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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말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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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종구
  • 출판사 : 말글
  • 발행 : 2021년 04월 23일
  • 쪽수 : 260
  • ISBN : 978899580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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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말이란 무엇인가? 말이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상대방에게 듣기 좋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방송인으로 활동하면서 현장에서 대사로 사용하는 우리말 사용 실태를 보면 표준어 사용에 대해 혼란스럽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말은 된소리 예사소리 긴소리 짧은소리로 발음해야 변별력이 생기고 그 뜻이 달라지는 것인데 대다수 방송인들은 된소리로 발음해야 할 ‘잠짜리’를 ‘잠자리’로 발음하여 곤충을 연상하게 하고, ‘볼꺼리’를 ‘볼거리’로 발음하여 전염병을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긴소리로 발음해야 할 ‘한:국( 韓 國 )’을 ‘한국( 寒 國 )’으로 짧게 발음하여 ‘차가운 나라’로, 적게 먹는다는 ‘소:식( 小 食 )’을 ‘소식( 消 息 )’으로 발음하여 소식을 전한다는 뜻으로 만들어 우리말을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발음하게 만든 원인은 1988년에 개정된 한글 맞춤법 ‘다만’ 규정과 ‘예외’ 규정 때문입니다. 이처럼 쓰는 글과 소리로 표현하는 말 사이에 제대로 된 바른 표현을 위한 조정의 기회를 점점 잃고 있습니다.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표준어로 인하여 국민들은 이렇게 혼란스러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80년대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고 이희승씨가 만든 지금의 국립국어원에서 국어 순화라는 명목 하에 글자대로 발음하게 만들면서 시작 되었습니다.
나는 국어학자가 아니지만 성우와 연기자로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1980년부터 방송인들이 갑자기 된소리로 발음해야 하는데 예사소리로 발음하는 것을 바로 잡기 위해 문제 제기를 하게 되면서 바른말 지킴이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인정되어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시던 성우 고은정 선생님의 추천으로 제2기 방송언어 특별위원으로 위촉되었습니다. 이처럼 바른말 지킴이 활동을 통해 정리한 글들을 묶어 이번에 ‘말’을 내어놓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말’의 저자로서 오랜 세월 우리말을 다루는 방송인으로 살아오면서 우리말의 바른 표현에 대한 문제의식과 책임으로 〈바른말 연구소〉를 열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알리는 활동을 현재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말’은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출판사 서평

사람이 태어나서 신체와 함께 지능이 발달하며 말을 익히게 된다. 말을 잘 익히는 아이가 지능발달도 빠르다고 한다. 언어학자 노옴 촘스키에 의하면 하나의 말이 개념으로 뇌리에 자리 잡기까지는 약 4,000번의 반복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젖먹이 때부터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익힌 말을 뇌리에 자리 잡아 일생동안 그의 삶을 지배하는 모국어가 되는 것이다. 외국어 교육을 담당한 어떤 이는 영어를 잘하자면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해야 영어를 잘 할 수 있다고 한다. 아무리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영어로 생각할 수 없다. 모국어로 생각하게 되며 모국어는 영어로 번역하여 생각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영어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 영어권 나라의 사람이다. 즉 모국어로서 우리말을 바르게 알고 바르게 사용해야 영어 역시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한때 우리나라 학교와 여러 기관에서는 ‘국어사랑’, ‘나라 사랑’이라는 표어를 붙이고 우리말을 바르게 가꾸는 운동이 일어나다가 흐지부지해졌던 시기가 있었다. 우리말을 국어로서, 모국어로써 바르게 표현해야 할 이유에 대해 정작 공교육에서는 형식적인 표어에 그치고 있다. 학교에서 ‘국어’ 시간은 점수를 받기 위한 학습의 의미라는 한계가 우리 국어 교육의 현실이다. 그러니 한글이 모국어로써 어떤 소리로 표현되어야 바른말로써 표현하는 것인지에 대한 자각이 교육을 받을 시기에 이미 소홀해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말에 한자에서 온 말이 반 이상 되고 거기에 일본어 찌꺼기와 해방 후 홍수처럼 밀려온 서양 상업주의 문화에 따라 서양말까지 섞여서 우리말은 과히 잡탕말이 되었다. 그중에는 특정 외국어는 우리말로 표현될 단어가 마땅치 않아서 ‘외래어’라는 기능으로 이미 대체 언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프랑스는 문화부에 정부 기관으로 언어심의기구를 두고 거기에서 다듬고 결정해서 나온 말을 신문과 방송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시급히 실시해야 할 일이다. 우리말을 바르게 표현하는 것에 힘써야 하는 까닭이 나라의 근거를 바로 세우는 것과 같은 무게이기 때문이다.

말은 인격이다. 말은 생각의 도구요, 의사 표현의 수단이며, 생각, 그 자체이며, 생각을 이끄는 힘이 된다. 오랜 세월 성우이자 연기자로서 방송 현장에서 활동해 온 이 책 〈말〉의 저자 이종구님은 자신이 말을 매개로 하는 직업인이라는 책임감에서 우리말을 바르게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방송 현장의 실정을 기록해 온 분이다. 어쩌면 한글학자도 아니고, 어떤 공인된 학위는 없을지라도 저자는 그 어떤 한글학자나 언어학자, 사회학자 못지않게 자신이 경험하고 찾아온 어긋난 우리말 사용 현장의 문제점을 강의하거나 기록해 온 그간의 내용을 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었다.

〈말〉은 방송 현장에서 말을 매개로 직업 활동을 하는 모든 방송인뿐만 아니라 우리말을 모국어로 생활하는 누구나 한 번은 정독하면 도움이 될 내용이 수두룩하다. 저자의 우리말이 바르게 사용되기를 바란다는 노력이 읽혀질 것이다. 바른말로써 힘을 가진 말은 바른 삶을 살아야 할 이유도 되어 주지 않겠는가.

-도서출판 말.글 발행인 강 미 -

목차

추천의 글 (5) 이현복(서울대학교 명예교수 : 음성·언어학)
한명희(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이미시문화서원 좌장)

여는 말 (15) 말이란 무엇인가 이종구

제1장
오염된 발음으로 하게 된 배경 (17)

방송의 위력은 대단하다 / 국립국어원에서는 국어순화 운운하며 결국은 글자대로 발음하라고 하고 글자대로 발음이 안 되는 것은 글자를 바꾸고 있다.

제2장
제2장 우리말을 오염시킨 규정들 (23)

글자대로 연음으로 발음하는데 그 이유와 규정에 대해 살펴보자 / 80년대 초 “소주를 쐬주”라고 발음하는 사람 / 글자대로 발음이 안 되는 것은 글자를 변경 / “며칠인가 몇일인가”에 대한 문화관광부의 입장 / 약물의 표준어는 양물인가요 / 한글맞춤법 총칙 2항 “표준말은 중류사회에서 쓰는 서울말로 정한다.”를 총칙에서 삭제 / “합성어는 휴지를 두고 각각의 단어대로 발음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듬 / ‘ㅎ’의 생략, [‘하‘ 앞의 어근이 안울림소리(무성음) ‘ㄱ(k), ㄷ(t), ㅂ(p)‘로 끝날 때는 ‘하‘ 전체가 떨어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ㅏ‘만 떨어진다.‘라는 규정을 만듬 / “외래어는 외래어 표기법대로 쓰고 표기대로 발음하라”고 한다.

제1절 된소리를 예사소리로 만든 규정. (29)
다만’ 규정으로 인하여 “문소리, 판소리, 물소리, 보름달, 창살”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제2절 ‘ㄴ’ 덧나기를 없앤 규정. (31)
“‘ㄴ‘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되, 표기대로 발음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이다.

제3절 ‘ㅎ’탈락 발음. (35)
‘생각컨대[생각하건대]’를 ‘생각건대’가 바른말이라는 규정을 만들어 ‘행복카고[행복하고]’를 ‘행보가고’, ‘생각카고[생각하고]’를 ‘생가가고’로 잘못 발음하게 만들고 있다.
제4절 이중모음 ‘의’의 발음 (36)
방송인들이 ‘의사’를 ‘으사’ ‘의원’을 ‘으원’으로 발음하는 것을 방치하는 국립국어원. 일부 지역의 방언을 표준어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심히 우려 된다.

제5절 ‘예, 례‘ 이외의 ‘ㅖ‘는 [ㅔ]로도 발음한다. (38)
혼란을 막기 위해서 만드는 게 규정인데, 규정이 오히려 혼란을 만들고 있다.

제6절 ‘능[릉]’의 표기와 발음 (39)
우리의 언어 현실은 분명히 “태능, 선능, 헌능”이다. 이는 어문 규정의 원칙인 ‘언어 현실’을 무시한 것이다.

제7절 수컷을 이르는 말 (40)
규정은 일관성이 없다. “숫양. 숫염소. 숫쥐”와 같이 “숫놈. 숫사돈”으로 해야 일관성이 있다고 할 것이다.

제8절 “외래어는 표기법만 있지 발음법은 없다 (41)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제3장
올바른 표준발음 총정리 (43)

제1절 경음화 현상(硬音化 現象) (44)
경음화가 두 단어를 구별해주는 경우 / 다른 말이 앞에 올 때 항상 경음화 되는 것 / 한자어에서는 받침 ‘ㄹ‘ 뒤의 ‘ㄷ,ㅅ,ㅈ‘이 경음화 된다 / ‘ㄱ,ㅂ‘은 경음화 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 같은 한자라도 경음화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 / 항상 경음화 되는 한자 / 역사적 변화로써 경음화 / 중세국어에 어두자음군(語頭子音群) / 경음(硬音)과 연음(軟音)으로 발음되는 것 / 성신여자고등학교 교사 오경자 선생님의 글 / 훈민정음 연구가 박영규 님의 글 /
〉 방송인들이 잘못 발음한 사례 〈.

제2절 장단음 (56)
방송인들이 저지르는 장단음 혼란 / 빈도수가 높고 자주 쓰이는 어휘 / 〉 방송인들이 잘못 발음한 사례 〈

제3절 어두 경음화 (58)
변별력이 생기는 것 / 형태를 더욱 확실하게 연상시킴

제4절 문어(文語)와 구어(口語) (60)
글자대로 발음하도록 만들었다 / 〉 방송인들이 잘못 발음한 사례 〈

제5절 겹받침 (62)
잘못된 규정 / 〉 방송인들이 잘못 발음한 사례 〈

제6절 ‘ㄱ’에 관한 발음 (68)
‘사껀[事件,사건]’을 ‘사건’으로 ‘주까[株價,주가])’를 ‘주가’로 ‘유까[有價,유가]를 ’유가‘로 발음하는 방송인들이 많은데 그것은 잘못된 발음이다 /
〉 방송인들이 잘못 발음한 사례 〈

제7절 ‘ㄷ’에 관한 발음 (82)
유성음 다음에 오는 무성음이 유성음이 되지 않고 된소리로 나거나 폐색음(파열음이 파열되지 않은 상태) 다음에 오는 평음(平音,예사소리)이 된소리로 나는 현상을 말한다 / 〉 방송인들이 잘못 발음한 사례 〈

제8절 ‘ㅂ‘에 관한 발음 (93)
경음인 ‘’으로 발음되는 것 / 연음인 ‘법’으로 발음되는 것 /
〉 방송인들이 잘못 발음한 사례 〈

제9절 ‘ㅅ’에 관한 발음 (106)
성(姓)-성 성. 일가 성 연음인 ‘성’으로 발음되는 것 / 성(性)-성품 성. 바탕 성 연음인 ‘성’으로 발음되는 것 / 그 외의 발음 /
〉 방송인들이 잘못 발음한 사례 〈

제10절 ‘ㅈ’에 관한 발음 (113)
한글로는 같은 글자이나 한자가 달라 경음과 연음으로 발음되는 것들 / ‘적(的)’자 일 때. 경음(硬音)인 ‘쩍’으로 발음되는 것들 / 연음인 ‘적’으로 발음되는 것들 / 한자는 다르지만 ‘장‘으로 발음 되는 것들 / 한자는 다르지만 ‘짱’으로 발음 되는 것들 /
〉 방송인들이 잘못 발음한 사례 〈
제11절 ‘ㅎ’에 관한 발음 (134)
ㅎ’탈락음인 전라도 방언을 합리화 시킨 것이라고 밖에 / 받침이(종성) ‘ㄱ’ 다음에 ‘ㅎ’이 올 때는 ‘ㅋ’으로 발음 된다. / ‘ㄷ’다음에 ‘ㅎ’이 올 때는 음운현상이 아닌 구개음화로 인해 ‘ㅊ’으로도 발음 된다. / ‘ㅂ’다음에 ‘ㅎ’이 올 때는 ‘ㅍ’으로 발음된다./ ‘ㅅ’ 다음에 ‘ㅎ’이 올 때는 ‘ㅌ’으로 발음된다. / ‘ㅊ’다음에 ‘ㅎ’이 올 때는 ‘ㅌ’으로 발음된다./
〉 방송인들이 잘못 발음한 사례 〈

제12절 사이 ‘ㅅ’에 관한 발음 (139)
사잇소리 따위의 본바탕 / 한글 전용과 사이 ㅅ 을 쓰는 것에 반대 한다 /
〉 방송인들이 잘못 발음한 사례 〈

제13절 숫자에 관한 발음 (149)
이제는 숫자 발음까지도 글자대로 발음하고 있다. /
〉 방송인들이 잘못 발음한 사례 〈

제14절 외래어 발음 (152)
한국어문회 회원이신 고려대 독문학과 명예교수이신 박찬기교수의 말씀 / [中國]은 왜 그들의 발음인 [중구아]로 하지 않고 [중국]이라고 하는지 /
〉 방송인들이 잘못 발음한 사례 〈

제4장
국립국어원 표준어 규정의 문제점 (157)

표준어(標準語)의 잘못된 정의 /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개정안에 반대한다! / ‘~~가루’발음에 관한 국립국어원에 질의 답변 /국립국어원의 독선과 말글 일꾼들의 편 가르기 / 국립국어원에서 주장하고 문화관광부에서 제정한 한글 맞춤법을 보면 본인의 주장이 맞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오류 투성이 국어 교과서, 사필귀정이다.

제5장
자장면 (167)

짜장면에 대한 문화관광부 장관의 답변 / [짜장]을 [자장]이라고 우기는 국립국어원 / 짜장면에 관한 어느 분의 글 / 짜장면에 대한 어느 님의 글

제6장
보도자료 속 바른말 운동 (175)

성우 이종구씨의 한국일보 인터뷰 / 한국일보 기사보고 올린 글 / 투모로우 잡지 566돌 한글날에 즈음하여

닫는 말 (189)

이종구 지나온 길 (190)

부록 1 : 주요 발음 비교 (193)
ㄱ 된소리(1~4), ㄷ 된소리(1~2), ㅂ 된소리(1~3), ㅅ 된소리(1~4), ㅈ 된소리(1~4), ㅎ 된소리(1~4), ㄴ.ㄹ 덧나기(1~5), 외래어, 장.단음(1~3), 어두경음, 이중모음(1~2), 발음대로 표기, 문어와 구어, 글자대로 발음, 사이시옷(1~2), 사자성어, 겹받침

부록 2 : SNS 메모 (239)
2012년부터 2020년 까지 방송인들이 잘못된 발음 구사하는 것을 그때그때 SNS에 올렸던 내용

덧붙임 (253)

본문중에서

참으로 긴 각고의 시간을 거쳐 그간 방송인으로, 바른말 연구자로 살아오면서 숱한 우리말 사용의 오류를 정리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말’의 저자 이종구 선생에게 우선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 십 수 년 전 "한국어 아름답고 바르게 말하기 운동본부" 관련 모임에서 처음 만난 이후에도 저자가 우리말에 대한 애정과 책임으로 방송 현장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평소 방송 현장이나 사회에서 겪게 되는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는 현상에 대해 저자는 안타까움과 책임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번 ‘말’ 발간에 본인도 의미를 두고 있을 것이다. 많은 이들은 무심하게 넘기는 우리말 사용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오랫동안 우리말 바르게 사용하기와 관련되어 글과 강의를 통해 계몽해 온 저자의 노력에 대해 지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럼에도 오늘 이같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어서, 우리말과 글에 대해 나름의 책임을 느끼고 있는 사람으로서 함께 기뻐하는 바이다.
지구상에 서식하는 10만 종의 조개 중 100분지 1만이 진주를 만든다고 한다. 조개의 상처가 암으로 변형된 것이 사람에게는 귀한 보석이 되는 것이다. 사람도 조개처럼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지만, 고통을 어떻게 승화시키는가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지기도 한다. 주시경 선생의 말씀대로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른다.” 즉 말이 바르게 운용되어야 나라도 부강해진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말과 글을 바르게 부려 써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글이란 사회 구성원이 널리 사용하는 사회적 공감대 과정을 거쳐서 비로소 공통의 표현으로 인정받게 된다. 그래서 말과 글인 언어를 사회적 약속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글은 진주조개 속에서 얻어진 진주같이 소중하게 사용해야 할 자산이다. 그렇게 사회화의 과정을 거쳐 사용하는 말과 글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하게 인식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말과 글은 결코 안온한 상태에서 나올 수 없다. 푸른 산빛이 있고 붉은 단풍나무가 있을지언정, 시퍼런 삶의 정신이 없이는 올바른 말과 글이 나올 수도, 유지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 되면서 우리말과 글을 바르게 사용하자는 공감대가 확장되는 시기에 저자의 이 책, ‘말’을 통해 배우는 청소년들이 바르게 말하고 바른 글을 사용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말과 글은 그 말과 글을 사용하는 사람들 마음의 표현이므로 바른 마음에서 바른말과 바른 글이 나온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우리가 상대방에게 어떤 얼굴 표정을 하고 어떤 인상으로 남아 있어야 할 것인 가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글을 통해 나타내는 표현이 결정하게 된다. 점점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되어가고 있지만, 말과 글을 바르게 사용함으로써 인간의 본성인 심성만은 거칠어지지 않고, 아름다움을 우리 주변에 머물러있게 만들어 가야 하겠다.
이종구 선생은 말과 글에 무관심하거나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세대에게 우리말을 바르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누구도 오랜 세월 할 수 없을 일을 현재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발간되는 ‘말’의 방대한 내용을 통해 독자들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종구 선생의 ‘말’ 발간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칠순이 지난 나이에도 열정적인 방송 활동과 아울러 우리말 바르게 살리기 활동에도 계속 정진하기를 바란다.
- 이 현복(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음성ㆍ언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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