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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의 계보 [양장]

원제 : Zur Genealogie der Moral : Eine streitschri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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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멀리 떨어진 별에서 읽는다면, 지구에서의 우리의 삶을 나타내는 머리글자는 아마도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도록 이끌 것이다. 즉 지구는 분명히 금욕주의적 별이다. 자신에 대해, 지구에 대해, 모든 생명에 대해 심한 메스꺼움으로 가득 차 있고, 자신에게 고통을 가하는 것을 즐기면서 - 아마도 이것이 그들의 유일한 즐거움일 것이다 - 자신에게 가능한 한 많은 고통을 주는 피조물들, 즉 불만에 가득 차 있고 오만하며 끔찍한 피조물들의 은둔처일 것이라고.”

출판사 서평

서양의 2000년 전통 도덕은 ‘노예도덕’이다!
니체 사상의 파괴적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난 ‘다이너마이트’ 저작
『도덕의 계보』는 전통 도덕을 향해서 니체가 던지는 다이너마이트다. 니체는 이 작품에 대해서 “그 표현과 의도 그리고 경악하게 하는 기술 면에서 지금까지 쓰인 것 중에서 가장 섬뜩한 것”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니체가 말하는 것처럼 『도덕의 계보』는 폭발성이 가장 강한 니체의 저술이고, 니체 사상의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이 책에서 니체는 서양 2000년의 전통 도덕을 ‘노예도덕’이라고 규정하면서 이것과 연관된 죄와 양심의 가책, 그리고 금욕주의적인 이상이라는 현상들의 기원을 밝히는 방식으로 그것들의 기만성과 병적인 성격을 폭로한다.
번역자 박찬국 교수는 ‘가장 쉬운 언어로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철학자’로 평가받는다. 『비극의 탄생』, 『안티크리스트』, 『우상의 황혼』, 『선악의 저편』 등 박찬국 교수가 번역한 니체 작품은 니체의 난해한 글을 쉽고 정확히 우리말로 옮겼다고 정평이 나 있다. 이러한 독자들의 반응에 부응하듯, 이번 『도덕의 계보』의 번역도 “니체의 원전과 대조하지 않고서도 니체가 말하려는 바를 분명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는 데 힘을 쏟았다. 정확한 번역과 상세한 역주, 명쾌한 해설이 돋보이는 니체 번역선은 『이 사람을 보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지속 출간될 예정이다.

전통적인 선악 관념은 기만적인 관념이다
‘자신에 대해서 진실한 자만이 스스로를 위대한 인간으로 도야할 수 있다’
니체는 선과 악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가치관을 ‘노예도덕’이라고 부른다. 이와 달리 위대함과 열등함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가치관을 ‘주인도덕’이라고 한다. 니체가 ‘노예도덕’이라고 서양의 전통 도덕을 명명한 것은 그것이 고대사회의 노예들에게서 비롯되었고 이들의 계급적 이익을 반영하는 가치관이기 때문이다. 신분제가 철폐된 근대사회에서는 노예계급이 존재하지 않지만 ‘비겁하고 연약한 자’들이 있으며 이들은 노예도덕을 추종한다. 이들은 자신이 힘도 능력도 없어서 비참한 상태에 놓이더라도 사람들이 따듯한 동정심으로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며 이러한 이들의 이익을 위해서 노예도덕이 유지된다고 니체는 주장한다.
니체의 도덕 개념에 대한 연구는 어원학적 연구를 기본으로 한다. 이 첫 번째 논문에서 ‘선’을 의미하는 독일어 gut에는 민중이 사용하는 의미로 ‘겸손한’, ‘친철한’ 등의 의미가 군주나 귀족들이 사용하는 말에는 ‘강한’, ‘용감한’ 등의 의미가 있었으며 gut에 대립하는 단어도 이에 상응하여 ‘악’을 의미하는 b?se와 ‘저열함’을 의미하는 schlecht로 나뉜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니체는 약한 자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약한 자들이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을 비난한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자신에게 진실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기만하기 때문이다. 니체가 자신이 대해서 진실한 사람만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면서 자신을 더 위대한 인간으로 도야할 수 있다고 강조한 맥락에서다.

양심의 가책은 인간의 공격성이 내면을 향해서 분출된 것이다
“모든 ‘좋은 것’의 근저에는 엄청난 피와 잔혹함이 있었다”
니체는 인간이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동물’로 길러졌다고 본다. 인간이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통제하며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인간을 강한 자 또는 ‘주권적인 인간’이라고 한다. 그러나 인간은 본래 순간적인 감정과 욕망의 노예이기 때문에 자신이 한 약속을 기억하지 못하는 존재이다. 이러한 인간이 약속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역사적으로 잔인한 조치가 필요했다. 채무 관계를 지키지 않은 경우 신체의 일부를 절단하는 등의 고문이 시행되었으며 그러한 고통에 대한 두려움으로 약속을 이행하는 인간이 되어갔다는 것이 니체의 주장이다. 이러한 훈육의 과정에서 결실을 맺은 가장 왜곡된 열매가 죄의식과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하는 인간인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니체는 독일어 schuld가 본래 ‘빚’을 의미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단순히 채무의 의미에 머물던 죄라는 개념이 국가가 형성되고 그리스도교가 탄생하면서 인간이 스스로를 구제 불능으로 느끼는 개념으로 확장되었다는 것이다. 양심의 가책은 연약한 인간이 외부로 분출하지 못한 공격 충동을 자기 내부로 돌리는 것이며, 이것이 신에 대한 무한한 부채 의식과 결합하면서 스스로를 죄인으로 여기는 죄의식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니체는 이러한 죄의식야말로 인류의 역사에서 창궐했던 병 중에서 가장 무서운 병이라고 말한다.

유럽이라는 거대한 정신병원 그리고 금욕주의의 별 지구
‘지구는 … 불만에 가득 차 있고 오만하며 끔직한 피조물들의 은둔처이다’
금욕주의란 본능적인 욕망을 죄악시하면서 그것들의 충족을 금하는 정신적 태도를 의미한다. 니체는 이러한 금욕주의에는 삶 자체에 대한 원한이 지배하고 있다고 보고 자신을 학대하면서 쾌감을 느낀다는 점에서 마조히스트라고 여긴다. 이는 플라톤 이래의 서양 형이상학과 그리스도교를 규정해온 이원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금욕주의자는 육체적인 욕망을 거부하고 그에서 벗어난 순수한 영혼이 되려고 하며 천상에만 존재하는 진정한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는 지상의 즐거움을 거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금욕주의자는 왜 우울한 금욕주의의 삶을 선택하는가? 니체는 삶에 대한 불쾌하고 괴로운 느낌을 극복하기 위한 병적인 방식이 금욕주의라고 본다. 불쾌감과 고통의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욕을 택한다는 것이다. 삶을 약화시키고 무력하게 만드는 병적인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고안되는 것이 크게 다섯 가지로 의지와 욕망을 제거하기, 기계적인 활동에 몰두하기, 남에게 친절을 베풀고 선을 행하기, 무리를 형성하고 자기를 없애기, 자신이 지은 죄의 결과로 고통을 간주하기다.
니체는 이러한 다양한 방법에 의해 인간은 향상된 것이 아니라 길들여지고 연약하게 되었으며 인류는 심한 손상을 입었고 부정적인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고 본다. 간질병이나 만성 우울증, 죽음을 열망하는 집단적인 증후군 등이 금욕주의적 결과이며 유럽인의 건강과 인종적인 힘에 가장 파괴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한다.

목차

역자 서문
저자 서문

첫 번째 논문: ‘선과 악’, ‘좋음과 나쁨’
두 번째 논문: ‘죄’·‘양심의 가책’ 및 기타
세 번째 논문: 금욕주의적 이상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역자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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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흔히 니체 번역서들을 읽고서 사람들이 니체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가 분명하지 않다고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니체의 책임이라기보다는 번역서의 책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 역자는 독자들이 니체의 원전과 대조하지 않고서도 니체가 말하려고 하는 바를 분명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려고 했다.
- 「역자 서문」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 우리 인식하는 자들조차 자신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관해서 탐구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우리가 어느 날 우리 자신을 발견하는 일은 어떻게 일어날 수 있을까?
- 「저자 서문」

모든 과학은 이제 철학자가 수행해야 할 미래의 과제를 위해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과제는 철학자가 가치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가치의 등급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 「첫 번째 논문」

죄의식과 개인적인 의무 의식은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근원적인 인간관계, 즉 파는 자와 사는 자,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에서 비롯되었다. … 이러한 관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류의 명민함이 개발되었고 또한 인간의 긍지나 다른 동물에 대해서 인간이 갖는 우월감의 첫 싹도 나타나게 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manas)’이라는 우리의 용어도 아마 바로 자신에 대해서 인간이 가졌던 이러한 느낌의 일단(一端)을 표현한 것이리라.
- 「두 번째 논문」

멀리 떨어진 별에서 읽는다면, 지구에서의 우리의 삶을 나타내는 머리글자는 아마도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도록 이끌 것이다. 즉 지구는 분명히 금욕주의적 별이다. 자신에 대해, 지구에 대해, 모든 생명에 대해 심한 메스꺼움으로 가득 차 있고, 자신에게 고통을 가하는 것을 즐기면서 - 아마도 이것이 그들의 유일한 즐거움일 것이다 - 자신에게 가능한 한 많은 고통을 주는 피조물들, 즉 불만에 가득 차 있고 오만하며 끔찍한 피조물들의 은둔처일 것이라고.
- 「세 번째 논문」

저자소개

프리드리히 니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8441015

1844년 독일 레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독일의 사상가이자 철학자이자 시인인 프리드리히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의지철학을 계승하는 '생의 철학'의 기수(旗手)이며, S.A.키르케고르와 함께 실존주의의 선구자로 지칭된다. 5세 때 목사인 아버지를 사별하고 어머니와 누이동생과 함께 할머니의 집에서 자랐다. 14세에 슐포르타 기숙학교에서 엄격한 고전 교육을 받고 1864년 본 대학에 진학하여 신학과 고전 문헌학을 공부했다. 1865년 스승인 리츨을 따라 라이프치히 대학으로 옮겨갔으며, 그곳에서 바그너를 알게 되어 그의 음악에 심취하였다. 이 두 대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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