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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3가지 새 이야기 : 교과서보다 똑똑한 과학잡학사전

원제 : トリノトリビア 鳥類學者がこっそり敎える野鳥のひみ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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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최고 권위의 조류학자가 들려주는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83가지 기상천외한 새 이야기!

ㆍ 검둥수리의 기막힌 생존 전략, ‘형제 살인’
ㆍ 오스트레일리아 대화재의 방화범은 독수리와 매라는데?
ㆍ 참새가 무서운 참매 둥지 아래에 둥지를 짓는 이유
ㆍ 까마귀는 왜 철사 옷걸이를 건축 재료로 사용할까?
ㆍ 곤충에게 잡아먹힌 새가 있다는데, 사실일까?
ㆍ 육아를 수컷에게 맡기고 다른 수컷과 밀월을 즐기는 호사도요 암컷
ㆍ 잡은 물고기를 정성껏 손질해 바치며 구애하는 물총새 수컷
ㆍ 오리는 다른 종과도 거침없이 사랑에 빠진다고?
ㆍ 무서운 속도로 나무를 쪼는 딱따구리는 뇌 손상이 두렵지 않을까?

영리하고 지혜롭지만 때론 인간 못지않게 교활한 새 이야기

놀이를 개발해 즐길 줄 아는 까마귀, 곤충이나 작은 물고기를 미끼로 큰 물고기를 감쪽같이 속여서 잡는 낚시꾼 검은댕기해오라기, 자신은 번식하지 않고 다른 부부의 번식을 돕고 남의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고 경비 업무까지 도맡아하며 ‘가사 도우미’로서의 삶을 즐기는 오목눈이…….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은 지금까지 새에 관해 가졌던 편견이 벗겨지고 통념이 깨지는 신선한 ‘지적 충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영리하고 지혜롭지만 때로는 인간 못지않게 교활한 새 이야기

사람들은 머리 나쁜 사람을 ‘새대가리’라는 말로 조롱하고 폄하한다. 새는 머리 나쁜 동물의 대명사처럼 인식된다. 과연 그럴까? 그렇지 않다. 새는 영리하고 지혜로우면서도 때론 영악하다 못해 교활하기까지 한 동물이다. 선뜻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다.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3가지 새 이야기』를 보면 그런 기상천외하고 흥미진진한 사례로 빼곡하다.
예를 들어 까마귀는 종종 전선에 거꾸로 매달려 놀거나 미끄럼틀 타기를 좋아한다. 심지어 스스로 새로운 놀이를 개발해 즐길 줄도 안다. 그뿐만이 아니다. 조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까마귀는 인간이 만든 ‘신호 체계’를 이해한다고 한다. 실제로 녀석은 딱딱하기로 유명한 가래나무 열매를 교통 신호 체계와 달리는 자동차 바퀴를 이용해 깨뜨린다. 빨간 불이 들어올 때 딱 맞춰 자동차 바퀴가 지나갈 만한 곳에 열매를 두고 자동차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또 하나 예를 들어보자. 검은댕기해오라기의 특기는 ‘낚시’다. 녀석은 작은 물고기와 곤충 등을 수면에 띄워 미끼를 보고 감쪽같이 속아 자신에게 다가오는 물고기를 손쉽게 잡는다. 나뭇가지나 자기 깃털을 가짜 미끼로 사용하는 녀석도 있다. 또 부리로 수면을 쪼아 곤충이 공중에서 떨어졌을 때처럼 파문을 만들어 다가오는 물고기를 잡고, 날개를 돔 모양으로 펼쳐 그늘을 만든 후 그늘로 모여드는 물고기를 잡기도 한다.
하나만 더 예를 들어보자. 조류세계에도 ‘가사 도우미’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자신은 번식하지 않고 다른 부부의 번식을 돕고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고 영역을 지키는 경비 업무까지 자발적으로 담당하는 만능 도우미 새들로, 오목눈이가 대표적이다. ‘가사 도우미’ 오목눈이는 왜 이런 생활을 선택할까? 첫째 동생이나 자매, 사촌, 조카 등을 소중히 길러 자신에게 가까운 유전자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가사 도우미로 일하는 부부의 영역을 물려받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 이래도 인간이 조류를 ‘새다가리’라는 말로 폄하할 수 있을까? 도서출판 사람과나무사이가 ‘교과서보다 똑똑한 과학잡학사전’ 시리즈 첫 번째 책으로 출간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3가지 새 이야기』에는 최고 권위의 조류학자가 들려주는 새의 은밀하고도 흥미진진하며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빼곡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은 지금까지 새에 관해 가졌던 편견이 벗겨지고 통념이 깨지는 신선한 ‘지적 충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새의 생활사가 이토록 유익하고 재미있을 줄이야!

▣ ‘시체처리반’ 까마귀가 지구를 살린다

거리의 쓰레기를 마구 헤집어놓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까마귀, 까만 깃털옷을 입고 말썽을 부리는 모습이 조지 루카스의 영화 〈스타워즈〉의 악당 다스베이더를 연상시킨다. 까마귀는 왜 그렇게 밉상스러운 짓을 골라 하는 걸까?
까마귀는 인간과 더불어 살면서 쓰레기에서 먹잇감을 찾기 시작했다. ‘쓰레기’라는 개념이 없는 야생에서 까마귀는 작은 동물이나 과일, 그리고 동물의 사체를 먹는다. 말하자면 까마귀는 자연계의 ‘청소부’인 셈이다. 까마귀는 사체를 발견하면 하나둘 떼로 모여들어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한다. 날카로운 부리로 구멍을 뚫고 능숙하게 헤집어 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을 내어 힘이 약한 동물도 합세해 쉽게 먹을 수 있다. 까마귀 덕분에 사체 처리가 빨라지고 자원이 효율적으로 생태계로 환원되는 셈이다.
까마귀는 하늘을 날면서 넓은 범위를 탐색해 신속하게 사체를 발견한다. 까마귀 같은 전문가가 없으면 자연에는 사체가 넘쳐나 역병이 유행하고 비위생적이며 불쾌한 세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까마귀가 하는 일을 생각하면 까마귀야말로 쓰레기를 흐트러뜨리는 말썽꾼이 아니라 자연계를 깨끗이 유지해주는 ‘청소부’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 오스트레일리아 대화재의 방화범은 독수리와 매라는데?

오스트레일리아에 일부러 방화를 저지르는 발칙한 맹금류가 있다는 사실을 들어보았는가? 놀랍게도 사실이다. 실제로 얼마 전 7개월 동안이나 지속되며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천문학적인 액수의 피해를 초래한 오스트레일리아 대화재의 방화범 중 하나가 독수리나 매 등 맹금류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렇다면 맹금류는 왜 이토록 엄청난 사고를 저지를까? 놀랍게도 사냥의 일환이라고 한다. 일부 건조지대에서 번개 등으로 자연 발화가 일어나 화재로 번지곤 하는데, 이때 맹금류가 화재 현장에서 불붙은 나뭇가지를 물고 다른 곳에 불을 놓는다. 화재가 일어나 작은 동물들이 대피할 때 효과적으로 사냥하기 위해서다. 즉, 화재를 사냥 도구로 이용하는 셈이다. ‘불의 이용’이라는 지적 행동이 인간만의 고유의 영역이자 전유물이 아니었던 셈이다. 방화범 맹금류 이야기는 2017년 학계에 발표되었는데,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도 그러한 사실을 오랜 옛날부터 알고 있다고 한다.

▣ 검둥수리의 기막힌 생존 전략, ‘형제살인’

검둥수리는 일반적으로 두세 개의 알을 나흘 간격으로 낳는다. 그래서 부화 시기가 제각기 달라 새끼들끼리 터울이 지고 형제의 성장에도 차이가 난다. 부화하고 나서 2주 동안 대부분 둥지에서 먼저 태어난 개체가 나중에 태어난 개체를 부리로 쪼아 죽인다. 이런 습성은 일본에 사는 검둥수리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습성으로 해외에서는 거의 보고된 적이 없다.
둘 중 하나는 어차피 사라질 운명인데 굳이 알을 두 개나 낳는 이유는 뭘까? 알이 제대로 부화하지 않거나 태어난 새끼가 잘 자라지 못하면 나머지 알에 의미가 생긴다. 대형 조류의 번식은 몇 개월이나 걸려 도중에 실패한다고 해서 쉽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없다. 그럴 바에야 만약을 대비해 예비용 알을 준비해두는 게 결과적으로 자식 농사에서 성공하는 비결이다.

▣ 참새가 무서운 참매 둥지 아래에 둥지를 짓는 이유

먹이사슬 밑바닥에 사는 참새가 목숨을 지키고 종을 유지ㆍ보존하는 다양한 방법 중에 ‘천적인 매를 아군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참매나 솔개 등의 맹금류는 나무 위에 가지를 잔뜩 포개 겉보기에도 위풍당당한 둥지를 짓는다. 그런데 그 둥지 바로 아래 틈에 참새가 둥지를 지을 때가 있다.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옛말을 몸소 실천하는 슬기로운 생존법이다. 매는 발아래 사냥감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다른 포식자는 매가 무서워 감히 다가오지 못한다. 이렇게 안전한 장소가 또 어디 있을까. 약자에게는 약자 나름의 생존 방식이 있는 법이다.

최고 권위의 조류학자가 들려주는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83가지 기상천외한 새 이야기!

● 곤충에게 잡아먹힌 새가 있다는데, 사실일까?
● 육아를 수컷에게 맡기고 다른 수컷과 밀월을 즐기는 호사도요 암컷
● 참새는 왜 씨앗이 아닌 모래를 먹을까?
● 오리는 다른 종과도 거침없이 사랑에 빠진다고?
● ‘개미’와 ‘연기’를 도구로 제 몸의 기생충을 제거하는 까마귀
● 무서운 속도로 나무를 쪼는 딱따구리는 뇌 손상이 두렵지 않을까?
● 올빼미의 귀여운 고갯짓이 사실은 공격적인 몸짓이라고?
● 까마귀는 왜 철사 옷걸이를 건축 재료로 사용할까?

목차

책을 시작하며
이 책에 등장하는 새

1장_ 까마귀의 ‘잡동사니 수집’이 지구를 살린다?

1. 참새 뺨의 반점이 클수록 인기 있다고?
2. 비둘기가 목을 까닥거리듯 걷게 된 까닭
3. 공격력을 극대화하고자 방한ㆍ방수 능력을 포기한 가마우지
4. 까마귀의 ‘잡동사니 수집’이 지구를 살린다?
5. 참새가 위험천만한 변압기를 둥지로 삼는 이유
6. 참새는 왜 ‘모래 목욕’을 즐길까?
7. 참새ㆍ직박구리ㆍ동박새ㆍ오목눈이의 지혜로운 겨울나기
8. 인간처럼 ‘놀이’를 개발하고 즐길 줄 아는 까마귀
9. ‘조류계의 칭기즈칸’ 물까치
10. 올빼미의 귀여운 고갯짓이 사실은 공격적인 몸짓이라고?
11. 무서운 속도로 나무를 쪼는 딱따구리는 뇌 손상이 두렵지 않을까?
12.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여 비행 효율을 극대화하는 직박구리
13. 십자매가 최고의 소통 달인인 이유
14. 조류계 ‘무드셀라’는?
15. 백할미새는 왜 ‘날기’보다 ‘걷기’를 더 좋아할까?
16. 힘센 매가 약한 까마귀에게 쫓겨나는 이유
17. ‘개미’와 ‘연기’를 도구로 제 몸의 기생충을 제거하는 까마귀
18. 참새는 왜 쉴 새 없이 짹짹 지저귈까?
19. 휘파람새류를 구분할 때는 ‘생김새’보다는 ‘울음소리’로

▣ 새로 배우는 새 이야기 1
공룡의 후예, 새의 놀라운 신체 구조

2장_ 참새는 왜 씨앗이 아닌 모래를 먹을까?

20. ‘조류계의 드라큘라’ 큰부리까마귀
21. 동박새의 혀가 솔처럼 갈라진 이유
22. 까마귀는 어떻게 크고 실한 호두를 귀신같이 골라낼까?
23. 해바라기씨에 끝없이 집착하는 방울새
24. 작은 물고기를 미끼로 큰 물고기를 잡는 최고 낚시꾼 검은댕기해오라기
25. 동박새는 왜 히비스커스 꽃받침에 구멍을 뚫을까?
26. 물 위에서 몸을 떨며 식사하는 넓적부리오리
27. 비둘기와 참새가 유독 자주 물을 마시는 이유
28. 참새는 왜 씨앗이 아닌 모래를 먹을까?
29. 과일을 좋아하는 직박구리의 뱃속이 편할 날이 없는 까닭
30. 때까치는 왜 잡은 먹이를 뾰족한 곳에 꿰어 널어둘까?
31. 프랑스인처럼 달팽이로 칼슘을 보충하는 십자매
32. 십자매 스승에게 먹이 먹는 기술을 배우는 참새 제자
33. 온갖 먹이를 땅에 묻어두는 습성을 가진 십자매류
34. 능력 있는 매의 차이나는 클래스, 발톱으로 먹이 움켜쥐기
35. 조류계 최강의 푸드파이터, 목도리앵무

▣ 새로 배우는 새 이야기 2
1만 킬로미터를 여행하고 8천 미터 산맥을 가뿐히 넘는 놀라운 체력의 철새들

3장_ 휘파람새는 노래를 배울 스승이 필요하다는데?

36. 육아를 수컷에게 맡기고 다른 수컷과 밀월을 즐기는 호사도요 암컷
37. 휘파람새는 노래를 배울 스승이 필요하다는데?
38. 암컷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다른 새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때까치
39. 오리는 다른 종과도 거침없이 사랑에 빠진다고?
40.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며 구애 작전을 펼치는 멧비둘기
41. 딱따구리가 ‘숲속의 가정파괴범(?)’으로 불리는 까닭
42. 잡은 물고기를 정성껏 손질해 암컷에게 바치며 구애하는 물총새 수컷
43. 원앙새 수컷은 조류계 최고의 바람둥이라는데?

▣ 새로 배우는 새 이야기 3
여름새의 육아 과정 살짝 엿보기

4장_ 오목눈이가 조류계 최고 ‘건축 장인’으로 불리는 이유

44. 뻐꾸기가 매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이유
45. 제비는 왜 인가에 둥지 짓기를 좋아할까?
46. 뻐꾸기 입속이 샛노란 이유는 양부모 새의 육아 본능을 자극하기 위해서라고?
47. 참새가 새끼 시절 ‘육식’을 하다가 다 자란 뒤 ‘채식’을 하는 까닭
48. 까마귀는 왜 철사 옷걸이를 건축 재료로 사용할까?
49. 오목눈이가 조류계 최고의 ‘건축 장인’으로 불리는 이유
50. ‘날림공사 건축가’라는 오명이 억울한 멧비둘기
51. 참새가 무서운 참매 둥지 아래에 둥지를 짓는 이유
52. 자기 알을 몰래 다른 찌르레기 둥지에 놓아두는 무주택자 찌르레기
53. 검둥수리의 기막힌 생존 전략, ‘형제살인’
54. 다른 새를 가사도우미로 고용하는 새, 오목눈이
55. 젊은 참새는 왜 큰 무리를 이루어 다닐까?
56. 흰뺨검둥오리가 한꺼번에 많은 알을 낳는 이유
57. 갈매기 새끼는 왜 유독 ‘붉은 반점’에 강하게 반응할까?
58. 비둘기가 일 년 내내 번식이 가능한 ‘출산왕’이 될 수 있는 비결
59. 논병아리가 새끼를 과잉보호한다고?

▣ 새로 배우는 새 이야기 4
결핍의 계절 겨울을 지혜롭게 이겨내는 기특한 새들

5장_ 부엉이 귀는 소리를 듣기 위한 기관이 아니라고?

60. 시속 300킬로미터 속도로 작은 새를 공격하는 무시무시한 포식자 송골매
61. 멧새의 꽁지깃이 흰색인 이유
62. 부엉이의 귀는 소리를 듣기 위한 기관이 아니라고?
63. 조류계 최고의 ‘숏다리’ 물총새
64. 수영 천재 논병아리가 뒤뚱거리며 걷는 까닭
65. GPS도 없는 제비는 어떻게 지난해와 정확히 같은 장소를 찾아올까?
66. 비둘기의 ‘분면깃’을 실제로 관찰하고 싶다면?
67. 새는 의외로 밤눈이 어둡지 않다는데?
68. 몸을 길게 늘려 갈대로 위장하는 능력을 가진 덤불해오라기
69. 큰부리까마귀의 울음소리는 사람처럼 제각각 다르다고?
70. 왜가리의 깃털은 왜 때가 안 타고 늘 새하얄까?
71. 새가 사람보다 훨씬 다채로운 빛깔로 세상을 볼 수 있는 비결
72. 10도 이하의 체온으로 석 달간 꼼짝도 하지 않고 겨울잠을 자는 쏙독새

▣ 새로 배우는 새 이야기
새와 친해지고 제대로 관찰하는 방법

5장_ 곤충에게 잡아먹힌 새가 있다는데, 사실일까?

73. 극동 지방 고유의 새 직박구리의 DNA 분석 결과는?
74. 하와이까마귀와 마리아나까마귀는 왜 멸종했을까?
75. 찌르레기는 도시 생활을 좋아한다?
76. 오스트레일리아 화재의 방화범은 맹금류라는데?
77. 매는 독수리가 아닌 앵무새나 참새의 친척이라고?
78. 십자매들의 성격은 제각각이다?
79. 수천 마리가 군무를 추는 찌르레기는 어떻게 서로 충돌하지 않을까?
80. 바닷새의 배설물이 귀중한 자원으로 활용된다?
81. 곤충에게 잡아먹힌 새가 있다는데, 사실일까?
82. 꿩은 모모타로 설화 덕에 일본의 국조가 되었다는데?
83. 참매와 알락풍뎅이의 기묘한 동거

참고문헌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물은 피부에서 체온을 빼앗아 물속에 오래 들어가 있으면 우리 입술은 보랏빛으로 변한다. 그런데 부리가 새파랗게 질린 오리는 본 적이 없다. 방한 대책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는 발수성이 뛰어난 깃털이 있어 깃털과 피부 사이에 따뜻한 공기를 품는다. 오리는 물에 떠 있을 때 쾌적함을 중시하는 방어형 전략을 택한 것이다. 반면 가마우지에게 중요한 것은 방어가 아닌 공격성이다. 깃털 사이에 공기를 머금으면 물에 잘 떠서 물속으로 가라앉지 않는다. 그러면 가마우지를 길들여 물고기를 잡는 어부의 생업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잠수해서 물고기를 잡는 가마우지에게는 쾌적함보다 물속에서 헤엄치는 능력이 더 필요하다. 그래서 가마우지의 깃털은 발수성이 낮고 물과 잘 어우러진다.
새의 깃털은 표면의 조밀한 구조 덕분에 발수성을 얻는다. 새들은 허리에 있는 ‘꼬리샘’ 돌기에서 분비된 유분을 깃털에 바른다. 이 유분이 깃털의 내구성과 방수성을 높인다고 추정되는데, 가마우지는 꼬리샘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은 축에 속한다. 여기에서도 가마우지의 공격적인 자세를 엿볼 수 있다.
발수성이 탁월한 오리의 깃털은 물에서 나오면 금세 마르지만 가마우지는 그렇지 않다. 가마우지가 물가 말뚝 같은 데 앉아 날개를 펴서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발수성이 낮은 깃털은 축축하게 젖어 쉽사리 마르지 않는다.

- 본문 「공격력을 극대화하고자 방한·방수 능력을 포기한 가마우지」 중에서 (23p.)

딱따구리는 나무를 쪼아 구멍을 뚫고 나무 깊숙이 숨어 있는 곤충을 잡아먹는다. 딱따구리의 혀는 무척 길어 입속에 다 들어가지 않는다. 평소에는 입속에서 목 옆으로 빠져나와 뒤통수에서 정수리로 두개골을 한 바퀴 빙 돈다. 혀의 끄트머리에는 점착성 있는 타액과 돌기가 있고 에일리언의 입에서 나오는 촉수처럼 혀가 뻗어 나와 벌레를 휘리릭 낚아챈다.
딱따구리는 1초에 스무 번 정도, 엄청난 속도로 나무를 쪼아 구멍을 뚫는다. 딱따구리가 나무를 뚫을 때의 충격은 교통사고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뇌진탕을 일으키지 않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기존 학계에서는 나무와 부리의 접촉 시간이 1,000분의 1초로 짧아 충격이 적고, 뇌가 두개골에 딱 맞게 들어 있어 잘 흔들리지 않고, 두개골 일부가 스펀지 상태라 충격이 분산되며, 턱과 목의 울끈불끈한 근육이 충격을 흡수해 완화한다는 등으로 이유를 추정했다.
그런데 최근 딱따구리의 뇌도 충격을 받으면 손상을 입는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딱따구리의 뇌에는 타우 단백질(Tau Protein)이라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물질로 추정되는 물질이 다른 새보다 많이 축적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계속 나무를 쪼아대는 딱따구리는 뇌 손상 따위는 두려워하지 않는 ‘록키’ 같은 타고난 승부사인 모양이다.

- 본문 「무서운 속도로 나무를 쪼는 딱따구리는 뇌 손상이 두렵지 않을까?」 중에서 (39p.)

때까치는 곤충이나 작은 새 등 다양한 생물을 노리는 작은 맹금이다. 체격은 라이트급이지만 사냥 솜씨는 동급 최강이다. 때까치라고 하면 포획한 사냥감을 뾰족한 물건에 꿰어 제물처럼 여기저기 널어두는 독특한 습성으로 유명하다. 때까치의 먹이는 곤충류, 지네, 지렁이, 개구리, 미꾸라지, 작은 새, 쥐, 집박쥐 등 다양하다. 때까치는 모양이 각기 다른 사냥감을 가느다란 나뭇가지 끝에 꼬치처럼 꿰어두거나 나뭇가지, 울타리, 노끈 매듭 사이에 끼워둔다. 야산에서 미라처럼 바짝 마른 동물 사체를 발견하면 머리끝이 쭈뼛 서고 간담이 서늘해진다.
가을이나 겨울에 때까치의 꼬치 재료가 된 가엾은 동물을 자주 볼 수 있다. 가을이나 겨울에는 나뭇잎이 떨어져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봄부터 여름 번식기에 이 섬뜩한 꼬치를 즐겨 만든다. 둥지 근처 나무에 어린 참새를 꼬치로 만들어두고 새끼에게 조금씩 떼어다 먹이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때까치는 식량을 저장하기 위해 이런 꼬치 요리를 활용하는 걸까? 때까치에게 방치되어 미라 상태가 된 꼬치도 자주 발견되므로 주된 목적은 먹이 저장보다 영역 과시라는 설을 부정할 수 없다. 또 바보때까치(학명: Lanius ludovicianus)가 독이 있는 베짱이를 꼬치에 꿰어두었다가 독이 사라지면 먹는다는 흥미로운 사례 보고도 있다. 해독과의 인과 관계는 아직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의도적으로 독을 빼려고 꼬치에 꿰어두고 기다렸다면 상당히 영리한 행동이다.

- 본문 「때까치는 왜 잡은 먹이를 뾰족한 곳에 꿰어 널어둘까?」 중에서 (79p.)

‘형제 살인’이라고 하면 살벌한 분위기가 감돌지만 알고 보면 조류가 만들어낸 생존 전략 중 하나다. 검둥수리는 일반적으로 두세 개의 알을 나흘 간격으로 낳는다. 그래서 부화 시기가 제각기 달라 새끼들끼리 터울이 지고 형제의 성장에도 차이나 난다. 부화하고 나서 2주 동안 대부분 둥지에서 먼저 태어난 개체가 나중에 태어난 개체를 쪼아 죽인다. 이런 습성은 일본에 사는 검둥수리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습성으로 해외에서는 거의 보고된 적이 없다.
둘 중 하나는 어차피 사라질 운명인데 굳이 알을 두 개나 낳는 이유를 알 수 없다. 그런데 알이 제대로 부화하지 않거나 태어난 새끼가 잘 자라지 못하면 나머지 알에 의미가 생긴다. 대형 조류의 번식은 몇 개월이나 걸려 도중에 실패한다고 해서 쉽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없다. 그럴 바에야 만약을 대비해 예비용 알을 준비해두는 게 결과적으로 자식 농사에서 성공하는 비결이다.

- 본문 「검둥수리의 기막힌 생존 전략, “형제살인”」 중에서 (129p.)

때로는 파리지옥이 곤충을 잡아먹듯 하극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십자매가 무당거미가 친 거미줄에 걸려 잡아먹히거나 왕사마귀(학명: Tenodera sinensis)가 작은 새를 잡아먹는 식으로 평소 먹이라고 무시하던 상대에게 역습을 당하는 상황도 있다. 이른바 ‘궁지에 물린 쥐가 고양이를 무는’ 상황이라 방심할 수 없다.
적은 육지에만 있는 게 아니다. 해오라기가 물고기를 먹는 옆에서 자라가 작은 새를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거나, 흔히 웰스메기라고 부르는 유럽산 대형 메기(학명: Silurus glanis)가 비둘기를 통째로 삼키는 일도 있다.
이 세계는 위험으로 가득 차 있고 완벽하게 안전한 상황 따위는 있을 수 없다. 언젠가 참새가 매에게 복수하는 날이 올지 모른다고 기대해본다. 부리를 붉게 물들인 참새가 보인다면 자연계에 새로운 쿠데타가 시작된 게 아닐까 의심해보자

- 본문 「곤충에게 잡아먹힌 새가 있다는데, 사실일까?」 중에서 (1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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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카미 가즈토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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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가와카미 가즈토는 치킨 덕후, 조류학계의 빌 브라이슨, 삼림종합연구소 주임연구원이다. 정식 직함은 ‘국립연구개발법인 삼림연구·정비기구 삼림종합연구소 삼림연구부문 야생동물 연구영역 조수생태연구실 주임연구원 전략연구부문 생물다양성 연구거점 겸임’이지만, 다 외울 수 없어서 평소에는 생략한다. 현재 66자이므로 무한수에 지지 않도록 앞으로도 정진하고자 한다. 전문 분야는 오가사와라 제도에 서식하는 조류의 진화와 보전 관련 연구. 이미 눈썰미 좋은 독자들 사이에서는 말도 안 되게 웃기면서 기가 막히게 글을 잘 쓰는 조류학자로 소문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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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미 가쓰라, 가와시마 다카요시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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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지 [역]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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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지만 직장 생활에서 접한 일본어에 빠져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해 출판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옮긴 책으로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처음 읽는 돈의 세계사』, 『철학과 종교의 세계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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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 유카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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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무사시노미술대학교 시각 전달 디자인 학과 졸업. 대학생 시절부터 조류의 생태를 모티브로 한 만화를 제작. 만화 《지베타 생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3가지 새 이야기》, 그림책 《넓적부리황새 핫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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