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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조합장 선거다!

지난 2015년 제 1회 전국 조합장 동시 선거로 조합장 선거의 체계화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까다로운 선거법에 대해 조합장 선거 후보들은 제대로 파악하기도 쉽지 않고 선거를 치르는 방법에 대해서도 제대로 배울만한 기회가 없었다. 주먹구구식으로 돈을 뿌리기 급급했던 선거를 투명하게 바꾸자는 의도는 좋았지만 의욕을 따라가기엔 전국의 조합장 후보들에게 교육할만한 교재도, 과정도 없었다.
이러한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이는 많았지만 누구 하나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제 1회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 설명회에서 강사로 일임했던 한국선거연구소 남대니 소장은 5년 동안 묵묵히 조합장 선거를 위한 책을 집필하였다.
<조합장 선거 당선 바이블>은 제 1회 조합장 동시 선거의 설명부터 조합장 선거에 필요한 것들, 조합장 선거에 해당되는 위탁선거와 일반 공직 선거와의 차이점 등 그야말로 위탁선거에 필요한 모든 것이 일목요연하게 들어있다.
조합장 선거를 준비하는 모든 후보자들의 갈증을 충분히 충족시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집필한 만큼 조합장 선거 후보자들이 궁금했을 법한 작은 사항까지 세세하게 적혀있는 그야말로 조합장 선거의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 선거계의 역사적인 전문가인 저자 본인의 노하우가 탄탄하게 담겨있다는 것이다. 선거와 선거법에 대한 안내뿐만 아니라 수십년동안 선거를 진두지휘하며 내공을 쌓아온 저자의 경험에 최근 사회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선거기법까지 더하여 들어있다.

약 500여 쪽에 달하는 이 책은 선거분야에 관하여는 대학 전공서적으로 쓰여도 무방할 정도로 선거의 A to Z가 담겨있다. <조합장 선거 당선 바이블>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1장. 조합장으로 가는 길
2장. 제1회 조합장 동시선거
3장. 나는 이렇게 당선되었다
4장. 당선비법1(사전선거운동)
5장. 당선비법2(선거운동)
6장. 조합장 당선 이후

[본문 중에서]
한 번 뿐인 인생을 살아가며 내가 밥벌이를 위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던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가?
조합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나를 조합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조합장 후보로 이제 출마를 결심하면 주변 사람들의 여론이 어떨까?
아래 4가지 가운데 나는 어디에 속할까?

“뭐! 000가 조합장 출마해.. 동네 개도 웃겠다..”(자포자기 형,自暴自棄 型)
“그래! 000가 조합장을 출마한다고.. 잘 해보라고 그래..”(수수방관 형,袖手傍觀 型)
“정말! 이제 현직조합장이 바짝 신경 써야 되겠구먼..”(일취월장 형,日就月將 型)
“와! 내가 인정하는 000씨가 나온다면 내가 운동하러 다녀야지..”(장원급제 형,壯元及第 型)

현직 조합장인 경우 기득권을 갖고 비교적 순탄하게 다음 선거를 준비하면 되지만 도전자로서는 자기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한다.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는 다음 중 몇 번에 해당될까?

1.(자포자기 형,自暴自棄 型)
다시 나의 정체성을 깨닫고 4년 후를 바라보면서 조합원을 섬기고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 학력이 부족하면 다양한 과정을 찾아서 학업을 연마하고 닦아야 한다. 각종 세미나나 특수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동네마다 애경사 등을 챙기면서 이미지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 섣불리 사람들은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한마디로 개과천선(改過遷善, ‘지난 잘못을 고쳐 착하게 바뀌다’라는 뜻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착한 사람이 되었다는 말) 하여야 할 것이다.

2.(수수방관 형,袖手傍觀 型)
마찬가지로 4년 후를 바라보는 것이 출혈이 덜 심할 것 같다. 무리하게 자신감만 갖고 무모하게 도전할 경우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다. 그동안 수백 명의 후보들을 만나면서 이런 분들에게 저자가 질문하는 것이 있다. “사모님(부인)께서 선거 출마에 찬성하십니까?” 대부분 똥고집을 피운다. “내가 하는 일에 여자가 왜 나서요?” 침묵이 한참 흐르고 더 이상 대꾸를 하고 싶지 않다. “네, 심사숙고하셔서 잘 결정하셔요.” 그런데 결과는 천지개벽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낙선이라는 아픔으로 돌아오게 된다. 선거는 수신제가(修身齊家)이다.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부터 화합해야 조합을 잘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3.(일취월장 형,日就月將 型)
이제 기지개를 켜고 찬물에 세수를 하면서 칼을 닦을 수 있다. 19세기 일본의 월성(月性) 스님이 어릴 때 출가하여 불교에 입문하였다. 그때 집을 나서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한 말이 ‘男兒立志하여 出鄕官이니(남아입지 출향관) 學若不成이면 死不還이라(학약불성 사불환). 남자가 뜻을 세워 고향을 떠났으니 배워서 뜻을 이루지 못하면 죽더라도 돌아오지 않으리라’라는 중국인 제벽의 시구이다. 이제 칼을 갈고 말에게 먹이를 먹이어 출전하여 적진을 무찌르고 승리의 개선문에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냉철히 분석하고 조합장 선거 전략과 전술을 세워서 전쟁을 치르면 당선의 고지에 가까워질 것이다.

4.(장원급제 형,壯元及第 型)
대부분 주변에서 출마를 적극 권유해도 심사숙고(深思熟考)하게 된다. 선친의 후덕과 평소 많은 사람들에게 덕과 선을 베풀었다. ‘받기보다는 주기’가 체질화되어 있다. 이런 분들이 출마하면 천군만마(千軍萬馬, 천 명의 군사와 만 마리의 군마라는 뜻)들이 음으로 양으로 돕기 시작하고 다른 여타 후보들이 출마를 포기하여 무투표당선이 될 수 있다. 주변에 많은 군사(軍士)와 말들이 있지만, 선거는 다 뜻대로 되지 않는다. 선거법에 저촉된다든지, 막상 나서보면 살벌한 현장에서 좌절하여 포기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평소 평이 좋다고 하더라도 네거티브나 마타도어에 의해서 한 순간에 쌓아온 형설지공(螢雪之功, 반딧불과 눈빛으로 공부하여 이룬 공이란 뜻으로, 어려움을 이겨 내고 공부하여 얻는 보람을 이르는 말)이 땅에 떨어질 때가 있다는 것이다. 군대 말년에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한다’는 말이 있듯이 선거 개표까지 어떤 변수가 생길지 노심초사(勞心焦思)하여야 한다.

내가 왜 조합장이 되어야 하는가?
조합은 조합원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가?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 조합장 후보 본인 삶의 방향성을 접목시켰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