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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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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9번을 산다는 전설의 고양이 자꾸, 여러 삶을 산 자꾸는 혼자가 편한 길고양이로 살아간다. 그런데 솔지라는 아이가 다가온다. 자꾸만 보고 싶은 고양이라며 자꾸라는 이름까지 지어 부른다. 8번째 삶은 솔지의 가족이 되겠다고 마음먹은 날, 솔지가 멀리서 오는 차를 보지 못한다. 솔지에게 뛰어가던 자꾸는 사고를 당하고, 둘은 갑작스런 이별을 한다. 매일 우는 솔지가 안타까워서 마지막 삶을 포기하고 솔지와의 만남을 선택한 자꾸는 솔지의 꿈속으로 향한다. 다시 만난 자꾸와 솔지는 신나게 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옛날 자신을 꼬랑이라고 불렀던 아픈 소녀가 솔지의 엄마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꾸는 이별이 두려워서 도망쳤던 그때를 떠올린다. 이제, 자꾸는 솔지와 이별을 잘 하려고 한다.

출판사 서평

고양이 자꾸와 귀여운 솔지의 아름다운 작별 인사
이별의 아픔을 치유하고 부재의 자리에 추억과 사랑을 채워 주는 동화!
새 학년의 친구들, 한여름의 매미 등 아이들 삶에 이별과 만남은 언제나 존재한다. 늘 이별과 만남을 하는 아이들이 이별을 크게 느낄 때가 있는데, 주로 반려 동물과의 이별이다. 한 생명과 교감을 나눈 아이가 겪는 첫 이별은 지독하게 아플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픔이 아물기도 하지만 어떤 이별은 마음의 상처로 남아 소극적이고 관계 맺기에 두려움을 주기도 한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에게 이별을 설명하기는 참 어렵다. 다행히『고양이 자꾸』같은 다정한 동화로 아이들은 이별을 간접 경험하면서 피할 수 없는 슬픔과 대면하고, 이별을 다루는 방법을 서서히 익힌다. 이별의 순간을 회피하거나 슬픔을 억누르지 말고 마음껏 아파하기. 사랑한 대상이 없어졌다는 것에 얽매여 있지 말고 선선한 바람, 풀숲의 곤충, 친구, 부모님과 눈길을 맞추며 슬픔을 함께 나누기. 그러다 보면 상실과 슬픔은 차차 가라앉고, 이별한 대상이 추억과 기억으로 다시 내 마음 안에 움터 늘 나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깔끔하고 담담하게 이별을 보여 주는 고양이 자꾸와 귀여운 솔지는 더 나아가 이별은 삶에서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눈치 채게 한다.“꽝일지, 1등일지 뽑지 않으면 알 수가 없잖아? 사는 것도 그래. 기쁜 일과 슬픈 일 중 뭐가 나올지는 아무도 몰라.”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만 어떤 감정들을 느끼고 그 안에서 우리가 성장한다는 것을 나직이 일러 준다. 슬픔에 빠진 아이들을 위로하고 안아 주는『고양이 자꾸』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을 크고 작은 이별들을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별의 슬픔은 새로운 만남의 기쁨으로 잊혀질 거야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꿔 주는 동화!
9개의 목숨을 가진 특별한 고양이 자꾸는 노숙자, 치매에 걸린 할머니, 아픈 소녀, 세상물정 모르는 고양이 등 여러 번의 만남과 헤어짐을 경험했다. 누군가와 엮이는 게 싫어서 자유로운 길고양로 사는 자꾸에게 솔지가 다가온다. 끊임없이 눈길을 보내는 솔지에게 마음이 가는 자꾸는 8번째의 삶은 솔지와 함께하리라 마음먹지만, 갑작스런 사고로 솔지와 이별한다. 자꾸는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솔지가 걱정되어 마지막 삶 대신에 솔지와 작별 인사를 하려고 한다.
고양이 자꾸는 노숙자 아저씨를 만나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느꼈고, 할머니와 살면서 늙음을 알았고, 아픈 소녀와의 만남에서 이별의 두려움을 맛보았다. 이렇게 고양이 자꾸는 여러 만남 속에서 삶을 알게 되었고, 여러 이별 속에서 이별의 의미도 알게 되었다. 다양한 만남과 이별 덕에 솔지와 더 끈끈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던 자꾸가 어린 솔지에게 말한다.
‘이별의 슬픔은 새로운 만남의 기쁨으로 서서히 잊힐 거야. 내가 솔지를 만났듯이.’자꾸의 이 말은 이별과 만남에 대한 두려움을 약화시킨다. 그러면서 이별은 추억으로 살아나고, 만남은 알 수 없는 기쁨을 줄 거라는 기대감을 품게 한다. 자꾸와 작별 인사를 나눈 솔지는 자꾸를 추억하며 새로운 만남도 잘 이뤄 나갈 것 같다. 솔지와 자꾸의 작별 의식에 함께한 어린 독자들도 앞으로 이별과 만남을 씩씩하게 받아들이며 삶을 행복하게 가꾸어 갈 것이다.

목차

난 조금 특별해
시끄러운 밤
후회하기 싫어
다시 무지개 다리
꿈의 강
우리만의 비밀 시간
기억이라는 선물

본문중에서

나는 남자의 품 안을 파고들고는 동그랗게 몸을 말았다.‘이렇게 하면 덜 춥겠지? 오랜만에 사람 품에서 잠을 자는구나.’노숙자 아저씨도 집에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다고 했다. 입버릇처럼 자기가 용서받지 못할 실수를 했다고 했다. 낮에는 멀쩡했지만 밤에는 외롭다며 자주 울곤 했다. 외로움이란 보고 싶은 이를 볼 수 없어서 마음이 아픈 것이다. 나도 외로움을 알기 때문에 노숙자 아저씨도, 지금 이 남자도 그냥 놔둘 수가 없었다. 차가운 바람에 옷깃이 펄럭였다. 남자가 몸을 웅크리며 날 끌어안았다.-29쪽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을 수밖에 없단다. 누구나 다 겪는 일이지. 영원한 것은 없는 게 삶이란다. 넌 그 아이를 무척 사랑했나 보구나.”사랑이라는 단어에 심장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달아올랐다. 착하고 다정했던 솔지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다.-55쪽

꽝이 나올지, 1등이 나올지는 뽑지 않으면 알 수가 없잖아? 사는 것도 그래. 기쁜 일과 슬픈 일 중 뭐가 나올지는 아무도 몰라. 난 계속 불행한 일만 겪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버티고 버티다 보니 너처럼 좋은 아이도 만났잖아? 솔지 너도 씩씩한 모습으로 너에게 다가올 행복을 기다려.-88쪽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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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저자 한수언은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뒤늦게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어린이책을 비롯한 다수의 매체에 그림을 그렸다. 옷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상상하고 만드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지금은 다채로운 세계 속에서 저마다 개성 있는 존재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즐겁게 쓰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 동화 『남달리와 조잘조잘 목도리』, 청소년 소설집 『고사리의 생존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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