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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성에 관하여 [양장/개정판]

원제 : Uber Gewissh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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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삶의 끝까지 놓지 못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숙제
- ‘앎’과 ‘확실성’에 대한 고찰

이 책은 비트겐슈타인의 주요 철학적 저작들을 소개하는 『비트겐슈타인 선집』 시리즈의 여섯 번째로, 그가 1949년 11월에 암 판정을 받은 후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면서 쓴 글들을 엮은 비트겐슈타인의 마지막 작품이다. 그가 죽기 직전까지 몰두했던 특정한 주제, ‘앎’과‘ 확실성’의 문법과 관련된 고찰들로 이루어져 있는 이 글들은 오히려 그의 철학에 대한 입문으로 적합할 수도 있다. 실제로 책의 군데군데 우화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대목들을 포함하고 있어, 그의 다른 책들보다는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도 이 책에는 교육과 학습의 기초, 타문화의 이해와 상대주의 등의 문제에 대한 흥미로운 언급들이 확실성에 관한 고찰과 연결되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마지막 날짜의 고찰은 그가 죽기 이틀 전이자 완전히 의식을 잃기 전날의 것인데도 놀랍도록 명철한 것이 인상적이다.

비록 쓰인 후 한 번도 다듬어지지 않은 미완성의 초고이고 또 분량도 얼마 되지 않지만, 그 속에 담긴 철학적 고찰들의 참신성과 심오함에서, 그리고 그 고찰들을 수행해나가는 달관한 듯 자유로우면서도 치열한 태도에서 강한 매력과 심지어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걸작이다.

비트겐슈타인 전문가이자 철학과 교수인 역자는 이번 개정판에서 초판에 남아 있던 일부 부정확한 표현과 군더더기 표현을 바로잡고 옮긴이주 일부를 수정하였다. 전체적으로 정확성을 기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출판사 서평

▶책세상 〈비트겐슈타인 선집〉 시리즈는?
잠언에 가까울 만큼 극도로 간결한 문장, 청빈하고 고독한 생애, 철학사상 어느 누구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사유, 생전에 출간한 단 한 권의 책으로 20세기 철학의 지형도를 바꾸어놓은 철학자 비트겐슈타인(1889~1951). 20세기 철학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해 사상과 삶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비트겐슈타인의 주요 저작들이 책세상에서 국내 최초로 7권의 선집으로 완간되었다. 그간 국내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주저가 간헐적으로 번역되었고 현대철학에 그가 미친 영향을 다룬 연구서들이 간간이 출간되기는 했지만, 그의 사상을 일견할 수 있는 주저와 유고를 두루 망라한 선집이 간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겐슈타인은 1999년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세기에 가장 영향력을 끼친 100명’에 철학자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20세기의 강력한 철학 사조인 분석철학과 언어철학의 형성과 전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철학자이며, 언어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탐구함으로써 삶의 양식과 철학 너머의 것을 성찰한 사상가다. 전기에서 후기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저작, 언어철학과 윤리학, 심리철학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고찰, 철학적 단상, 독서 노트, 논문, 강의록, 일기 등 다양한 형식의 글들을 아우른 이 선집을 통해 철학자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삶과 세계를 관조하는 사색가로서의 그의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비트겐슈타인 선집〉의 구성과 특징
『비트겐슈타인 선집』 시리즈는 그의 핵심적 저작을 중심으로 연대기적으로 목록을 구성하였다. 선집의 일곱 권 가운데 《확실성에 관하여》(서광사, 1990), 《문화와 가치》(천지, 1990), 《논리-철학 논고》(천지, 1991), 《철학적 탐구》(서광사, 1994)) 네 권은 이번 선집의 번역자인 이영철 교수에 의해 90년대 초에 번역 출간된 적이 있지만, 《소품집》, 《쪽지》 두 권은 국내 초역이며 《청색 책·갈색 책》은 비트겐슈타인 전공자에 의한 최초의 번역이다. 비트겐슈타인을 비롯한 현대 언어철학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는 이영철 교수는 비트겐슈타인의 저작들을 국내 최초로 번역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도 그의 번역은 정확하고 엄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로써 일관성 있는 번역이 가능했으며, 단순히 기존 번역의 오류를 바로잡고 말을 다듬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번역이 나온 후에 출간된 해외 판본들을 엄밀하게 대조하여 더 나은 번역어를 택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세한 주석과 부록을 첨가함으로써 최근의 국제적인 비트겐슈타인 연구 동향을 반영하였다.

목차

옮긴이의 말
편집자 서문

확실성에 관하여

비트겐슈타인 연보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비트겐슈타인이 생각하는 확실성은 개인적 자아의 의식을 분석해 들어가서 얻어지는 어떤 하나의 원리이자 나머지 앎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제일의 앎 또는 앎의 불변적 패러다임이 되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가 생각하는 확실성은 앎의 놀이를 포함한 언어놀이들의 토대이기는 하지만 앎과는 구별되는 것이며, 명시적으로 의식되는 것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일상적 행위들이 전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는 다수의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며, 사회적으로 성취되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상황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는 것들이다.
-옮긴이의 말, p.12~13

144. 어린아이는 수많은 것들을 믿는 법을 배운다. 즉, 아이는 예컨대 이 믿음에 따라 행위하는 법을 배운다. 아이가 믿는 것들의 체계가 점차 형성되어 나타나며, 그 속에서 어떤 것들은 요지부동으로 확고하고 어떤 것들은 다소간에 움직일 수 있다. 확고한 것이 확고하게 있는 것은, 그것이 그 자체로 명백하거나 명쾌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주위에 놓여 있는 것들이 그것을 꽉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확실성에 관하여, p.53

206. 만일 어떤 사람이 우리에게“ 그러나 그것은 참인가?”라고 묻는다면, 우리는 그에게“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그가 근거들을 요구한다면, 우리는 “나는 당신에게 아무 근거도 댈 수 없지만, 당신이 좀 더 배운다면 당신도 역시 같은 의견이 될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일 그게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이는 그가 예컨대 역사를 배울 수 없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
-확실성에 관하여, p.65

469. 대화 중에 누군가가 나에게 앞뒤 맥락도 없이“ 당신의 행운을 빕니다” 하고 말한다. 나는 놀란다. 그러나 나중에 나는 이 말이 나에 관한 그의 생각들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이제 그 말은 나에게 더는 뜻이 없어 보이지 않는다.
-확실성에 관하여 p.122

601. 언제나 실천을 생각하는 대신, 표현 및 표현을 사용하는 우리들의 기분에 대한 고찰을 통해 의미를 인식하고자 하는 위험이 늘 있다. 그런 까닭에 우리들은 표현을 그렇게 자주 읊조려 본다. 왜냐하면 마치 우리들은 우리들이 찾던 것을 표현에서, 그리고 우리들이 지니는 느낌에서 보아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확실성에 관하여 p.152

저자소개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8890426

비트겐슈타인은 1889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카를 비트겐슈타인과 레오폴디네 카를무스 사이에서 8남매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오스트리아의 철강 산업분야의 대부호였다. 비트겐슈타인은 13세가 될 때까지 가정교사를 통해 교육을 받은 후, 가문의 전통에 따라 기술 분야에서 활동할 계획으로 린츠 실업학교와 베를린 샬로텐부르그의 공과대학에 입학하였다. 1911년 공학도로 수업을 듣다가 강사 리틀우드로부터 러셀의 『수학의 원리』를 소개받는다. 이 계기를 통해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고,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옮겨 러셀 밑에서 철학공부를 시작하였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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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 철학과 명예교수이며, 영국 런던대(킹스칼리지)와 독일 에를랑겐대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저서로 《진리와 해석》(1991)과 《비트겐슈타인의 철학》(2016)이 있고, 역서로 비트겐슈타인 선집(전7권)(2006)과 비트겐슈타인의 《미학·종교적 믿음·의지의 자유 및 프로이트에 관한 강의와 대화》(2016), 그리고 《색채에 관한 소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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