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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과 정신분석 : 딸의 유혹

원제 : Feminism and Psycho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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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의 결합을 위한
제인 갤럽의 ‘자세히 읽기’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되어 소개되는 페미니즘 이론가이자 문학비평가 제인 갤럽의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딸의 유혹』은 페미니즘 이론과 정신분석의 관계를 연구하는 책이다. 갤럽은 정신분석, 특히 라캉의 이론과 그와 연관된 다양한 페미니즘 텍스트들을 특유의 ‘자세히 읽기(close reading)’로써 아주 세밀하게 분석한다. 갤럽의 목적은 정신분석과 페미니즘 사이의 대립을 초월하는 것이며, 갤럽에게 그것은 모든 차이와 갈등의 해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차이들 사이의 접촉, 정신분석과 페미니즘 각각의 한계에 포함되지 않는 무언가에 서로를 개방하는 접촉,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는 교류와 소통을 의미한다. 갤럽의 표현에 따르면 이 책은 정신분석적이면서 페미니즘적이기를 표방한다.

출판사 서평

아버지에게 충실한 딸 줄리엣 미첼과 반항하는 딸 제인 갤럽

제인 갤럽의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딸의 유혹』은 제목이 시사하듯이 영국의 페미니스트 줄리엣 미첼의 『정신분석과 페미니즘』(1974)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미첼의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은 프로이트를 여성의 가장 큰 적으로 생각하는 영어권, 특히 미국 페미니즘의 무지와 오해와 왜곡을 가혹하게 비판한다. 미첼은 프로이트를 제대로 읽고 페미니즘에 정신분석을 부가함으로써 결점을 보완한, 더 강하고 더 풍성하고 더 지혜롭고 더 나은 페미니즘을 만들고자 했다. 갤럽은 미첼의 이러한 시도에 대한 비판적 독해로 『페미니즘과 정신분석』을 시작한다. 즉, 1장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은 미첼 텍스트의 문제점을 파고드는 갤럽의 ‘자세히 읽기’이다.

미첼은 이 대화 상대들[페미니스트들]을 비판할 때 가장 강력하게 명석하고, 그 대화의 경계를 벗어나는 프로이트에 대한 견해를 종합할 때 가장 약하다. 미첼은 특정한 영어권 페미니즘의 경계 안에 정신분석을 도입하는 과업에 착수하면서 경계선 자체를 의문시하기보다는 그 경계 안에 맞지 않는 것을 잘라 낸다. (…)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가부장제의 전복에 정신분석을 이용하자고 제안하면서 미첼은 자신이 비판한 저자들의 입장을 이어받는다. 만일 페미니즘에 정신분석을 주입한 뒤에도 페미니즘이 변함없이 그대로라면 그 주입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1장 「‘정신분석과 페미니즘’」 중에서

그래서 『몸 페미니즘을 향해』의 저자 엘리자베스 그로스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로 비유되는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의 관계에서, 프로이트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미첼을 충실한 딸로, 그러한 옹호의 한계를 발견하고 극복하려 하는 갤럽을 반항하는 딸로 나누기도 한다.


라캉주의의 특권적 기표, 남근
: 정신분석과 맹점

아버지와 딸의 관계는 프로이트와(결국에는 라캉과) 뤼스 이리가레의 관계에도 적용된다. 갤럽은 이리가레의 『반사경』 가운데 프로이트의 「여성성」 (『새로운 정신분석 강의』) ‘자세히 읽기’라고 할 수 있는 「대칭이라는 오래된 꿈의 맹점」을 읽으면서,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 둘 사이의 유혹에 대해 면밀히 살펴본다(이 책의 부제는 ‘딸의 유혹’이고, 이 책의 중심이며 가장 긴 5장의 제목은 ‘아버지의 유혹’이다). 여기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문제가 프로이트의 남근중심주의, 시각중심주의이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여성의 생식기를 보는 것은 어린 소년을 공포에 빠뜨린다. 부재를 보기 때문이다. 소년이 거기에 있는 것을 보지 않는다는 것, 남근의 부재를 본다는 것에 주목하라. 볼 것이 없고, 남근처럼 생긴 것이 없고, 같은 척도의 것이 없고, 익숙한 형태의 일관성 있는 시각적 표상이 없다. 볼 것이 없는 것은 가치 있는 것이 없는 것이 된다. 다른 감각들에 대한 시각의 특권화, 시각중심주의는 남근중심적인 성 이론을 지지하고 통합한다. (…) 여성의 성기는 맹점이다.
5장 「아버지의 유혹」 중에서

그렇기 때문에 프로이트의 관점에서 여성은 (남성과 달리) 정당한 표상을 가질 수 없고, (남성과 달리) 결핍으로서만 정의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성기의 문제는 프로이트와 라캉 사이에 아주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 그리고 라캉주의는 그 차이에 근거해 페미니즘의 비난을 반박한다.

라캉주의자들은 페미니즘의 주장이 음경과 남근의 혼동에 기반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라캉주의자들은 두 개념을 구분하려고 한다. 남근적 불공평은 없다. 즉 어떤 성도 남근이 되거나 남근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여성은 남근의 특권을 맹비난할 이유가 없다. 남성과 여성 사이의 불공평은 음경과 남근 사이의 사회의 일반적인 혼동에 기반한다.
7장 「변덕스러운 욕망에 대한 글쓰기」 중에서

하지만 갤럽은 남근과 음경을 대립으로 양극화하려는 시도는 “언어에 대한 매우 순진한, 비라캉주의적인 관점”이라고 지적하며, 결과적으로 라캉주의자들 또한 남근과 음경의 혼동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남근’과 ‘음경’을 구분할 수 있는가의 문제는 정신분석과 정치를 구분할 수 있는가의 문제와 다시 만난다. 음경은 남성에게는 있지만 여성에게는 없는 것이고, 남근은 남성에게도 여성에게도 없는 권력의 속성이다. 하지만 권력의 속성이 음경을 가리키고 (상상계 영역에서?) 음경과 혼동될 수 있는 남근인 한, 이러한 혼동은 남성에게는 권력이 있고 여성에게는 없다는 것이 타당한 듯 보이게 하는 구조를 지지할 것이다. 그리고 정신분석가들이 ‘남근’과 ‘음경’의 구분 가능성을 옹호하는 한, 그들은 자신들의 담론이 성적 불평등과 무관하고 정치와 무관하다는 믿음으로 자신들의 ‘남근’을 고수할 수 있다.
7장 「변덕스러운 욕망에 대한 글쓰기」 중에서

갤럽은 “페미니즘이 남근중심적 세계를 바꾸려 한다면 남근중심주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정신분석 ‘자세히 읽기’는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의 관계에 대한 갤럽의 연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딸의 유혹: 아버지의 법 무너뜨리기

반항하는 딸 갤럽은 라캉과 이리가레를 통해 프로이트와 충실한 딸 미첼을 비판하고, 계속해서 이리가레를 통해 라캉주의를 비판한다. 그렇다면 갤럽은 이리가레를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의 관계라는 문제의 해답으로 제시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갤럽은 이리가레와 마찬가지로 답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갤럽은 『페미니즘과 정신분석』의 모든 장에서 두 이론 또는 두 이론가 또는 두 텍스트를 양편에 놓고 ‘자세히’ 읽지만, 결코 확실하게 어느 한쪽 편에 서지 않는다.

나는 이리가레의 편에서 르무안-루치오니의 편으로 입장을 바꾸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잠시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이내 나는 그것이 만족스럽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장에서-그리고 이 책에서-나의 공연한 기획은 반사되는 대립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라고, 노골적인 입장 전환은 아마도 그러한 회피를 실천하는 좋은 방법이었을 것이라고 곰곰이 생각했다.
7장 「변덕스러운 욕망에 대한 글쓰기」 중에서

갤럽은 시종일관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의 양립 가능성, 바꿔 말해 동질성과 이질성, 고체성과 유체성의 상호 공존 가능성을 탐색한다. 그것은, 라캉주의 용어를 빌리면, ‘아버지의 법’을 무너뜨리려는 시도이다. 책의 후반부에서 갤럽은 라캉주의를 비판하는 이리가레와 옹호하는 르무안-루치오니를, 남근적 어머니의 자리를 피하려는 이리가레와 일부러 그 자리를 차지하는 쥘리아 크리스테바를, 엘렌 식수의 상상계와 카트린 클레망의 상징계를 나란히 놓고 읽으면서, 남근중심적 이론, 남근중심적 담론을 다각적으로 뒤흔든다.

상징계는 정치적으로 건강하다. 상상계는 퇴행적이다. 그것은 전통적인 라캉주의 윤리 위계이다. 하지만 모든 위계와 마찬가지로, 그것은 억압적일 수 있다. 이 위계의, 모든 위계의 결과 가운데 하나는 여성을 남성의 지배하에 놓는 평가를 지지하는 것이다. 상징계는 대문자 아버지의 법과, 남근과 연결되어 있다. 반면에 상상계는 대문자 어머니와의 관계와 연결되어 있다.
9장 「도라에게 가는 열쇠들」 중에서

갤럽은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페미니즘(딸)은 정신분석(아버지)에 대한 저항을 버리도록 유혹당한다. 아버지는 냉정한 자제를 버리고 욕망을 드러내도록 유혹당한다. 하지만 나는 그 둘이 더 이상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유혹이 그 둘을 아버지와 딸의 가족적 역할에서 빼내기를 바란다. 아마도 그 둘의 유혹은 가족이라는 폐쇄 집단에 이질성을 끌어들이게 될 것이다. (…)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의 만남인 『딸의 유혹』은 아버지의 남근을 해체함으로써 가족적 사고의 함정을 피해 우리의 세계를 구조화하는 훨씬 더 복잡한 권력관계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갤럽이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의 관계를 연구하는 이 책의 마지막을 ‘다른 양성애’에 대한 언급으로 맺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 여성 저자들[식수와 클레망]은 ‘다른 양성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상상계에서의 차이의 환상적 해결도, 상징계에서의 통일성 결여의 육체 없는, 기쁨 없는 가정도 아닌, 다른 양성애, 상상계와 상징계 양쪽 모두를, 이론과 육체 양쪽 모두를 추구하고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양성애에 대해.
9장 「도라에게 가는 열쇠들」 중에서

■ 꿈꾼문고 ‘ff 시리즈’는

‘fine books x feminism’
인류 역사에서 가장 낡은 부조리인 성차별과 그에 단단한 뿌리를 둔 남성중심적 가부장제의 폭력과 위선을 파헤치고 고발하고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선언, 연설, 이론, 문학 들을 소개하는 기획이다. 인류가 이룩한 찬란한 문명과 지적 성취 속에서 인간의 표상은 왜 항상 남성인가, 여성은 대체 어디에 있고 무엇인가,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여성은 남성에 부차적인 제2의 성이며 2등 시민이 아니라 동등한 인권을 가진 대등한 인간임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역설해야 하는 기울어진 세상을 바로잡기 위한 연대의 힘찬 전진에 함께하길 소망한다.

1 올랭프 드 구주 『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 선언』
2 시몬 베유 『시몬 베유의 나의 투쟁』
3 엘리자베스 그로스 『몸 페미니즘을 향해』
4 페멘 『페멘 선언』
5 베릴 베인브리지 『포도주병 공장 야유회』
6 로지 브라이도티 『변신』
7 조르주 상드 『모프라』
8 제인 갤럽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출간 예정〉
뤼스 이리가레 『반사경』

추천사

이 책은 명확하게 올바르다. 생기 넘치고 재기 발랄하며 극도로 영리하다.

목차

감사의 말 09
서문 11

1장 ‘정신분석과 페미니즘’ 19
2장 남근적 균형에 관하여: 라캉의 사고 43
3장 인기 많은 남자 74
4장 ‘앙코르’ 앙코르 91
5장 아버지의 유혹 113
6장 무례한 질문들 155
7장 변덕스러운 욕망에 대한 글쓰기 176
8장 남근적 어머니: 프로이트적 분석 212
9장 도라에게 가는 열쇠들 244

참고문헌 277
찾아보기 281

본문중에서

정신분석은 전통적이고 통합되어 있고 합리적이고 금욕주의적인 자아, 즉 욕망의 폭력에서 자유롭다고 추정되는 자아를 받아들이는 페미니즘의 경향을 동요시킬 수 있다. 반면에 페미니즘은, 정치와 무관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사람들이 부당한 사회구조에 적응하도록 조장한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정신분석의 경향을 뒤흔들 수 있다. 13쪽 / 「서문」 중에서

페미니즘은 라캉주의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그 목표를 재검토해야 한다.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은 가부장제 문화가 아니라 ‘죽은 아버지의 법’을 실제의 살아 있는 남성의 법칙으로 바꾸는 생물학주의적 환원이다. 살아 있는 남성의 사기 행위를 이해하기 위해 페미니즘은 언어학 이론과의 교류를 통해 본래의 대담함으로 돌아간 정신분석을 받아들여야 한다. 41쪽 / 1장 「‘정신분석과 페미니즘’」 중에서

독일어 단어의 사용은 독자들에게 성 정체성은 항상 자체의 문법을 가진 주어진 언어 내에서 담당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옮겨지는 것은 그 정체성의 임의성을 가시화하는 방식이다. 61쪽 / 2장 「남근적 균형에 관하여: 라캉의 사고」 중에서

하지만 ‘앙코르’가 또 다른 ‘앙코르’만이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을 반복하다’라는 의미일 때 남근적 질서는 가장 효과적으로 위협을 받는다. ‘여성은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어떠한 확정적인 답변이든 그것은 질문을 폐쇄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이다. 폐쇄가 유지될 수 없게 하는 것은 미결된 문제로서 그것에 대해 계속해서 묻는 것이다. 79쪽 / 3장 「인기 많은 남자」 중에서

어머니의 불충실함에 대한 어떠한 의혹이라도 자의적으로 부여되는 아버지의 이름을 배반한다. 어머니의 불충실함에 대한 아주 작은 낌새라도 (…) 라캉이 상징계(아버지의 이름의 영역)라고 부르는 것을 드러내도록 위협한다. 그렇다면 불충실함은 아버지의 이름을 약화시키는 페미니즘적 실천이다. 불충실한 읽기는 저자에게서, 권한이 있는 존재에게서 벗어나고, 재생산으로서, 재현으로서 지속되지 않는 것을 산출한다. 불충실함은 결혼 제도, 상징계, 가부장제의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그것들을 구멍 내고 훼손한다. 99-100쪽 / 4장 「‘앙코르’ 앙코르」 중에서

이리가레의 전략은 일종의 읽기로, 다시 말해, 텍스트를 다양한 크기의 조각들로 분리하고, 인용하고, 그런 다음 다양한 질문과 연상을 통해 논평하는 자세히 읽기다. 이리가레는 결코 프로이트의 텍스트의 의미를 요약하지도 않고, 자신의 모든 논평과 질문과 연상을 통일된 표현, 일관성 있는 해석으로 묶지도 않는다. 그녀의 논평은 결론 없는 부분들과 답변 없는 질문들로 가득하다. 113쪽 / 5장 「아버지의 유혹」 중에서

이리가레는 남근적인 성 이론, 남성의 성 과학이 동성애적이며, 타자성을 배제하는 동일성의 섹슈얼리티, 정체성의 섹슈얼리티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성애는, 그것이 남성들 사이의 여성 교환임이 폭로되면, 매개된 형태의 동성애임이 드러난다. 163쪽 / 6장 「무례한 질문들」 중에서

‘남근’과 ‘음경’을 구분할 수 있는가의 문제는 정신분석과 정치를 구분할 수 있는가의 문제와 다시 만난다. 음경은 남성에게는 있지만 여성에게는 없는 것이고, 남근은 남성에게도 여성에게도 없는 권력의 속성이다. 하지만 권력의 속성이 음경을 가리키고 (상상계 영역에서?) 음경과 혼동될 수 있는 남근인 한, 이러한 혼동은 남성에게는 권력이 있고 여성에게는 없다는 것이 타당한 듯 보이게 하는 구조를 지지할 것이다. 그리고 정신분석가들이 ‘남근’과 ‘음경’의 구분 가능성을 옹호하는 한, 그들은 자신들의 담론이 성적 불평등과 무관하고 정치와 무관하다는 믿음으로 자신들의 ‘남근’을 고수할 수 있다. 185쪽 / 7장 「변덕스러운 욕망에 대한 글쓰기」 중에서

각자가 권력을 행사하고 그리고 비판해야 한다. 각자가 어머니인 동시에 딸이어야, 대문자 아버지인 동시에 여성이어야 한다. 유아적이고 광대한 수동성의 마비 상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권력을] 행사해야 한다. 하지만 경직된 주체성의, 정반대의 마비 상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권력을] 비판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멈출 수도 없고 멈춰서도 안 된다. (…) 권력을 행사하고 그리고 비판하는 것은 탈남근화하는 것, 남근을 장악하고 그 장악을 뻔뻔한 행동이라고, 사기라고 밝히는 것이다. 끊임없이 이중적인 담론이 필요하다. 주장하고 그런 다음 질문하는 담론 말이다. 누가 이런 이중성이 가능할까? “아마도 여성…….” 227-228쪽 / 8장 「남근적 어머니: 프로이트적 분석」 중에서

여기서 클레망의 상징계 또는 식수의 상상계를 선택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없다. 실제로 두 사람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있다는 사실은 대립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들을 깨뜨린다. 히스테리 환자의 역할처럼, 가정교사의 역할처럼, 우리는 모호함을 받아들이는 것을, ‘open 또는 shut’을 아무래도 상관없는 문제로 만드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 276쪽 / 9장 「도라에게 가는 열쇠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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