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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 : 탄탄한 그림 감상의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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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그림 읽기 입문서

누구보다 쉽고 친근하게 그림을 소개하는 미술 이야기꾼 김영숙의 청소년을 위한 미술 입문서. 2009년 첫 출간된 후 10년 넘게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이 새롭게 개정되었다. 오늘날의 감수성에 맞게 내용을 수정하고, 일상에서 더 가까이 그림을 만날 수 있도록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고 가벼운 장정으로 제작했다.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은 미술관에도 가봤고, 미술책도 봤는데, 도대체 뭐가 감동적인지, 왜 다들 훌륭하다고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그림 읽기 입문서다. 저자는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아 온 특유의 글맛으로 그림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안내한다. 그림 감상에 반드시 많은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알고 보는 그림과 그냥 보는 그림은 천양지차다. 그럼 그림의 세계로 입장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은 뭘까?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은 그림 속에 꼭꼭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내는 비밀의 주문 네 가지를 알려 준다. 바로 ‘어떻게 그린 걸까?’ ‘어떤 시대였을까?’ ‘어떤 화가였을까?’ ‘무엇을 그린 걸까?’라는 질문이다. 무작정 미술관에 따라가 아무런 준비 없이 그림 앞에 서면, 어떤 그림을 봐도 별다른 느낌을 받기 어렵다. 저자는 “사람이든 그림이든 그냥 쓱 훑어보는 것과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왜 하필 이 장면을, 이런 색감을 사용해서 그린 걸까?’ ‘화가는 어떤 삶을 살았던 걸까?’ 그림 앞에 서서 질문을 던져보자. 그림이 천천히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껏 그림과 즐겁게 혹은 진지하게 만나볼 기회가 없었던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그림 감상을 위한 기본 포인트와 부담 없는 지식으로 그림과 소통하는 길을 열어주고, 그림이 즐거워지는 유쾌한 첫 경험을 선사한다.

그림을 볼 때 어떤 화가가 어떤 시대, 어떤 방법으로, 왜 그림을 그렸는지를 알면 그림 속에 꼭꼭 숨어 있던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그냥 눈으로 스치듯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 속 이야기’를 알고 보면 그림이 다르게 보입니다. 이 책을 읽고 미술관이 더 이상 학교 숙제로 제출할 입장권을 챙기기 위해 가는 곳이 아니라, ‘알고 보는 그림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가는 곳이 되면 좋겠습니다.
-〈초대하는 글〉에서

출판사 서평

그림과 소통하는 네 가지 방법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은 그림을 보는 가장 기본적인 네 가지 질문에 따라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그림을 그린 방식, 즉 미술 사조를 통해 그림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남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고자 한 화가들이 어떻게 새로운 미술 사조를 창조해 나갔는지 소개한다. 르네상스, 바로크, 인상주의……. 미술책을 펼쳤을 때 자주 접하게 되는 미술 사조이지만 매번 어렵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변화를 추구한 색다른 눈을 가진 화가들을 통해 미술 사조를 읽으면 르네상스, 매너리즘, 바로크, 로코코에 이은 19세기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사실주의와 인상주의, 큐비즘, 추상주의까지 흐름이 보인다. 또한 미술 양식의 변화와 시대마다 아름다움이라는 기준이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알 수 있다.
2부는 사회학적 방법으로, 그림 속 시대 상황을 통해 그림 읽는 방법을 알려 준다. 올바른 삶, 행복한 삶을 방해하는 것들에 그림으로 저항한 화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시대에 어떤 역사적 사건이 있었는지, 화가가 자신의 목소리를 어떤 방식으로 그림에 담았는지 살펴본다. 왕실 전속 화가로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었지만, 세상의 어두운 면을 외면하지 않고 사회비판적인 그림을 그린 고야, 가난한 농부를 그림의 주인공으로 세운 밀레 등 힘없는 사람들이 고통받는 부조리한 세상을 바꾸고자 한 열정적 화가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그림은 지금 이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창이 되기도 한다.

고야는 왕실의 전속 화가로 있으며 시키는 대로 그림이나 그리고 살아도 충분히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속한 세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한 번도 놓은 적이 없었다. 고야는 말년에 검은색으로만 이루어진 그림을 그리면서 세상을 어둡게 하는 인간들의 검은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고야는 세상의 폭력과 어리석음을 고발하는 그림을 많이 발표함으로써 (…) 진실의 소리는 외면했던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그림을 통해서 ‘깨어나라’고 외쳤다.
-〈밉살스럽고 못난 왕을 그리다_프란시스코 데 고야〉 중에서(99쪽)

3부는 작가론적 접근법으로, 화가의 개인사와 심리를 통해 그림을 읽는 방법이다. 유난히 아프고 힘겹게 살아간 화가들의 무의식과 욕망, 갈등, 충동을 이해해 그림을 보는 방법이다. 생전에는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해 외롭고 괴롭게 살았던 고흐와 더불어 김정희, 구본웅, 이중섭 등 한국 화가들의 작품 세계도 만나 볼 수 있다. 그냥 보면 잘 그린 혹은 조금 특이한 그림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들이 살아온 삶의 여정과 희로애락을 알고 보면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그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4부는 도상학적 방법으로, 그림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해석하는 방법이다. 단순히 무엇을 그린 것인지 파악하는 것을 넘어 화가들이 그림 속에 숨겨 놓은 상징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까지가 모두 그림의 내용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그림 속에 당시 화가들이 수수께끼처럼 숨겨 놓은 상징적 기호들을 이해하고 그림을 보면 그림이 훨씬 풍성하게 보인다.
이 책의 끝부분에는 가상의 미술관이 마련되어 ‘미술 양식이 보이는 미술전’을 열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작품들 가운데 미술 양식의 흐름을 잘 보여 주는 중요한 그림을 모아 시대순으로 다시 살펴본다. 각 시대의 미술 양식을 소개한 글과 대표적인 그림을 함께 보면 미술 사조의 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림 읽기를 통한 세상 읽기

‘화가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떻게 세상을 보았는가?’ 그리고 ‘그림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는가?’ 하는 물음들은 바로 화가가 어떻게 세상을 보고 싶어 했고,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 했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다. 이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볼 것인가?’ 하는 물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에는 그림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세상과 소통하고자 한 화가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지금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 것인지,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펼칠 것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그림을 통해 나와 세상에 대한 진솔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뒤죽박죽 엉망인 것처럼 보이는 세잔의 정물화, 조각나고 뒤틀려 있어 괴물처럼 보이는 피카소의 인물화에 대해 이 책은 다음과 같이 말하며 ‘그림 읽기’를 넘어 ‘세상 읽기’를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때로 일어서서 내려다보아야만 그 참모습을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반대로 낮은 자세에서 위를 올려다보아야만 제대로 보이는 것들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꼼짝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서 자신의 시선으로만 상대를 관찰한다. 어쩌면 세상은 모든 것을 자신의 눈으로만 일방적으로 관찰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더 시끄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세잔의 그림은 그런 사람들에게 사물을 좀 다르게 보고 서로가 서로에게 전해 주는 많은 것을 소중히 보듬으며, 느껴 보라고 조용히 이야기하는 듯하다.
-〈냄새에도 색이 있다면_폴 세잔〉 중에서(62쪽)

가만히 앉아서 상대방을 관찰하면 우리는 그 사람의 한 면밖에 볼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정성을 들여 움직이면 그의 모든 면을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또 내가 그를 무조건 나쁜 사람으로 보고 절대로 내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면, 그는 나에게 영원히 나쁜 사람이 되고 만다. 하지만 피카소처럼 한 사람의 여러 면을 다양하게 관찰하다 보면 그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다. 그 모든 면을 주의 깊게 바라보는 것, 그것이 바로 입체적으로 보는 것이다.

-〈이게 뭐야? 도대체 뭘 그린 거지?_파블로 루이스 피카소〉 중에서 (67쪽)

목차

초대하는 글
그림 속에 숨겨진 즐거움을 찾아서

1 새로운 방법으로 세상을 그리다 - 어떻게 그린 걸까?

닮았지만 훨씬 멋들어지게 - 르네상스 미술│조토 디본도네
좀 희한하게 그려도 되지 않아? - 매너리즘│엘 그레코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것 같아 - 바로크 미술│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평범한 사람이 주인이 되는 멋진 세상 - 사실주의│귀스타브 쿠르베
당신 첫인상, 정말 별로였다고요! - 인상주의│클로드 모네
냄새에도 색이 있다면? - 인상주의 이후│폴 세잔
이게 뭐야? 도대체 뭘 그린 거지? - 큐비즘│파블로 루이스 피카소
추상화는 낙서가 아니야! - 추상화│바실리 칸딘스키ㆍ피에트 몬드리안

2 “이건 아니잖아.”라고 세상을 향해 외친 화가들 - 어떤 시대였을까?

정신 차려, 이게 옳은 거라고!│자크 루이 다비드
감정과 이성, 비슷하면서 다른 두 얼굴│테오도르 제리코
밉살스럽고 못난 왕을 그리다│프란시스코 데 고야
그림을 열심히 그렸을 뿐이지만│장 프랑수아 밀레

3 내 삶은 비록 곤궁했으나 - 어떤 화가였을까?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행복하였니라│이중섭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그림 속으로 들어가다│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슬프고도 고통스러운 ‘마음’을 그리다│빈센트 반 고흐
비뚤어진 집에 살아도 세상이 나를 버려도│김정희
세상에 대한 지독한 사랑│구본웅

4 눈에 보이는 게 다는 아니야 - 무엇을 그린 걸까?

꿈속 풍경을 그리다│살바도르 달리
누가 가장 아름다운가?│페테르 파울 루벤스
오호라, 이건 유다 아니겠소?│디르크 보우츠
그림 속 숨은 의미 찾기│얀 반 에이크

부록
미술 양식이 보이는 미술전 - 시대순으로 보는 미술의 변화

본문중에서

세상은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먼 몇몇 영웅에 의해서만 돌아가지는 않는다. 바로 우리 곁에서 묵묵히 자신의 삶에 충실한 보통 사람들의 힘이 어쩌면 더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누구도 쳐다보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 때로는 손해만 보고, 때로는 강한 자들에게 힘없이 당하며 사는 사람들은 ‘보통’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오랫동안 그림 밖에서 서성거려야만 했다. 쿠르베는 그들을 그림 속 주인공으로 불러들였다.
-〈평범한 사람이 주인이 되는 멋진 세상_귀스타브 쿠르베〉 중에서(48~49쪽)

낭만주의 그림들은 달밤과 장미, 연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는 모든 것을 주제로 삼았다. 아픔, 고통, 분노, 고독, 슬픔 등이 그런 것이다. 신고전주의는 개인의 이런 감정을 하나하나 그려 내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낭만주의 화가들은 맑았다가 벼락을 치며 갑자기 비를 뿌리는 거칠고 변덕이 심한 자연을 그리는가 하면, 분노와 슬픔이 몰려드는 잔인한 장면을 그리기도 했다.
-〈감정과 이성, 비슷하면서 다른 두 얼굴_테오도르 제리코〉 중에서(86쪽)

오늘날엔 아무도 고흐가 그린 그림을 보고 “밀밭이 정말 밀밭처럼 보이네요.” “까마귀가 정말 까마귀처럼 보이네요.”라면서 감동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의 그림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의 그림 앞에 서면 막연하지만 슬프고도 고통스러운 그의 마음이 보이는 듯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울고 있는 사람의 ‘모습’은 그리기 쉽다. 하지만 울고 싶은 그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그려야 할까? 우리는 그 속마음을 ‘내면’이라고 한다. 고흐는 자신의 내면을 그리고자 했고, 너무나 아름답게 그려 냈다.
-〈슬프고도 고통스러운 ‘마음’을 그리다_빈센트 반 고흐〉 중에서(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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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영숙(金榮淑)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4

1964년 대구 출생. 고려대학교 서반아어 문학과를 졸업하고, 주한 칠레 대사관과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대학 시절, 아마추어 서클인 오케스트라에서 플루트를 연주하기도 했을 정도로 클래식과 재즈 음악 감상을 광적으로 즐긴다. 그림 애호가로서 온라인에 연재한 글이 출판되자, 마흔 나이에 늦깎이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미술사를 공부했다. 늘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는 그녀는 틈나는 대로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여전히 재즈와 그림에 매료되어 살고 있다. L.A.의 앤드류 샤이어(Andrewshire) 갤러리에서 미술사를 강의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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