간당 임금에서 받던 불이익도 사라졌다. 그래서 여성 약사의 임금 중앙값은 남성의 94%이다(남성 1달러당 94센트). 이제 약사는 파트타임의 시간당 임금 불이익이 두드러지게 존재하지 않는 소수의 전문직 중 하나가 되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강제된 재택근무의 경험은 앞으로 유연한 노동을 선택할 때 감수해야 하는 비용을 낮춰주는 백신이었을까? 재택근무로의 전환은 생각보다 순조로웠고,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지속하고 싶다고 말한다(재택근무를 하는 대졸자 중 46%가 일하는 시간을 더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을 하는 사람 중 대다수는 펜데믹이 끝나도 적어도 일주일에 이틀은 집에서 일하고 싶어 하고 있다. 비록 이것이 생산성과 전반적인 비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재택근무를 경험했던 사람들은 좀 더 생산적이었다고 말하지만, 장기적인 영향은 아직은 명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유연성을 갖기 위해 노동자가 감수해야 했던 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일자리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가?
성별 소득 격차를 줄이는 것은 성평등만이 아니라,
경제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성별 임금 격차는 여성과 남성의 젠더 갈등과 성평등 문제만이 아니라. 이는 경제 성장의 문제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사회 곳곳에서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여성들이 일을 못하게 되면, 우선 개인의 손실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경제·사회적인 손실이다. 가령 미국의 경우만을 보더라도 대공황 말기에는 여성 노동력이 전체 노동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았지만, 오늘날에는 전체 노동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경제는 절반의 노동력만 가지고 돌아갈 수 없다(1960년대 이후 미국 경제성장의 20%는 여성들의 경제적 진출 확대 때문이라는 연구도 있다).
《커리어 그리고 가정》을 쓴 골딘 교수는 우리 사회가 더 높은 수준의 성평등을 이루고, 성별 소득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동이 구조화되어 있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미국에서 약사 직군의 변화를 끌어낸 사례에서 목격한 것처럼 탐욕스러운 일자리에만 막대하게 주어지던 보상을 덜해야 하고, 지금보다 유연한 일자리가 더 늘어나고 그 일 자리가 더 생산적일 수 있게 만들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부모를 비롯한 돌봄 제공자들이 우리 경제에 더 생산적인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차원에서 돌봄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커리어 그리고 가정》은 커리어와 가정, 그리고 공평한 관계에 대한 열망이 지난 한 세기간 어떻게 생겨났으며 오늘날 어떻게 달성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나의 간단한 해법은 없다. 하지만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올바른 이름을 붙인다면, 더 나은 방향을 향해 길을 놓을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여성들이 커리어도 가지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남자”도 만날 수 있게 말이다.

추천사

고등학교 성적도 여성이 남성보다 뛰어나고 대학도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졸업하는데, 대체 왜 여전히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버는가? 이 문제에 대한 최고의 전문가 클라우디아 골딘의 《커리어 그리고 가정》은 다섯 세대에 걸친 마치 역사 소설과도 같은 대작을 통해 완벽한 답을 제시한다. 간결하면서도 철저하고, 너무나 매력적인 책이다.

목차

1장 또 하나의 ‘이름 없는 문제’ …7
2장 바통을 넘겨주다 …37
3장 두 갈래 길 …79
4장 중간 다리 집단 …107
5장 베티 프리단이 틀린 것과 맞은 것 …141
6장 조용한 혁명 …181
7장 혁명을 보조하는 보조생식술 …219
8장 사라지지 않는 격차 …249
9장 변호사와 약사 …289
10장 온콜 …319
에필로그 코로나 확대경이 보여 준 것: 여정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 …359

감사의 글 …387
도표 목록 …394
온라인 도표 및 출처 목록 …396
부록1 도표 설명: 출처와 주석 …399

부록2 출처 설명 …407
주석 …414
참고문헌 …468
찾아보기 …480

본문중에서

예전에 학부 세미나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결혼에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 한 학생이 곧바로 대답했다. “제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남자를 원합니다.” 부부간 공평성에 대한 열망을 솔직하게 표현한 학생의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 후로도 많은 학생들이, 또 나의 친구들도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이토록 간명하게 표현한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내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남자”와 결혼한다 해도 두 사람 다 시간 요구가 많은 커리어를 갖는 것은 불가능하며 가구 소득을 위해서는 부부간 공평성을 포기해야 하고 부부간 공평성을 위해서는 가구 소득을 포기해야 하는 진퇴양난이 계속된다는 점이다.
_1장 또 하나의 ‘이름 없는 문제’

시간은 위대한 평준화 기제다. 누구나 동일한 양의 시간을 가지고 있고 시간 배분과 관련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근본적으로, 성공적인 커리어와 행복한 가정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고전하는 여성이 직면하는 문제는 시간 충돌의 문제다. 대개 커리어에 투자한다는 것은 젊은 시기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일에 쏟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시기는 여성이 아이 갖는 것을 ‘놓치면 안 되는’ 연령대이기도 하다. 게다가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는 데도 굉장히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 이러한 선택들은 이후의 삶을 크게 좌우하며, 한번 선택을 내리고 나면 무르거나 고칠 수 없다. 50년 전에 세 아이의 엄마인 한 여성 임원은 젊은 여성들에게 커리어에 대해 조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도 하세요.”
_1장 또 하나의 ‘이름 없는 문제’, 19쪽

지난 100여 년간의 미국 대졸 여성들은 놀라울 만큼 뚜렷이 구분되는 다섯 개 집단으로 나뉜다. 각 집단 내의 여성들은 그들에게 부과된 제약과 그 제약들 아래서(때로는 그 제약들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형성한 열망의 면에서 대체로 동질적이다. 결혼 연령, 첫 출산 연령, 결혼을 했을 가능성, 아이가 있을 가능성 등도 각 집단 내에서는 서로 유사하고 집단들 사이에는 차이가 난다.
_2장 바통을 넘겨주다, 47쪽

집단1의 대졸 여성들은 커리어와 가정 모두를 향한 한 세기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많은 면에서 그들은 마법 같은 순간에 일하고 살아갔다. 그들은 사회복지관을 세웠고 공직자로, 의사로, 교도소 관리자로, 그 밖의 여러 역할로 활동했다. 그들은 참정권을 위해 싸웠고, 노동착취 공장과 아동노동을 근절하기 위해 싸웠고, 최저임금제와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싸웠고, 산아제한을 위해 싸웠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성공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종종 젊은 나이에) 선택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열정을 추구하기로 선택했고 단체를 만들었고 서로서로를 지원했다. 대학에서 비슷한 지향을 가진 젊은 여성들을 가르쳤고 그들에게 머물 곳을 제공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너무나 다양해서 하나의 대표 사례로 이야기하기 어렵다.
_3장 두 갈래 길, 104쪽

대공황 전에도 많은 직종에 기혼 여성의 고용을 금지하는 제도가 있었고, 이는 교직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하지만 1930년대 초에 실업률이 치솟고 식량 배급 줄이 길게 늘어서고 경제적 좌절과 절망이 커지면서, 이러한 제도가 적용되는 정도가 한층 강해졌다. 10년간 이어진 대공황은 결혼한 여성을 좋은 일자리에서 배제하기 위해 ‘기혼 여성 고용 금지 제도’가 더 많은 곳에 적용되고 더 적극적으로 적용되게 만들었다. ‘기혼 여성 고용 금지’는 기업과 정부기관(가장 중요하게는 학교지구)에서 적용하던 고용 및 해고 정책으로, 두 가지 유형이 있었다. 하나는 채용 시에 기혼 여성을 배제하는 ‘채용 금지’이고, 다른 하나는 미혼인 직원이 결혼을 하면 해고하는 ‘유지 금지’[결혼 퇴직]다.
_4장 중간 다리 집단, 126쪽

집단4의 젊은 여성들인 우리는 훨씬 더 잘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미래에 대해 새로운 비전이 있었다. 우리는 커리어를 가정보다 앞 순서에 둠으로써 자아실현을 하고 소득도 많이 올리고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전문직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참이었다. 우리는 높은 사회적 지위와 높은 소득을 가질 수 있는 직종, 늘 남성들이 가졌던 직종에 이전 어느 세대 집단보다도 많이 진출할 것이었다. 이 말은, 학부 졸업 직후의 시기에 맹렬한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다시 이는 결혼을, 더 중요하게는 출산을 미뤄야 한다는 의미였다. 집단4인 우리는 이것이 가능했다. 집단3의 여성들에게는 없었던 것, 바로 경구피임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_6장 조용한 혁명, 189쪽

1998년의 어느 날, 릴리를 응원하는 누군가가 매우 중요한 정보가 적힌 종이 한 장을 릴리의 우편함에 몰래 두고 갔다. 이 정보는 더 유명한 릴리의 두 번째 EEOC 소송으로 이어진다. 종이에는 다른 관리자들이 받는 임금이 적혀 있었다. 릴리는 [남성] 동료들에 비해 자신이 얼마나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중간보다 약간 아래라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었다. 릴리는 몇 년 뒤에 자서전에서 “굿이어에서는 모든 게 1급 기밀이었다”고 언급했다. 릴리와 같은 해에 입사한 남성 관리자들은 같은 임금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20년 뒤에 릴리는 그들보다 15-40%를 덜 받고 있었다.
_8장 사라지지 않는 격차, 252쪽

1960년부터 20년 동안 여성의 소득은 남성의 60%에 머물러 있었다. “59센트” 구호가 왜 그렇게 강력했는지 알게 해 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 이후로 이 비율은 증가하기 시작해 1990년경이면 70%, 그리고 2000년경에는 75%가 되었다(다시 말하지만, 전일제 노동자 소득의 중앙값으로 구한 숫자다). 현재는 81%다. 남성 대비 여성의 소득 비율이 가장 빠르게 증가한 시기[격차가 가장 빠르게 줄어든 시기]는 1980년대다.
_8장 사라지지 않는 격차,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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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클라우디아 골딘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경제사학자이자 노동경제학자로서, 역사적 고찰을 통해 현재 이슈들의 기원을 탐구하면서 여성 노동력, 성별 소득 격차, 소득 불평등, 기술 변화, 교육, 이민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1990년에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 최초로 여성 종신 교수로 임명되었다. 2013년에는 전미경제학회AEA 회장을 역임했다. 1989년부터 2017년까지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미국 경제 발전(Development of the American Economy)’ 프로그램의 디렉터를 지냈으며 현재 NBER ‘경제에서의 젠더(Gender in the Economy)’ 연구 그룹을 공동으로 이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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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진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경제부와 국제부 기자로 일했으며, 미국 시카고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친절한 파시즘》, 《계몽주의 2.0》, 《그날 밤 체르노빌》, 《앨버트 허시먼》, 《예언이 끝났을 때》,《기울어진 교육》, 《불복종에 관하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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