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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기부‘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담은 도서, 《대한민국 기부가이드북》이 출간됐다. 지금껏 기부에 대한 개인의 체험담이나 철학을 담은 책이 출간된 적은 있으나, 기부에 대한 올바른 개념 정립부터 자신만의 기부 철학 세우기, 기부 분야와 방법 선정, 세무 처리, 주의사항에 이르기까지 기부에 관한 전 과정, 그리고 다양한 기부기관 소개까지, 기부에 대한 철학적인 사유를 뛰어넘어 실질적인 과정을 소개한 명실상부 최초의 책이다.
이 책은 기업가이자 사랑의열매 서울 착한가정 1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상현 대표의 첫 책으로, 20대부터 시작된 그의 생생한 기부 경험과 국내의 다양한 기관들에 대한 상세한 자료 수집으로 탄생한, 기부자의 눈으로 기부환경을 바라본 기부생활 지침서이다.
LS그룹 3세, 한양대 총학생회장으로도 대중에게 알려진 저자는 1947년 최초로 독도에 세워진 한국령 표목 사진을 발굴하고, 다양한 문화재들을 국가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기탁하는 등 우리 문화재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해오고 있다.

“기부는 나와 가족, 우리 사회 모두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부를 막연히 어려운 누군가를 돕는 일, 혹은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일로 생각해온 이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누구나 관심만 있으면 자신만의 분명한 철학을 담아 기부에 쉽게 다가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기부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단순히 누군가를 돕는 일이 아닌,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 모두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가족을 위해 투자할 때 어떻게 투자할지 고민한다. 어디에, 얼마를, 어떤 방식으로, 또한 수수료와 절세 효과를 따져보기도 한다. 저자는 이 같은 일련의 투자가 기부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기부를 통해 나 자신을 알아가게 되고, 자신이 꿈꾸는 세상도 찾아가게 된다며, 기부를 통해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기부는 곧 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기부에 대한 본인만의 철학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고, 모금 기관들도 기부자의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 합리적이고 깨끗한 기부문화가 정착되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 추천사 | 많은 이들을 나눔의 세계로 인도할 책 -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예종석
| 들어가며 | 기부는 우리 사회를 위한 현명한 ‘투자’
| 이 책을 읽기 전에 |

1장 왜 기부를 해야 할까?
기부란 무엇일까?
우리가 기부를 시작하게 되는 이유
우리가 기부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
우리 사회는 얼마나 기부하고 있을까?

2장 기부 준비하기
나만의 기부 철학 만들기
기부 철학을 세우는 가장 쉬운 방법
기부 철학을 단단하게 만드는 방법: 기부 철학의 공유

3장 기부, 아는 만큼 할 수 있다
기부를 향한 나의 이정표 세우기
우리가 미처 몰랐던 기부의 다양한 방법들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
언제, 얼마 동안 기부할 것인가?
기부금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나에게 맞는 기부 규모란?
나에게 맞는 기부 기관은 어디일까

4장 나의 기부 생활 점검하기
기부 성과 점검하기
소통하고 관여하기
기부 전략도 그려보기

5장 기부와 세금
개인 기부와 사업자 기부
소득세 감면 혜택

| 나가며 | 기부가 주는 긍정의 에너지로 사회를 풍요롭게 채우게 되길

기부라고 하면 먼저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의미인 자선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복지 사업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물론 기부 영역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 분야는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기부는 사회복지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문화·예술·과학·법률·인권·각종 제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모든 영역의 발전을 위해 기부를 할 수 있습니다. 결손 가정 후원 사업에서부터 최고급 콘서트홀의 시설 개선 사업에 이르기까지 사회 모든 영역이 기부 대상이 됩니다. p23

우리 주변에는 민간단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복지사업이 의외로 많습니다. 지역마다 운영되고 있는 종합사회복지관들도 운영 주체가 민간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유명한 모금 기관들도 민간에서 설립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기관들은 공공기관에 비해 지역 사회와 특정 대상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높습니다. 민간 영역이라는 특성상 경쟁을 통해 사업 선정 기회를 잡고, 기부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모금액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기 때문
입니다. 즉 민간 영역을 통한 기부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복지 프로그램 개발을 촉진하고, 나아가 경쟁을 통한 민간 모금 단체 운영의 효율성까지 이끌어 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p36

기부는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한 소속감을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소속감은 나라는 사람의 존재와 자긍심을 높여줍니다. 따라서 기부의 대상을 남으로 한정 지을 것이 아니라 우리라고 인식해야 합니다. 공동체 발전을 위한 고민과 생각을 통해 나의 역할을 인식할수록 우리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외로운 존재로 남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에 속한 개인들이 당당한 구성원으로서의 주인의식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만큼 기부는 건강한 시민으로 살 수 있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합니다. p39

부모님과 기부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생각하는 기부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길 바랍니다. 아마도 부모님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긴 기부 스토리를 만들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님의 기부 스토리가 부모님을 한껏 활기차게 만들어드릴 겁니다. 어쩌면 부모님 스스로 사회사업가가 되신 것처럼 보람을 느끼실 겁니다. 만약 기부의 뜻은 있으나 형편이 안 된다면, 부모님을 위해 자식이 기부금을 마련하는 것도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부 프로그램을 구상하며 나누는 대화를 통해 부모님과 나와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지리라 생각합니다. p62

K옥션에서 2개월에 한 번씩 열리는 자선 경매는 미술품뿐만 아니라, 유명인의 사인이 들어간 물건, 호텔 숙박권, 병원 검진권, 레스토랑 식사권, 전시회ㆍ음악회ㆍ뮤지컬ㆍ콘서트 입장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이 출품됩니다. 물품 출품자는 50~100%에 이르는 낙찰 금액을 기부하기로 약정하는데, 지정 기부처를 선정하지 않으면 한국메세나협회로 기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기금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미술에 재능을 가진 청소년들의 공부와 연수 기회 마련, 예술교사 양성 프로그램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한국메세나협회는 문화예술 저변 확대 및 경제와 문화예술의 균형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1994년 5월 2일에 설립된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사단법인입니다. p96

온라인 사이트에서 댓글이나 게시물 공유를 통해 기부하거나, 온라인 플랫폼에서 바로 기부도 가능합니다. 온라인으로 기부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은 네이버 ‘해피빈’과 카카오 ‘같이가치’입니다. 온라인 기부는 인터넷 환경의 변화만큼 다양하게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p115

우리나라에서 주로 등장하는 맞춤형 계획 기부 방식엔 몇 가지가 있습니다. 기부 프로그램의 제작 및 운영에 따라 기본적인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고액 기부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형태는 다양해도 모두 기부자의 기부 철학에 따라 유지·운영되는 방식입니다.
ㆍ유산 기부(bequest): 유언을 통한 고액의 기부
ㆍ개인재단(private foundation): 재단의 형태를 만들어 기부금을 집행
ㆍ 기부자조언기금(donor-advised fund): 기부자가 자선 기관 내에 펀드
를 설립해 운영하는 형태로서 기부자는 운영 및 배분에 대해 조언
ㆍ 공익신탁: 법무부 관리하에 은행에서 기금을 운영해 기부금을 집행 128p

자신이 후원하는 수혜자와 소통하는 것은 기부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 데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수혜자와의 소통을 통해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기부 철학을 수정하거나 단단하게 만들 정보를 얻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아동의 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기부 철학을 세운 기부자라면 후원 아동과 소통하면서 어떤 부분을 더욱 지원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정립할 수 있습니다. p241

근로소득이 있는 개인기부자는 세액 공제를 통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근로소득 없이 사업소득이 있는 개인사업자는 종합소득세 신고 시 필요 경비에 산입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모두 있는 기부자라면 필요 경비 산입과 세액 공제 중 하나의 방법을 선택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p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