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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르네상스 : 동양과 서양 사이의 르네상스 미술[양장]

원제 : Global Intere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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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금까지 우리는 지극히 ‘유럽중심주의적’ 르네상스관(觀)으로 서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유럽 문명 내지 문화에 있어 고대 그리스와 로마, 그리고 근대 초기의 르네상스에 대해 지극히 높이 평가되는 흐름 속에서 그들을 이해해왔다. 특히나 르네상스에 대한 이해의 폭은 저명한 학자 야코프 부르크하르트(Jacob Burckhardt)나 에른스트 곰브리치(Ernst Gombrich) 등의 영향 아래, 15세기 이탈리아의 인문학자들이 복원한 고전 전통이 이상적이며, 또한 미학적으로도 흠결 없는 순수예술과 추상적인 지적 사고의 체계를 낳았다는 주장에 기대고 있다. 이러한 인식의 토대 위에 서양 문명이 지속적인 승리를 구가해왔고 그것이 유럽 문명의 우수성을 보증해준다는 데에까지 이르렀다. 그것은 동시대 같은 역사 속에 있었던 인근 동양권과는 절연된, 아니 어떻게 보면 뒤떨어진 동양 문화에 비해 더욱 선진적인 문명/문화를 개척해 나갔다는 ‘유럽중심주의적’ 사고의 틀을 형성하기에 이르렀고, 그것이 우리의 뇌리 속에도 그대로 남아 있는 서양 르네상스에 대한 인식의 근본구조이다.

출판사 서평

때로는 지극히 동양적 기원 속에서 서양 르네상스 문화를 바라보아야만 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르네상스관(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품들이 본질적으로 동양과의 강력한 연관관계를 함축하고 있었음을 주장한다. 즉 르네상스 예술의 내용과 형식은 모두 인식과 발전이라는 차원에서 두 방향의 전개과정을 반영하고 있었으며, 그 속에서 우리가 동양과 서양이라고 불렀던 세계는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15세기 말경의 동양 쪽 오스만 제국이 자신과 동등한 지위를 지니고 있던 서양 쪽 합스부르크 가문과 만났고, 또 각각의 제국이 상대방의 힘을 알고 있었다는 점을 우리가 인식한다면, 당시의 서양 예술은 동쪽에 자리하던 유럽의 교역 파트너들이 생산한 예술품에 대해 사려 깊은 대응을 통해 생겨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전통적으로 르네상스라고 알려진 시기에 지리적, 이데올로기적 경계를 넘어 두 방향에서 전개된 물질적 교환과 그것이 유럽의 문화 정체성 형성에 끼친 지속적인 영향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특히나 이러한 시각은 전통적인 부르크하르트식의 기존의 르네상스관, 즉 순수 예술지상주의적 인식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역사적으로도 그리고 상업적, 정치적 경쟁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유럽인들이 자기 스스로를 미학적 차원에서 확인하기 위해, 달리 말해 스스로를 ‘문명화된’존재로 규정하기 위해 어떻게 외부 세계를 바라보았고 또 그에 대해 비유럽인들이 보여준 완고한 시선에 어떤 식으로 대응했는지도 규명해준다. 이는 곧 이 책의 저자들이 예술적 이미지의 전유와 예술품의 유통에 개입하는 정치의 문제에 주목하면서 르네상스 예술품에 대한 역사적 고찰이 단순한 미학적 차원뿐만 아니라 당대의 특화된 사회, 정치적 상황에 대한 해석과 함께 이루어져야 함을 주목하게 한다.

전설과 신화, 초상메달, 태피스트리, 그리고 말(馬) 문화 속에 담긴 동서 문명교류의 실제!
위와 같은 유럽 르네상스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자각은 두 저자의 협업을 통해 당대의 예술품들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예증으로 입증되고 있다. 16세기 말 에드먼드 스펜서(Edmund Spenser)가 지은 장편 서사시인 『선녀여왕』에 대한 분석에서 ‘붉은십자’로 확인될 수 있는 한 이름 없는 기사 성(聖) 제오르지오(St. George)가 사실상 15세기 때부터 동양과 서양의 그리스도교 교회 모두에서 숭배의 대상으로 공유되었다는 점, 15세기 당시 유행했던 서양 초상메달들의 직접적인 본보기가 되었던 두 원형이 모두 동양적 기원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 14세기 말부터 공개적이고 용이하게 동양으로 유통되던 태피스트리들이 점차 훨씬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유럽의 ‘문명’(civility) 개념을 지지하기 위해 전유되어가던 과정, 끝으로 그 자체로서 미적 대상으로 인식된 사물로 욕구의 대상이자 교환 가능한 고가의 품목이면서 군주들 사이에 주고받았던 선물이자 신분적 상징으로 기능했던 말(馬) 등 풍부한 역사적 사실 분석과 80컷에 이르는 방대한 도판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르네상스 미술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이는 곧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에게 서양 르네상스를 새로운 혜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우리 시대의 미술사가나 문화사가들에게 그들의 사고방식에 변화가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15세기와 16세기에는 동양과 서양이 훨씬 더 동등한 조건에서 만났다는 점을 제시하면서 저자들은 실제로 1430년대에 가장 지속적인 영향력을 지닌 상징과 이미지들을 유럽에 제공한 곳은 ‘동양’이었음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뒤이은 세기에 걸쳐 동양은 강하고 건설적인 경쟁 속에서 서양을 만났고, 그로부터 근대의 문화적 통화 내에서 가장 친숙하고 또 아마도 위안을 주는 많은 요인이 파생되었다는 것이다.

목차

서론 5
제1장 정체성 교환하기: 르네상스 유럽의 경계 허물기 15
제2장 태피스트리에 관해 이야기하기: 정복의 내러티브 만들기 107
제3장 불신자 다루기: 패기만만한 마상예술 207
옮긴이의 말 293

참고문헌 300
도판 자료 제공에 대한 감사의 글 306
찾아보기 307

저자소개

리사 자딘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44

1944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태어났다. 수학자였던 아버지 제이콥 브로노우스키(Jacob Bronowski)와 조각가였던 어머니 리타 코블렌츠(Rita Coblentz)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가졌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학위 논문의 주제로 연구했던 프랜시스 베이컨에 관한 저작을 내놓은 1974년부터 2015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르네상스에서 과학혁명 그리고 17세기 네덜란드의 역사에 이르기까지 근대 초 유럽의 역사에 관한 다양한 저서를 출간했다. 특히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비롯한 다섯 개의 언어에 능통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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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브로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영국 브래드퍼드에서 태어나 영문학과 문학사회학에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르네상스 시기의 지도 제작과 관련된 문제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5~16세기의 문학작품과 물질 문화, 동·서양의 교역 및 기행문에 관심을 갖고 간-학문적 접근법을 통해 르네상스 시기의 정치와 사회 그리고 문화 등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추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그는 다양한 관심에 기초해 학술적인 연구에 집중하는 것뿐만 아니라 BBC 교양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고서적이나 유물의 전시 등과 관련된 큐레이터로 활동하면서 대중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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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철(林炳徹)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1998년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레오나르도 브루니의 공화주의를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인디애나 대학 사학과에서 근대 초 유럽 지성사와 문화사를 전공한 이후, 2004년 포조 브라치올리니(Poggio Bracciolini)의 ‘자아-재현’(self-representation)과 르네상스 개인주의를 주제로 논문을 작성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 지성사 및 사회·문화사이며 미술사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정치, 인간, 학문 등에 대한 관념을 주제로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에서 나타난 지적 변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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