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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2 빈치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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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레오나르도 2 빈치』는 〈레오나르도의 흔적을 따라서〉, 〈루브르 만화 컬렉션〉, 〈미지의 시간 속으로 〉, 〈천 년의 날개, 백 년의 꿈〉 등을 수록한 책이다.

출판사 서평

에스에프로 재탄생한 르네상스의 거장
2002년 단편 영화 「카르캉(Carcan)」으로 프랑스 국내외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스테판 르발루아는 광고 및 비디오 게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캐릭터 연구에 줄곧 참여해 왔다. 다양한 분야에서 독창적인 감각을 선보인 그는 또한 2000년 만화책 『노아(No?)』를 시작으로, 두번째 작품 『마지막 모델(Le dernier mod?le)』부터는 퓌튀로폴리스 출판사와 함께하며 네 권의 만화책을 펴냈다. 그리고 마침내 ‘루브르 만화 컬렉션’의 『레오나르도 2 빈치(L?onard 2 Vinci)』를 통해 에스에프(SF)적 상상력과 탄탄한 데생 실력 모두를 마음껏 펼쳐 보인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전례 없는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사망 오백주기를 기념하는 루브르 박물관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책은 르발루아에게도 설렘 가득한 작업이었다. 루브르 박물관 출판부의 파브리스 두아르, 세바스티앵 그내디그와 대화를 나누며 다 빈치 그림에 남겨진 지문에서 디엔에이를 복제한다는 아이디어를 얻은 그는, 「에이리언(Alien)」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등을 만든 에스에프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의 세계관을 떠올린다. 이후 이 년간 루브르의 회화 및 데생 보관실에서 시간을 보내며, 오백여 년 전의 그림들과 더불어 다 빈치가 남긴 무수한 노트들을 연구한다. 최대한 원작에 다가가기 위해 르발루아는 책에 들어갈 그림들을 전부 손으로 다시 그렸다. 이 과정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한 디자인, 수정, 가공 등은 전혀 거치지 않았다. 심지어는 왼손잡이였던 다 빈치를 따라 방향을 바꾸어 해칭 기법을 모사하기도 하면서, 대가가 했던 것처럼 그림 속 인물들에게 생생함을 불어넣었다. 삽화를 직접 그리는 동안 그는 학창 시절에 데생을 배우기 위해 따라 그렸던 〈군인의 두상 습작〉에서 시작된 다 빈치와의 인연을 돌아보기도 하며, 한동안 레오나르도 그 자체로 살았다고 회상한다. “나는 레오나르도로 살았다. 레오나르도처럼 먹고, 그의 세계와 시대에 몰입하기 위해 애썼다. (…) 레오나르도처럼 그리기 위해 노력하면서, 그의 그림들을 모사하면서, 나는 그가 그림을 그리는 그 순간을 거의 발견했다.”〔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앵포(Franceinfo)와의 인터뷰 중에서〕
이러한 그의 노력은 책 속에 캐릭터, 그리고 삽화로 고스란히 남았다. 실제 다 빈치의 제자였던 프란체스코 멜치와 살라이를 비롯해, 각각 비행 물체와 해부학을 함께 연구했던 조로아스트로와 델라 토레 교수 등이 만화 속 인물로 재탄생했다. 더불어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의 일화를 기록한 『예술가 열전(Le Vite)』의 저자 조르조 바사리는 미래 세계의 한 인물에게 그 이름이 붙여져 등장하는데, 그는 레오나르도 2가 태어날 때부터 떠날 때까지 안내하는 스승이자 조수가 되어 준다.(여기 등장하는 다 빈치의 일화는 『예술가 열전』에서 대부분 가져왔다.) 이 책 본문 곳곳에 숨겨진 〈암굴의 성모〉(p. 28), 〈세례 요한〉(p. 30), 〈비트루비우스 인체도〉(p. 71) 등의 재구성된 다 빈치의 그림들을 원작과 비교해 보며 읽는 방법 역시 또 다른 재미를 안겨 준다.

경계가 허물어진 세계, ‘레오나르도 2 빈치’
이야기는 두 가지 시공간을 넘나들며 진행된다. 하나는 1519년 파리, 죽음을 앞둔 레오나르도의 침상이고, 다른 하나는 외계 무장 함대의 습격을 앞두고 분주한 15018년의 우주다. 사상 최고의 발명가이자 예언가를 되살려 적에게 맞설 방법을 강구하려는 미래의 인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성 안나와 함께 있는 성모자상〉에 남겨진 지문에서 디엔에이를 채취해 간다. 그렇게 복제된 레오나르도 2에게는 적 함대를 물리칠 강력한 신무기를 고안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장면에서 그림에 마지막 수정을 가하며, 레오나르도 2를 복제하는 데 사용된 바로 그 지문을 남긴 1519년의 레오나르도가 쓰러진다. 레오나르도는 생애를 돌아보는 고해성사를 시작하고, 참회 가득한 목소리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레오나르도 2의 절박한 모습과 겹쳐진다.
각각 검정과 세피아로 배경색을 구분한 1519년 파리와 15018년 우주라는 시공간은 어느 순간 뒤섞이는데(pp. 69-73), 이는 시공간을 초월해 우리를 하나의 통합된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숨 가쁘게 교차되는 서사를 따라가던 중에 마주친 이 중간 지점은 마치 컴컴한 동굴 안을 발견하고 다 빈치가 느꼈다던 대립된 감정처럼 어리둥절하고 기묘한 기분을 가져다준다. 환청처럼 들려오는 레오나르도의 독백에 맞춰 레오나르도 2가 만들어낸 신무기의 형상이 경계가 허물어진 미래 우주에 나타난다.
실제 사생아로 태어나 정식 교육을 받지 않고 자연에서 배움을 얻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여러 가지 면에서 경계인이었다. 그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중요시했으며, 어느 한 가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서로 연결했다. 그 예로 그는 〈모나리자〉의 생동감있는 미소를 그리기 위해 인간이 미소 지을 때 쓰는 근육, 신경 등을 알아내기 위해 시체를 해부하기도 했다. 그가 명명한 명암법인 ‘스푸마토(sfumato)’ 역시 경계에 주목하는데, 안개처럼 색을 번지게 해 어둠과 빛, 색과 색 사이의 윤곽을 구분할 수 없도록 하는 이 기법은 중간 지점에 담긴 미묘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르발루아는 책에서 이러한 경계 간의 이동을 다 빈치의 양성성에 대한 취향과 연결해 보여주기도 했다.(p. 30) 또한 그는 외계 무장 함대에 맞서 인류를 구원할 방법으로 다 빈치가 구상했던, 하지만 기술의 부족으로 실현시키지 못했던 각종 발명품들을 동원하며 그의 공상과 깊이 교감한다. 그 결과 르발루아는 스스로 ‘우주 오페라’라고 이름 붙인 이 이야기를 그리면서 “레오나르도의 데생에서 단 하나의 선조차도 변형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그대로 옮기기만 했다”(p. 92)고 고백한다. 다 빈치가 남긴 기록들은 이미 그 자체로 에스에프이었으며, 더 이상 과거와 미래, 역사와 판타지, 만화와 예술의 경계를 나누는 일은 무의미하다. 몇 세기를 뛰어넘어 우리 곁에 다시 나타난 레오나르도 2가 몸소 증명해 주듯이.

책의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인 ‘레오나르도 2 빈치’는 이탈리아어 ‘레오나르도(Leonardo)’의 프랑스어 발음 ‘레오나르(L?onard)’에 복제되었다는 의미로 숫자 ‘2(deux)’를 결합해 만들었다. 붙여 읽으면 ‘레오나르도(L?onard deux)’로 들리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한국 독자들에게 좀더 친숙한 발음을 택해 ‘레오나르도 2 빈치’로 표기했다.

목차

역자 해설: 미래 우주에 울려 퍼지는 레오나르도의 환상곡 / 정연복
역주
작가의 말 / 스테판 르발루아

레오나르도 2빈치

레오나르도의 흔적을 따라서 / 파브리스 두아르
작품 설명 / 스테판 르발루아
후기 / 뱅상 들리외뱅, 루이 프랑크

루브르 만화 컬렉션
세계 만화계가 주목하는 실험적 작가들이 펼치는 루브르 상상기행

빙하시대
니콜라 드 크레시 / 김세리 옮김
인류의 문명에 무지한 미래인, 빙하에 파묻힌 루브르의 명작들을 재발견하다

어느 박물관의 지하
마르크-앙투안 마티외 / 김세리 옮김
미래의 어느 날, 한 박물관의 심장부로 들어간 어느 측량사의 일기

미지의 시간 속으로
에릭 리베르주 / 정연복 옮김
세상에서 가장 큰 박물관 루브르, 모든 것이 잠든 미지의 시간에 작품들의 영혼이 깨어난다

루브르의 하늘
베르나르 이슬레르·장-클로드 카리에르 / 정연복 옮김
혁명과 예술 사이에서 고뇌하는 다비드의 불가능한 도전

키시베 로한, 루브르에 가다
아라키 히로히코 / 서현아 옮김
세상에서 가장 검고 사악한 그림을 찾아 루브르로 가다

매혹의 박물관
크리스티앙 뒤리외 / 정연복 옮김
어둠이 내린 밤, 루브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매혹적인 사랑의 순례

루브르 가로지르기
다비드 프뤼돔 / 정연복 옮김
다양한 모습과 표정으로 작품을 보는 관람객과의 우연한 마주침

루브르의 유령
엔키 빌랄 / 정연복 옮김
역사와 상상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스물두 작품에 얽힌 이야기

사팔뜨기 개
에티엔 다보도 / 정연복 옮김
엉뚱하고 가벼운 희극으로 그려낸 사팔뜨기 개, 루브르 박물관 입성 대작전

천 년의 날개, 백 년의 꿈
다니구치 지로 / 서현아 옮김
도쿄에서 루브르까지 백 년 간의 시간 여행

레오나르도 2 빈치
스테판 르발루아 / 정연복 옮김
만삼천여 년만에 부활한 르네상스의 거장, 그가 펼치는 은하계 전투

저자소개

스테판 르발루아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해당작가에 대한 소개가 없습니다.

정연복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덕여대 강의 전임 교수를 역임했으며 서울대, 아주대 등에서 프랑스 문화와 예술사를 강의했다. 현재 중앙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축제의 무대』 『예술속의 삶 삶속의 예술』이 있고, 옮긴 책으로 장 보드리야르의 『섹스의 황도』, 에릭 리베르주의 『미지의 시간 속으로』, 다비드 프뤼돔의 『루브르 가로지르기』, 스테판 르발루아의 『레오나르도 2빈치』 등 다수의 ‘루브르 만화 컬렉션’을 비롯해 몰리에르의 희곡선 『상상병 환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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